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몬티 파이선과 성배)
'''Black Knight'''
1. 개요
몬티 파이선과 성배의 등장인물, 그리고 '''작중 최고의 근성가이'''. 배우는 랜슬롯 역할도 한 존 클리스.
어느 다리 근처에 자신의 텐트[1] 를 설치한 채 지내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막아서서 길을 비키지 않는다. 왜 그러는지는 불명. 첫 등장때 아서 왕과 마찬가지로 다리를 건너려 했던 것처럼 보이는 무명의 기사[2] 를 가볍게 해치우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둘의 대결이 흑기사의 승리로 끝나자 이를 구경하고 있던 아서왕은 흑기사에게 접근한다.
결국 아서 왕은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흑기사와 맞붙게 되는데...아서: "그대는 천군만마의 힘으로 싸우는구나, 기사여!"
Arthur: You fight with the strength of many men, Sir Knight.
흑기사: "……."
아서: "나는 브리튼의 왕, 아서다."
Arthur: I am Arthur, King of the Britons.
흑기사: "……."
아서: "…나는 카멜롯의 내 궁전에서 나와 함께할 강하고 용감한 기사들을 찾고 있다."
Arthur: I seek the finest and the bravest knights in the land who will join me in my court at Camelot.
흑기사: "……."
아서: "그대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도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
Arthur: You have proved yourself worthy. Will you join me?
흑기사: "……."
아서: "...아쉽게 하는군. 뜻대로 하여라. 가자, 팻시!"
Arthur: You make me sad. So be it. Come, Patsy!
흑기사: '''"누구도 지나갈 수 없다."'''
Black Knight: None shall pass.
아서: "뭐라?"
Arthur: What?
흑기사: '''"누구도 지나갈 수 없다!"'''
Black Knight: None shall pass!
아서: "그대와 겨루고 싶지 않다, 존경스러운 기사여. 하지만 나는 이 다리를 건너야겠..."
Arthur: I have no quarrel with you, good Sir Knight. But I must cross this bridge.
흑기사: "'''그렇다면 죽을 것이다.'''"
Black Knight: Then you shall die.
아서: "브리튼의 왕으로서 그대에게 명하노니, 길을 비키도록 하여라!"
Arthur: I command you, as King of the Britons, to stand aside!
흑기사: "'''그 누가 오더라도...난 비키지 않는다.'''"
Black Knight: I move...for no man.
아서: "……그럼 그리하여라!"
Arther: So be it!
2. 작중 행적
흑기사는 '''자신의 사지가 전부 날아갈 때까지''' 아서 왕을 막아세우는 엄청난 근성을 보였다.
정확히는 아서 왕이 흑기사의 회유에 실패한 뒤 자신을 막아서는 흑기사와의 결투에서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우다가[3] 흑기사의 왼팔을 자르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흑기사는 수많은 명대사들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이하는 팔을 하나 잘린 뒤에 나온 아서 왕과의 대화.
결투가 길어질수록 점점 말투가 경박해지고 단어 선택도 저렴해지는 것이 포인트.아서: "이제 물러나거라, 훌륭한 적수여!"
Arthur: Now stand aside, worthy adversary!
흑기사: (대수롭지 않다는 듯.)'''"살짝 긁혔을 뿐이야."'''
Black Knight: ''''Tis[4]
but a scratch.'''아서: "긁혔다고? 그대의 팔이 떨어져 나갔느니라!"
Arthur: A scratch? Your arm's off!
흑기사: "아닌데?"
Black Knight: No, it isn't.
아서: (잘린 흑기사의 팔을 가리키며)"그럼 저건 뭐란 말이냐?"
Arthur: Well, what's that then?
흑기사: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팔을 잠깐 보고)'''"더 험한 꼴도 당해봤어."'''[5]
Black Knight: I've had worse.
아서: "이 거짓말쟁이!"
Arthur: You liar!
흑기사: "덤벼라, '''계집애 같은 녀석!'''"
Black Knight: Come on, you pansy!
(다시 싸우는 아서와 흑기사. 흑기사의 남은 팔마저 잘린다.)
아서: "나의 승리다! (무릎을 꿇고)주여, 은혜에 감사드리옵고..."(흑기사의 발길질에 나동그라진다)"
Arthur: Victory is mine! We thank Thee Lord, that in Thy mer-
흑기사: "자, 덤벼!"
Black Knight: Come on, Then!
아서: "뭐야?"
Arthur: What?
흑기사: (발길질을 하며)"받아라!"
Black Knight: Have at you!
아서: "으, 참으로 용감하군, 기사여. 그러나 승자는 나일세."
Arthur: Eh. You are indeed brave, Sir Knight, but the fight is mine.
흑기사: (깐죽거리며)"오오, 할 만큼 하셨다?"
Black Knight: Oh, had enough, eh?
아서: "이봐, 이 멍청한 놈아. 지금 남은 팔이 없지 않으냐!"
Arthur: Look, you stupid bastard. You've got no arms left.
흑기사: "아니, 있는데?"
Black Knight: Yes, I have.
아서: "보라고!"
Arthur: Look!
흑기사: '''"살갗 좀 베인 거야."'''(발길질)
Black Knight: '''Just a flesh wound.'''
아서: "이봐, 그만 둬."
Arthur: Look, stop that.
흑기사: '''"겁쟁아!'''(발길질) '''겁쟁아!"'''
Black Knight: '''Chicken! Chickennn!'''
아서: "다리도 빼앗을 테다! (더 참지 않고)좋다!"
Arthur: Look, I'll have your leg. Right!
(다리 한 쪽을 날려버린다)
흑기사: '''"좋아, 네놈도 똑같이 해 주마!"'''
Black Knight: Right. I'll do you for that!
아서: "뭐 어쩐다고?"
Arthur: You'll what?
흑기사: "일로 와!"
Black Knight: Come here!
아서: '''"이제 뭐 어쩔 테냐? 피라도 뿌리게?"'''
Arthur: '''What are you going to do, bleed on me?'''
흑기사: (아서를 들이받는다)'''"나는 무적이다!"'''
Black Knight: '''I'm invincible!'''
아서: '''"네놈은 또라이로군."'''
Arthur: You're a looney.
흑기사: '''"흑기사는 언제나 승리한다! (아서를 들이받는다)받아라!"'''
Black Knight: '''The Black Knight always triumphs! Have at you!'''
(흑기사가 아서를 들이받고, 아서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흑기사: "자, 덤벼!"
Black Knight: Come on, then!
(남은 다리 한 짝도 자르는 아서)
흑기사: (이제는 팔도 다리도 하나 없는 자기 몸뚱이를 잠깐 내려다본 후) "음. 좋아. 무승부라고 하자구."
Black Knight: Ooh. All right, we'll call it a draw.
아서: "가자, 팻시."(팻시와 함께 퇴장)
Arthur: Come, Patsy.
흑기사: '''"아아, 그래. (아서 일행을 바라보고)도망친다 이거지? 야, 이 비겁한 새끼들아!! 이리 돌아와서 내 공격을 받아라! 다리를 물어뜯어 버릴 테다!!"'''
Black Knight: '''Oh. Oh, I see. Running away, eh? You yellow bastards! Come back here and take what's coming to you. I'll bite yer legs off!'''
흑기사의 팔을 하나 날려버린 아서 왕은 더 이상 그와 싸우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흑기사는 자신의 잘린 팔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아서 왕에게 덤벼들었다. 아서 왕은 어쩔 수 없이 다시 검을 휘둘러 흑기사의 나머지 팔도 잘라버렸다. 아서 왕은 흑기사가 더는 싸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뒤 자리를 피해 여유롭게 기도를 올리려 했는데, 팔이 전부 날아간 흑기사가 이번엔 '''발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도하려고 경건한 자세를 취하던 아서 왕의 머리를 걷어차며 도발을 시전하다가 다리 한짝이 날아가고, 아서 왕이 '''이제 뭘 해볼 거냐, 피라도 뿌릴 테냐?''' 라고 질렸다는 투로 묻자 팔도 없는 어깨로 부딪히며 '''"난 무적이다!(I'm invincible!)"''' 라고 외친다.
그렇게 사지가 전부 날아갈 때까지 아서 왕을 막아세웠으나, 사지가 다 날아간 뒤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다리를 건너는 아서 왕 일행을 향해 "오~ 그거구만 지금 내빼는거지! 야 이 비겁한 겁쟁이들아! 이리와서 내 칼을 받아라! 니 다리를 물어뜯어 버릴 테다!"라며 야유만 퍼부었다. 아마 그 뒤에도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
등장분량은 굉장히 적지만 인상적이고 많은 대사를 남겼으며, 그가 남긴 대사들은 이후 수많은 곳에서 패러디 되었다. 한국에도 적지만 어느 정도 있는 수준. 그 중 가장 유명한 대사 하면 역시
이 대사는 이후 수많은 서구권 창작물에서 누가 봐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시하며 외치는 개그 대사로 사용되고 있다.'''"살짝 긁혔을 뿐이야."'''
3. 기타
그의 행동을 보고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신승리 시전자라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흑기사는 단순히 정신승리밖에 할 줄 모르는 인물이 아니다. 작품 자체가 개그인지라 연출이 허술하긴 했지만, 흑기사는 아서 왕과 대립하기 전에 어떤 무명의 기사를 관광태워버렸으며 아서 왕은 그걸 보고 흑기사를 등용하려 했었다. 게다가 아서 왕과 맞붙었을 때도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웠다. 즉, 근성만 있는 게 아니라 실력도 있다는 소리. 한 마디로 흑기사가 약한 게 절대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했다.'''
개그영화라서 진지한 고증 같은 건 없지만 의외로 싸우는 동작에 하프 소딩이 들어가 있다. 물론 진짜 그럴듯하게 싸우는 건 아니다.
영국인들의 극기적이고 고집 센 국민성(이른바 "Stiff Upper Lip"이라 불리는)을 비꼰 캐릭터라는 말도 있다.
작중에서 보인 엄청난 모습과 달리, PC 게임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일기에 의하면 '''사실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다가 우울증에까지 시달리는''' 굉장히 불쌍한 남자라고(...)
참고로 바로 이 흑기사가 돌격하는 장면이 2012 HOT6 GSL Season 4에서 윤영서의 소개영상으로 쓰였다.
같은 영국인이 만든 Warhammer 40,000 식으로 생각하면 흑기사는 필 노 페인, 피어리스, 스터본이 있는 맷집형 스페셜 캐릭터에 가깝다. 아예 흑기사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알레시오 코르테즈(Alessio Cortez)"도 존재한다. 크림슨 피스트의 4중대장으로 오크의 빠워 클러에 오른팔이 잘린 뒤 상관으로부터 팔을 잃어버렸으니 그만 싸우라는 말을 듣자 "잃어버렸다니? '''저기 떨어져있잖아?'''" 라고 시크하게 대답하고 다시 싸우러 간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여러 번 써먹은 패러디로, 던전 울두아르의 우두머리 중 하나인 콜로간은 오른팔이 박살나면 '''"긁힌 상처야!"'''라고 말하며, 용사의 시험장의 마지막 보스로는 아예 '''흑기사'''가 등장한다. 이 흑기사의 경우, 쓰러뜨리면 해골로 부활하며 그 해골도 쓰러 뜨리면 영혼 상태에서 싸우게 된다. 하스스톤에서 이 흑기사를 꺼낼 때 나오는 대사가 흑기사의 대사 중 하나인 '아무도 못 지나간다'인 걸 보면 빼박.
[image]
위 이미지는 흑기사의 인기 덕분에 나온 스카이림의 MOD스킨이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의 도전과제에 None Shall Pass가 있는데 도전과제의 그림에 흑기사가 있다. 도전 과제 조건은 성을 성공적으로 지키는 것이다.
데드풀도 영화판에서 콜로서스와 싸우다가 하마터면 제 2의 흑기사가 될 뻔 했다.[6]
Endless Knight라는 팔, 다리가 짤려도 머리나 허리가 잘리거나 장외패를 당하기 전까지 꿋꿋이 서서 싸우는 병맛 게임이 있다.
다만 이 게임은 원조가 되는 게임이 먼저 있는데, 바로 90년대에 나온 타임 킬러스와 블러드 스톰. 다만 대전을 시작하자마자 헤드샷으로 즉사하는 괴이한 판정으로 인해서 꽤나 괴작 취급당하는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