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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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상세
3. 주의사항
4. 기타


1. 소개


고무로 만들어진 장갑. [1] 기본적으로는 차가운 물과 세제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방용 장갑이다.

2. 상세


설거지할 때 손에 물과 세제가 닿는 것을 막아 주부습진에 걸릴 확률을 줄여주고, 식기가 당신의 손에 단단히 붙어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철수세미 아이템을 이용하다 손을 삐끗하거나 포크, 칼, 가위 등에 순식간에 찢어질 수 있으므로 날카로운 물건을 다룰 때는 특히 조심하자.
고무장갑을 끼울 때 갑갑함을 느끼거나 습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 혹은 겨울에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면장갑을 맨손에 끼우고, 그 위에 고무 장갑을 끼우면 한결 편해진다.
안에 물이 들어가면 정말 찝찝하다. 혹시 물이 들어가면 뒤집어서 말려두자. 손에서 알게모르게 땀이 난 후 습한 채로 방치하면 안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으므로 뒤집어 말려줘서 손해볼 것이 없다.
국내의 고무장갑은 대부분이 분홍색 ~ 빨간색이다. 빨간색인 이유는 김장 때 장갑이 미관에 나쁜 붉은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아예 처음부터 빨갛게 만든 거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한 TV 프로그램에서 하얀 고무장갑으로 시험해 본 결과, 김장 이후 얼룩 등으로 이용이 불가능했다. 또 설거지만 한다고 해도 한국인이 애용하는 붉은 고추로 인해 결국 보기 싫게 색이 물든다. 고추 양념을 우리나라처럼 많이 쓰지 않는 미국의 경우에는 노란색이 일반적이며 일본의 경우 분홍색, 민트색이 거의 일반적이다. 단, 이쪽은 파스텔톤이다.
주방용 기능성 고무장갑 중에는 손바닥과 손가락 쪽의 면에 우툴두툴한 돌기들이 있어 감자 등의 얇은 껍질을 벗길 수 있는[2] 물건도 있지만,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은 기능이다 보니 일반 고무장갑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벌칙이나 묘기로 고무장갑을 불어 터트리거나 안에 바람을 빵빵하게 불어넣어 때리기도 하며 간혹 머리에 쓰고 닭 코스프레(…)를 하기도 한다. 또한, 포켓몬스터 등의 만화에서 전류를 막는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옛날에는 고무장갑이 꽤 튼튼해서 한 번 사면 일년씩도 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의 고무장갑은 얼마 안 가 구멍이 나서 버리게 되는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약한 소모품으로 만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쓰다 보면 중지엄지 부분에 유난히 구멍이 잘 난다는 경험담이 꽤 많다.
그 외 전기기술자들이 애용하는 아이템. 고무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절연체라서 감전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 중에서 이것만큼 쉽게 구할 만한 게 없다. 이걸 끼면 웬만한 시설에서도 안심하고 작업 할 수 있다.
고무장갑 제조 과정은 아래 영상들처럼 한다.



3. 주의사항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습기, 열, 잔여 세제, 햇빛, 오존[3]에 노출되는 등의 이유로 녹아내릴 수 있다.
녹아내리기 시작한 장갑은 보통 그 부위가 검정색으로 변하며, 그 부위에서 녹은 고무가 묻어난다.
절대 다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하고, 특히 음식이나 재료가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녹은 고무는 그릇 등에도 붙어버리며, 철 수세미로 설거지 하더라도 거의 안 떨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예정 수명보다 빨리 폐기하는 게 낫다.
녹아내린 고무가 묻은 식기 등은 아세톤으로 제거 가능한데, 은근히 안닦여서 그럴 일 안만드는게 편하다.
고무장갑만 단독으로 끼고 사용할 경우 안에 습기가 많이 차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면장갑을 따로 착용하거나 요즘은 아예 내부에 면 코팅이 되어있는 제품도 많다. 어떤 사람들은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사용하기도...비닐장갑 안에 습기 차는 문제는 해결이 안된다.
폐기 방법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재활용품, 대형폐기물로 신고, 또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4. 기타


  • 찢어진 주방용 장갑은 남은 부분을 재활용 할 수 있다. 고무장갑의 밑 부분을 잘라 고무줄로 사용하거나[4] 손가락 부분을 잘라 골무로 사용하는 것이다.
  • 고무는 내화학성이 아주 뛰어나 고농도 염산에도 녹지 않는다. 때문에 염산을 취급할 때 고무장갑을 끼면 화학화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심지어는 맹독성 화학물질로 악명높은 불산도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훨씬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다.
그래서 실험/의료용으로 쓰이는 고무장갑도 있다. 의료용 장갑은 흔히 라텍스(천연고무) 재질이 사용되나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니트릴(인조고무) 장갑이 있다. 찰싹 달라붙는 형태로 인해 땀이 차면 쉽게 벗기가 어려워 내부에 건조함을 유지시키는 파우더가 뿌려져 있기도 하다. 이 장갑을 낄 때 손목 부위를 잡고 주욱 잡아당겼다 놓아 찰싹 하고 소리가 나게 하는 클리셰가 있다. 물론 파마 혹은 염색에 쓰이는 미용장갑 역시 마찬가지.
  • 살 때는 살짝 조이면서도 너무 작지는 않은 것이 좋다. 너무 크면 설거지나 김장 시 손 안으로 오만가지 것들이 밀려들어오며 너무 작으면 낄 때와 뺄 때 굉장히 뻑뻑하며 재수 없으면 장갑에 묻어있는 물 등이 주변으로 튀긴다. 뻑뻑함을 좀 덜 하려면 위에 설명대로 먼저 면장갑 같은 걸 착용하고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 한때 고무장화와 더불어 콘돔의 은어로 쓰인 적도 있다.
  • 재질이 고무라서 그런지 마찰력이 아주 강력하다. 그래서 떨어뜨리면 곤란한 유리나 도자기를 취급할 때나 병뚜껑을 열 때 유용하다. 손바닥 쪽에 난 돌기도 이에 도움을 준다.
  • 전기로부터 손을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알다시피 고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기 때문에 전기를 취급할 때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감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심지어는 전압이 수십만V에 달하는 아주 강력한 전기도 고무장갑만 있으면 감전돼서 불타죽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 다만, 고무장갑은 물리적 충격과 사고를 막는데는 부족하다. 날카로운 물체에 쉽게 찢겨 베임사고를 방지해줄 수 없고, 기계에 말려 들어가기 쉽고 내열성도 매우 약하다. 때문에 움직이는 기계나 전동공구를 사용하거나 특히 화기(불) 사용 시에는 절대로 고무장갑을 끼면 안된다. 고무장갑이 말려들어가거나 열기에 녹아 달라붙어 착용하지 않을 때보다 절단사고나 화상사고의 위험을 더 높인다.
  • 일식집에서 일을 할 때는 절대 고무장갑을 착용해선 안 된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찬물밖에 안 나와도 고무장갑을 착용해선 안 된다. 이는 고무장갑으로 인해 초밥 등 생선 본연의 맛을 잃게 되기 때문. 특히 엄청 비싼 생선인 참치 등 참치회나 참치초밥을 만들 때 고무장갑을 끼고 했다가 고무 냄새가 배어 손님들이 컴플레인을 걸어버리면 사장에게 욕 먹는 수준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해고당할 수 있다! 차라리 꾹 참고 일을 하다가 동상 걸려서 손이 아작나 병원에서 치료 받고 사장에게 손해배상 청구하는 게 훨씬 낫다.[5]

[1] 그런데 일본에서는 염화비닐로 만든 것도 고무장갑이라고 한다.[2] 정확히는 껍질 부분을 살짝 갉아내는 것.[3] 오존 살균기 등과 같이 고농도의 오존이 존재할 경우 강한 산화 반응을 하여 고무장갑이 갈기갈기 찢어지듯이 분해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영상 [4] 그러나 일본 제품 중에서는 이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5] 그나마 쿠우쿠우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일식뷔페는 냉난방이 잘 되기 때문에 고무장갑을 낄 일이 없기에 한겨울이라도 딱히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