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영어 : The Well-Tempered Clavier
독일어 : Das Wohltemperierte Klavier
1. 개요
2. 연주
3. 구성
4. 그 외



1. 개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건반 악기용 독주곡 모음집. 연주는 보통 피아노하프시코드로 한다. 오르간이나 클라비코드 레코딩도 흔하지는 않지만 있다. 작품번호는 BWV 846~893.
인벤션과 신포니아처럼 원래는 학습용 교재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것이지만, 현실은 단지 전공자 교육용(...)으로 쓰이거나 아예 이것만 연주·녹음하고 있다. 전 곡을 다 들어보면 알게되겠지만 본 작품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단순히 교육용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1] 바흐는 1722년에 1권을, 20년 뒤인 1742년에 2권을 완성하였지만, 그의 생전에 이 작품이 출판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바흐의 제자들이나 다른 음악가들의 필요로 인해 여러 필사본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1801년에 처음으로 출판될 수 있었다.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곡이 건반 악기의 신약이라면, 바흐의 이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건반악기의 구약이라고 한 비유는 이미 전설 아닌 레전드. 그만큼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특히 바흐 자신은,

평균율 클라이버 곡집의 전주곡과 푸가는 젊은 음악학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또 어느 정도 음악을 익힌 자들에게는

'여가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라고 작곡의도를 못박아 버렸다. 그리고 밑에 서술할 논란 때문에 '평균율'보다는 '24개의 전주곡과 푸가'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 연주


글렌 굴드,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프리드리히 굴다,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의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많은 레코딩을 남겼기 때문에 어떤 연주자의 연주를 들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폭은 매우 넓다. 어떤 레코딩부터 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먼저 빠심을 발동하자(...). 굴드의 경우 작품 전집을 레코딩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칙을 깨고 바흐의 평균율 전곡을 레코딩하였으며, 리히터는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리 섬세한 페달의 사용으로 아름다운 청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3. 구성


C에서 B까지 모두 24개의 조성(장조, 단조)으로 쓴 전주곡푸가 모음집으로, 1권의 첫번째 타자인 C음을 예로 들면 다장조-다단조-올림다장조-올림다단조 로 실려있다. 이런 식으로 두 권이 있으니 모두 48곡. 꽤나 많은 양이다.(순서정리: C, c, C♯, c♯, D, d, E♭, e♭(d♯), E, e, F, f, F♯, f♯, G, g, A♭, g♯, A, a, B♭, b♭, B, b)[2][3]

4. 그 외


가장 유명한 곡은 1권의 1번이 아닐까 싶은데, 구노가 아베 마리아의 반주로 사용했다.# 1권의 1번곡은 이 작품 중에서도 가장 연주하기 쉬운 곡에 속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연주해보자.
이게 '''평균율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음악학자들이 있다. 원래 곡 제목의 뜻은 '잘 조율된 클라비어'라는 뜻으로 이 조율이 반드시 평균율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런 주장이 권위있는 학계에서도 몇몇 나오기 때문에 떡밥인것이다. 또 바흐가 직접 그려 넣은 표지의 장식이 조율법을 지칭한다고 믿는 학자가 있는 등, 여러 의견이 있다.[4]

1권 6번 프렐류드는 현대 쏘나타 광고에 쓰이기도 했다.
글렌 굴드의 2권 제1곡 전주곡과 푸가 연주가 골든 레코드에 수록된 바 있다.

[1] 비단 이 곡뿐만이 아니라 단순한 교육용으로 쓰여진 곡 또한 많다.[2] 이를 본따 전주곡집을 작곡한 사람도 많다. 쇼팽(Op.28), 라흐마니노프(Op.3-2,23,32), 드뷔시(L117,123), 스크랴빈(Op.11), 쇼스타코비치(Op.87), 퀴(Op.64), 메시앙(8개의 전주곡) 등.[3] 하농은 장조와 그에 따른 단조를 소개해서 C장조-a단조 이런 순으로 배치했다.[4] 바흐의 초상화에 있는 악보가 실제 거울로 비춰도 연주되는 악보이기 때문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