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 냄새
1. 의미
혼자 사는 성인, 혹은 청소년 남자의 방에서 날 수 있는 불쾌한 냄새. 보통 남자의 체취가 더 강해 남자에게서 많이 난다고는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느 방에서나 날 수 있다.
2. 느낌
온갖 미묘한 냄새들의 복합체인지라 딱히 어떤 냄새라고 정의할 순 없지만[1] 맡는 사람으로 하여금 온갖 역겨움을 유발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구리고 텁텁한 듯한 냄새가 오랫동안 환기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난다. 자고 일어나서 감지 않은 머리를 긁었을 때 손에서 나는 냄새, 땀 난 맨발로 신은 운동화 냄새, 땀 난 겨드랑이 냄새가 절묘하게 섞인 느낌이다. 여하튼 맡아본 사람이면 백이면 백 "어딘지 묘하게 답답한 알 수 없는 냄새" 라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3. 원인
- 옷, 이불 등에 잔뜩 배인 땀과 침 등.
- 환기 부족 - 환기를 잘 안 하면 집에 곰팡이가 피어 곰팡이 냄새가 나게 될 수 있다.
- 잘 씻지 않아 암내, 샅내 등의 체취가 심해져서
- MHC - 본인과 가족들이 아닌 사람에게는 향기로 느껴지기도 해서 홀아비 냄새라고 하기에는 미묘하다.
- 자위행위를 많이 해도 냄새가 날 수도 있다.
4. 해결법
- 세탁하기
먼저 빨랫감이 있으면 자주 빨아야 한다. 옷은 사람의 몸과 오랫동안 붙어있고, 그 때문에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온갖 노폐물들을 제 1타로 받아내게 된다. 그리고 이 노폐물들이 얼마 가지 않아 쉰내를 내는 것은 당연지사. 양말이나 팬티 같이 진짜로 맨살을 막는 속옷은 벗은 족족 전부 빨고, 잘 망가지지 않는 옷감이라면 옷도 자주 빨도록 하자. 빨랫감에서 쉰내가 나지 않더라도 빨아야 한다. 빨랫감에서 쉰내가 푹푹 나기 시작한다면 독자의 집안에 홀아비 냄새가 레벨업하는데 훌륭한 기여를 하게 된다.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도 사용하면 홀아비 냄새에 대항하는 향수 역할도 해준다. 그리고 한번 입었다는 이유로 빨기 곤란한 옷은 빨지 않더라도 페브리즈 정도는 뿌려서 홀아비 냄새 발생을 늦춰주자. 특히 여름옷 겨울옷 빨래를 한동안 안하고 입고 나가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그 홀아비 냄새라고 말하는 냄새 중 대표적인 하나의 냄새다.
- 건조하기
빨래를 볕에 널어두거나 건조기[3] 로 건조하는 것도 필요하다. 세제 잔류물은 건조하면 휘발되는 특성이 있는데, 전술한 방식으로 건조하지 않을 경우 홀아비 냄새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빨래를 습한 곳에서 말리면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와 물비린내가 난다. 썩은 우유 냄새와 비슷하다. 빨래가 덜 마른 상태에서 장롱에 들어가면 장롱도 냄새천지가 된다. 익숙해지면 방안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못 느껴 습관이 되기 쉽다.[4]
- 씻기
후각은 잘 피로해져서 본인의 냄새는 잘 못맡겠지만, 타인들은 잘 느끼며 불쾌해한다. 자신이 맡기엔 냄새가 안난다고 샤워에 쉬쉬하지 말고 꾸준히 홀아비냄새를 제거하는 비누로 하루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샤워를 하자.
- 환기하기
방의 냄새를 빼주자. 창문이나 문을 두개 이상 열어서 직선으로 바람통로를 만들면 더 빨리, 더 많이 냄새가 빠져나간다. 에어컨, 히터 냄새도 홀아비 냄새를 이루는 냄새들 중 하나다.
- 향수나 방향제, 향초 사용하기
5. 기타
페브리즈는 자사의 광고에서 이 냄새를 적절한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냄새를 맡은 딸내미의 표정이 그야말로 압권(…).
연구 결과, 중년 남성의 냄새가 가장 고약하고, 오히려 노인 남성의 경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냄새가 조금 좋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6. 관련 문서
[1] 사람마다 다른 냄새가 난다. 정확히는. 그냥 악취가 종종 나는 혼자사는 남자냄새라고 보면 된다. 취향에 따라서 옷장의 나프탈렌 냄새도 홀아비 냄새라고 취급히는 사람들도 있고, 목욕탕에 있는 알코올에 찌든 화장품 냄새도 홀아비 냄새 중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2] 의외로 이 부위에서 냄새가 많이 나지만 자기자신이 냄새를 맡는 게 어렵기 때문에 목욕시에 흔히 지나치기 쉬운 부위라고 한다. 또한 중국 신부 이야기에서도 언급된 부위이기도 하다.[3] 집에 건조기가 없다면 코인 세탁소의 건조기를 활용하자. 자주하는 건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간간이 이용하는 걸로 갈음하자.[4] 사실 빨래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는 성인이 된다면 다들 누구나 한 번 쯤은 이 냄새를 알기 때문에 홀아비 냄새로 알기보단 빨래 건조를 잘 못한 냄새라고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