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대림아파트
1. 개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347번지 일대 구릉지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성동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 중인 아파트 단지다.
2. 역사
1970년대 후반부터 행당동, 응봉동, 금호동 일대에 재개발구역이 설정되면서 응봉동 지역이 먼저 재개발에 들어갔고, 80년대 후반에 응봉동 재개발이 완료되자 2차로 행당2동 일대가 재개발을 추진했다.
행당2구역으로 지정되어 재개발을 추진하다가 1993년 철거 후 건축에 들어갔고, 6년 공사 끝에 1999년 완공 후 입주를 시작했다. 부지 자체가 가파른 산등성이인데다가 단지 규모가 크다보니 산을 깎는데에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던 듯. 산을 깎아서 좀 덜 가팔라졌다 뿐이지 그래도 많이 가파르다.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제로 공사 당시에 난공사였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아파트 공사중 비가 많이 온 여름날에 세워둔 공사장 흙막이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흙과 물이 대량으로 쏟어져나와 저지대에 있는 하왕십리동의 주택단지와 상가 등이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1]
이 아파트와 함께 지어진 아파트가 맞은 편의 행당 한진타운과 금호 벽산아파트. 세 단지 모두 대규모라서 완전히 동네를 새로 만드는 수준이었고, 재개발 당시에는 지금의 논골사거리부터 행현초등학교 앞까지 바리케이트 치고 공사했다고 한다. 이때 일직선으로 펴지며 생겨난 도로가 행당로, 그 아래의 수도권 전철 5호선 행당역이다.
3. 특징 및 시설
이렇게 산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아파트가 아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상공에서 바라보면 아파트 단지가 마치 계단식 논처럼 지어져있다.
현재는 주택 노후화로 인한 재개발 때문에 산동네에도 아파트가 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아파트는 대부분 평지에 지어졌다. 하지만 80년대부터 일찍이 대대적으로 재개발을 시작한 성동구의 경우는 산동네에 대단지 아파트가 널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겨울철에는 사고가 빈번한데, 만약 폭설이 와서 빙판길이 되면 아파트 단지 내에 돌아다니는 차가 하나도 없다. 경비원들이 먼저 차 갖고 나오지 마시라고 안내방송도 한다. 이런 날은 행당동과 금호동 일대 모든 도로가 마찬가지라 주민들 완전히 발이 묶여 대중교통만 이용하게 된다.
이 탓에 유치원버스나 통학버스가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 추운 날에 걸어가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계단이 많고, 지름길 계단을 만들어놓은 경우도 많다. 이 계단들은 혼자 다니면 좀 무섭다.
아파트 동 사이사이로 개구멍이 많은 편. 덕분에 아이들은 단지 내를 동분서주하면서 매우 재밌게 논다.
특이하게 SH공사 소유의 임대아파트와 일반 분양분 아파트가 공존하는 아파트이다. 101동~104동까지가 임대분, 나머지가 일반 분양분이다. 다만 관리주체는 임대 및 분양으로 별도 존재한다. 이건 건너편의 행당 한진타운도 마찬가지인데, 한진아파트는 일반 분양분을 101동~121동으로, 임대분을 201동~204동으로 나누어 번호를 매겼다.[2]
성동구 재개발 당시 가장 저항이 심했던 세입자들이 대림아파트(임대동)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3.1. 주민편의시설
101동 쪽에 행복한교회, 132동 쪽에 성산중앙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여담으로 성산중앙교회 쪽은 예전에 절이 있던 곳이다.(...)
3.2. 상업시설
대림리빙프라자가 있다. 주부들은 지하1층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아이들은 5층에 있는 학원가에서 공부를 한다. 6층은 헬스장, 4층은 병원, 2~3층은 세탁, 수선집 미용실 등과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다. 왕십리역도 가까운 편이라서 쇼핑하기 편하다.
놀랍게도 주변에 빅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이 없다. 세대 수가 이렇게 많고 유동 인구도 많은데 그 흔한 스타벅스 조차 찾아볼 수 없다.
4. 주변 환경
4.1. 교통
수도권 전철 5호선 행당역의 역세권이며 가까운 곳의 왕십리역이 있어 교통은 사통팔달이다.
서울 버스 241이 지나가며 행당역 버스 폭발사고도 이 아파트 앞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 사건 이후 주민들은 버스 트라우마에 빠져 안 그래도 당시 폐지 위기였던 241번 버스는 더욱 곤란에 빠졌다. 실제로 110동, 112동, 129동 주민들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큰 진동을 느꼈고 그 여파가 꽤 컸는지 사건 발생 지점에서 꽤 떨어진 134동, 인근 행당 브라운스톤 쪽에서도 큰 진동을 느껴 지진 혹은 행당역의 붕괴로 착각했다고 한다.
난계로와 행당로가 교차하며 가까이에 고산자로와 성수대교가 있어 도심과 강남으로 가기 쉽다. 이 일대 아파트가 계속해서 집값이 올라가는 이유는 도심과 강남의 중간에 있어 어느 곳이던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4.2. 교육
'''단지 내 주민 이탈의 최대 요인'''
남학생들에게는 학군이 영 꽝이다. 여학생들은 무학여자고등학교가 있지만 남학생들은 가깝지만 다른 구에 있는 성동고등학교나 멀지만 같은 구의 덕수고등학교, 심하면 성수고등학교로 배정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멀리 갈 바에야 차라리 명문학교로 가자고 하여 강남의 고등학교나 오산고등학교로 넣는 경우가 있다고... 그런데 오산고등학교 가려면 행당동에서 한남동까지 도로 사정이 너무 열악해서 버스 타고도 한참 간다.
게다가 지금은 한대부고가 남녀공학으로 바뀌었으니 남학생은 공부만 잘 하면 한대부고로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한대부고가 여고여서 그런 희망조차 없었다. 결국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이 단지를 뜨곤 했고, 단지 내에 남자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행히 인근에 금호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남학생들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다.
중학교도 뺑뺑이라서 운이 좋으면 근처의 무학중학교로 배정 받지만 운이 나쁘면 먼 동마중학교로 배정 받는다.
초등학교는 단지 내에 서울행현초등학교가 있다. 행현초등학교는 2005년에 개교했는데 개교 이전에는 단지 내 학생들이 서울금북초등학교나 서울무학초등학교로 배정 받곤 했다.
그러다 2009년에 들어서 행현초등학교의 포화 상태로 인하여[3] 배정 지역을 축소했는데 1차 축소 때는 109동 이서 지역이 금북초 배정 지역으로 나가고, 2차 축소 때는 111동 이서 지역, 3차 축소 때는 무려 중앙통로(112동 이서 지역)까지 배정지역에서 제외시켰다. 당시 학부모들의 반발은 거셌으며, 결국 다른 행현초 배정 지역 안의 동으로 이사를 가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사람들도 생겼다.
현재는 저출산 여파로 자리가 남아도는 시대이니 행현초등학교도 그런 염려로 배정 지역을 더 이상 축소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여하튼 교육 여건은 조금씩 나아지긴 하고 있다. 아마 교육 여건만 확실히 개선되면 집값은 훨씬 더 뛸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 성산중앙교회 부속 에덴유치원이 있는데, 비추다.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정신건강을 위한다면 그냥 다른 곳의 유치원 보내는 것이 훨 낫다.
5. 여담
- 건너편 한진아파트와 묘한 라이벌 의식이 있다. 초등학생들이나, 초등학생 학부모나 상대 아파트 사는 학부모를 가리켜 '한진 엄마들', '대림 엄마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서로 사이가 나쁜건 아니다. 그냥 편의상 그렇게 부른다. 다만 아이들은 게임 할 때 대림 팀, 한진 팀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패싸움 같은건 없다. 얘네도 그냥 팀 나눌 때 편의상 그렇게 한다.
- 원래는 행당대림아파트였지만, e편한세상 브랜드가 생기고나서 행당대림 e편한세상으로 부르기도 하고, 아파트 외벽에 e편한세상 로고도 붙였다.
- 지도를 보면 행당 대림1차아파트라고 되어 있는 것도 많다. 그러나 행당 대림2차아파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 뿐인 행당 대림아파트에 1차가 붙은 이유는 원래 대림2차아파트도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로 이름이 바뀌어 건설되었다. 여기도 재개발 계획은 80년대 후반에 잡혀 행당 대림과 비슷한 시기에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행당대림은 93년에 먼저 공사에 들어가고 금호 파크힐스는 2019년 5월에야 완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