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염계획
Phantasmal Blaze
우로보로스의 최종계획인 오르페우스 최종계획의 제1단계인 복음계획의 뒤를 잇는 제2단계 계획. 첫 언급은 하늘의 궤적 3rd의 별의 문 "환염계획"이다. '''제로의 궤적, 벽의 궤적, 섬의 궤적, 섬의 궤적 2. 섬의 궤적 3, 섬의 궤적 4까지 총 6개의 작품이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제로의 궤적이 발매된 2007년 처음 언급된 후, 2018년 발매된 섬의 궤적 4에서야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각종 선택지에 대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
규모나 세부사항에서 차이는 있으되 큰 틀에서 따져보면 1단계인 복음계획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양쪽 다 목표로 하는 지보가 고위차원에 봉인되어 있으며, 현실에서의 제한적인 영향력을 위한 매개체를 두고 지보가 봉인된 국가를 혼란에 빠트렸다. 다만 지보의 취급이 다르다는 게 차이이다.
벽의 궤적에서 다뤄진 단계. "환염계획"은 그 이름처럼 환의 지보를 손에 넣는 계획이 아닌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지만, 벽의 궤적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환의 지보 데미우르고스는 이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상처받아 자기 자신을 소멸시켜버렸다고 한다. 거기다 환의 지보를 대신해 인간이 만들어낸 지보인 제로의 지보에게도 우로보로스는 그다지 큰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다. 대신 제로의 지보가 불러온 파장으로 인해 제국에 큰 경제적 공황이 발생, 이후 제국 재상의 암살과 내전으로 확장된다.
이 당시에는 환의 지보가 이미 소멸했음에도 결사가 크로스벨에 간섭한 이유가 불분명하여, 많은 추측이 오갔지만 최종적으로 결사에게 있어서 크로스벨에서 일어난 일들은 '''제국에서 동란을 일으키기 위한 트리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1] 이 차기작에서 밝혀진다.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단계. 섬의 궤적이 지금까지의 작품이 그랬듯이 본격적인 내용전개보다는 제국에 대한 배경설명과 주인공 일행의 묘사에 집중하고 있기에 대체적으로 묘사되어있지 않고, 마지막 부분에서야 제2단계 계획이 시작되는것이 나온다.
상기 사건으로 인해 제국에서 내전이 발생, 제국 전체가 큰 혼란과 투쟁의 시대로 접어든다. 여기에 푸른 기신과 잿빛 기신이 부활해 모습을 나타내고, 각각 귀족세력과 제3세력에 속하여 대립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섬의 궤적 2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이다.
원래 에레보니아 제국에는 1200년 전 불꽃의 지보 <아크 루쥬>와 대지의 지보 <로스트제움>이 있었으나 이 둘을 따르는 두 세력, 각각 '마녀'와 '땅의 정령'이 지보를 대동하고 서로 싸운 결과, 양쪽 다 박살나서 껍데기는 대륙의 양 끝으로 튕겨나가고 내용물은 합쳐져서 <거대한 하나>가 되어, 고위차원에 보관된다. 문제는 이게 탄생한 계기가 계기다 보니 인간의 투쟁 본능을 불러일으키고 광폭화 시키는 저주를 뿌리는 것이었고, 이에 마녀와 땅의 정령은 힘을 합쳐서 일단 <거대한 하나>를 7개로 쪼개었다고 한다. 이게 기신이다.
섬의 궤적 2 종장에서 비타 크로틸다는 '크로스벨의 '''환'''을 가지고 제국의 '''염'''을 불러일으킨다.' 라고 표현하면서, 제국에 내전을 일으켜 발리마르와 오르디네의 대결의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그녀의 본래 목적이었다고 말한다. 동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아주 심플한데, 이유는 불명이지만 이러한 제국의 혼란기에 영맥이 일그러져 저주가 심화되고, 기신들이 눈을 뜨기 때문이다[2] . 발리마르가 오르디네를 이기는 것을 보고도 '이건 이거대로 상관없다' 라고도 하는데, 결사가 최종적으로 그 대결을 마련한 이유와, 승패가 관계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유는 아래 참조.
다만 결사의 목적이 지보의 회수에 있다는 오스본의 말이 맞다면, 이 과정을 통해 '불의 지보'와 '대지의 지보', 혹은 '강철의 지보'가 회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2단계에서 끝났어야 할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섬의 궤적 2 마지막에 이르러 세 번째 기신인 진홍빛 테스타 로사가 '엔드 오브 버밀리온'으로 폭주하게 되고, 기동자인 크로우가 사망하는 등의 계획에 없던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원래 예정되어있던 계획은 틀어졌으며, 섬의 궤적 3에서 '이야기의 배역이 변경되었다'는 비타 클로틸드의 대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심지어 위대한 황혼이란 계획을 진행하려던 길리아스 오스본이 13공방의 하나였던 검은 공방과 손을 잡고[3] , 환염계획이 탈취당하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이에 결사 측에서는 잠시 계획을 중단하는 듯 했으나, 1년 반 뒤인 크로스벨 동란에서 모습을 나타냈던 신기 아이온을 이용해 각지에서 실험을 벌인다. 구체적으로는 2단계에서 푸른 기신과 잿빛 기신이 대결했던 것처럼, 투쟁이 벌어지는 환경에서 기신과 신기가 대결할 무대를 마련한다. "그릇에 힘이 깃들 것인가"라는 말의 뉘앙스로 봐서는 이런 대결을 통해 신기로 기신을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원래는 제국 정부 및 검은 공방 측에 속해있는 자줏빛 기신이나 푸른 기신과 대결할 예정이었고 실제로 이들도 여기에 응하고자 모습을 드러냈으나, 때마침 제2분교에서 특무활동 중이었던 특무클래스 7반의 교관, 린 슈바르처의 발리마르와 대결하게 되고, 결국 세 차례의 실험 모두 신기의 가동에는 성공했으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신기가 패배하게 된다. 섬의 궤적 3 1장부터 3장까지의 결사의 행동이 바로 이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올디스에서의 실험을 마지막으로 결사는 한달 가까이 내부에서 회의를 거친 끝에, 비타를 제외한 사도들간의 만장일치로 비타가 진행하고 있던 원래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길리아스 오스본과 손을 잡기로 결정한다.[4] 잡지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당시 결사 역시 오스본 측이 진행하는 계획에 대해 전모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국 측과 대립했었으며, 결과적으로 환염계획과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비타를 제외한 전원이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이로 인해 환염계획은 위대한 황혼의 시작으로 통합되어 동시에 진행되게 되며, 이것이 섬의 궤적 3 종장 이후의 결사의 행동이다. 이후의 진행에 대해서는 위대한 황혼 항목 참조.
거대한 황혼이 진행되는 섬의 궤적 4에서 드디어 환염계획과 거대한 황혼의 구체적인 내용과 결사의 역할이 밝혀지는데, 원래 비타가 계획한 내용은 황마성에서의 발리마르와 오르디네의 결투로 의사적인 상극을 일으켜서 저주를 해방하지 않고 해주하는 것이었고, 변경된 계획인 거대한 황혼에서는 상극을 통해 거대한 하나가 완성되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상극의 장소 마련을 도우며 관찰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결사는 지보의 회수가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 완성된 '거대한 하나'가 이후 원래대로 돌아가도 소멸되어도 상관없다고 한다. 즉, '지보가 인간의 손에 의해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맹주의 계획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5]
결국 섬의 궤적 4에서 강철의 지보가 현 차원에서 소멸되면서 환염계획도 종료되고, 맹주를 통해 3번째 계획인 영겁회귀계획의 발동이 선언된다.
환염 계획 2단계의 진행 과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 진행 과정이 섬의 궤적 시리즈의 대략적인 흐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쉽게 얘기해서 비타는 제국 내전에 고작 기신 2기로만 진행하려 했지만, 오스본은 아예 제무리아 대륙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세계 대전에 기신 7기 전체로 진행하면서 판을 더 크게 벌였다. 한마디로 '''스케일의 차이'''[6] 인 셈인데, 결사의 계획을 언제 눈치챘는지 몰라도 황마성에서 오스본이 자신만만하게 계획의 탈취를 선언하고, 결국 결사가 오스본을 보조한 역할이 된 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정도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가 뒷받침한다고 해도 결국 뒷세계에서 암약하는 조직에 불과한 결사와 제무리아 대륙 굴지의 군사 대국인 에레보니아 제국의 차이이기도 하다.
덤으로 거대한 황혼에서 벌어진 양상과 환염계획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 정도면 거의 생판 다른 계획이 고위차원에 봉인된 '강철의 지보'에 간섭한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 교차한 것이나 다름없다.
섬의 궤적 3에서는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결사와 오스본이 언제부터 협력했는지, 혹시 처음부터 손을 잡고 연극을 한 것은 아니었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비타의 태도로 봐도 오르디스에서의 소란까지 결사의 행보를 보면 결사와 제국정부는 명백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다만 결사는 어디까지나 실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비타의 계획대로 진행할지, 제국정부와 협력할지 검토중이었기 때문에 작정하고 대립각을 세울 필요까지는 없었고, 제국정부측은 어쨌건 제국 각지에서 소요가 일어날 필요가 있었기에 적당히 맞춰준 감이 있다. 말하자면 '''적대적 공생관계'''에 가까웠고, 이 때문에 서로 발을 맞추는 듯한 모양새가 나왔는데 이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듯.
결과적으로 보면 결사가 오스본에게 한 방 먹은 게 맞다. 결사 입장에서 보면 섬의 궤적 3, 4 시점에서 1년 반 전에 이미 끝났을 계획이 중단되어버린데다 저주의 해방 같은, 집행자들조차 동요할 정도의 부작용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버린 것이기 때문에 명백하게 손해 본 것이다[7] .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제국 동란을 일으키기 위해 크로스벨의 크로이스 가문과 협력했던 것은 거의 개고생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이 일로 득을 본 것은 결국 제국 정부밖에 없다.
결국 결사가 길리아스 오스본을 너무 얕잡아 본 것이 계획이 중단 상태에 이른 패착이라 할 수 있다. 복음계획과 비교하자면 최대 위협 대상인 카시우스 브라이트를 교란하기 위해 결사 최고의 첩보요원을 파견해서 장장 5년에 걸친 교란 작전과 정보수집을 했으며 그러고도 그 카시우스에 의해 결정적인 부분마다 방해를 받았는데, 이에 비하면 오스본에 대한 결사의 대응은, 그의 근처에 스파이 한명 파견해놓지 않은 수준인지라 너무 안이한 감이 있다[8] . 아무래도 유격사로든 군인으로든 뚜렷한 '위기관리능력'을 대외적으로 노출시켜왔던 카시우스와 비교해서, 오스본을 그저 카리스마적인 유능한 정치인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당장 오스본이 생환하기 전까지는 인외의 존재라는 것조차 몰랐던 모양이니.
다만 길리아스 오스본의 위치와 상황을 생각해보면 결사 측에서 손을 쓰기 매우 힘든 것도 사실이니 마냥 결사가 무능하다거나 안일하다고 깔 수만은 없다. '''오히려 오스본 측이 이길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당장, 카시우스와 길리아스의 환경과 성향을 고려해보면 길리아스 측이 난이도가 높긴 했다. 카시우스는 그 개인의 기량은 제쳐두고서라도 일단 공직에 있는 몸이 아니었고, 설령 암살자일지라도 살려주고 거둬줄 아량도 있었다. 반대로 '''길리아스의 경우 에레보니아라는 강대국의 제상에, 스스로를 보필할 아이언 브리드를 직접 육성할만큼 주변관리에 힘을 썼다. 암살자를 살려줄 인간은 더더욱 아니었고.''' 더욱이 결사의 입장에선 길리아스 근처에 스파이를 심어둘 필요성이 딱히 없었다. '''환염계획은 그 시작이 제국의 혼란을 기초로 하는데, 길리아스는 충동질 없이 알아서 그런 혼란을 부추기고 있었던 것이다. 결사의 입장으로선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니 걍 냅둬도 무방했다.''' 마지막으로 '''결사에서 길리아스를 주시할 두뇌파와 수족이랄 인물들이 없었다.''' 카시우스를 견제하기 위해 백면은 요슈아로 하여금 5년이나 곁에 두게 만들었다. 그러나 백면 사후 공개 된 사도들 중 딱히 누구를 속일만한 인재는 없었다. 설령 있다고 쳐도 5년이나 허비 하면서 스파이 노릇을 해줄 집행자가 있을까? 요슈아는 어디까지나 특이 케이스일 뿐, 집행자란 사도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올 정도로 자유가 보장된 직위다. 어쩌다 한번 정도면 몰라도 장기 스파이 노릇은 어려운 요청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국 내에서 개개인의 인과에조차 관여하여 하멜의 비극을 비롯한 여러 동란을 일으킨 원흉이자 상극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이슈멜가가 길리아스를 붙잡고 있는 이상,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결사가 환염계획을 통해 인과를 뚫고 제국의 저주를 해주할 방법은 극히 불가능에 가까웠다.'''
여하튼, 진행되었던 환염계획은 궤적 시리즈에서 등장한 모든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세계 대전에 기신 7기 전부를 대상으로 한 상극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계획에 사실상 묻어가면서 진행되었다. 그렇다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경우, 고작 황마성의 발현과 두 기신 간의 대결만으로 지보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불명으로 남게 되었다. 일단 인터뷰에 따르면 비타가 계획한 의사적 상극이 성공했을 경우 세계 대전 정도로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모양.
참고로 결사의 간부인 아리안로드가 가진 은의 기신을 어째서 활용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곤 하는데, 실상 그녀가 처음 은의 기신을 선보였을 때 뒤바리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아리안로드는 자기가 기신을 가지고 있음을 결사에 감추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이 계획의 결과로 영맥이 활성화되면서 엘리시온이라는 초인공지능이 생성되었다. 결사측에서는 이를 예상한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도 계휙의 일부인지는 불명확하다.
1. 개요
우로보로스의 최종계획인 오르페우스 최종계획의 제1단계인 복음계획의 뒤를 잇는 제2단계 계획. 첫 언급은 하늘의 궤적 3rd의 별의 문 "환염계획"이다. '''제로의 궤적, 벽의 궤적, 섬의 궤적, 섬의 궤적 2. 섬의 궤적 3, 섬의 궤적 4까지 총 6개의 작품이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제로의 궤적이 발매된 2007년 처음 언급된 후, 2018년 발매된 섬의 궤적 4에서야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각종 선택지에 대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
규모나 세부사항에서 차이는 있으되 큰 틀에서 따져보면 1단계인 복음계획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양쪽 다 목표로 하는 지보가 고위차원에 봉인되어 있으며, 현실에서의 제한적인 영향력을 위한 매개체를 두고 지보가 봉인된 국가를 혼란에 빠트렸다. 다만 지보의 취급이 다르다는 게 차이이다.
2. 내용
2.1. 1단계
벽의 궤적에서 다뤄진 단계. "환염계획"은 그 이름처럼 환의 지보를 손에 넣는 계획이 아닌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지만, 벽의 궤적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환의 지보 데미우르고스는 이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상처받아 자기 자신을 소멸시켜버렸다고 한다. 거기다 환의 지보를 대신해 인간이 만들어낸 지보인 제로의 지보에게도 우로보로스는 그다지 큰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다. 대신 제로의 지보가 불러온 파장으로 인해 제국에 큰 경제적 공황이 발생, 이후 제국 재상의 암살과 내전으로 확장된다.
이 당시에는 환의 지보가 이미 소멸했음에도 결사가 크로스벨에 간섭한 이유가 불분명하여, 많은 추측이 오갔지만 최종적으로 결사에게 있어서 크로스벨에서 일어난 일들은 '''제국에서 동란을 일으키기 위한 트리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1] 이 차기작에서 밝혀진다.
2.2. 2단계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단계. 섬의 궤적이 지금까지의 작품이 그랬듯이 본격적인 내용전개보다는 제국에 대한 배경설명과 주인공 일행의 묘사에 집중하고 있기에 대체적으로 묘사되어있지 않고, 마지막 부분에서야 제2단계 계획이 시작되는것이 나온다.
상기 사건으로 인해 제국에서 내전이 발생, 제국 전체가 큰 혼란과 투쟁의 시대로 접어든다. 여기에 푸른 기신과 잿빛 기신이 부활해 모습을 나타내고, 각각 귀족세력과 제3세력에 속하여 대립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섬의 궤적 2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이다.
원래 에레보니아 제국에는 1200년 전 불꽃의 지보 <아크 루쥬>와 대지의 지보 <로스트제움>이 있었으나 이 둘을 따르는 두 세력, 각각 '마녀'와 '땅의 정령'이 지보를 대동하고 서로 싸운 결과, 양쪽 다 박살나서 껍데기는 대륙의 양 끝으로 튕겨나가고 내용물은 합쳐져서 <거대한 하나>가 되어, 고위차원에 보관된다. 문제는 이게 탄생한 계기가 계기다 보니 인간의 투쟁 본능을 불러일으키고 광폭화 시키는 저주를 뿌리는 것이었고, 이에 마녀와 땅의 정령은 힘을 합쳐서 일단 <거대한 하나>를 7개로 쪼개었다고 한다. 이게 기신이다.
섬의 궤적 2 종장에서 비타 크로틸다는 '크로스벨의 '''환'''을 가지고 제국의 '''염'''을 불러일으킨다.' 라고 표현하면서, 제국에 내전을 일으켜 발리마르와 오르디네의 대결의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그녀의 본래 목적이었다고 말한다. 동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아주 심플한데, 이유는 불명이지만 이러한 제국의 혼란기에 영맥이 일그러져 저주가 심화되고, 기신들이 눈을 뜨기 때문이다[2] . 발리마르가 오르디네를 이기는 것을 보고도 '이건 이거대로 상관없다' 라고도 하는데, 결사가 최종적으로 그 대결을 마련한 이유와, 승패가 관계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유는 아래 참조.
다만 결사의 목적이 지보의 회수에 있다는 오스본의 말이 맞다면, 이 과정을 통해 '불의 지보'와 '대지의 지보', 혹은 '강철의 지보'가 회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3. 2단계 이후
원래 2단계에서 끝났어야 할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섬의 궤적 2 마지막에 이르러 세 번째 기신인 진홍빛 테스타 로사가 '엔드 오브 버밀리온'으로 폭주하게 되고, 기동자인 크로우가 사망하는 등의 계획에 없던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원래 예정되어있던 계획은 틀어졌으며, 섬의 궤적 3에서 '이야기의 배역이 변경되었다'는 비타 클로틸드의 대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심지어 위대한 황혼이란 계획을 진행하려던 길리아스 오스본이 13공방의 하나였던 검은 공방과 손을 잡고[3] , 환염계획이 탈취당하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이에 결사 측에서는 잠시 계획을 중단하는 듯 했으나, 1년 반 뒤인 크로스벨 동란에서 모습을 나타냈던 신기 아이온을 이용해 각지에서 실험을 벌인다. 구체적으로는 2단계에서 푸른 기신과 잿빛 기신이 대결했던 것처럼, 투쟁이 벌어지는 환경에서 기신과 신기가 대결할 무대를 마련한다. "그릇에 힘이 깃들 것인가"라는 말의 뉘앙스로 봐서는 이런 대결을 통해 신기로 기신을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원래는 제국 정부 및 검은 공방 측에 속해있는 자줏빛 기신이나 푸른 기신과 대결할 예정이었고 실제로 이들도 여기에 응하고자 모습을 드러냈으나, 때마침 제2분교에서 특무활동 중이었던 특무클래스 7반의 교관, 린 슈바르처의 발리마르와 대결하게 되고, 결국 세 차례의 실험 모두 신기의 가동에는 성공했으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신기가 패배하게 된다. 섬의 궤적 3 1장부터 3장까지의 결사의 행동이 바로 이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올디스에서의 실험을 마지막으로 결사는 한달 가까이 내부에서 회의를 거친 끝에, 비타를 제외한 사도들간의 만장일치로 비타가 진행하고 있던 원래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길리아스 오스본과 손을 잡기로 결정한다.[4] 잡지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당시 결사 역시 오스본 측이 진행하는 계획에 대해 전모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국 측과 대립했었으며, 결과적으로 환염계획과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비타를 제외한 전원이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이로 인해 환염계획은 위대한 황혼의 시작으로 통합되어 동시에 진행되게 되며, 이것이 섬의 궤적 3 종장 이후의 결사의 행동이다. 이후의 진행에 대해서는 위대한 황혼 항목 참조.
거대한 황혼이 진행되는 섬의 궤적 4에서 드디어 환염계획과 거대한 황혼의 구체적인 내용과 결사의 역할이 밝혀지는데, 원래 비타가 계획한 내용은 황마성에서의 발리마르와 오르디네의 결투로 의사적인 상극을 일으켜서 저주를 해방하지 않고 해주하는 것이었고, 변경된 계획인 거대한 황혼에서는 상극을 통해 거대한 하나가 완성되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상극의 장소 마련을 도우며 관찰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결사는 지보의 회수가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 완성된 '거대한 하나'가 이후 원래대로 돌아가도 소멸되어도 상관없다고 한다. 즉, '지보가 인간의 손에 의해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맹주의 계획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5]
결국 섬의 궤적 4에서 강철의 지보가 현 차원에서 소멸되면서 환염계획도 종료되고, 맹주를 통해 3번째 계획인 영겁회귀계획의 발동이 선언된다.
환염 계획 2단계의 진행 과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 진행 과정이 섬의 궤적 시리즈의 대략적인 흐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쉽게 얘기해서 비타는 제국 내전에 고작 기신 2기로만 진행하려 했지만, 오스본은 아예 제무리아 대륙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세계 대전에 기신 7기 전체로 진행하면서 판을 더 크게 벌였다. 한마디로 '''스케일의 차이'''[6] 인 셈인데, 결사의 계획을 언제 눈치챘는지 몰라도 황마성에서 오스본이 자신만만하게 계획의 탈취를 선언하고, 결국 결사가 오스본을 보조한 역할이 된 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정도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가 뒷받침한다고 해도 결국 뒷세계에서 암약하는 조직에 불과한 결사와 제무리아 대륙 굴지의 군사 대국인 에레보니아 제국의 차이이기도 하다.
덤으로 거대한 황혼에서 벌어진 양상과 환염계획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 정도면 거의 생판 다른 계획이 고위차원에 봉인된 '강철의 지보'에 간섭한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 교차한 것이나 다름없다.
- 크로스벨과 노던브리아 점령같은 제국의 판도 확대는 필요없음 - 황마성의 대결에서 끝날 예정이었기 때문
- 성수를 죽여서 저주를 해방시킬 필요없음 - Oz 시리즈를 준비하지도 않았고, 무대도 성수가 봉인된 카렐 별궁이 아니라 발프레임 황궁
- 반대로 거대한 황혼 발동까지는 기신 간의 대결이 필요없음 - 어떤 기신이건 간에 Oz 시리즈로 성수를 죽이기만 하면 발동되었음
3. 기타
섬의 궤적 3에서는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결사와 오스본이 언제부터 협력했는지, 혹시 처음부터 손을 잡고 연극을 한 것은 아니었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비타의 태도로 봐도 오르디스에서의 소란까지 결사의 행보를 보면 결사와 제국정부는 명백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다만 결사는 어디까지나 실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비타의 계획대로 진행할지, 제국정부와 협력할지 검토중이었기 때문에 작정하고 대립각을 세울 필요까지는 없었고, 제국정부측은 어쨌건 제국 각지에서 소요가 일어날 필요가 있었기에 적당히 맞춰준 감이 있다. 말하자면 '''적대적 공생관계'''에 가까웠고, 이 때문에 서로 발을 맞추는 듯한 모양새가 나왔는데 이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듯.
결과적으로 보면 결사가 오스본에게 한 방 먹은 게 맞다. 결사 입장에서 보면 섬의 궤적 3, 4 시점에서 1년 반 전에 이미 끝났을 계획이 중단되어버린데다 저주의 해방 같은, 집행자들조차 동요할 정도의 부작용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버린 것이기 때문에 명백하게 손해 본 것이다[7] .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제국 동란을 일으키기 위해 크로스벨의 크로이스 가문과 협력했던 것은 거의 개고생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이 일로 득을 본 것은 결국 제국 정부밖에 없다.
결국 결사가 길리아스 오스본을 너무 얕잡아 본 것이 계획이 중단 상태에 이른 패착이라 할 수 있다. 복음계획과 비교하자면 최대 위협 대상인 카시우스 브라이트를 교란하기 위해 결사 최고의 첩보요원을 파견해서 장장 5년에 걸친 교란 작전과 정보수집을 했으며 그러고도 그 카시우스에 의해 결정적인 부분마다 방해를 받았는데, 이에 비하면 오스본에 대한 결사의 대응은, 그의 근처에 스파이 한명 파견해놓지 않은 수준인지라 너무 안이한 감이 있다[8] . 아무래도 유격사로든 군인으로든 뚜렷한 '위기관리능력'을 대외적으로 노출시켜왔던 카시우스와 비교해서, 오스본을 그저 카리스마적인 유능한 정치인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당장 오스본이 생환하기 전까지는 인외의 존재라는 것조차 몰랐던 모양이니.
다만 길리아스 오스본의 위치와 상황을 생각해보면 결사 측에서 손을 쓰기 매우 힘든 것도 사실이니 마냥 결사가 무능하다거나 안일하다고 깔 수만은 없다. '''오히려 오스본 측이 이길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당장, 카시우스와 길리아스의 환경과 성향을 고려해보면 길리아스 측이 난이도가 높긴 했다. 카시우스는 그 개인의 기량은 제쳐두고서라도 일단 공직에 있는 몸이 아니었고, 설령 암살자일지라도 살려주고 거둬줄 아량도 있었다. 반대로 '''길리아스의 경우 에레보니아라는 강대국의 제상에, 스스로를 보필할 아이언 브리드를 직접 육성할만큼 주변관리에 힘을 썼다. 암살자를 살려줄 인간은 더더욱 아니었고.''' 더욱이 결사의 입장에선 길리아스 근처에 스파이를 심어둘 필요성이 딱히 없었다. '''환염계획은 그 시작이 제국의 혼란을 기초로 하는데, 길리아스는 충동질 없이 알아서 그런 혼란을 부추기고 있었던 것이다. 결사의 입장으로선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니 걍 냅둬도 무방했다.''' 마지막으로 '''결사에서 길리아스를 주시할 두뇌파와 수족이랄 인물들이 없었다.''' 카시우스를 견제하기 위해 백면은 요슈아로 하여금 5년이나 곁에 두게 만들었다. 그러나 백면 사후 공개 된 사도들 중 딱히 누구를 속일만한 인재는 없었다. 설령 있다고 쳐도 5년이나 허비 하면서 스파이 노릇을 해줄 집행자가 있을까? 요슈아는 어디까지나 특이 케이스일 뿐, 집행자란 사도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올 정도로 자유가 보장된 직위다. 어쩌다 한번 정도면 몰라도 장기 스파이 노릇은 어려운 요청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국 내에서 개개인의 인과에조차 관여하여 하멜의 비극을 비롯한 여러 동란을 일으킨 원흉이자 상극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이슈멜가가 길리아스를 붙잡고 있는 이상,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결사가 환염계획을 통해 인과를 뚫고 제국의 저주를 해주할 방법은 극히 불가능에 가까웠다.'''
여하튼, 진행되었던 환염계획은 궤적 시리즈에서 등장한 모든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세계 대전에 기신 7기 전부를 대상으로 한 상극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계획에 사실상 묻어가면서 진행되었다. 그렇다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경우, 고작 황마성의 발현과 두 기신 간의 대결만으로 지보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불명으로 남게 되었다. 일단 인터뷰에 따르면 비타가 계획한 의사적 상극이 성공했을 경우 세계 대전 정도로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모양.
참고로 결사의 간부인 아리안로드가 가진 은의 기신을 어째서 활용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곤 하는데, 실상 그녀가 처음 은의 기신을 선보였을 때 뒤바리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아리안로드는 자기가 기신을 가지고 있음을 결사에 감추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이 계획의 결과로 영맥이 활성화되면서 엘리시온이라는 초인공지능이 생성되었다. 결사측에서는 이를 예상한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도 계휙의 일부인지는 불명확하다.
[1] 사실 크로스벨을 일종의 불가침 지역으로 만들어 공화국이 개입하는 변수를 없애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2] 붉은 로젤리아에 따르면, 자세한 건 몰라도 이는 틀림없이 대지의 지보를 관리하던 땅의 정령들의 짓이라고 한다. 때문에 마녀들은 하다못해 올바른 사람이 기신을 타도록 이끄는 수 밖에 없었다[3] 검은 공방이 배신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13공방에 들어갔던 것이라는게 흑막의 설명이다[4] 전후 묘사나, 드라이켈스 황제에 대한 사서의 묘사, 그리고 4에서 밝혀지는 드라이켈스에 대한 진실 등을 생각해보면 아리안로드 개인의 숙원 역시 오스본의 거대한 황혼에 더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5] 또한 해당 언급에서 '''가능세계'''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이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린 일행(단, 가이우스와 엠마는 약간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을 보며 도력기를 개발한 엡스타인 박사라도 아닌한 평범한 인간이 바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차기작을 위한 복선을 던졌다.(거꾸로 말하면 엡스타인 박사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소리도 된다) 여기서 마리아벨의 족쇄라는 언급과 엠마와 가이우스 및 맥번의 부가 설명으로 제무리아 대륙의 주민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뭔가 제약 같은 게 있다는 비밀도 밝혀졌다.[6]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극을 최대한 다운그레이드 하여 지보를 끌어내려던 것이 환염계획이다. 그것이 실패하면서 푸른 기신을 잃고 신기로 대처하는 실험을 벌인게 섬3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된다.[7] 처음에 비타의 계획대로 진행하려 한데다 캄파넬라의 태도를 보면 결사 역시 저주에는 나름대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마지막에 와서 입장을 선회한 걸 보면 '기왕이면' 수준의 방침이었거나, 그만큼 계획에 목숨걸고 있다고 볼 수 있다[8] 팬덤 사이에서는 렉터에 대해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지만 결국 아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오스본의 측근 중에는 정말로 결사측 인물이 없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오히려 검은 공방이 산업 스파이이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