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쉬퀴르
1. 소개
터키의 前 축구선수로 현역 시절 강력한 몸싸움을 이용한 플레이를 즐겨 했다. 터키 축구의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미국에서 망명중인 反 에르도안 정부 인사다.
2. 클럽
1987년에 프로에 데뷔 하면서 1992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여 1995년 토리노에서 잠시 뛴 것을 제외하면 2000년까지 갈라타사라이의 주포로 맹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하였으며, 1999-00 시즌 팀의 UEFA컵 우승을 견인했다.
2000년 세리에A 인테르로 이적하여 1시즌을 뛰고 2002년에 잠시 파르마에서 뛰다가 블랙번 로버스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했다. 이후 2003년에 다시 친정팀 갈라타사라이로 돌아와 5년간 활약한 뒤, 2007-08 시즌이 끝나고 자신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뛸 때마다 거의 레전드로 활약한 덕에 터키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249골)을 보유하고 있다.
3. 국가대표 경력
1992년 3월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 첫 출전하여 4월 8일 덴마크전에서 A매치 첫 골을 넣었다. 이후 1990년부터 93년까지 터키 대표팀을 지휘한 셰프 피온텍 감독의 눈도장에 들어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하였고, UEFA 유로 1996에도 출전했으나 무득점 끝에 3전 전패 조 최하위로 탈락하게 된다.
UEFA 유로 2000에서 터키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해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의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등 국대에서의 활약도 매우 좋았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출전했는데, 대한민국과의 3-4위전에서 킥오프 11초만에 홍명보가 컨트롤하는 공을 뺏어서 정확히 10.8초만에 선제골을 넣어 월드컵 역사상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냈다. 이 경기에서도 쉬퀴르는 경기의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다.[1]
2006년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면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였고, 2007년 10월 17일 그리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12경기에 출장하면서, 터키의 뤼슈튀 레츠베르에 이어 2번째로 최다 출전 기록을 한 동시에 51골로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4. 은퇴 이후
은퇴이후 정치계에 뛰어들어 국회의원도 해봤다. 처음에는 정의개발당이었다가 탈당한 이후로는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15년 부인 및 자녀 3명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정착해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2018년 12월 문을 닫았기에, 현재 우버택시를 몰며 생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감옥에 갇히고 하칸의 아내와 자식들이 괴롭힘을 당하며 터키에 있는 그의 재산 수백만 달러가 몰수당했다고 한다.#
反 에르도안 정부인사로서 2016년 6월 SNS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난한 이유로 기소가 되었으며 1달 뒤 7월에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체포 영장만 발부한 상태이다. 하지만 하칸은 "축구할때나 이후 국회의원 할때보다 차라리 이게 마음이 너무 편하다."는 말을 남겼다.
터키 축구의 영웅이었으나 에르도안을 지지하는 터키 국민들에게는 많은 미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에르도안이 워낙 논란과 실책이 심한 독재자다 보니 해외나 터키의 반 에르도안 계열에서는 쉬퀴르의 이러한 행동을 영웅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5. 여담
알바니아 혈통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가 코소보 프리슈티나 태생이고 어머니는 마케도니아 스코페 태생이다. 그의 성은 알바니아 단어로 "Shykyr" 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1] 쉬퀴르는 이후 2004년 6월 2일, 5일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친선 경기 2연전에서도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기 결과는 0-1 터키 승, 2-1 한국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