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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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중 한 장면.
1. 개요
2. 상세
3. 유사 사례


1. 개요


2006년 SBS드라마 연개소문의 이명. 그냥 부르면 실존 인물인 연개소문과 헷갈리기 때문에 팬들은 드라마 쪽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 명칭을 따로 쓴다. '판자소문'이라고도 하는데 인지도는 합판소문 쪽이 더 높다.
촉박한 일정에 급한대로 대충 찍다보니 온통 발 CG합판으로 땜질해 놓은 막장사극이 되었다고 하여 이런 별명이 붙었다.

2. 상세


근데 사실 다른 건 몰라도 합판은 좀 사정이 있는게, 세트장을 한참 짓고 있다가 때문에 공사를 망쳐버리는 바람에 일단 급한 대로 합판을 동원한 것이라 카더라. 즉 일부러 저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워낙 임팩트가 강하고 다른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라서... 무엇보다도 배경지를 놓은 것까진 좋은데 담장조차 없는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데다가 배경지의 해상도마저 낮을 뿐더러 이미지가 웅장해보이는 것과는 달리 크기는 작은데 앞 건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터라 부자연스러운 것도 한 몫 한다.
근데 원래 드라마에서 합판을 대 놓고 찍는 건 정말로 예삿일이다. 가짜 배경이라고 해서 합판 내지 필름지를 뒷배경에 대 놓고 촬영을 하는데, 후처리를 하거나 풀샷을 짧게 해 그럴싸하게 커버하기 때문에 잘 티가 안 나는 것 뿐이다.[1] 보통 사극 제작 환경이 열악해서 벌어지는 일인데,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티가 나게 찍는 경우는 없다.
하여튼 이런저런 뒷배경 제쳐두고 저 이미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고육지책'을 의미하는 짤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 때는 필수요소로 쓰이기도 했을 정도다.
이 외에도 낙화암의 삼천궁녀 투신 장면을 CG로 구현했는데 발 CG 수준이라 또 까였다.[2]

"그야말로 꽃들이 떨어지고 있구나!"

충격과 공포다! 이 장면은 무한도전 쪽대본 드라마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현재는 SBS에서 저작권 사유로 차단시켰다.

3. 유사 사례


2011년에 그 악명에 도전하는 대작이 등장해 합판소문의 강력한 라이벌로 대두되기도 했으나, 이쪽은 애당초 인지도 자체가 심히 저조한 '흑역사'이기 때문에 영...
미국에서도 2000년대 제작된 Sci-Fi판 듄(프랭크 허버트의 듄)에서 합판으로 만든 배경이 등장한 장면이 있다. 원래 드라마 자체가 지극히 저예산이긴 했지만[3] 감독은 1950년대 SF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고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비록 저예산 드라마일지언정, 연개소문 따위와는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이다. 사실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합판소문의 합판은 말 그대로 '''급조'''한 거라 종이 접힌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등 훨씬 조악하다.

[1] 일례로, 야인시대에 자주 나온,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에 있던 동대문 세트도 실제로는 저런 합판이다.[2] 이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고 하면 한 사람이 실제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은 뒤 '''그 저질 CG로 3,000명으로 늘린 것이다.'''[3] 총 5시간짜리 드라마 제작에 2천만불(약 200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원작의 규모를 생각하면 초저예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