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1. 개요
體臭. 순 우리말로는 몸내, 몸냄새. 말 그대로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뜻한다.
2. 상세
주로 땀냄새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몸에서 냄새난다고 하면 짠내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취 당사자는 자신의 몸에서 풍기는 체취에 둔감하기 때문에 짠내 말고는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좋게 말해 짠내고, 실제 땀은 염분 뿐만 아니라 온갖 노폐물 범벅이기 때문에 타인이 땀내를 느낄 정도가 되면 그건 사실상 '''치킨무''' 냄새 수준에 달한다. 주로 락커룸이나 헬스장 같은 곳에서 이런 냄새가 많이 난다.
그 외에 몸에서 나는 냄새라면 어느 부위라도 체취에 영향을 끼친다. 암내(액취), 입냄새(구취), 발냄새, 머리냄새, 샅내, 등이 그것이다. 특히 페로몬이 있다고 추정되는 암내가 체취의 대유로 즐겨 지칭된다.
인종에 따라, 식습관에 따라, 성별에 따라 체취는 제각각이다. 이유는 체내에 분포하는 아포크린 샘의 차이로 보인다. 오히려 생마늘이나 파 등을 먹고난 뒤의 특유의 입냄새가 외국인에게 불쾌감을 주니, 되도록 이런 음식을 먹었다면 식후 양치질이나 가글, 하다못해 껌 등을 씹어 냄새를 중화시키도록 하자. 또한, 때로는 정말로 냄새가 나서기보단 인종차별적 표현일 수도 있음에 주의. 단, 아무리 그래도 먹는 것이 체취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게 외국인들에게 낯선 냄새라면 얘기가 다를 수도 있다. 비록 동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이 체취 유전자 보유량이 거의 0에 가까워서 안 씻은 땀 냄새(...)가 아닌 이상에야 체취가 많이 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엄연히 먹는 음식에 따른 체취는 있다. 유전적으로 아무리 체취가 없다고 한들, 먹는 음식에 따른 후천적인 체취는 어쩔 수 없다. 참고로, 체취는 본인이 느낄 수준이면 이미 남들에게는 상당히 역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음을 의미한다.[1]
체취는 최근 며칠 동안 뭘 먹었냐의 영향을 의외로 많이 받기 때문에, 특히 과일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약해진다. 3일 정도 꾸준히 파인애플 같은 걸 먹으면 심지어 땀 맛도 달콤해진다. 반대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강해진다.
본래의 체취를 향수로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며, 향수와 체취가 결합해서 그 개인만의 독특한 냄새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그런 냄새에 민감해서 자기 남자가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나 체취를 묻혀 들어오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많은 창작물에서는 불륜 파악 근거로 립스틱 자국과 더불어 클리셰급.
나이에 따라서도 체취가 변하는데, 아기일 때는 주식이 모유이다 보니 젖비린내라고 하는 달짝지근한 젖냄새가 나지만[2] 청소년기, 청년기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풋풋하고 싱싱한 체취가 나고 성적인 유인 효과도 강해진다. 중년기에는 남자의 경우 유명한 아저씨 냄새가 나고 노년기에는 몸에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어 남녀 모두 소위 노인 냄새라 불리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
페로몬을 발산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지라 체취가 좋은 이성은 본능적으로 끌리고 불쾌한 체취가 나는 이성은 본능적으로 꺼려지게 된다고 한다. 즉 선천적인 궁합 판별법. 실제로 이 냄새와 매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심리학 연구 보고서도 꽤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성의 체취에 강한 호감을 보이는 반면, 동성의 체취에는 거부감과 불쾌감을 나타낸다. (동성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그 반대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체취에 더 민감한 편. 재미있는 것은, 성 호르몬의 영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이성간 교차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작하면 체취가 '''아주 많이''' 변한다. 커밍아웃 없이 HRT를 받으며 원래의 성별대로 살아가는 클로짓 트랜스젠더라도 체취로 인해 변하는 묘한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키는 경우가 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시스젠더 이성들이 바뀐 체취에 뿅가서 대쉬해오기도 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공공 화장실을 갈 때도 머리 길이와 옷차림 다 똑같은데 HRT 여부에 따라 감 좋은 사람들에게 들킬 것이 안 들키는 일도 있으니...
당연히 건강의 지표이며 한의학에서는 진단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풍기는 냄새에 따라 어떤 내장에 문제가 있는지까지 파악 가능하다고 한다. 가령 달달한 냄새가 풍기면 위나 비장 기능 이상을 의심한다든가.
술과 담배는 불쾌한 체취를 만드는 주된 습관이다. 특히 흡연자의 몸에 남아있는 담배 성분은 타인에게 3차 흡연이라 일컬어질 만큼 독성도 강하다.
드물게 유전병에 의해서 체취가 '''생선썩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트리메틸아민뇨증 문서 참고.
체취가 심하지 않을 것같은 부위 중에 의외로 체취가 심한 부위는 손목과 '''귀''', 입술 바로 아래다. 귀는 특히나 귓등 쪽에서 체취가 심하게 나서 서양에서 애들이 깨끗하게 씻었나 확인할 때 귀 뒤도 빡빡 닦았냐고 물어보고, 남자들이 귀 뒤에 향수를 바르기도 한다. 특히나 귀 뒤는 상당히 밀폐된 공간[3] 이라는 특성상 냄새가 많이 난다. 당장 당신의 귓등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킁킁 맡아보라. 중독된다. 한의학에서도 귀 주변은 인체의 하수구라고 할 정도로 노폐물 대사 및 배출에 중요한 자리로 지목하는데, 귀 주변이 불결하거나 임파선 등에 문제가 생기면 피지낭종이 생기기도 쉽다.
그리고 손목도 냄새가 의외로 많이 나는 부위다. 손목시계를 감은 손목에서는 초고도로 농축된 체취를 맡을 수 있다(…). 금속으로 된 시계말고. 가죽으로 된 시계를 차면 냄새가... 귀뒤와 손목은 맥박이 뛰는 부위인지라 그만큼 체취가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입술 바로 밑에 오돌토돌한 부분이 있는데, 이곳의 체취도 강한 편이다. 다소 달착지근하면서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역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체취인지 궁금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2번 정도 세게 문지르고 냄새를 맡아 보면 알 것이다.
젊은 느티나무의 첫문장도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이다.
에로게의 H신이나 관능소설의 정사 부분에서는 이것을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주요 페티시 요소이기도 하다. 페로몬이 있으니 당연하다. 미디어매체에서 보통 묘사되는 것을 보자면, 남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의 몸에서 올라오는[4] 냄새를 맡고, 여자는 남자의 옷이나 이불 등에 남은 잔향을 맡는다. 18금 쪽으로 간다면... 꼭 더러운 꼴을 볼 필요가 있을까?
개들은 이틀 정도만 목욕을 안 해도 그 특유의 누린내가 몸에서 나오는데, 애견인들은 오히려 이 꼬리꼬리한 냄새가 좋다며 찬양하기도 한다. 묘하게 중독된다나.(...) 그 외에 개의 발바닥에서 나는 오줌 마른 냄새를 꼬순내라며 좋아하기도 한다. 고양이들이나 앵무새, 문조와 같은 새의 몸에서 나는 노릿한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타인의 냄새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고 한다.기사
한중일 삼국은 체취가 나는 사람들의 숫자가 세계적으로 적은 편이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6/07/11/story_n_10923514.html?utm_hp_ref=naver
3. 체취 관련 캐릭터
- 사키 -Saki-의 토요코 모모코는 스텔스 모드에서 거의 완벽하게 기척을 감출 수 있지만 체취만큼은 한계가 있는 듯하며, 그로 인해 후각 능력자인 선배 칸바라 사토미에게 위치를 들켰다. 당황해서 자기 손목 냄새를 맡아보기도….
- 침략! 오징어 소녀의 나가츠키 사나에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도 오징어 소녀 특유의 체취를 정확히 포착해서 추적하는 능력이 있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 그르누이는 어린 시절 자신이 죽였던 '자두를 다듬던 이름 모를 소녀'에게서 처음 느낀 이것에 뿅가죽은 나머지 젊은 처녀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마지막에 그르누이가 그녀들의 체취로 만든 향수를 뿌리자 그것에 취한 시민들이 남녀할 것 없이 옷을 벗어제끼고 광란을 벌이는 장면이 압권.
- 헌터×헌터의 아르카 조르딕은 오빠의 체취를 맡으면 황홀해한다. 레오리오는 독특한 향수를 써서 체취가 쉽게 파악된다고 한다. 헌터 십이지 소속인 긴타는 같은 십이지인 클룩에게서 체취가 고약하다는 디스를 당했다.
- 이나중 탁구부의 탁구부 6인방중 하나인 타나베가 암내 속성이 있다. 암내가 매우 심해서 다들 코마개를 안하면 타나베의 암내를 견디지 못할 정도.
- 갤러리 페이크의 사라 할리파는 특유의 훌륭한 체취 때문에 조향사 쟝 폴 코모토에게 심한 일을 당하게 된다.
4. 관련 문서
[1] 한 예로, 혼자 지내면서 하루 두 끼 이상을 피자만 먹으면 이르면 그날 밤에, 늦어도 다음 날이면 정말로 몸에서 피자 치즈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고 한국인에게서 난 이 피자 치즈 냄새가 한국인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혹스러울 정도라면 같은 수준의 마늘 냄새는 비록 객관적으로는 강한 냄새가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제3국 사람들에게 불쾌할 수 있다. 특히 마늘과 거리가 먼 문화권일수록 더할 것이다.[2] 이는 젖을 먹고 자라는 다른 포유동물들도 동일하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의 냄새를 맡아 본 사람이면 그 특유의 달짝지근한 향기에 매료되기 쉽다.[3] 당장 귀뒤는 귀와 머리 사이에 있는 큰 홈이라고 볼 수 있으며, 머리카락에 의해 더 가려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밀폐된 신체부위다. 거기다가 안경까지 착용하게 되면 금상첨화.. [4]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체구가 작으므로[5] 얘는 과학자 속성까지 있어서 공식 코믹스중 하나인 앙상블에서 프로듀서의 체취를 구현해 아로마 테라피로 깔아놓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