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번

 

1. 중고생에게 부여하는 고유 번호
2. 대학생에게 부여하는 고유 번호
3. 대학생의 입학 연도
4. 대학생의 졸업 연도
5. 관련 문서



1. 중고생에게 부여하는 고유 번호


아래 후술할 대학교에서의 학번보다는 사용빈도나 중요성이 극히 낮다.
학년마다 새로 부여되며 거의 대부분 연도가 들어가 있지 않은데, 재수나 편입이 있는 대학교와 달리 중고등학교에서는 빠른 년생이나 꿇은 학생 또는 조기입학한 학생[1]이 있지 않는 이상 같은 해에 태어난 학생이 같은 해에 학교에 입학하고 같은 해에 졸업하기까지 같이 학교를 다니기 때문이다. 또한 연도가 없다는 이야기는 바꿔 말하면 그 해를 지나서까지 사용할 일이 드물다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을 나타낼 수 있는 대학교의 학번과 비교하면 휘발성이 짙다.
따라서 중고등학교에서의 학번은 입학한 해나 졸업한 해의 기입 없이 X(학년)XX(반)XX(번호)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3학년 4반 12번인 경우에는 3412 혹은 30412가 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영재학교와 같은 특수한 학교에서는 18XXX처럼 입학년도를 알 수 있는 고유번호를 부여하기도 한다.
주로 학생증에 표기되거나 교과서에 자기 이름을 적을때나 사용하며, 공식적인 용도로 학번이 사용되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다. 정기고사 때 OMR에 마킹하는 인적사항이나 수행평가 과제물에 기입하는 정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일이 간혹 있을 때 학번을 기입하기도 한다.

2. 대학생에게 부여하는 고유 번호


국민에게 주어지는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제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학교마다 번호를 매기는 고유의 방식이 있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ID번호는 주민등록번호처럼 긴데 자기 입학한 년도로 시작하는것이 보통이다. 2019년도 입학생이면 2019XXXXXX이런 식으로. ID이니 만큼 학교의 각종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하는데 (수강신청, 학적관리 등) 사용되는 중요한 번호다. 그나마도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저 자릿수가 짧았는데 1990년대말 Y2K 문제가 대두된 이후 지금처럼 네자릿수 연도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길어졌다, 그 전에는 96XXXXXX 같은 식으로 길어봐야 8자리, 심하면 학교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5자리짜리 학번도 존재했다. 앞자리 둘은 입학 연도고 뒤자리는 학과코드에 개인식별 자릿수 정도인데 아무리 한 과당 정원이 많아봐야 백 단위이니 3자릿수를 안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쪽도 주민등록번호 못지 않게 사생활 노출 위험이 심각한게 학교 측에서 행정편의상 부여하는 번호인만큼 일단 해당학생의 입학 연도는 기본이고 자신이 입학한 모집단위(학과) 등이 그대로 나타난다. 학번이 입학 연도+입학한 모집단위의 코드+개인 일련번호로 구성되기 때문. 학번만 알아도 해당 학생이 언제 입학 하였고, 어떤 모집단위로 입학하였는지가 바로 노출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교환학생 혹은 타 과에서 온 소속변경 전입생등을 차별하는데 사용되기도 하고, 한 그 사람의 입학 연도와 소속만 알아도 학번 대부분이 노출되어 해킹 등의 피해를 입기도 하며, 같은 학과 동기 끼리는 개인 일련번호 2~3자리 빼고는 학번이 모두 동일하여 시험성적 등을 공지할 때 학번 몇 자리를 가려도 누구인지 뻔히 알게되는 등[2]으로 인해 사물함 신청 등에 도용 피해를 입는 등 갖가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 내부문제로 끝나고, 학교 외부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편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학교가 이런 학번 부여방식을 고수한다.
그리고, 애초에 신입생에게 학과가 없는 모 학교는 학부 가나다순으로 학번을 매기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학교는 단과대/학과 코드 없이 그냥 가나다 순으로 쓴다. 20191407~20191513이 A학과 학생을 가나다순으로 배치한 것이라면, B학과 학생은 20191514~20191622 이런 식으로 다시 가나다순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러면 매년 정원에 따라 과별 학번 배치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신상을 터는 것이 힘들다. 또 다른 어떤 학교는 입학 연도 코드 그리고 단과대 및 학과 서열순서를 나누고 학과(학부)생들을 가나다순서로 나눠 학번을 부여하는 방식을 2011년 이전까지 사용했으나[3], 언젠가부터 이것들을 빼고 아예 전공과 상관없이 가나다순으로 매긴다. 다만 편입생이나 교환학생의 경우는 구별 코드로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마지막 2~3자리를 차지하는 개인일련번호를 부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도시전설 급으로 각종 추측이 난무한다. 등록금 낸 순서라든지, 입학성적 순이라든지(?!)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그냥 가나다순으로 일련번호를 부여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이런 부작용을 모두 없애버린 학교도 있다. 이 학교의 학부 신입생들은 2019-1XXXX의 형태로 학번을 부여받는데, 앞 네자리는 당연히 입학 연도를 나타내지만 1을 제외한 뒤의 네자리는 '''아무런 규칙도 조건도 없는''' 숫자이다. 어떤 과 학생의 학번 뒷자리가 12345라면 같은 과 같은 학번의 다른 학생은 19876을 가지는게 가능한 것이다. 이 무식하게 간단한 학번은 합격통지가 나는 '''순간''' 랜덤 생성되어서 부여되기 때문에 혹시 학생이 사망하거나 해서 등록을 못하는 일이 발생해도 그냥 결번 처리 해버리면 그만이다.[4] 그 외 대학원생이나 교환학생 등의 신분은 맨 앞 자리 숫자가 1이 아니게 되고 나머지는 랜덤이다. 대학원생은 2, 교환학생은 9라고 알려져있다.
중학교고등학교에도 학번은 있지만, 이는 대학교랑은 달리 비공식적이어서 공식 행정 작용에서 사용되는 일은 없다. 보통 입학 연도를 쓰지 않으며, 임의대로 표기하는 것이다. (예: 2학년 1반 26번→2126 혹은 20126) 10반 이상이 흔한 대도시수도권에서는 5자리가 쓰이지만, 지방 소도시나 시골은 10반 이상이 드물고 심지어 학년이 곧 학급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4자리로 줄여서 표현한다.
후기입학생도 입학 연도에 따른 학번이 부여된다.

3. 대학생의 입학 연도


입학 연도와 2번 항목의 학번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편입한 경우. 편입한 경우 소급해서 학번이 부여되고 제적된 상황에서 재입학한 경우도 학번이 새로 부여되는 경우가 흔하다.
2020년도 신입생을 '20학번'으로 칭하는 형태와 같이 사용된다. 학번을 읽을 때는 두자리가 아닌 한자리씩 끊어 읽는 것이 보편적이다. 예를 들어 '08학번'은 '공팔학번', '17학번'은 '일칠학번'으로 주로 호칭한다.
위 항목에 서술된 바와 같이 1999년[5]까지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쓰던 학번은 상당히 짧았고, 연도 중 끝 두 자리만을 학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예컨대 1997년도 입학생은 97XXXXXX 이런 식으로. Y2K 문제를 겪으며 대부분의 학번이 3~4자리로 개편되면서 끝 두 자리로 학번을 칭하는 관습은 20세기의 잔재가 될 것 같았지만, 의외로 2021년이 된 현재도 호칭상의 현실은 아직도 그러하다. 대한민국 대학의 역사를 고려할 때, 적어도 대학이 설립 인가를 받은지 100년이 되는 2046년이 될 때까지는 별 문제 없다. 설령 저 시기가 당도하더라도 100년이라는 텀이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2046년이 되었을 때 '46학번'이라고 호칭한다면 1946년보다는 2046년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듯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헷갈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전산상으로 학번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고유번호로서의 학번은 네자리 '20XX'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990년대 서울권 대학들은 학번 서열제가 많이 파괴되고 나이가 많으면 상호 존대로 갔으며, 더불어 악명높던 사발식도 사라져갔다. 이유는 80년대에 운동권으로 민주화 투쟁하다가 중퇴하거나 제적당한 학생들이 새 학번을 받고 복교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재학시절 '연세춘추'에 투고하던 만화에 보면 이 사례가 그려져 있다. 반면 이런 복학과 좀 멀리 떨어져 있고 자신들만의 위계질서로 이루어진 곳[6]일수록 학번의 서열화가 되고 덧붙여 똥군기까지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학교라면 학번으로 서열질이 아니라 그저 대략적인 연령과 학년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만 쓰이지만 여전히 학번을 내세워 꺼드럭거리는 한심한 학교도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다.

4. 대학생의 졸업 연도


미국에도 학번 제도가 있지만, 이쪽은 입학 연도가 아니라 졸업 연도를 사용한다. "Class of 2019" ("Class of '19"라고 해도 되지만 2000년도 이후는 그냥 연도를 다 쓰는 경향이 있다)같은 식으로 쓴다. 그래서 입학 연도를 나타내진 못하지만 선후배 문화가 없는지라 형식적인 의미 이상은 없다. 우리나라처럼 남학생들이 군휴학으로 대다수 사라졌다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또한 미국은 고등학교에서도 학번을 따진다.[7] 이 쪽은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자기 수업을 신청해서 듣는 방식이라... 페이스북에서 이 방식을 쓰는데, 한국은 보통 최종학기를 마친 다음해 2월에 졸업하기 때문에 좀 헷갈린다. 페이스북 프로필 작성할 때 정 모르겠으면 자기 졸업앨범을 보자. 또한 미국에서는 빨리 졸업할수록 선배로 대우하는데, 이는 월반제 때문이다.

5. 관련 문서



[1] 초졸, 중졸 검정고시를 통해 3년동안 다닐 것을 1년만에 끝내고 다음 해에 바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경우[2] 개인 일련번호 부분을 가리면 당연히 자신의 성적도 알 수 없으니 안 되고, 앞자리 가려봐야 어차피 다 같으니 소용없다. 그리고 같은 과 학생들 끼리 조별과제도 하고 몇 년간 같이 생활하다보면 학번 보면 대충누군지 다 알게된다. 조별과제 PPT만들다가 '너 학번 불러봐.' 하면 '응, 109.'등으로만 답해도 상대방이 학번 전체를 입력할 수 있으니...[3] 단과대 및 학과 서열순서는 학교 홈페이지에 나열되어 있는 단과대 및 학과의 순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과대에서 국문/사학/중문/일문/영문과 순서대로, 법과대에서는 법학과, 사회과학대에서는 정치외교/행정/도시계획/커뮤니케이션 등의 순서로 되어있다.[4] 경우의 수가 만 가지이고, 학부 신입생은 3000명 정도이기 때문에 학번이 모자랄 일은 절대 없다.[5] 대부분 80년생까지[6] 예컨대 의대, 항공이나 스튜어디스, 경찰, 희극연기 등 특수직렬인 경우이다.[7] 여기도 따지긴 따져도 정말 언제 졸업할지나 나타내는 상징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