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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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除毒) 훈련중인 해군 화생방병들
1. 개요
대한민국 육군 분류식 주특기번호는 211 101, 공군의 경우 55810이다. 해군은 2011년도까지는 39였으나 이후 11로 교체됨.
- 2011년 하반기 화학병과가 화생방병과로 개칭됨에 따라 화학병이라는 명칭 또한 화생방병으로 바뀌었다.
해군의 경우 기관 병과 예하의 보수 직별에 속한다. 단, 육상의 화생방대는 항해병과 장교들이 지휘관으로 들어온다. 예하 부사관들은 모두 동일하게 보수 직별. 이들 역시 육군화생방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는다.
공군의 경우 탐측병, 제독병, 방호병으로 나뉘는데, 이는 자대에서 배정받게 된다. 훈련소 수료 후, 각 특기별로 특기학교로 육군으로 치면 후반기 교육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행단으로 자대를 가게 될 교육생의 경우 4주 특기훈련과 3주 운전교육을 합쳐 총 7주동안 교육을 받게되고, 사이트에 가는 교육생의 경우 4주 특기훈련만 받고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
한반도 상황에서 이 병과/특기가 중요한 이유는 대치하고 있는 북한군이 비대칭무기로 화생방 전력을 대규모로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과 전투 또는 전쟁을 벌이게 될 경우, 화생방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미. 화생방 무기는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로 불리기도 하니 국제법 등을 통해 규제한다고 해도 실전에서 만날 일 없다는 보장은 사실상 없다. 전시에 장병 개개인이 방독면과 화생방 보호의를 착용하지만 개인방호에 그치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설과 광범위한 지역, 대규모 수준에서는 화생병병의 운용이 필요하게 된다.
그렇지만 굳이 북한군이 아니어도 시리아 내전 등 세계 곳곳에서 화생방전이 발생하거나 화생방 테러가 일어나므로 화생방병의 필요성은 한반도 전시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엔군으로 해외에 파병나가거나, 지하철에서 수상한 물질을 발견했다고 신고라도 들어오면 바로 투입될 것이다. EOD와 더불어 평시에도 필수적인 군종이란 뜻이다.
병으로서의 모토는 ''''알아야 산다.'''' 훈련소에서도 화생방 교육 시 구호로 쓰이니 일반병들도 잘 알 것이다. 참고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포병에서도 모토는 ''''알아야 한다''''이다.
2. 임무
육군의 경우, 고유 임무와 함께 화생방학교에서 교육받는 제독병, 작전통제, 탐측, 연막병이 배우는 교육과정을 전반적으로 모두 배우기 때문에 일종의 멀티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적의 화학, 생물학, 방사능 공격에 대비한 이론 및 대처법 등을 배우고 실습한다. 화생방 학교의 모토?가 '알아야 산다'와 걸맞게 머리 쓰는 수업이 절반에 해당하지만, 나머지 반은 몸을 쓰는 수업이다. 다만 훈련소보다야 쉽긴 하다.
해군에서는 보수 직별에 속하며, 한 때 함정에 승함할 경우 보수병[1] 과 함께 편제되어 같은 업무를 수행케 했으나, 현재는 함정에도 타고 육상도 가는 보수병을 따로 뽑고, 화생방병은 육상에만 배치된다. 육상으로 발령가도 대체로 비슷하게 보수병과 화생방병들이 섞인다. 해군의 경우 소방대도 화생방대 예하에 속하며 화생방병과 보수병들이 함께 배치된다.
공군의 경우에는 자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지원대에 속하고 제독병, 탐측병, 방호병의 경우 특기학교에서 분류받는 것이 아닌, 자대에서 분류받게 되고 특기학교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다 교육받게 된다.
제독병은 말그대로 제독이 주 임무이고 탐측병은 작용제 탐측이 주 임무이고 방호병은 작용제의 확산범위 예측과 같은 임무가 주 임무이다.
이름에서 오해할 수 있는데 화생방무기의 '''운용''', 즉 적군을 화생방무기로 공격하는 임무는 이 쪽이 아니다. 실제 화생방무기를 사용하는 임무는 직접 그 무기를 투발하는 육군 포병, 공군, 해군 부대 등에서 행한다. 어차피 한국군은 국제협정에 따라 화생방무기를 공식 폐기하긴 했지만 말이다.
'''전쟁의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가 독가스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 한해, 가스를 관리하고 살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론 그럴 일은 거의 없다. 한미 연합군의 전력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지 않는 이상, 그 외의 국가들보다 전력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규탄을 받으면서까지 쓸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 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한다 가정해도, '''두 국가 모두 핵보유국이다.''' 이러나 저러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직전 상태가 아니고서야 쓸 일은 없다.
3. 애로사항
화생방병이라는 이름답게 교육과정 중에 가스를 먹게 된다. 실습 중에 눈 앞에 CS탄을 던지는 일은 말할 것도 없으며 CS가스를 옅게 푼 강의실에서 울면서 수업을 받기도 한다. 훈련소에서 거쳐온 가스실습마저 한번 더 하게 되는데 조교의 말로는 '훈련소에서 가스의 무서움을 배웠다면 여기에서는 가스의 효과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들어간다.'고 한다.[2]
상무대에서 후반기 수업을 받는다면, 야외 실습실이 겁나게 멀다. 산을 넘어야하는데, 각도가 말이 안된다. 길지는 않아서 고통은 짧고 굵다. 여름에 후반기 교육을 갔을때, 기온이 매우 높아서 CS교육은 하지 않았다. 이 날씨에 방독면 쓰면 뒈진다고 하더라. 또한, 비가 올 시에 cs입자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탄을 터뜨지리 않고 방독면만 쓰고 수통 결합, 정화통 교체 등만 하고 쉬기도 한다. 참고로 여름시기에 후반기교육을 받는다면, 훈련소에 이어서 잡초 뽑기를 하게 된다.
해군은 전술했듯 육군 위탁교육을 받으므로 육군 교육생들과 같은 과정을 밟는다. 해군신병 527기[3] 부터 육상용 전투복[4] 이 지급되지 않아서, 해상병전투복(샘브레이, 당가리) 차림으로 교육을 받는데, 과정 중 산악행군도 단화를 신고 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 때, 육군 교육생 중 전투화가 찢어진 인원이 있었는데, 같이 교육받던 해군 교육생들의 단화는 멀쩡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4. 자대배치
육군의 경우, 교육을 마친 뒤에는 야전부대 대대(혹은 중대급)나 사단 직할대급인 화생방대대에 배치받게 되는데,[5] 중대급 부대에 배치받은 화생방병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NBC 교육과 화생방 장비(보호의, KM8K2 화학자동경보기, K-CAM2, KMARK-1, KD-1) 전반을 관리하게 되며, 유격훈련 때는 화생방 조교 역할을 맡기도 한다.
...라는 건 이론상 그렇다는 거고, 군대라는 곳이 다 그렇듯이 같은 특기여도 받는 보직이 천차만별이다. 보통은 행정병 중에서도 작전병이나 탄약병으로 많이 보직을 받긴 하지만, 운이 없으면 일반 소총수 심지어는 K3기관총 사수로 보직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비교적 운이 좋은 케이스로는 상무대 화생방교 후반기 교육 도중 극소수만 추려내져서 화생방학교 지원 계원으로서 상무대 부대 내 다섯 학교를 지원하는 상무대 근무지원단으로 빠지기도 한다.
해군의 경우, 선술했듯 과거에는 일단 함정에 승함해 보수병으로 근무하다 6개월 이상 근무할 경우 육상부대로 발령받는 인원들은 육상 화생방대 등에 배치됐으나, 현재는 보수병이 새로 생겨 화생방병은 육상에만 간다. 화생방대 예하 소방대에 배치될 수도 있다. 화생방병은 해상병전투복이 아닌 육상 전투복을 입는 경우가 더 많아, 보충피복도 단화 대신 전투화를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는 자대에 가면 새것 혹은 재활용 전투복을 지급받으며, 보통 1주일 중 하루 정도는 전투복 세탁을 위해 해상병전투복 착용을 허용해주는 부대도 있다.
공군의 경우(비행단급 기준), 육군 해군 해병대와 다르게 특기병과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다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는다. 그니까 6주 기본 군사훈련에 5주 군수2학교 1단지에서 화생방특기 교육을, 군수 2단지에서 두돈반 차량 운전 교육을 받고 거의 3개월동안 교육을 받고 나온다. 본격 군수단지 마스터 찍고 자대 배치 받는거다.
현재는 군수 1단지에서 화생방특기 교육을 받은 후, 방호병을 제외한 제독, 탐측병은 자대 생활 한달쯤 후에 운전교육을 받으러 다시 진주로 돌아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방호병 TO는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그냥 다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공군이 육군 화생방학교를 가는 경우는 정찰차 보수 교육, 제독차 보수 교육으로 가는 경우이다.
입대 예정자들은 알아둬야 할 것이 운전면허가 없다면 없는 상태로 입대할 것을 권한다. 두돈반은 안 몰아도 포터 몰면서 면허까지 다 따주게 해준다. 1종 보통이 있는 입대 예정자라면 두돈반으로 신나게 교육사 돌고 운전교육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자대 가면 K-10 몰려면 다시 선임들에게 테스트받아서 합격해야 운전할 수 있다. 이거는 사고가 나면 사람이 안 죽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실제로 보면 크기도 클 뿐더러 무게는 장비 포함 13.5톤에 이르며 후진할 때 사각지대도 조심해야 한다.
공군 화생방지원대는 현재 시설대대 소속으로 되어있으며 곧 있으면 헌병(군사경찰), 소방과 융합되어서 다시 재편된다고 한다. 임무로는 CRRT가 있는 부대는 화생 테러나 사보타지 상황 발생시 출동, 기본적으로 화지대의 임무는 다른 부서들의 존재 이유가 그렇듯이 비행단이 전투태세를 유지하는데 일조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행기 띄우는데 있어서 화생방지원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이트나 포대같은 군소부대는 운영중대(운영계)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몇몇 부대는 인원부족으로 인하여 화학 관련 임무(훈련, 물자분배, 점검 등등)가 없는 경우 행정병 업무도 겸임하는 경우도 많으니 참조.
막상 가면 하는 일이라고는 물청소, 물대주기, 각종 물자 서류 작업, 교육 공문, 교육 평가, 교육 자료 배포, 차량 관리, 장비 관리, K10 운전수 키우기, 민관군 합동 훈련, 각종 사무실별 차출 작업[6] 에 치여서 교본을 볼 시간도 부족하다.
훈련 강도는 국군 전체적으로 하는 큰 훈련이나 사단 자체적으로 하는 훈련은 큰 변동없이 잡혀있으며 그 중 핵심은 작전사령부 검열인데 제대로 걸리면 정말 욕나온다.
5. 여담
화생방학교 내에서는 '''전쟁이 나면 화생방병이 화생방탄 터졌다고 보고하고 죽고, 탐측병이 확인하러 갔다가 죽고, 제독병이 제독하러 갔다가 죽고, 작전통제병은 안 죽는다'''는 농담이 존재한다. 사실 연막병은 뽑는 기수가 많지 않아서 그냥 묻힌듯 하다.
6. 대중매체
크라잉 넛의 '군바리 230'에 등장하는 아무개 상병의 주특기다.
7. 둘러보기
[1] 이들은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2] 사실 주적인 북한군은 신경가스가 보유 화생무기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3] 2007년 1월 입대기수.[4] 실무에서 입는 용도가 아닌 전역시에 예비군용으로 입도록 지급된다. 이 기수 이전까지 신병 훈련시 선지급했으나, 교관들이 전역복인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자대가서 작업복으로 쓰거나 선임 전역자가 뺏어가는 등의 사태가 발생해 선지급을 중단하고, 자대배치 후 3개월 경과시 개인이 전산 신청해 지급받도록 변경되었다.[5] 대부분 야전부대에 편제되고, 향토사단이라면 연대급[6] 화생방지원대는 빽이 별로 없어서 많이 차출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