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직별)

 

1. 개요
2. 역사
2.1. 성공 사례
2.2. 실패 사례
3. 대한민국 해군
3.1. 보수장


1. 개요


영문명은 Damage Control.
항해 중인 선박이 포탄이나 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는다면 인원이 죽거나 다치고, 내부 장비가 파괴되고 화재침수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입는다. 이를 방치했다가는 선박 전체가 전소되거나 침몰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선박 전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화재를 진압하고 더 이상의 침수를 막으며, 내부 장비를 긴급히 복구하고 예비 인원을 추가 투입하여 선박의 기능을 회복하는 작업이 바로 대미지 컨트롤이다. '''탄약고 유폭'''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손상 통제 능력이 뛰어나면 항해 가능, 심지어는 전투 가능으로 만들 수도 있다. 데미지 컨트롤 능력이 좋아서 여러번 살아남을 경우 그 배는 '''불침함'''이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얻게 되며, 배에 탄 군인들의 사기와 자부심도 크게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아까운 인명과 재산의 손실로 이어지며 전투에서 패배한다.

2. 역사


관련 사례를 아래에 소개한다.

2.1. 성공 사례


데미지 컨트롤로 인해 침몰을 면하고 살아남은 사례를 소개한다.
데미지 컨트롤의 모범. 도거 뱅크 해전에서 영국군 순양전함 라이온의 포격으로 탄약고가 유폭했지만 재빨리 탄약고에 바닷물을 부어서 진화에 성공하고 귀환했다. 이후 유틀란트 해전에서도 영국 전함들의 집중포격을 맞아 탄약고가 또 유폭했지만 간신히 살아 돌아갔다.
유틀란트 해전에서는 독일 주력함대의 집중포화를 맞고 속도가 5노트로 떨어졌지만 적절한 데미지 컨트롤로 침몰을 면하고 귀환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의 유도폭탄 프리츠 X에 맞아 기관실이 박살나고 5000톤의 바닷물이 배에 들어왔지만, 적절한 데미지 컨트롤로 침몰을 면했다. 다만 이 피격의 후유증은 영원히 치료되지 못한채로 해체되었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군 항공모함 히류의 함재기들에게 공습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지만 1시간만에 복구했고, 이걸 본 일본군 함재기들이 "저건 요크타운이 아니라 다른 항모다. 요크타운이 벌써 복구할 리가 없잖아?"라고 판단해서 다시 폭격을 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살아남아 예인되던 중 일본군 잠수함의 공격으로 격침되었다. 비록 침몰했지만 요크타운의 데미지 컨트롤이 미드웨이 해전의 승리에 기여한 바가 크며, 승무원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으므로 기재한다.
전쟁 기간 내내 일본군의 집중공격을 받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악착같은 데미지 컨트롤로 피해를 복구하며 계속 전투에 임한 끝에 일본을 물리쳤다. 그러나 침몰의 위기를 데미지 컨트롤로 극복했다기보다는 적절한 데미지 컨트롤로 전투력을 유지한 쪽이어서 이 항목에 들어오기애는 조금 애매한 면이 있긴 하다.
사보섬 해전에서는 미군의 공격으로 어뢰발사관이 피격되어 화재가 발생했지만, 결사적인 진화작업으로 산소어뢰 유폭을 막고 불을 껐다. 이후 에스페란스 곶 해전에서 미군의 기습을 받아 집중포화를 당했지만, 포탑이 폭발하고 함교가 날아가고 탄약고에 불이 붙기 직전까지 갔는데도 재빨리 탄약고를 침수시켜 유폭을 막고 살아서 퇴각했으며, 수송함대의 호위임무도 완수했다. 이후 카비앵에서는 미군의 폭격으로 산소어뢰 2발이 유폭했는데도 필사의 진격으로 해안가에 좌초한 후, 미군의 세력권 안에서 한 달 가까이 섬으로 위장하고 응급수리를 한 끝에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다.
사마르 해전 당시 태피 3 중에서 가장 먼저 일본 함대를 향해 자발적으로 닥돌깠고, 바로 쿠마노를 박살내 놓은 직후에 공고급의 14인치 주포[* 이정도면 보통 한두발만 맞아도 두동강 당첨인데 그걸 3발+야마토의 6인치 여러발이나 맞고도 살았다.], 야마토급의 6인치 부포에 신나게 두들겨 맞아서 기관부가 침수되고 조준용 컴퍼스(기계)가 맛가는 등 대파당했으나 스콜에 숨어서 응급복구를 실시했고, 이후 다시 전투에 임하다 일본 함대가 호위항모들을 다시 위협하자 재차 닥돌까서 가로막고 분전하다 격침당하며 작은 전함이라고 할만한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2.2. 실패 사례


데미지 컨트롤만 제대로 했어도 침몰하지 않았을 사례를 소개한다.
어뢰 한 발을 맞은 후, 배관에 손상을 입고 함내에 휘발성 가스가 퍼지자 환기를 한답시고 배 전체에 가스를 퍼뜨리는 바람에 대폭발을 일으킨 끝에 침몰했다. 데미지 컨트롤의 실패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보여준 사례.
미군 발라오급 잠수함 아처피시 1척의 뇌격으로 어뢰를 맞은 후 그대로 침몰했다. 데미지 컨트롤 능력이 아예 없었다고...

3.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해군의 직별 중 하나. 직별 부호는 39.
추기, 전기와 함께 기관부에 속하며 주요 임무는 함정에 손상발생시 데미지 컨트롤(소화, 방수), 출항 전 흘수선, 청수보급, 벨러스트[1] 관리, 출항 후 청수관리[2][3], 배관관리, 해상에서의 화생방 상황에서의 대처이다. 하나같이 함정의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외 전자장비(전자직별이 관리/수리) 제외한 각종 비품수리, 정비도 맡는다. 서로 연관짓기 힘든 임무들이 뒤엉켜 있어 이런저런 기술 습득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바쁜 직별이다. 지금은 보수 직별이 기관부에 속해있지만, 1980년대까지만해도 갑판부 소속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업무가 왜 이렇게 다양해졌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해군에도 수병만 화학 병종이 있지만 이들은 비승함병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함정에서 화생방 상황 발생시 대응하는건 보수 병과 역할이다. 과거에는 부사관은 보수, 병은 화학으로 분류해 화학병이 함정 승함시 보수병 역할을 맡겼으나, 현재는 화학병과 보수병을 따로 뽑는다.
보수 직별이 육상 근무를 하게 되면, 대개 화학대 등에 배치되어 화생방, 소방 업무에 투입된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마지막으로 발견된 박성균 중사(추서계급)도 보수부사관으로, 생존자 전원이 위치해 있던 함수에 있었을 때 피격 직후 해당 구획이 침수되어 익사했으며, 이로 인해 구조반이 발견하지 못해 인양 후 수습됐다.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해군 소위들이 함정 운용장교로 배치되면 보는 시험인 '''함정근무장교 자격시험''' (PQS)에도 한 과목이 손상통제 (보수)다[4].
소화기를 비롯한 소화 도구는 물론, 배 전체에 거미줄처럼 퍼진 소화관[5], 어플리케이터[6], 소방호스[7], 소방노즐(관창) 관리와 배가 기울어지는걸 막기 위한 밸러스트 탱크 및 청수 탱크 관리[8], 입/출항시의 흘수선 관리와 매 당직시마다 기관실 빌지량 체크를 통해 선체 바닥에 물이 새는지를 검사하고 일지를 작성한다.[9] 각 격실의 방수문과 환기구 또한 보수 직별에서 검사/관리하며, 함 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화생방 훈련과 함정에 기본적으로 비치된 화생방 물자(방독면, 제독킷 등)의 유지보수 관리도 전담한다.
게다가 공작/보수가 보수로 통편합 되었기 때문에 보통 보수공작실 같은 공작 기구를 보유하고 있기에 함정에서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보수에 문의해서 만들곤 한다. 밸브 가스켓, 각종 부품 제작등은 기본이며 함내 게시판, 운동기구, 푸쉬업 바, 농구대 등을 제작하기도 한다!
관리 범위로 보았을 때 함정의 상태에 따라 헬게이트가 열릴 잠재력이 매우 높은 곳. 운이 좋아 관리가 잘 된 신형 함선에서 근무하면 할 일이 줄겠지만 수병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노후함들의 경우 월별 계획표가 온갖 정비/수리 일정으로 가득 메워지는 진풍경이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밤낮으로 소화기와 소화전/소방 설비의 빨간색 페인트를 죄다 까고 칠하고 다시 또 까고 칠하는 일은 기본, 매일의 소화/방수 훈련과 각 분기별로 있는 화생방 훈련 역시 해군이라는 이유로 기본으로 추가. 특히나 해당 훈련들은 보수 직별에서 메인으로 주관하기 때문에 기본 훈련 매닝(역할)이나 프로세스는 병/하사에 관계없이 당연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이동식동력소방펌프 DFP-250이나 Oxygen Breathing Apparatus, 약칭 OBA라 불리는 산소호흡기는 장비 스펙을 인지하고, 능숙하게 착용하며, 당연히 작동할 줄도 알아야 한다.[10]
따라서 직무 특성상 육상 근무시에는 소방대나 화학지원대로 전환 된다. 아울러 보수에서 관리하는 함내 배관의 범위에는 식당으로 공급되는 스팀 라인의 관리와 세면용 온수 배관 및 보일러 관리 포함되기 때문에 함정 근무시 보통 하루 두번씩만 제공되는 세면시간 (일과 전 보통 오전/오후 각 30분씩 할당) 에는 온수보일러를 가동하고 끄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 온수 보일러는 엔진실에서 발생하는 스팀으로 물을 가열시키는 시스템임으로 온도 조절을 까딱 잘못하면 세면대 수전에서 스팀이 치솟는 진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다.
1급함의 경우 '온수가열기'라는 별도로 물을 가열해주는 장치가 기관실에 설치되어있기때문에 이를 통해 물을 상시가열해서 사용하므로 가열기가 고장나서 정지하는경우가 아닌경우, 24시간 온수가 끊어지지않는다. 물론 여기에 언급되었음을 통해 짐작가능하듯이, 보수직별에서 관리한다. 여기서 말하는 1급함은 세종대왕급이다.
보수 직별에서 관리하는 배관의 범위 안에는 화장실 하수구도 있어 화장실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뚫어주는 것도 바로 보수병의 역할이다. 기초군사교육단에서 가끔씩 보수 직별 출신 끗발없는 A.D.I가 "늬덜 땜에 막힌 변기 내가 뚫는다!"는 하소연을 하는 경우를 들을 수 있다. 한두번은 해주지만 바쁘거나 잦은 호출을 할 경우 공구나 장비만 주고 알아서 하게도 한다.
정말 심각하게 막히거나 잘 못 건드려버리면 똥물을 뒤집어 쓰면서 화장실 배관을 다 뜯어서 긁어내야 하는 헬게이트가 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다가 항상 물이 부족한 해군 함정의 특성상 청수와 해수를 함께 사용하며 소변기의 물은 당연하게도(?) 해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관이 툭하면 소금으로 막혀버리는 문제가 의외로 자주 발생한다. 그렇게 배출구가 소변+소금 혼합물의 스케일로 가득 낀 소변기는 따로 취부하여 토치로 가열하고 망치로 두드려가며 오줌향 가득한 스케일링을 제거하는 일도 종종 하게 되는데, 굉장히 찝찝하고 더러운 일임에도 머지않아 누구나 즐겁게 그 일을 하게 된다.
세종대왕함 같은 1급함의 경우 청수가 상시 공급되기에 (정박시엔 육상청수수급으로, 항해시엔 조수기로)소금이 낀다던가 하는것은 없다. 다만, 배관에 압력을 줘서 배설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다, 대-소변기에 압력을 적용시키기 위해 아래쪽에 고무와 플라스틱을 이용한 밸브가 있는데, 고무가 사람의 독한 배설물을 계속 맞다보면 삭아서 구멍이 나는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교체해야하는데, 이것이 일이다.
배관도 마찬가지로 소금기가 찬다던가 해서 막히는 일은 없지만 이 압력을 이용한다는 것 때문에 휴지이외, 물티슈의 경우엔 압력펌프에 그것이 빨려들어가 정지하는 경우가 생기고, 물티슈가 배관에 막혀서 그 일대에 변기 사용이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역시나 배관을 분리 또는 절단해서 소제를 해야 한다.
보수 직별이 상주하는 보수공작실에는 가스 용접기나 전기용접기(알루미늄 용접기), 선반, 천공기(드릴링 머신), 탁상 그라인더, 리벳건과 핸드그라인더 등 산업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공작기계/ 도구들이 당연하게도 즐비하게 구비되어 있다. 보수병들이 부사관들과 친하게 지내면 제대할 때 기능사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막 전입온 하사나 진급시험을 준비하는 선임하사(중사)가 있다면 금상첨화.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좋고 본인 연습하느라 자투리 자재도 생긴다.
함정은 기본적으로 출동시간에 비례한만큼 수리/정비를 주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보수 직별은 그게 병이든 하사든지간에 기본적인 공사현장에서 하는 대부분의 경험을 체험해볼 수 있다. 전투 배치 시에는 함내 식당에서 상주하는 수리반의 역할을 담당하며 대부분의 기관병과가 그렇듯이 수면하격실의 대표 직별인 추기와 함께 비상 상황에선 배와 운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은 참고삼아 알아두자.[11]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보수라는 직별은 1급함에 가까울수록 (상대적으로)편한 생활을 보장한다. 1급함은 대개 크고, 신형이다. 배가 크다보니 내부의 장비는 많지만, 승함 인원이 많아 실질적으로 할일은 크게 차이가 없다. 또한 함령이 적은 경우가 많으므로 대다수의 장비가 멀쩡한 편이다. 오히려 들어찬 장비들은 대부분 함 승조원의 복지와 연결되는 장비들이 많은 만큼, 기본적으로 함상생활 자체는 편해진다.[12]
보수로서 1급함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저 많은 복지의 댓가로 배가 크다는것. 보수의 당직인 안전당직의 경우 배 전체 구석구석을 순찰을 돌아야 하는데 배가 크고 높다보니 당직근무를 할때 다른 직별과 다르게 몸이 실시간으로 작살나는 게 느껴질 정도다.

3.1. 보수장


함정의 생존과 관련된 보수의 최선임 부사관이자 직별장이다. 함정에서는 피격시 데미지컨트롤과 화생방 대응을 하고[13] 각종 배관관리 및 청수공급에도 관여한다. 함정의 보수공작실에는 선반도 있어서 배관 관련 나사가 없으면 만든다......육상에서는 화생방/손상통제 훈련장 담당 교관이 된다.
업무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 배의 비품이 고장나면 못질하는 사소한 것 부터 화생방이나 피격 상황시의 각종 대응까지 연관을 서로 짓기 힘든 업무들이 마구 엮여있다. 익혀야 할 지식도 많지만 한편 몸으로도 많이 때워야 하는 올라운드 직별이다. 행정장과 함께 함장이나 부대장의 잡일 지시를 가장 많이 받는 직책이기도 하다. 보수병 역시 직별 특성상 머리와 몸이 같이 힘든 군생활을 하게 된다.
전탐과 함께 업무 범위 넓고 일 많지만 상대적으로 진급은 잘 되는 편인 직별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인사적체로 인해 많은 중사들이 진급이 늦어지고 있다.
[1]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 안전을 위하여 배의 바닥에 싣는 중량물. 보통은 벨러스트 탱크에 해수를 넣고 빼면서 배의 균형을 잡는다. 함선의 화물을 많이 싣는 LST(고준봉급), LPH(독도급) 함선에서는 배의 균형이 잘못 되면 침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2] 함선의 청수가 부족해질 때 절수 명령을 함장이나 기관장에게 건의한다.[3] 다만 1급함정도되면 항해시엔 '조수기'라는 장비를 사용해서 해수를 정수해서 청수로 만들 수 있기때문에 절수건의같은 것은 극히 드물다.[4] 대한민국 해군/생활 문서 참조.[5] 바다에서 불나면 바닷물 퍼다 끄는게 상식이다. 보통은 5Bar 정도로 승압한 해수를 쏘아올려 화재을 진압한다. 당연히 모든 소화관에서 배출되는 물은 해수다.[6] 화재격실 내부로 물을 분사할 수 있도록 구부러진 관창.[7] 주기적으로 물이 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데 이 일이 매우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소방호스를 한손으로 풀고 다시 말아 보관하는데 있어 준전문가 수준이 된다.[8] 주기적으로 정박시마다 부두 청수 공급관에 호스를 연결하고 정량의 물을 채워두는 일 또한 포함된다.[9] 반드시 보수가 하는것은 아니고, 큰 배의 경우 기관실에 들어가는 인원이 많으면 굳이 보수가 아니더라도 기관실 인원들이 체크한다.[10] 특히나 보수사라면 자다가 갑자기 깨더라도 기본적인 화재/침수 훈련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몇 개쯤은 그 자리에서 줄줄이 읇을 수 있어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매일 2차례씩 실시하는 소화/방수 훈련에서 보수사들이 직접 OBA를 차고 격실 진입을 주도하기 때문이다.[11] 함정에 침수가 발생하면 보수는 의무적으로 들어가서 그 구멍을 막고 방수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상황 판단에 따라 침수의 정도가 심하다면 그 격실은 내부 인원의 상주 유무에 관계없이 긴급 폐쇄될 수도 있다. 그것이 배와 전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말이다. 물론 당연하게도 그냥 닫아버리진 않는다. 상황을 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사람을 도로 빼낸다. 다만, 내부 인원들이 나오는것을 기다리다간 함정 자체가 위험하게 되는 경우에만 결정을 한다.[12] 1급함의 대표격인 세종대왕급의 경우, 각 침실별로 휴게실이 따로 배속되어있으며, 내부에 TV와 플레이스테이션이 비치되어 있다.(율곡이이) 또한 조수기의 존재로 항해시의 청수관리가 보다 수월하며, 온수가열기의 존재로 24시간 온수가 흘러나온다. 체력단련실이 별도로 존재하며 런닝머신과 각종 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식당엔 제빙기가 있어 여름철에 얼음이 계속 보충되며, 함내에 매점도 규모가 더 크다.[13] 해군에도 화학 직별이 있긴 하지만 육상에서만 근무하는 비승함 직별로, 그나마도 수병만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