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장(단간론파)
1. 소개
PSP용 게임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의 등장인물.
사립 키보가미네 학원의 원장으로, 게임상에선 일단 '''모노쿠마가 미는 자칭'''이긴 한데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히 사실일 리는 없을 것이다. 나에기 마코토를 비롯한 모든 입학생들은 막 첫날 들어왔던 만큼 얼굴을 알지 못하기에 모노쿠마의 발언에 적잖게 당황했다.
게임 플레이중엔 모습이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번 학급재판이 열리고 살인자가 처형됨에 따라 그에 대한 단서가 하나 둘 씩 나오게 되는데, 초반에는 뭔가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본래 키보가미네 학원은 1년 전 문을 닫아야 했었다'''는 듯한 수수깨끼의 내용만이 던져진다.
이 때문에 모노쿠마가 말하는 것처럼 학원장 자체가 흑막인 것이 아니냐는 설도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되나 이것은 키리기리 쿄코가 부정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그녀는 유달리도 학원장이란 존재에 대해 악감정을 품고 있어 보인다.
모노쿠마의 말로는 30대 후반의 꽃미남이라고 한다.
2. 스포일러
학원장의 정체는 키리기리 쿄코의 아버지 '''키리기리 진(霧切 仁)'''.
이름은 소설판에서 처음 밝혀졌다.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1] / 애니메이션에선 코야마 리키야[2] /존 마이클 테이텀.
당연히 그 자신도 베일에 싸인 탐정 가문이었던 '키리기리 일족'의 사람으로, 원래는 차기 당주로써의 미래가 촉망받는 남자였지만, 원래부터 탐정으로써의 일을 싫어했고 쿄코의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당시 당주였던 그녀의 할아버지와의 말싸움 끝에 가문과는 의절하게 된다. 이 때 쿄코를 두고 갔었기 때문에 그녀는 탐정으로써 살 수 있게 된 점과 부모 없이 자라난 아이라는 상반된 시선의 삶을 살아야 했고, 쿄코는 그런 아버지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고자 "인연을 끊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키보가미네 학원에 입학했던 것이다.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에 의해 학원 밖 세상이 망하고 키보가미네 학원 내에서도 수 많은 학생과 선생들이 사망하자, 학교를 셀터화 시켜 살아남은 16명(나에기 일행)의 동의를 얻어 그들을 보호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학원 내에는 이미 초고교급의 절망이 잠복해 있었고, 학원은 이들에게 점령당하고 셀터화된 학원은 생존자들에게 절망을 주기위한 감옥으로 재구축되었다.
학생들을 지키고 싶었던 학원장도 결국 모노쿠마에게 처형당하고 그 시체(해골)는 기숙사 2층 학원장 숙소에 있는 비밀의 방에 보관된다. '''그것도 딸인 키리기리 쿄코를 위한 선물상자에 담긴 채로.'''
게임이 시작할 때 나오는 무비에서 모노쿠마에서 처형당한 인물이 바로 이 사람. 꽤 어려보이는 얼굴에 복장도 교복을 연상시키는지라 그냥 학생 한 명으로 보였지만...
처벌명은 '우주 여행'. 의자에 묶인 채로 로켓에 강제로 태워진다. 로켓은 천장을 뚫고 우주까지 올라간 후 거꾸로 떨어진다. (떨어질 때 분사해서 추락속도를 더욱 높인다.) 곤두박질친 로켓이 열리는데 로켓의 대기권 돌파 마찰열로 타버린(...) 진의 백골이 우수수 떨어진다. 눈치채기 좀 힘들 수도 있지만, 로켓은 사실 아이언 메이든의 형상을 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따지자면 어떻게 우주까지 날아갔는지 의문이지만, 다른 처형씬과 마찬가지로 신경 안 쓰는 게 편하다.
이 영상은 애니메이션에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게임 속 영상과 애니메이션 장면은 거의 유사하지만 애니판의 경우 프레임 수가 더 늘어나 특유의 기우뚱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더욱 공포스럽다. 특히 마지막에 모노쿠마가 웃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그 자체.
2.1. 단간론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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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1에선 사실상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인물상인지 알 수 없었는데, 따라서 제로에서 꽤 자세하게 묘사된다. 키리기리 쿄코와의 관계는, 게임 내에서도 암시되듯이 상당히 쿄코의 안위를 신경 써주는 아버지 상으로 그려진다. 다만 쿄코는 그런 그에 대해서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건 변함 없는 듯 하지만, 사실 쿄코의 반응은 그냥 츤데레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다만 완전한 선인으로 보기엔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일단 그와 키보가미네 학원의 신념인 재능 지상주의는 엘리트주의적인 사상이라 예비학과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였다. 그런 그와 학교의 악의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 카무쿠라 이즈루 프로젝트.
일단 작중 카무쿠라 프로젝트와 이후 은폐를 주도한 것은 학원장이 아닌 평의위원회이긴 하지만, 학원장 역시 암묵적 동의를 이어갔으며 결국 그도 하권 마지막에 사건이 끝난 이후 카무쿠라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미련을 떨치진 못했다. 그리고 이런 그의 태도들은 작중에서 키리기리 쿄코가 그와 대립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보여주는 직감과 같은 탐정으로서의 재능은 사실 키리기리 쿄코 이상이다. 물론 이건 쿄코는 아직 고등학생이니 상대적으로 경험적 측면에서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그랬던 그가 탐정을 버린 이유가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또한 모든 사건이 끝난 이후 그는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지도 모르는 더 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탐정이란 사건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해...... 희생자들이 전부 발생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그건 우수한 탐정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그렇다."
2.2.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 절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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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편에서 학원의 학원장으로서 얼굴을 비친다. 키자쿠라 코이치와 친한듯. 딸인 쿄코와 찍은 사진[3] 을 학원장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쿄코의 눈과 닮은 눈을 가지고 있다.
3화에서 키자쿠라, 텐간과 같이 카무쿠라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걸로 나왔다.
4화에서는 76기생의 퇴학 관련으로 잠시 얼굴이 비추고 유키조메의 예비학과 이동과 키자쿠라의 근신 처분을 내렸다.
5화에서는 유키조메 치사를 정식담임으로 임명하고 나서 키자쿠라 코이치랑 대화를 나누고 새롭게 스카우트된 학생들의 서류를 본다. 그 중에는 당연히 자신의 딸인 쿄코도 같이 있었다.
7화에서는 에노시마 쥰코의 암약으로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이 벌어지고 이어서 그녀의 선동으로 일어난 퍼레이드를 지켜본다. 사태를 은폐하려고만 하는 평의위원회의 행태에 분노하는 한편 키자쿠라 코이치에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한다.[4]
9화에서 절망 시스터즈를 입학시킨 건 스카우터인 키자쿠라도, 학원장인 진도 아닌 평의위원회가 결정한 일이었음이 확인되었다.
11화에서 딸에게서 힘을 빌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가 섞인 말을 한다.[5]
[1] 야마다 히후미, 나에기 마코토의 아버지와 동일 성우.[2] 공교롭게도 일본판 두 성우는 모두 '''탐정''' 캐릭터를 맡고 있는 성우이다. 전은 쿠도 신이치와 L, 후는 모리 코고로.[3] 미래편 8화에서 키자쿠라가 그 사진을 찍어줬다는 것이 밝혀진다.[4] 당시 키자쿠라는 딸을 아내로 데려가겠다며 장난을 쳤지만, 진의 진정한 친구였던 키자쿠라는 진이 죽은 후 실패하긴 했어도 목숨을 걸고 살인게임에 참가하고 있던 쿄코를 구하러 학원에 들어가려 했고 단간론파 3 미래편에서는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쿄코를 구하며 약속을 지킨다.[5] 단간론파 제로에서 쿄코의 힘을 빌린 적이 있기에 제로하고의 설정 모순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로에서 쿄코의 힘을 빌린 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었고, 제로 최후반부에 쿄코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쿄코의 힘을 빌리지 않겠다고 강압적으로 쿄코를 쫓아냈기 때문에 이때 쿄코하고의 관계를 끊지 않고 계속 힘을 합쳤으면 좋았을 거라는 내용으로 파악한다면 딱히 모순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