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소딩

 


하프소딩을 위시한 harnishfechten, 즉 대갑주 검법 전반.
Half-Sword/Half-Swording
1. 개요
2. 모르트하우, 머더스트로크
3. 위험성?
4. 매체에서의 묘사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롱소드와 같이 긴 칼을 단창처럼 짧게 잡고 싸우는 기술이다. 반쪽짜리(Half) 칼(Sword)라는 이름도 이 때문에 붙은 것이다.
주로 상대방의 갑옷 틈새를 정확하게 찌르는 목적으로 쓰였으며, 상대가 갑주를 입지 않더라도 강한 지렛대의 원리를 응용해 근접전에서 상대의 무기를 밀어내거나 팔, 다리등에 걸어 제압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포 아너 같은 매체에서의 묘사 때문인지 인터넷상에는 하프소딩과 모르트하우가 플레이트 아머를 제압하기 위한 필살기같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대갑주검술에서 그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기술은 아니다.
실전에서 쓰이긴 했었지만 근접전에 들어갈 경우 꼭 롱소드 하프소딩을 고집할 필요 없이 그냥 짧은 아밍소드나 단검을 뽑아들고 싸우거나, 여유가 된다면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릴 수도 있다. 롱소드를 들고 싸울 때도 그냥 왼손을 앞으로 뻗어서 상대의 가슴을 밀면서 적당히 거리를 벌리고 오른손에 쥔 칼자루로 강하게 후려찍는 방식이 역사적으로 많이 쓰였다. 만화에 나오는 필살기가 아닌 현실의 실전 무술이 대개 그렇듯이 효과적인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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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무념류 카타
카토리신토류 카타
또한 서양 검술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 달리 일본 고류 무술의 검술 유파들에서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개념의 기술들이 존재한다.

2. 모르트하우, 머더스트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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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소딩(좌)과 머더스트로크(우)를 묘사한 검술 삽화.


한편 손잡이-칼날만을 잡는게 아닌 아예 칼을 거꾸로 쥐고 가드나 폼멜로 내리치는 기술도 존재했는데, 이를 독일어로는 모르트하우(Mordhau), 모르트슐라크(Mordschlag). 영어로는 머더 스트로크(Murder Stroke)라고 하며 일본, 한국에선 이를 직역한 살격(殺撃)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롱소드의 무게추에 해당하는 폼멜과 방어용인 크로스가드가 쇠로 만들어져서 상당히 단단하고 무게까지 나가니 이걸로 있는 힘껏 치면 롱소드도 메이스처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워해머메이스둔기들의 질량 자체는 검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통은 둔기 쪽이 고작 몇백 그램 무거운 정도에 그친다. 즉, 무게에 있어서는 도검류와 둔기가 사실상 같은 수준이라는 것. 그러나 도검은 무게중심을 손잡이에 가까이 배치해[1] 타격력을 다소 희생한 대신 정밀하게 다루기에 용이하도록 한 것이고, 둔기들은 무게중심을 막대 끝에 배치해 다루기 어려운 대신 타격력을 증대시킨 것이다. 그러므로 검을 거꾸로 잡으면 워해머와 비슷한 무게 배치가 되므로 깡통이나 골통을 깨부수기엔 충분한 둔기가 되는 것. 특히 크로스가드는 대부분 끝이 뾰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으로 가격하면 힘이 한 점에 집중되어 거의 곡괭이나 다름없는 위력을 가지게 된다. 관련 영상에서도 내려친 것만으로 수박이 산산조각나며 터지는 위력을 볼 수 있다.
모르트하우도 하프 소딩과 마찬가지로 상대가 갑옷을 입지 않았더라도 변칙적인 기술로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무기가 없는 상태일지언정 '''상대의 어설프게 내려치는 검을 빼앗아서 반격할 수도 있고''') 당시의 저서에서는 모르트하우를 결투에서도 응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3. 위험성?


'''칼날을 손으로 잡고 휘두른다'''는 것 때문에 위험하리라 생각될 수 있늑데, 실제로 '''오늘날의 공장제 제품'''들은 날을 매우 날카롭게 세우는 편이기 때문에 옛 삽화처럼 맨손으로 날을 움켜쥐면 바로 손을 베이게 된다. 현대 리인엑터들이 칼날 옆면을 손바닥에 붙이고 손가락 끝으로만 칼날을 잡는 파지법을 권하는 이유도 이를 감안하고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병기로서 롱소드와 하프 소딩을 본격적으로 써먹던 옛 시절에는 의외로 날을 무디게 세우고 '''건틀릿(장갑)을 두껍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칼날을 움켜쥐어도 안전했다.
특히 리카소(칼날의 뿌리 부분) 부분을 붙잡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훨씬 안정적이면서 부상 위험도 더욱 낮은 것이 특징이다. 롱소드 계열의 경우에는 대부분 크로스 가드와 리카소의 모서리 부분으로 방어를 하기에 대장장이도 '이 부분은 막는 부분'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날을 무디게 세우거나, 아예 세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하프 소딩이나 모르트하우를 쓰는 상황은 웬만해선 나도 상대도 갑주가 아니더라도 장갑 정도는 갖추는 상황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므로, 애초에 손을 베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콘도티에로 피에트로 몬테의 군사서 갑옷 파트에서는 왼손바닥에 사슬을 덧대라고 조언한다.
또한 맨손으로도 써먹지 못할 것은 아닌 것이, 설령 무딘 검이 아니어도 검의 뿌리는 날을 세우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날의 끝부분은 손가락 끝으로 잡으면 된다. 끝부분은 잡아주는 역할이고 힘이 들어가는 부분은 뿌리를 잡고 있는 손이기 때문에, 세게 쳐도 손가락이 다치지 않는다.

4. 매체에서의 묘사


주로 상대의 공격을 막을 때. 손잡이와 칼날을 쥐고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거나, 일격으로서 묘사하게 되는데, 공격용으로 칼날을 잡으면 보는 사람들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걸 우려해서인지 그냥 폼이 안 나서 인지는 모르지만 공격용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방어가 아닌 공격 기술로 사용되었다.
포 아너에서는 기사 진영의 영웅 워든이 사용하며,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것처럼 피니싱 무브로 모르트슐라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 시즌3에서 추가된 바이킹 진영의 하이랜더 역시 하프 소딩을 구사하며, 모르트슐라크를 사용하는 피니싱 무브가 있다.
위쳐 시리즈에서는 주인공 게롤트의 피니싱 무브에 포함되어 있으며, 1-3편 다 하프 소딩을 이용한 피니싱 무브가 있다.
순결의 마리아에서는 일본 애니에선 거의 최초로 하프 소딩이 묘사되기도 했다. #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재회 8편에서 검성이 사용하는데 덧글에서도 나오듯 하프소딩을 아주 멋있게 표현했다.
베르세르크에서는 37권의 회상 에피소드 '아득한 날의 봄꽃'에서 가츠가 귀족에게 포로로 잡혀 놀잇감이 됐을 때 칼날의 이가 다 빠진 검을 받았으나, 이를 역으로 이용해 모르트슐라크로 귀족 자제를 쓰러트리고 인질로 잡아 탈출할 수 있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하프 소딩이 묘사된다.[2]
리인카네이션의 꽃잎에서 카이사르가 공격용으로 하프소딩과 모르트하우를 사용하여 무사시를 압도하기도 했다.
몬티 파이톤의 성배에서 흑기사가 다른 기사와 싸울 때 칼날을 잡고 폼멜로 후려치는 등 하프 소딩의 동작을 일부 활용한다. 물론 개그 영화라서 진지한 고증은 없지만 또 개그 영화기에 의외인 요소.
영화 아이언클래드에서는 주인공격 인물인 마르쉘이 수성 도중에 성 안으로 난입한 적들에게 사용한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초반 숲 속 씬에서 고프리가 발리앙에게 검술을 가르칠 때 '''"손잡이도 무기가 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하프 소딩이 언급되며, 얼마 뒤 추격해온 고프리의 사촌인 영주의 아들이 병사를 이끌고 와서 싸울 때 발리앙이 고프리가 알려준 대로 잘 써먹는다. 1분 40초쯤
유희왕/OCG에서도 다크 네오스톰에서 발매된 몰트슈라크라는 이름의 장착 마법으로 등장.
무민 더 무비에서 무민트롤스몰소드로 모르트하우를 시전해서 자기 여자친구 노리던 클라크와의 결투에서 승리한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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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만의 검술로도 알려져 있지만, 위에서도 이야기 됐듯 단검이나 일본도 등 롱소드에 비해 짧은 도검도 하프소딩이 가능하며, 메서도 하프소딩이 가능했다.

6. 관련 문서




[1] 폼멜과 크로스가드의 무게를 적절하게 조절해 무게중심이 잘 배치된 검은 무게중심이 크로스가드에서 약간 날 쪽에 위치한다.[2] 가츠가 그리피스의 명을 받아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 만화에서는 대검을 그대로 들고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이런 특징적인 무기를 들고 암살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만큼 적당한 크기의 검을 들고 싸우는 것으로 바뀌었고, 그 묘사도 현실적인 하프 소딩으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