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1. 개요
햄스트링(넓적다리뒤근육, hamsring mm.)은 넓적다리의 뒤칸(posterior compartment of thigh)에 분포하는 세 개[1] 의 근육, 넙다리두갈래근(biceps femoris m.), 반막근(semimembranosus m.), 반힘줄근(semitendinosus m.)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인체에서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 감속 또는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근육이다. 뭉치거나 부상을 당하기 쉽고 뭉쳤을 때 요통이 일어나기 쉽다.
2. 공통점
햄스트링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세 근육들에는 공통점들이 몇 존재한다.
- 궁둥뼈결절(ischial tuberosity)에서 일어나고,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모두 가로지르므로 두 관절에 모두 작용한다. - 단, 넙다리두갈래근 짧은갈래는 엉덩관절보다 밑인 넙다리뼈 거친선(linea aspera)에서 일어나고, 그러므로 엉덩관절에는 작용하지 않는다.
- 궁둥신경(sciatic n.)의 정강신경 부분의 지배를 받는다. - 단, 넙다리두갈래근 짧은갈래의 경우 궁둥신경의 온종아리신경 부분의 지배를 받는다.
- 넓적다리의 뒤칸에 분포한다.
- 엉덩관절 폄근(extensor), 무릎관절 굽힘근(flexor)으로 작용한다. - 위에서도 언급했듯 넙다리두갈래근 짧은갈래만 엉덩관절에 작용하지 않는다.
3. 목록
3.1. 넙다리두갈래근
3.2. 반힘줄근
3.3. 반막근
4. 햄스트링 부상
체중을 온전히 두 다리로 지탱하며 걷는 이족보행을 채택한 인류인 이상 햄스트링은 싫어도 발달이 되기 마련이다. 햄스트링 근육은 보행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 특히 운동을 즐겨하고, 그 중에서도 근육 발달량이 여성보다 많을 수밖에 없는 남성은 햄스트링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부상은 큰 근육일수록 심각하다는 점이다. 가속도가 붙은 신체를 반대 방향이나 진행 방향 이외의 방향으로 움직이려 할 때 햄스트링에 가해지는 부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때 햄스트링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 부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극단적인 방향전환이 잦은 스포츠를 플레이하는 축구선수들이 자주 햄스트링을 다친다. 실제로 축구 소식을 들어보면 꽤 잦은 빈도로 ‘ㅇㅇ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한다.’ 같은 뉴스가 나온다. 특히 햄스트링 운동을 게을리한 운동선수들이 당하기 쉬운 부상인데, 신체를 급격하게 비트는 데 충분한 종아리와 허리 근육들의 힘을 햄스트링이 미처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
야구에서도 축구만큼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공격에서 주루플레이, 수비에서 움직이느라 뛰는 일이 빈번하고, 에브리데이 스포츠라 일주일 내내 경기를 치르는지라 야구 선수에게도 결코 반갑지 않은 존재다. 특히 가만히 서 있다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갑작스럽게 부하가 가해지면서 움직이다보니 부상 시 다른 종목보다 더 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햄스트링 부상이 잦아지거나 정말 심하게 다치는 경우 주력을 상실하여 심각하게 느려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 번 부상입은 선수는 복귀 후 팀 차원에서 전력질주를 금지시키기도 한다.
허벅지 뒤쪽 중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근육을 펼 때 허벅지에 통증이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할 수 있다. 근육 부상의 특성상 발달이 잘 되어있을수록 더 아픈데, 이 부분을 자주 사용하는 만큼 엄청나게 발달시킨 축구선수들이 이 부위를 부상당했을 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일반인들도 당하기 쉬운 부상으로,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운동을 시작하고는 괜히 객기를 부리거나 무리를 하는 경우에는 얄짤없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 2013년 기준 약 4만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오며, 그 중 68% 가량은 남자다. 특히 10, 20대 남성이 전체의 28% 가량으로 젊은 남성이 당하기 쉬운 부상이다.
예방법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하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원래 운동할 때는 그럭저럭 할 만 하다. 근육 긴장이 풀리면서 부상을 알아채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지 마라. 일단 부상을 당했다면 얼음찜질을 해주고 당분간은 허벅지를 쓸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걷는 것도 힘들어서 절뚝거리며 다니게 된다. 실제로 운동선수들도 한 번 부상당하면 기본 몇 주는 의료진 신세를 지게 되니 조심, 또 조심하자.
문제는 부상에 회복하고 나서도 운동 능력이 완전하게 잘 돌아오지 않으며 재발도 잦다는 것이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부상이 반복될 경우 주루능력을 아예 상실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한다.
4.1. 예시
이범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현역 커리어 후반 내내 고생한 가장 대표적인 야구선수이다. KIA 이적 첫해이자 세는 나이로 31세이던 2011년 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나이가 들면서 이 부상의 여파로 3루 수비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다가 결국 2019 시즌 직전 이 햄스트링이 손상되어 그 해 7월 은퇴하였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알란 자고예프가 개막전 시작 21분 만에 이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이날 21분을 끝으로 월드컵에 단 1초도 출전하지 못했다고 쓰여있었는데 8강전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장 전반 교체 투입됐고 경기를 뛰었다(...). 야구도 비슷한 사례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진갑용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채 결승전 9회 포수 수비에 임했다. 물론 강민호의 퇴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출전했다.
NBA에서는 크리스 폴이 자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연 그 부상이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도 예외는 아니여서... 일례로 2018년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이 부상을 당하면서 팀의 시리즈 역전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말았다.
5. 이름의 의미
해당 링크에 따르면, ham/string의 두 단어가 합성된 단어가 아니고 아미 17세기 중엽부터 '무릎 뒤쪽의 힘줄'이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1] 넙다리두갈래근의 짧은갈래를 따로 센다면 네 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