펨돔

 


1. 개요
2. 펨돔의 요소
3. 펨돔 플레이의 종류
4. 현실에서의 펨돔
4.1. 핀돔
5. 관련 문서
6. 펨돔적 요소가 등장하는 매체


1. 개요


펨돔(Femdom)이란 여성 지배자라는 뜻인 Female Dominant에서 앞 세글자씩을 따와서 만들어진 단어로, 좁은 의미로는 성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의 여성을 지칭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피지배자(Submissive서브미시브)를 복종시키거나 학대하면서 쾌락을 얻는 여성을 일컫는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Femdom보다는 Dominatrix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인다. Mistress라는 표현도 있지만 이 단어에는 여러가지 뜻이 담겨있기 때문에 Femdom만을 지칭하는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으며 대신에 서브미시브(노예)가 펨돔을 부르는 호칭으로 주로 사용된다. 즉 펨돔물에서 노예가 펨돔을 Mistress라고 부른다면 (여)주인님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펨돔의 서브미시브, 그러니까 노예가 되는 대상은 같은 여성[1]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서만 유일하게 남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2]
근력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지배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성에게 느끼는 강자로서의 면은 남성의 것과 다른 측면이다. 근본적으로 생명을 낳는 존재, 근원의 존재라는 면 / 근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대신 '생리학적'[3]으로는 보다 강력한 존재이기에 그런 점에서 여성을 자연적 강자로 느끼는 심리가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 실제로 만화나 게임, 영화, 무협 등 픽션 창작물에서 보이는 어지간한 남자보다 잘 싸우는 여성 캐릭터나 여성 무협고수, 최강의 여성 최종보스 등은 현실에서는 그런 인물을 보기 힘들지만 저런 요소에 열광하는 남성들의 심리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다.
어머니와 같은 여성의 품에 안겨 보듬어지고 훈육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4] 남자들의 대부분은 특히 외모가 아름다운, 혹은 자신보다 성숙하고 여유있는 여성에게 굴종하거나 봉사하고 싶은 성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는 굉장히 매너있게 행동하고[5] 데이트 비용을 자기가 다 써도 아깝지 않다고 여긴다. 즉 미모의, 혹은 자신을 품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여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복종심은 남자의 보편적인 심리인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 과하게 발현됐을 경우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다. 또한 서브 기질이 강한 남성은 여성의 육체적 아름다움을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교적인 신앙심과 같은 기제가 쾌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거나 펨돔에 대한 환상을 가진 남성은 자위나 직접적인 성교를 하지 않아도 여성 앞에 무릎을 꿇거나 여성의 명령을 받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심지어 사정을 하기도 한다.

2. 펨돔의 요소


흔히 SM 플레이하면 채찍질로 대표되는 육체적인 가학을 떠올리지만 그것은 플레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수반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며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펨돔 플레이는 반드시 굴종, 복종, 봉사, 페티쉬라는 네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 굴종이란 주인(여성)이 노예(남성)를 천대하거나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한편, 노예는 극진한 예를 다하여 주인을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테면 노예가 주인에게 무릎을 꿇는다거나 절을 올리는 것은 대표적인 굴종 행위이다. 뿐만 아니라 노예가 펨돔에게 극존대를 하는 반면에 펨돔은 노예에게 반말을 하는 것 역시도 굴종이다. 굴종을 통해 노예는 보잘 것 없는 미물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 동시에 감히 우러러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높고 우월하신 주인의 지위를 인식한다. 보통 노예들이 나체 상태이고 주인은 옷을 입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치이다.
  • 복종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주인은 명령을 내리고 노예는 실행을 한다는 의미다. 핀돔 플레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주인은 노예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데 노예는 죽은 듯이 엎드려있거나 누워있기만 채 그 행위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주종이 전도된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예에게 무작정 채찍질만 가하는 경우 물론 노예로썬 고통스럽겠지만 주인 역시 무의미하게 육체적 에너지만 소모하는 노동으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따라서 채찍질을 하더라도 노예에게 무언가 과제를 던져주고 그 과제를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에 가하던가, 아니면 채찍을 가함으로써 노예가 그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럼에도 절대 복종해야함을 항상 노예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둘째는 노예는 주인의 허락과 명령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는 예속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노예는 아무런 자유의지가 없고 오직 주인의 의지에 의해서만 행동하거나 말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배변이나 호흡조차도 주인의 허락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예속의 의미이다.
  • 봉사는 노예의 행위, 또는 노예에 대한 행위를 통해 주인에게 효용이 발생해야 함을 말한다. 효용이란 주인에게 안락, 쾌락, 편의 등의 이득이 주어지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노예에게 혀로 구두 밑창을 핥도록 명령했다고 하자. 개와 같은 동물에게 어울리는 행동을 시켰으므로 굴욕이 들어가 있다. 주인의 명령을 받아 행위하므로 복종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효용이 없다. 노예가 구두를 핥는다고 해서 주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인의 구두가 더러운 상태라면 노예의 행위를 통해 구두가 깨끗해지는 효과, 즉 주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되므로 효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예의 행위가 주인을 위한 봉사가 되는 것이다. 효용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만약 효용이 없다면 이 역시도 육체적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소모하는 노동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 페티시는 주인(여성)의 성적인 매력과 관계가 깊다. 만약 여주인에게 성적 매력이 없다면 남자노예는 복종심을 느끼지 못한다. 여성을 향한 남성의 복종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어쨌든 성적인 욕구, 즉 여성의 육체적 아름다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펨돔은 아무리 하찮은 노예를 대한다고 해도 아무런 옷이나 대충 걸쳐입기보단 성적 매력을 한껏 올려주는 복장(이를 테면 스타킹, 하이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펨돔 플레이의 종류


  • Whipping: 노예에게 채찍질 가하기
  • Canning: 노예를 회초리로 때리기
  • Spanking: 노예의 엉덩이를 손이나 회초리 등으로 때리기
  • Spitting: 노예에게 침뱉기 또는 바닥에 뱉은 침 핥아먹게 하기
  • Slapping: 노예의 뺨 때리기
  • Ballbusting: 노예의 성기를 발로 차기, 볼버스팅 문서 참조
  • Hand job: 섭과 돔 사이 관계에서의 핸드잡은 주인은 옷을 다 입은 상태에서 노예는 나체 상태 혹은 성기를 개방한 상태에서 손으로 굴욕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핸드잡 문서 참조.
  • Lynch: 노예를 세워놓고 주먹이나 발로 폭행하기
  • Foot Worship: 주인의 발에 입맞추거나 핥기. 주인의 발을 마사지하거나 씻기기, 또는 발톱에 페디큐어를 발라주는 행위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와 비슷한 플레이로 Foot licking, Heel licking, Shoe worship 등이 있다. 발 페티시 등의 요소가 포함되는 행위이다.
  • Foot Feeding: 주인의 발을 통해 음식을 먹임. 예컨대 주인의 발에 요거트나 잼같은 것을 발라놓고 빨아먹게 하거나 바닥에 음식물을 떨어뜨려놓고 발로 으깬 다음 핥아먹게 하기
  • Humiliation: 노예에게 모욕이나 수치를 주는 모든 종류의 플레이 포함.
  • Furniture: 노예를 가구처럼 사용. 예컨대 엎드린 노예의 등을 의자 삼아 걸터앉는다거나 또는 발을 올려놓는 발받침대로 사용.
  • Dog Play: 노예의 목에 개목줄을 채워 기어다니게 하거나 작은 물체를 던져놓고 입으로 물어오게 하는 등 노예를 개처럼 다룸
  • Pony Play: 노예를 말처럼 타고 다님
  • Trampling: 노예의 신체를 발로 짓밟기, 풋잡도 비슷한 개념
  • Ass Licking: 노예로 하여금 주인의 엉덩이나 항문 또는 음부를 애무하기.[6]
  • Face Sitting: 노예의 얼굴을 엉덩이로 깔고앉기. 페이스시팅 문서 참고.
  • Golden Shower: 주인의 소변을 노예에게 뿌리거나 받아마시게 한다.
  • Scat Play: 주인의 대변을 받아먹게 한다. 자세한 것은 스카톨로지 문서 참고.
  • Pegging: 여성이 스트랩온 딜도를 차고 남성에게 항문성교를 하는 것. 자세한 것은 페깅 문서 참고.

4. 현실에서의 펨돔


현실세계에서 펨돔 기질을 가진 여성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성(性)에 대해 보수적인 현대의 우리나라같은 국가에서 SM플레이는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변태가학적인 성행위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음지의 영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펨돔들은 일상에서는 자신의 성적 취향을 철저히 숨기는 편이다. 한편 펨돔 기질을 지니고 있지만 누군가 깨우쳐주기 전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성들도 적잖이 있다.

4.1. 핀돔


한편 Dominant의 기질은 없지만 남성의 성적 취향을 맞춰주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기 위해 펨돔 역할을 하는 여성도 있는데 이를 핀돔(Findom = Financial Dominant)이라고 한다.[7] 남성의 경우 자신의 여자친구나 와이프를 펨돔으로 모시지 않는 이상 Full Time으로 펨돔 플레이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Findom을 만나게 된다. 일반적인 매춘은 남자와 직접적인 성관계를 해야하므로 부담스러운데다 피임의 불편함까지 감수해야한다. 그러나 펨돔 플레이는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이상 성교는 하지 않아도 되며 우리나라의 특성상 맞는 비율이 높기에 일반적인 매춘보다 더 비싼 화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질이 있으면 자신도 플레이를 하면서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으므로 최근들어 핀돔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외에서도 있긴하지만 맞는 비율과 때리는 비율이 어느정도 비슷해 적은편.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돈을 지불한다는 개념을 넘어, 페티시의 일종으로서도 코어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핀돔 페티시는 도미넌트에게 돈이나 선물을 바치는 행위, 또는 도미넌트에게 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는 상황 자체를 성감에 결부시키는 페티시라고 설명할 수 있다. 흔히 조공, 지갑, ATM, 貢ぎ, contribution 등의 키워드로 표현된다.

5. 관련 문서



6. 펨돔적 요소가 등장하는 매체


  • 영화 타짜: 빨찌산(김경익 역)은 미모와 능력을 갖춘 정마담(김혜수 역)에게 꼬봉으로서 충성한다. 정마담에 대한 연정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정마담과 고니(조승우 역)가 연인처럼 가까워졌을 때 질투심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마지막에 아귀가 고니에게 지고 정마담도 돈을 다 잃어 몰락했을 때도 그녀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충성했다.
  • 영화 거짓말: 중년의 남성이 전라상태로 엎드려 여고생 팸돔에게 몽둥이로 얻어맞는 장면이 압권이다.
  • 드라마 감격시대: 도꾸(엄태구 역)나 야마모토상이 데쿠치가야(임수향 역)에게 무릎을 꿇으며 복종을 맹세하거나 또는 발에 입을 맞추기도 한다
  • 드라마 선덕여왕: ~ 미실(고현정 역)이 자신을 추종하는 남자들을 거느리며 신라를 좌지우지한다. 특히 설원랑(전노민 역)은 미실의 발을 씻겨주기도 하는 등 거의 미실의 종과 다름없이 군다.
  • 영화 양키줄루: 남아프리카에 만연한 흑백 인종차별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이다. 백인 여성인 로웨나는 흑인들을 마치 종처럼 부린다. 특히 호신술 연습 장면에서 상대가 되어준 흑인남성을 무자비하게 때려눕힌 후 수고비라며 쓰러져있는 그에게 지폐 한장을 떨어뜨려주는 장면이 압권.
  • 영화 염력: 부하들을 시켜 민사장(김민재 역)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후 무릎 꿇려놓는 홍상무(정유미 역). 때리는 사람도 여성 경호원, 얻어 맞는 장면을 구경하는 사람들 중에도 하이힐을 신은 여성 호텔 직원이 있으며 일종의 린치와 수치플을 표현했다.

[1] 이 경우는 female submissive. 즉 펨섭이라고 한다[2] 해외는 때리는 쪽과 당하는 쪽이 비교적 비슷하나 우리나라에선 남성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온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따라 여성들이 개방적이지 않아 통계상이나 넷상에 적어보이는거지 많다는 추측도 있다. 우리나라 트위터에선 맞는 쪽이 때리는 쪽을 구하지만 해외는 반대의 경우도 매우 많다....[3] 질병저항력, 면역력, 회복력, 수명저항력 등...[4] 떠올리기 어렵다면, 어머니 자연 등의 근원적 이미지가 큰 면에서 이와 뿌리를 같이 한다.[5] 예컨대 여자가 지나갈 때까지 문을 열고 기다려준다던가 레스토랑에서 여자가 앉을 의자를 빼줌.[6] 이쪽은 체위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한다. 리밍 문서 참고.[7] 다만, 핀돔 중에도 은근히 펨돔 기질이 있는 여성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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