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송
1. 개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공개한 노래. 반다송은 '''반'''성과 '''다'''짐의 노래('''Song''')의 약자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공천 논란으로 위기를 맞이하여 이를 타파하기 위해 읍소 전략을 내세웠는데 기자들 앞에서 화합을 강조하기 위한 비빔밥 먹기 퍼포먼스와 함께 내세운 것 중 하나이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당시 새누리당의 대표급 중진 정치인들을 다 모아 놓았다. 왼쪽부터 정병국, 황우여, 나경원, 최경환, 김무성, 원유철, 김을동, 안대희, 오세훈이다. 공교롭게도 비박-친박-비박-친박-비박-친박-비박-친박-비박 순으로 정치인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여성 정치인 두 명은 각각 왼쪽에서 세번째, 오른쪽에서 세번째에 배치되어 있다.
2. 가사
지금 국회 모습보면 가슴이 참 답답해요
알바도 이렇게 하면 지금 바로 짤려요
정신 차려요 (차릴게요)
싸우지 마요 (안 싸울게요)
일하세요 (일할게요)
잘 하세요 (잘 할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편 갈라서 싸워대니 모두 다 화가 났어요
한발씩만 물러나서 다시 한번 힘차게
정신 차려요 (차릴게요)
싸우지 마요 (안 싸울게요)
일하세요 (일할게요)
잘 하세요 (잘 할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정신 차려요(차릴게요)
싸우지 마요 (안 싸울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3. 반응
'''대한민국 정당 사상 가장 유치한 노래, 가장 처참한 노래, 가장 비극적인 노래'''
총선을 앞둔 JTBC 썰전[3] 에서 시간을 할애해서 다루었는데 전원책, 유시민 패널 둘은 답이 없다는 식으로 완전 극디스를 했을 정도. 전원책 패널은 저렇게 노래를 불렀는데도 불협화음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냐, 안 느껴지니까 도움이 전혀 되질 않는다며 울분을 토하듯 비판을 가했다. 네티즌들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썰전 방영 이후 "지금이 새마을운동 시절도 아니고[4]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며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루었다. 지들이 노동 임금제 개박살내놓고 알바하면 짤린다느니 뭐니 하는게 어불성설이라고 진지하게 화를 내는 유권자들도 있었다.'''반'''성하는 척, '''다'''급해서 부르는 '''송'''
하지만 실시간 중계글로 유명한 야갤에서는 '틀딱 합창단'같은 온갖 개드립이 터지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 위의 유튜브에서도 찬성:반대의 비율이 2018년 현재 '''96 : 2200'''로 압도적인 안티 수를 자랑한다.[5]
특히 화음은 전혀 맞지 않고 간주 부분에선 서로가 서로의 시선을 회피하며 멋쩍어하는 부분은 보는 사람도 저절로 민망해지는 장면이다.
여담으로 음은 '''포카레카레 아나(연가)'''에서 따온듯 하며 이거 자세히 보면 후렴구를 제외한 모든 보컬은 사실상 여성 보컬 한 명이 전부 부르는데 웃긴게 나머지가 전부 립싱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로 이상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작곡가 김형석을 섭외하여 응원가 풍의 로고송 '더더더'송을 만들어 제작한 것과 대비되기도 했다.[6]
가사 자체만 보고 봐도 반성과 다짐을 강조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잘 못했다는 점이 더 인상에 남는다. 애초에 '반성'을 메인으로 내놓는 당이라는 점에서...
4. 결과
[image]
'''이 짤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다.'''[7]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선거에서 '''대참패'''를 맛보고 말았다. 반다송 영상에 나왔던 대부분의 인물들의 결과가 '''매우 좋지 않다.''' 차례차례 나열하자면
- 김무성은 비록 당선은 되었지만 보수성향이 짙은 부산 구도심 지역에서 정치 신인이나 다름 없는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에게 40.7%를 내주고 아슬아슬하게 당선되었으며, 여기에 자신을 지지하던 세력이 그대로 날아갔으며, 총선 대참패의 책임을 지게 되어 사실상 차기 대권주자 자리도 박살났다.[8]
- 황우여는 원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를 떠나 인천 서구 을 선거구에 출마하였으나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국정교과서에 있어 사실상의 지휘자였기에, 이에 역풍을 맞아서 낙선했다는 게 중론이다. 어쨌든 6선을 노리던 높은 인지도의 정치베테랑까지 낙선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원유철의 경우 탄탄한 지역기반 덕에 당선은 되었지만 '새누리당 과반 실패'의 순간이 움짤화되어 넷상에 퍼지는 명품 주연으로 놀림받았다. 2016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국내 정치계 최고의 명짤이라는 평도 있을 정도. 그전까지는 사실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의원은 아니었는데 저 총선 대참패짤이 널리 퍼진 이후로 원균의 후손이라는 점과 지역에서 원균옹호론을 민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지도가 올라가게 되었다.
- 안대희는 '대법관 출신 및 전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정치 신인 치고는 역대급 경력을 내세워 마포구 갑 선거구에 출마하였으나, 무려 약 20%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1] 전원책은 이미 1977년과 1990년 두 번에 걸쳐 신춘문예 시인으로 등단한 경력이 있다.[2] 유시민도 전원책과 마찬가지로 작가로써 이름이 있으며 정치색만 빼면 기본 10만 부는 팔 수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3] 녹화일은 4월 11일. 실제 방영은 총선 이후에 이루어졌다.[4] 물론 해당시절이라고 해도 성의없이 하면 안되었다[5] 사실 새누리당 유튜브 공식 채널의 영상들의 대다수가 반대 비율이 높은 편이기는 하다. 옥새런 이후 김무성이 찍은 총선 홍보 영상이라던지... 그러나 반다송 영상은 좋아요 수가 싫어요의 약 '''1/23'''인지라 이야기가 다르다.[6] 참고로 '더더더'송은 찬성:반대 비율이 2018년 현재 '''1200 : 110'''이다(...). [7] 위의 짤은 3당의 예측 의석수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새누리당의 반응을 찍은 장면이다.새누리당은 출구조사 공개 직전까지만 해도 과반의석 이상은 물론 최대 200석까지도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기대로 가득 차 있었으나, (출구조사 공개 직전에 인터뷰한 원유철 원내대표의 표정에서도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의 획득 예상 의석수가 최소 123석에서 최대 147석으로 나오며 과반 의석 확보에도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표정이 굳어지는 반응을 보여준 것. 실제 결과는 새누리가 최소 예상 의석수보다 1석 더 적은 122석 당선, 더민주는 반대로 최대 예상 의석수보다 3석 더 많은 123석 당선이라는 결과가 나왔다.[8] 2016년 11월 23일, 박근혜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9]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영으로 송일국 일가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 당시 모든 후보들 중에 가장 큰 지원 유세 버프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라고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