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코틸루스

 

'''폴리코틸루스
Polycotylus
'''
[image]
'''학명'''
''' ''Polycotylus'' '''
Cope, 1869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상목'''
†기룡상목(Sauropterygia)
'''목'''
†장경룡목(Plesiosauria)
'''상과'''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
(Plesiosauroidea)
'''과'''
†폴리코틸루스과(Polycotylidae)
'''속'''
†폴리코틸루스속(''Polycotylus'')
''''''종''''''
†''P. latipinnis''(모식종)
†''P. sopozkoi''
†''P. suprajurensis''
†''P. tenuis''
[image]
모식종의 복원도
[image]
모식종의 골격도. 큰 것은 어미, 작은 것은 새끼의 것이다.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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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플레시오사우루스장경룡의 일종. 속명은 '상당한', '여럿의' 등으로 풀이되는 그리스어 '폴리스(πολύς, polys)'와 처럼 안이 움푹 들어간 구조물을 지칭하는 '코틸레(κοτύλη, kotyle)'를 합쳐 만든 '상당히 움푹 들어간 것'이라는 뜻으로, 척추 화석의 독특한 모양새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2. 상세


백악기 후기 무렵 크게 쇠퇴해버린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의 생태지위 일부를 대신한 일군의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을 대표하는 해양 파충류로, 짧은 목과 악어처럼 길쭉한 주둥이가 달린 큰 두개골 등 전체적인 체형만 따지자면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과 매우 유사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여타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이 긴 목 끝에 달린 작은 머리를 이용해 먹잇감이 미처 접근을 알아차리기 전에 나꿔채는 사냥법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는 달리, 이 녀석을 비롯한 폴리코틸루스과 장경룡들은 길쭉하게 뻗은 노처럼 생긴 넓적한 지느러미를 이용해 빠르게 헤엄치면서 특유의 기동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사냥했으리라고 여겨진다.
1869년 에드워드 D. 코프(Edward D. Cope)가 미국 캔자스 주의 나이오브라라층(Niobrara Formation)에서 발견된 척추뼈와 지느러미뼈 등의 화석을 모식종의 모식표본으로 삼고 이를 학계에 소개한 이래, 비교적 최근인 2016년 러시아 오렌부르크 주에서 발견된 소포즈코이종(''P. sopozkoi'')을 비롯해 지금까지 미국 앨라배마 주와 사우스다코타 주와 프랑스,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여럿 발견된 바 있다. 덕분에 한때는 산하에 거느린 종들만 해도 10여 개가 넘었을 정도지만, 현재 모식종을 제외하고 정확히 폴리코틸루스속에 속하는 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상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표본의 대다수가 척추뼈 몇 개나 지느러미뼈 일부 등에 불과한 탓에 상당수의 종들이 의문명 처리되거나 파하사파사우루스(''Pahasapasaurus'') 등 별도의 속으로 독립해나가는 등 변동사항이 많았기 때문.

불행 중 다행으로 이후 2000년대 들어서 전신 골격 대부분이 잘 보존된 모식종의 화석 표본 몇 점이 학계에 알려졌으며,[1] 이를 토대로 추정한 성체의 몸길이는 대략 5m 정도다. 학자들은 경추골의 갯수나 상완골의 형태 등을 근거로 이 녀석이 폴리코틸루스과의 구성원들 중에서도 비교적 원시적인 축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길이 1m 가량 되는 좁다란 두개골의 윗부분에는 야트막한 시상능의 존재가 확인되며, 골반뼈에서 좌골 부분이 비교적 길쭉한 편이고 이빨도 두껍고 강건한 형태라는 점 등도 다른 폴리코틸루스과 장경룡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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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뱃속에 새끼를 품은 어미 폴리코틸루스의 화석 표본
우) 갓 태어난 새끼의 첫 호흡을 도와주는 어미를 묘사한 복원도
장경룡 중에서는 최초로 화석 자료를 통해 번식 방법이 명확히 밝혀진 녀석이기도 하다. 2011년에 뱃속에 태아를 품은 채로[2] 화석화된 모식종의 화석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폴리코틸루스가 새끼를 낳는 방식으로 번식했음을 보여준다. 학자들은 뱃속에서 발견된 새끼가 한 마리뿐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 녀석들이 한 번에 적은 수의 새끼를 낳되 이를 적극적으로 양육하는 번식 전략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 등장 매체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버디에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폴리코틸루스 무리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여기서 어미와 새끼 폴리코틸루스가 각각 폴레트(Paulette)와 폴리(Polly)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바 있다.

[1] 다만 해당 화석들이 2000년대 들어 새로 발굴된 것은 아니다. 2002년에 보고된 화석 표본의 경우 이미 '''1949년에''' 앨라배마 주에서 발굴된 것이었으며, 뒤에 언급할 새끼를 밴 어미의 화석 표본도 학계에 정식 소개된 시점은 2011년이었지만 발굴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전인 1980년대의 일이었다고 한다.[2] 태아의 크기는 모체 대비 40% 정도였는데, 마찬가지로 성체의 뱃속에서 유체의 것으로 보이는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같은 기룡상목에 속하는 먼 친척뻘이기도 한 라리오사우루스(''Lariosaurus'') 등의 사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략 총 임신 기간의 2/3 정도가 지난 상태에서 화석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