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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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북연의 제1대 황제. 자는 자우(子雨). 고구려계이다. 고국원왕 때 고구려가 전연에 패배하여 붙잡혀 온 고구려의 지파 고화(高和)의 손자이고, 고발(高拔)의 아들이다.
2. 생애
모용보가 태자 시절일 때 동궁의 무예급사를 지낸 적이 있어 모용보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모용보의 양자가 되어 한 때 이름을 모용운(慕容雲)으로 고쳐서 썼다.
396년에 모용보가 즉위하고 397년에 건위장군에 임명되면서 석양공에 책봉되어 정식으로 모용보의 양자가 되었다. 고운은 침착하고 두터우면서 말이 적어 당시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만 풍발만은 고운을 기이하게 여겨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406년에 고운은 고구려의 목저성을 공격했지만 화살에 맞아 부상을 입은데다가 패주한 채 돌아갔는데, 모용희의 잔학함을 두려워해 병을 핑계로 관직을 사임했다. 407년에 풍발이 모반을 일으킬 때 풍발과 친했기에 추대되었지만 병을 핑계로 사양했다. 그러나 풍발이 권고하자 천왕에 즉위해 대사면령을 내리고 연호를 정시(正始)로 고쳤다. 즉위 후에 자신의 성을 모용씨에서 고씨로 복성했다.
모용희의 목숨을 빼앗아 후연을 멸망시킨 후 고구려 유민들의 지원으로 북연을 개창했고 408년에 모용희, 부황후를 휘평릉에 장사지내면서 모용희를 소문황제로 추증했으며,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사신을 보내오자 고운도 이에 화답하여 고구려에 사신을 파견했다.
고운은 스스로 공로, 은덕이 없는데도 자리에 머문다고 생각해 속으로 위태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품어 장사를 기르고 양성하면서 이들을 심복으로 삼으면서 곁에 두었는데, 이반, 도인을 총애해 그들에게 많은 상을 내려주면서 같이 생활했지만 이반, 도인은 만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원망하는 감정을 가져 409년에 그들에 의해 시해당하고 말았다.
고운이 시해당하고 그 뒤를 이어 풍발이 즉위하자 시호를 혜의황제(惠懿皇帝)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