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

 

1. 개요
2. 상세
3. 대량살상무기 목록
3.1.1. 혈액 계통
3.1.2. 질식/수포 계통
3.1.3. 질식작용제
3.1.4. 신경가스 계통
4. 비유적 표현
5.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화생방은 한국군에서 대량살상무기인 화학/생물학/방사능 무기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사진은 방사능/생물학/화학 순서이다.) 영어로는 CBRN(Chemical, Biological, Radiological and Nuclear weapons)이라고 하며, 예전엔 NBC(Nuclear, Biological and Chemical weapons), 그보다 이전엔 ABC(Atomic, Biological and Chemical weapons)라고 했다. 현재의 화생방을 가리키는 CBRN은 기존 개념인 NBC에 방사선을 가리키는 Radiological이 더해진 것인데, 종래의 Nuclear는 열과 폭풍효과를 기본으로 하는 전통적인 핵무기를 말하며 Radiological은 방사능 오염을 주 목적으로 하는 속칭 '더러운 폭탄'에 대응한 개념이다.

2. 상세


군대는 칼, 폭약, 불 등 통상적인 무력만 쓰는 것이 아니라 화학, 생물학, 방사능 무기 등 모든 수단으로 공격 및 방어를 한다. 이런 화생방 수단을 갖고 군에서 민간에 설명할 때 '후진국의 핵무기'라고 말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생물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애초에 높은 기술, 비용이 드는 핵무기나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개별 공정을 여럿 거쳐 생산되는 화학 무기[1]에 비해 적당한 환경만 조성해 주면 번식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 무기가 절대적으로 비용이 싸기 때문이다.
개발에 약간의 기술력과 기간이 필요한 핵무기 개발과는 달리[2] 생물, 화학무기는 조약 때문에 대놓고 만들기가 껄끄러울 뿐이지 어느 정도의 산업기반을 지닌 수준이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정도이기도 하다. 화학비료공장은 조금만 공정을 바꾸면 독가스를 생산할 수 있고 병원이나 의약품제조공장은 생물무기 배양시설로 이용될 수 있다. 한국의 비료공장+병원 수와 북한의 비료공장+병원 수만 비교해도 생산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3] 화생방 훈련, 즉 가스 실습은 화학 무기와 생물학 무기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다.
한국은 BWC, CWC 같은 금지 조약을 비준하여 더 이상의 화생방무기는 생산/보관하고 있지 않다.[4] 단 그 자체가 화생방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포스겐은 제외다. 비공식자료로 한 때 화생방무기 비축량 중 4위가 대한민국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자료에서 북한은 3위, 미국은 2위, 소련은 1위였다.
한국군은 세균무기 등 생물학무기를 장비한 적은 없다. 실상 한국군은 이런 무기를 비축할 필요 자체가 없다. 세계 순위권을 다투는 한국의 공업능력이면 북한군이 비축하고 있는 화생방, 생물학 무기 수량을 찍어 누를 정도의 양을 짧은 시간 내에 대량생산할 수 있다.[5] 미국은 북한군의 대량살상무기 공격에 대해 무조건적인 핵우산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걸 어기지 않는 한[6] 굳이 제작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질식/혈액/수포/신경작용제로 대표되는 화생방 무기, 탄저균, 천연두, 흑사병 등 병균이나 생물독을 사용하는 생물 무기, 핵폭탄 등의 영향을 받는 상황 등을 '화생방 상황'으로 통칭한다.
화생방 경보는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다. 이를 임무형 보호태세(MOPP, Mission Oriented Protective Posture)라고 한다. 각 단계에 따라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특히 방독면은 특정 단계까지 9초 이내에 착용하는 것이 교리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는 '검사' 단계라고 불린다.
화생방 훈련에 숙달된 화생방대에선 최고시간 4초라는 광속을 자랑하는 병사들도 간간이 볼 수가 있어 타 부대 병사들에겐 경악의 대상으로 비춰진다. 어느 단계까지 '4초' 이내에 착용하는지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객관적으로 판단하자면 '닫아' 단계까지 4초 이내에 착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속칭 '가라'로 했을 때 정말 밥먹고 방독면 쓰는 연습만 한 요원이라도 '써' 단계까지가 한계일 듯. 하지만 숙달된 제독병들이라면 교리상 규정된 '검사' 단계까지 9초 이내에 끊는 것을 쉽게 볼 수는 있다. 자세한 절차는 방독면 문서 참조.
육군 이외의 해군, 공군, 해병 등도 교리가 같은데 화생방병을 가르치는 기관이 육군화생방학교밖에 없기 때문에 매년 육군과 협조하에 화생방 관련 주특기병들을 교육하고 있는 듯. 공군을 제외한 육해군 해병대는 육군화생방학교에서 제독 탐측 방호, 각자 부여된 특기를 교육받고 공군의 경우 진주교육사에서 기본적으로 이 3가지 기본교육을 다 받은 상태에서 자대 배치, 후에 육군 화생방대에서 파견 교육 받으라고 각 비행단에서 주기적으로 병사를 받는다. 물론 이것도 랜덤이긴 한데 주로 일병 초에서 말선 혹은 상병초까지 보낸다. 나중에 육군하고 훈련하면 화생방학교 동기인데 계급이 다른 경우를 볼 수도 있다.
화생방 공격을 받으면 다량의 사상자가 생기고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며 장비, 지역, 물자를 전부 세척하여 제독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귀찮아진다.[7] 더군다나 남한과 대치 중인 북한은 5000t 이상의 대량의 화생무기를 보유하고 있기에 한국군에는 이런 화생방 공격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일반 부대에서도 화생방에 대비한 훈련을 간혹 실시하지만 제독 장비가 열악한 경우가 많이 있다. 정화를 위한 제독액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이미 효력이 보장되는 시일을 넘겨버린 경우가 부지기수다.
사단급 이상 제대에는 화생방부대가 배속되어 있는데, 비싼 장비를 사용하지만 워낙에 화생방 자체가 귀찮아서 취급은 안습한 편... 또한 연대급 부대부터 참모장교로 육군화생방학교를 이수한 화생방장교 를 한 명씩 보직한다. 원래는 연대장 직속으로 소령급 참모들과 같은 라인이지만 중위~소위의 새파란 초급장교이기 때문에 보통 성격상 가장 밀접한 작전과에 자리를 주어 업무습득을 시키고, 따라서 작전장교 부사수(…) 비슷한 안습 보직이 되어 버린다.
사실 이 부분이 화생방 분야 최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엄연히 편제되어 있는 연대, 대대급에 있는 화생방 참모(화생방장교, 화생방통제관)들은 그 분야에 있어선 소속 제대의 최대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 대해 임하는 업무 자체가 내려지지도 않을 뿐더러 간섭도 하지 않는다. 부대의 규정을 찾아보면, '화생방' 관련 업무가 빼곡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는, 부대 자체가 화생방 업무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으로 간주하기 때문. 왜 이런 자연스런 직무유기가 이뤄지는가 하면 명령을 내리고 지시를 내려야 할 상급자 자체가 화생방 분야에 대해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로 무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화생방 분야는 화생방 작전, 장비학, 병기본과 관련 치장물자 관리 등 머리가 아플 정도로 복잡하다. 각 분야는 조각조각 나뉘어져 '비전문가'인 작전과, 군수과, 인사과 등에 뿌려져 있으나, 본인 업무에 치중하기에도 바쁜 와중에 지독스럽게 방대한 '화생방 분야'를 따로 떼어 놓고 공부할 여유는 없다. 제대에 화생방 참모가 따로 필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데 온 국군의 수많은 화생방 참모가 본인의 임무가 유기된 채 그저 계급높은 '계원1'처럼 부려지고 있다. 무슨 일을 시켜야 할 지 모른다는 이유에서! 말하자면 RPG게임에서 힐러를 파티에 초대해 놨더니 공대장이 '힐러가 뭐지? 에라 모르겠다. 저기가서 몹이나 때려잡아.'하면서 몽둥이를 쥐어주는 셈이다. 무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대우를 함에도 전혀 문제없이 군부대들이 흘러가는 이유는 전시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딱히 이 화생방 참모의 중요성이 부각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 상황에 화생방 분야에 힘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그럴 바에야 작전과 업무를 떠넘기고 일손을 줄이는 편이 속편하다. 또한 하급부대에서 상급부대에 이르기까지 검열에 힘쏟아야 할 주체들이 화생방 분야에 무지한 이들이 줄줄이 뿌리깊게 뻗어있고 이 분야를 강조할 화생방병과의 숫자는 안습할 정도로 적고, 계급이 낮다. 당장에 직면한 훈련들이 한 두개가 아닌데 성가신 화생방 분야에 까지 신경써야 하는가..대다수의 주요직위자들이 이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는것이 문제.
만일 현재의 한국 군부대의 화생방 훈련 수준에서 북한의 화학, 생물학, 핵공격을 얻어 맞았을 경우, 참혹한 꼴을 면하지 못한 채 나뒹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대급 작전과에 보직되는 작전장교는 중대장 다 마친 고참 대위, 작전과장도 중령 진급 들어갈 때쯤 된 소령이기 때문에 화생방장교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전역할 때까지 까마득한 막내. 중위가 되고 시간이 좀 지나도 헛기침 한 번 해 보기 힘든데 작전 업무도 도맡아 하는 좀 불쌍한 보직이다. 그러나 작전장교 업무를 나눠서 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업무습득을 잘 해 놓으면 연대 직할 중대들이나 대대 같은 예하 부대들에 꽤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화생방 상황 시 방어를 전담하기 위해 창설된 국직부대도 있다. 서울시 외곽에 위치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가 그것.
병사들이 화생방 훈련의 하위 훈련인 가스실습을 화생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스실습을 화생방 교장에서 하므로 그렇게 부르게 된 듯.
참고로, 미국의 전시 화생방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화학 무기는 선빵으로 쓰지 않는다.
  2. 생물학 무기는 절대로 쓰지 않는다.[9]
  3. 방사능 무기(=핵무기)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3. 대량살상무기 목록




3.1. 화학무기



3.1.1. 혈액 계통



3.1.2. 질식/수포 계통



3.1.3. 질식작용제



3.1.4. 신경가스 계통


  • 타분 (GA)
  • 사린 (GB)
  • 소만 (GD)
  • 시클로사린 (GF)
  • VX
  • 노비초크

3.2. 생물학 무기



3.3. 핵무기


  • 더러운 폭탄
  • 수소폭탄[10]
  • 원자폭탄
  • 중성자탄
  • 코발트 폭탄

4. 비유적 표현


방귀, 구취, 암내, 발냄새 등으로 주변사람들이 괴로워지는 것을 1번 문단의 화생방에 빗대는 표현. 어쩌고 보면 화생방 훈련 때의 CS가스보다 더 괴로울 수도 있다... 누군가가 왕방귀를 뀌면 주변 사람들이 방독면을 쓰고 난리법석 떠는 드립이 때때로 나오기도 한다. 속설 중에 방귀나 트름은 방독면이 막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방독면의 성능, 구체적으로는 필터의 성능이 좋다면 방귀 냄새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냄새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다만 차폐성능이 좋은 필터일 수록 크고, 무겁고, 비싸진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을 뿐이다. 자세한 건 방독면 문서 참고.

5. 관련 문서



[1] 화학무기를 안정적으로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대한민국 이 세 국가 말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2] 핵무기 역시도 기술 자체는 몇십 년 전 기반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되는 선진국이라면 맘만 먹으면 금방 개발이 가능하다. 다만 생물, 화학무기 제조만큼 쉽지 않고 국제사회의 감시가 심하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애초에 원자폭탄 자체가 방사능 물질을 임계질량 이상으로 만들면 자연적으로 연쇄반응이 일어나며 폭발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임계질량의 우라늄을 2조각으로 나눈 다음 폭발 위치에서 이 두 조각을 합치면 연쇄반응으로 바로 터져버린다. 순수한 우라늄을 정제할 수 있는 기술만 있으면 이 정도는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우라늄 시설 자체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일단 개발을 시작하면 국제적으로 무조건 들통이 나게 되어있고, 단순히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핵무기의 소형화와 위력의 극대화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국이나 러시아급의 핵무기를 보유하려면 아주 긴 연구와 핵실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핵실험 정도까지 가면 몰래 뭘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3] 일반 화학업체에서도 무수히 생산가능하다 예를 들면 불산...[4] 과거에는 한국군도 대량의 화생방무기를 생산, 보유한 적이 있었으나 북한군이 이미 한참 전부터 막대한 양의 화생방무기를 가지고 있는 데 대한 방어적 조치였고 1990년대에 전량 폐기해서 화학 방어 연구소에서나 연구용으로 소량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다.[5] 대표적인 예가 바로 불산염소.[6] 어기는 순간 미국에 대한 국제적 신뢰는 사라지게 되며 전 세계가 핵사일로가 될 것이다.[7] 사실 이것 역시 화생방 공격의 큰 목적 중 하나이다. 적 병력에 대한 직접적인 살상 이외에도 보호장비 착용에 의한 전투원의 피로도 증가와 그에 따른 전투력 손실, 장비/지역/물자 제독 작업으로 인한 시간적 손실 및 인원의 피로 유발 역시 화생방 공격의 큰 목적이다.[8] 코로나바이러스는 엄연히 경제 초강대국이자 독재정치로 국민을 쉽게 통제하는 중국에서 발병, 의료체계 프레임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과 일본을 사뿐히 즈려밟고 최강대국인 미국과 경제의 중심지인 유럽까지 휩쓸어버렸다.[9] 사실 핵무기보다 더 후유증이 오래, 광범위하게 남는 게 생물학 무기다. 당장 대재앙이었다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태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건 아니지만, 생물학적 병원체는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고 가벼운 독감 병균이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 뿐으로도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쓸 재난을 일으킨다. "전염병으로 대량이 죽어나가는 것은 전근대 얘기고 의료기술과 첨단 의학이 발달한 현재에는 그런 거 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8] 게다가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은 혼자 걸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방사능을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생물학 무기는 그렇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아군도 끔찍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병원체가 변이를 일으키는 날에는 인류 역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르는 무기다. 생물재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10] 인류가 만들어낸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것. 무려 원자폭탄을 기폭제로 쓰는 위엄을 보여준다. 다만 최근엔 미군에서 원자폭탄 대신 레이저로 기폭하는 방법을 연구 중인 듯. 이러면 방사능 낙진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