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터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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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감독님 만세!'''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3·4위전
2002.06.29.(토) 20:30 (UTC+9)
'''
'''대구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대구)'''
'''주심: '''사드 마네''' (쿠웨이트)'''
[image]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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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터키'''
'''9′ 이을용''''''(FK)'''
'''90+3′ 송종국'''
'''득점'''
'''1′[1] 하칸 쉬퀴르'''
'''13′, 32' 일한 만시즈'''
'''관중: 63,483명'''
'''Man of the Match: 하칸 쉬퀴르 (터키)'''
''' '''
'''3-4-3'''
GK
1. 이운재
CB
6. 유상철
CB
[image]20. 홍명보 [image] 46'
7. 김태영 [image] 46'
CB
15. 이민성
RWB
22. 송종국 [image] 90+3'
CM
21. 박지성
CM
10. 이영표
LWB
13. 이을용 [image] 9' [image] 39' [image] 65'
16. 차두리 [image] 65'
RW
9. 설기현 [image] 79'
8. 최태욱 [image] 79'
CF
19. 안정환
LW
14. 이천수

CF
17. 일한 만시즈 [image] 13' 32'
CF
[image]9. 하칸 쉬퀴르 [image] 1'
LM
21. 엠레 벨뢰즈오울루 [image] 41'
20. 하칸 왼살 [image] 41'
CM
10. 이을드라이 바쉬튀르크 [image] 86'
14. 타이푸르 하부트추 [image] 86'
CM
8. 투가이 케림오울루 [image] 50'
RM
22. 위밋 다발라
LB
18. 에르귄 펜베
CB
3. 뷜렌트 코르크마즈
CB
5. 알파이 외잘란
RB
4. 파티흐 악옐
GK
1. 뤼슈튀 레츠베르 [image] 83'
''' '''
'''4-4-2'''
'''중계 방송'''

전인석
이상철

김성주
차범근

송재익
신문선
1. 개요
2. 진행 전 국가 연주
3. 상세


1. 개요


3·4위전 상대는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 세네갈과 함께 기적을 이루어낸 터키였고 조별예선 2차전 미국전이 열렸던 대구에서 열렸다. 터키는 조별리그 중국과의 경기 이후 16강부터 4강까지 일본에서 경기를 치루다가 16일만에 한국에 왔다.

2. 진행 전 국가 연주


경기 진행 전에 양국 국가가 제 2군 본부사령실 군악대의 연주와 터키의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의 터키 국가 독창에 이어 미국전에서도 애국가를 제창한 테너 심송학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되었다. 이 때 유일하게 타국 가수는 여성 가수가 국가를 제창했지만 터키측 가수는 남성 성악가인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가 제창을 했는데 국가 연주시 유일하게 타국 국가에서 남성 성악가가 참여한 유일한 사례이다. 또한 터키는 한국과 형제의 나라라는 이야기에 힘입어서 한국 관중들이 터키 국가 제창시에 형제의 나라라는 의미로 대형 터키 국기를 흔들어 주었다.[2]

3. 상세


경기 시작 이후 한국은 홍명보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뺏겼고 이것을 하칸 쉬퀴르에게 '''경기 시작 11초 만에 골을 허용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단시간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홍명보는 '''"유상철이 골키퍼에게 패스할 줄 알았다. 그 상황에서는 골키퍼에게 패스하는게 당연하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유상철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3][4][5] [6] 전반 9분 이을용이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7] 그 뒤 전반전에서 일한 만시즈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2골을 내주면서 1:3로 끌려다니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송종국의 골로 2:3. 여기에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차두리의 엉덩이를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뤼쉬튀 레츠베르 골키퍼에 의해 막혔을 확률이 매우 높은 슛이었다. 만약 송종국 대신 차두리가 세레모니를 했다면 차두리의 골로 기록되었을 수도 있다고(...). 결국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이 경기는 한국 팀 응원단이 태극기와 함께 터키 국기를 내걸었던 아주 특별한 경기였는데[8] 터키 대통령은 한국팀의 터키 응원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터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태극기를 흔들면서 한국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이 경기가 있기 전에 터키와 중국의 경기에서 경기와 아무 상관도 없는 한국팀 응원단이 터키를 응원해서 이미 한국에 대한 터키의 인식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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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K리그에서 만나자 (LOVE CU@K리그)'''
붉은 악마가 내건 카드섹션은 'CU@K리그' 였다. 'CU@'은 채팅 용어로 'See you at'을 의미하며, 따라서 'K리그에서 만나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처음에는 그냥 카드섹션 안 하고 넘어가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월드컵 열기는 뜨거우면서 정작 이후에 이어질 K리그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만든 카드섹션이다.
월드컵에서 프로축구 이야기를 한 점, 알아보기도 힘든 채팅 용어를 사용한 것 때문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사실 담당자들도 욕 먹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앞서 하도 욕을 먹다보니 이젠 익숙해진 상태였고(...) 논란이 되면 오히려 더 화제가 될 것인 데다가, 이미 카드섹션에 관심이 쏠린 상태에서 이런 알 수 없는 문구를 뿌리면 다들 뜻을 알려고 들 거니 노이즈 마케팅 삼아 했다고 한다. 사실 2층에 'LOVE'라고 카드섹션이 있으므로 완전한 문구는 'LOVE CU@K리그'인데, 저 'LOVE'는 담당자들이 만든 게 아니라 현장에서 운영진들이 멋대로 추가한 거라고 한다. 아래의 'CU@K리그'에 비해 너무 작고 문맥상으로도 어울리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히딩크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터키에게는 이 경기가 마지막 영광으로 남아 있다.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후 다시는 월드컵 본선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10][11]
이 후 2004년 한국에서 또 다시 터키와 2연전을 가졌는데 6월 2일 서울에서 한국이 0:1로 패했지만, 6월 5일 이 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한국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12]
그리고 터키 감독 세뇰 귀네슈2007년 FC 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해 2009년까지 맡았다. 그리고 2019년부터 다시 터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1] 정확하게는 '''11초'''로 월드컵 역대 최단시간 득점이다.[2] 이 대형 터키 국기는 월드컵 이후 터키 측에서 선물받아가, 현재 앙카라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3] 샤다라빠의 터키 여행기에 의하면 이걸로 아직도 터키축빠들이 샤다라빠를 놀렸다고 한다.[4] 그 후로 홍명보12년 후에도 '''대한민국 축구사에 길이길이 영원히 새겨질 또 하나의 흑역사를 알제리전에서 만들었다.'''[5] 설령 홍명보 입장에서 유상철의 판단이 좋지 못했다 하더라도 유상철이 홍명보가 받지 못할 패스를 준 것도 아니고 그 위험지역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긴것은 명백한 홍명보의 책임이 맞다.[6] 참고로 46분에 홍명보와 교체된 김태영은 수비수 3명을 혼자서 상대하는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며 이민성이 X맨 노릇을 한 수비를 메우기도 했다.[7] 아이러니하게도 이 골 역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스전에서 이정수가 전반 7분에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한국의 '''최단시간 득점'''이었다. 즉, 이 경기에서 한국은 최단시간 실점과 득점을 모두 기록한 셈이다. 터키전이 진 경기이기도 하고 다른 2002월드컵 경기중에 존재감이 살짝 옅은 편이라 의외로 이골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한국이 월드컵에서 넣은 골중 가장 멋진 골중 하나다.[8] 사실 한국 응원단이 터키 국기를 내걸었다는 것보다도 더 특별한 점은, 그렇게 내건 '''터키 국기가 태극기보다 더 큰 크기였다'''는 점이다. 월드컵 역사상 자국 국기가 아닌 상대 팀의 국기를 더 크게 제작하여 내건 사례는 이것이 최초라고 한다.[9] 6.25때 UN군으로 참전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나라가 터키였으며, 이에 한국 역시 1999년 터키 대지진 때 가장 많은 의료 봉사단을 보내주는, 훈훈한 관계에 있던 두 나라였기에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해주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실제 터키의 모든 조별 예선에서 한국인들이 조직적으로 터키를 응원하게 되고 터키 현지에서도 정작 본인들은 잊고 있었던 6.25 참전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는 한국인들을 보고 감동하였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터키랑 붙은 중국팀은 한국이 이웃나라인 자기네들 냅두고 저 멀리 있는 나라를 응원했다고 불만을 표했는데, 6.25때 누가 쳐들어왔는지 까먹은 모양이다.[10]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우크라이나, 덴마크, 그리스, 알바니아, 조지아, 카자흐스탄과 함께 2조에 편성되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에 패해 탈락(우크라이나 본선 진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벨기에, 에스토니아, 아르메니아와 함께 5조에 편성되어 조 3위로 탈락(스페인 본선 진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플레이오프 진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에스토니아, 안도라와 함께 D조에 편성되어 조 4위로 탈락(네덜란드 본선 진출,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진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핀란드, 코소보와 함께 I조에 편성되어 조 4위로 탈락(아이슬란드 본선진출, 크로아티아 플레이오프 진출). 참고로 이 때 터키를 제치고 본선에 오른 팀들 중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6년 스위스 16강/우크라이나 8강, 2010년 스페인 '''우승''', 2014년 네덜란드 '''3위''', 2018년 크로아티아 '''준우승''')[11]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지브롤터와 함께 G조에 편성되었다.[12] 이 승리가 한국이 터키에게 거둔 첫 승리이자 지금까지도 유일한 승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