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해
1. 개요
지난 2018년 4월부터 시작하여 7월까지, '모두 함께' #위드유 라는 주제로 여성가족부와 유명 래퍼 메킷레인의 '루피'가 함께한 성평등 음원 개발 프로젝트로, 여가부 카카오 브런치와 페이스북에서 댓글로 받은 성평등 실현에 대한 국민 바람 총 195개가 가사에 활용되어 나온 결과물이다.
2. 가사
너희는 나서지마
너희들이 뭐 대단한 일을 하겠어
이쁜 것만 골라
치마가 짧아 그런거야
조신해야지
네가 조심했어야지
넌 왜 그렇게도 별나
꼴이 그게 뭐야 거울 좀 봐
너희들이 알겠어 뭘
아니 너희들이 하겠어 뭘
너희들이 알겠어 뭘
네가 할 수 있겠어 이걸?
상처로 얼룩진 맘
결국 서로를 멀어지게 만든 말
우리 이제 그만해
우린 함께 해야해
난 너를 이해해
눈물을 흘리지마
어떻게든 견뎌내야지
파란색을 골라
절대 약한 꼴을 못봐
쪼잔하게 왜 이래
네가 책임져야지
넌 왜 이런 것도 몰라?
뭐 해, 조금만 더 힘을 써봐
어디서부터 일까
우리 언제부터였을까
너 탓이 아니야 정말
너와 내 탓이 아니야 정말
서로를 탓하는 맘
결국 서로를 멀어지게 만든 말
우리 이제 그만해
우린 함께 해야 해
난 너를 이해해
이제 나는 알아
전혀 다르지 않아
상처만이 남아
미움만이 남아
네 탓이 아니야
네 탓이 아니야
괜찮아
아프지마
난 널 이해해 (여러번 반복)
우린 함께 해야해 (여러번 반복)
3. 반응
3.1. 옹호
여성신문에서는 '미디엄 템포의 서정적인 이 곡은 가사를 들여다보면 여느 힙합곡과는 사뭇 다른 신선함이 전해진다.'라는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를 보면 이 노래를 제작한 래퍼 루피는 “국민들의 댓글을 보고 가사를 쓰는 동안 제가 성차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처럼 ‘해야 해’를 듣는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 차별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란 소감을,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힙합이라는 대중적이면서도 저항적인 음악을 통해 현재의 차별과 불합리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평등 실현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자 했다”며 “가사처럼 우리 주변에서 공기처럼 존재하는 성불평등과 각종 편견을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 ‘평등을 일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여가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3.2. 비판
당연하겠지만 일반적인 반응은 매우 좋지 않다.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은 적폐청산한다면서 '박근혜 때 했던 짓을 똑같이 따라하는게 적폐청산이냐?'며 비아냥대고 있고 여성가족부 포스트에서는 페미니스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인선도 잘못됐고 성차별을 단순한 남녀 사이의 미움과 갈등으로 표현했다고 아쉬운 결과물이라고 비판하는 반응도 있으며 심지어 그 친문, 친정부 성향의 유저들이 많은 루리웹, 오늘의 유머 같은 사이트에서도 여성가족부가 되려 남녀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상황이고, '문재인은 재기해라!'라는 말을 서스럼없이 내뱉으며 과격시위가 벌어지는 현 사태에서 이딴 세금낭비를 하냐고 굉장히 어이없어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대진영에서는 말은 성평등이라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일방적인 패턴이 전부 집성된 남성혐오 프로파간다라고 불쾌해한다.힙합은 여성혐오 관습이 강하고 논란이 많은 음악입니다. 물론 말씀하신 대로 힙합은 메세지 전달력이 좋은 음악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성평등을 주제로 힙합 신과 콜라보를 하겠다면 힙합이 품은 성차별 요소에 주의했어야겠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배포하셨을 때 여러 경로로 피드백 되었지만, 작업을 의뢰하신 래퍼는 성차별 가사를 쓴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 인물이 여가부의 얼굴을 맡고 성평등을 말할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 그 전에 성평등을 합리적으로 말할 역량이 있다고 보시나요. 공개된 음원을 들으니 예상대로 입니다. 이 포스트에서 말씀하셨듯 성차별 뒤엔 권력관계가 있습니다. 그 권력관계를 지워버리고 성차별을 남녀 사이 미움과 갈등으로 묘사한 노래가 어떻게 성평등 노래입니까? "이해해야해"란 후렴이 반복되는데 이해하면 권력관계가 바뀐답니까? 이건 성평등이 아니라 현실에서 성차별을 은폐하고 갈등을 미봉하는 가장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에 다름 아닙니다. 성평등을 창작의 주제로 다루는 여성 래퍼들이 여럿인데 왜 이런 인선을 하셨는지 이해 할 수가 없네요. 정말로 아쉬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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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포스트에 달린 댓글 중에서
힙합플레이야에선 별로 화제는 안되었지만 페미즈얼라이브 제끼고 루피를 초이스한 의도를 잘 모르다며 물 건너 나라의 루피 때문에 캐스팅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으며 쇼 미 더 머니 팬덤에서는 루피가 이걸로 디스 엄청 당하겠다며 유쾌해하는 반응도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보였다. 유튜브에서는 새누리당의 반다송처럼 추천보다 비추천의 비율이 훨씬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었지만 10월 기준으로는 모니터링단이라도 썼는지 49:51의 비율로 맞춰진 기현상이 벌어졌다.
참고로 前 여가부 장관인 정현백은 지난 2017년 추석에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남성 장관 5명 모아서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입혀놓고 남자들도 명절에 가사·육아를 적극 나눠서 여성에게만 독박 가사, 독박 육아 하지 않게 하는 성평등한 명절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의 캠페인의 영상을 만들었다가 결혼도 안한 장관이 남녀 싸움 부추긴다고 비난받은 전력이 있다.
또 여가부에서는 9월부터 10월까지 후렴구 개사 이벤트를 시행해서 괜시리 세금으로 망한 노래 울궈먹는다는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