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 시리즈/비판

 


한국의 모바일 게임 회색도시 시리즈(회색도시, 회색도시2)의 비판점을 정리해 놓은 문서.
1. 시리즈 자체
3.1. 너무나 과도한 게임의 가격
3.2. 갈대 같은 한정판 기획
3.3. 지저분한 파일 및 폴더 생성
3.4. 시간 묘사의 불충분
3.5. 기기 이동 제한
3.6. VIP 컨텐츠 다운로드 횟수 제한
3.7. 시한부
3.8. 녹음 디테일 부족


1. 시리즈 자체


회색도시, 회색도시2에서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비판점이다.
  • 외장 메모리 이용 불가
안드로이드 대용량 게임은 대부분 추가 다운로드 데이터를 SD카드 영역으로 빼준다. 그러나 회색도시는 보통 100MB만 넘어도 SD카드로 넘겨주는 반면 초기 설치시 200MB 이상, 성우 데이터를 모두 받았을 때 400MB에 가까운 추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는데도 이를 모조리 '데이터' 영역에 때려박는다! 데이터, SD카드, 어플 설치 영역 등이 통합되어 있는 폰들은 문제가 없지만, 이게 분리되어 있는 폰들의 경우, SD카드 영역은 용량이 수십 기가가 남아도 무용지물이며 다른 게임을 모조리 삭제하고 받아도 미친듯이 용량 부족 경고를 뿌려댄다. 하필 데이터 영역에 받아지기 때문에 루팅으로도 SD 강제 이동조차 불가능하다. 때문에 회색도시를 돌리기엔 넘치는 스펙의 폰을 쓰면서도 회색도시를 플레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ICS이상의 버전을 기본 탑재한 기종의 경우 앱 설치 파티션이 나뉘어져 있지 않아 그닥 상관없는 문제라서, 손해를 보는 기종은 구형 기종들뿐이라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2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보조 메모리나 SD카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휴대폰의 메인 메모리만을 이용해서 다운받아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전작은 보이스를 포기하고 에피소드만 다운받아도 대략 300MB, 풀 보이스까지 다운받으면 500MB가 넘는 용량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번 작은 처음 다운받을 때부터, 즉 에피소드 하나만으로 300MB가 넘어가며 보이스까지 추가로 다운받을 시 400MB로 뛴다. 더구나 에피소드들이 추가로 다운로드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6부까지 업데이트 된 현재 어플의 용량은 무려 1.14GB(…). 구형 폰들의 경우 휴대폰 자체의 주 메모리 용량이 대략 1기가 정도인데, 이 정도면 게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다른 게임들처럼 보조 메모리나 SD카드로 넘기게 설정해두면 해결될 문제인데도 말이다. 이런 점은 회색도시 시리즈 뿐만이 아니라 네시삼십삼분 게임 자체의 단점으로, 이 회사는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보조 메모리나 SD카드를 쓰지 않고 오로지 폰의 주 메모리에만 데이터를 때려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기에서 나온 블레이드 역시 이런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메일로 문의를 보내도 그냥 충분한 메모리 확보나 해두라는 성의 없는 매크로성 답변만 온다. 1편 때도 이에 대해 메일을 보냈지만 똑같은 답변만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는 삭제되었다.
  • 지속적인 광고 팝업
회색도시 시리즈 뿐만 아니라 네시삼십삼분 게임 상당수가 가진 문제인데, 앱 종료시에 게임 광고를 띄운다. 다만 회색도시2가 다른 점은 무료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동사의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무료로 설치는 가능하지만 사실상 결제나 광고를 통한 비용 지불 없이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말하자면 유료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지속적으로 광고를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회사의 '수호지 for Kakao' 같은 게임은 광고 팝업이 없는 걸 보면 회사 정책이 무조건 광고 삽입인 것도 아니다!
사족으로 게임데이의 방탈출 시리즈 역시 유료 앱이지만 실행시 메인 화면에 광고 팝업이 뜬다.
  • 일부 부자연스러운 ECG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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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러스트 자체는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게임이 과금+업데이트 논란이 심한 게임이란 것이다. 물론 과금이 된 이유에는 여러 요소(대표적으로 풀 보이스)가 있긴 하나, 사람은 돈에 민감해지는 법. 더욱이 회색도시 시리즈의 담당 일러스트레이터 레피가 워낙 미려한 화풍의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라 팬들을 실망케 했다.
다른 일부 CG들도 유저들 간의 호불호 때문에 말이 있지만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이 바로 저 강재인인데, CG와 기본 일러스트 비교만 해보면 거의 겉만 비슷하지 사실상 다른 사람 수준이다. 그 때문에 CG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와 버렸다. 그에 반해 몇몇 남자 캐릭터들의 CG는 해당 장면과 싱크로가 맞게끔 찍혀서 감정 이입을 더하기 때문에 더더욱 말이 많이 나왔다. 참고로 강재인의 클로즈업 CG는 저 장면이 유일하다. 완결 후 수일배의 인터뷰에 따르면, 1달마다 1개의 에피소드를 제작해야 하는데 음성 녹음 준비기간을 제외한 기한이 15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 6부에는 특히 ECG가 많이 삽입된지라, 살인적인 일정이 퀄리티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아무리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라도 역량 밖의 요구를 할 경우 결과물을 보장하기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것.

2. 회색도시



일반적으로 오글거림이 심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 처음부터 중2력이 넘치는 "모두... 꼭 이래야만 했던 겁니까? 나는... 인정할 수 없어!"라는 대사로 게임을 삭제하게 만든(...) 양시백을 포함해서 선을 넘는다는 등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문어체 대사가 많아서 처음 수일배의 작품을 체험한 사람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는 모양이다. 수일배에 따르면 '''아예 성우들이 많이 지적했다'''고 한다. 덕분에 몇몇 대사는 성우들이 구어체로 바꿔서 연기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이 정도면 대체 초판은... 회색도시2에선 서브라이터를 두어 문체가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과금 방식의 문제 때문에 미성년자에게도 원성이 크다. 하지만 이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쪽의 문제지, 게임 제작진 쪽이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1] 하지만 2013년 8월 13일 업데이트로 13일~26일 동안 '''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해져서 이걸로 학생들도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비판점은 주인공별 특기가 타 유명 어드벤쳐/추리게임 시스템과 표절 소리 들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 전작 검은방 시리즈의 버튼 액션과 흡사한 양시백의 「격투」는 제작진의 전작에서 나온 것이라고 치더라도, 권혜연의 「탐문」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법정 추궁 시스템과, 배준혁의 「대입」은 단간론파 시리즈의 클라이맥스 추리와, 하태성의 「통찰」은 역전검사 시리즈의 로직과 비슷하기에 추리 어드벤처 게임 타이틀을 달기에는 독창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하태성이 증폭장치로 증거물을 찾는 시스템 역시 다른 어드벤처 게임인 헤비 레인의 수사 장비 ARI를 연상시킨다. . 특히 헤비레인의 경우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모티브를 따온 흔적이 많은데,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범인이 연쇄살인마에다 아동납치범이라는 점, 두 게임 모두 진범의 설정이 비슷하다는 점, 앞서 나온 ARI등 유사점이 많다.
유괴 등의 소재와 흐름이 시미즈 레이코의 만화 비밀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상세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비밀 7권과 회색도시 트루엔딩 스포일러 주의) 이 부분에 대해 약간 변명의 여지를 주자면, 수일배에 의하면 회색도시를 제작할 때 참조한 작품이 몇 가지 있었는데, 이 작품들과 내용이 섞이면서 이렇게 스토리가 비슷해진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낮으며, 볼륨도 많다고 보기에는 좀 미묘하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이미 수일배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난이도를 낮추어서 제작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지만... 이건 좀 심했다는 평가. 격투는 버튼 액션만 잘 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 '추리 좀 하라고 만든' 탐문, 대입, 통찰 이 3개의 특기는 '''생각을 거의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다.[2] 특히 대입은 스토리를 전혀 몰라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3] 게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범인을 밝히는 과정은, 말 그대로 범인을 '''지목'''하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캐릭터가 알아서 줄줄줄 추리해 준다. 하지만 이 장면에 대해선 좀 어쩔 수 없는 게, 살인사건 현장은 이미 배준혁이 대입을 통해 다 확인한데다가 그 현장에서 용의자를 진범으로 바꿔서 대입하면 그냥 끝이기 때문에 굳이 또 새로 추리하고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시간 제한이 있는 이벤트는 일부를 제외하면 행동에 1초도 걸리지 않아서 게임 내의 긴박한 분위기와는 달리 매우 여유롭게 공략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선택지의 폭도 거의 없어[4] 선택에 대한 긴장감이 0에 수렴한다. 틀리면 다시 로드해서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되기 때문. 플레이어와 머리 싸움을 하며 조금씩 진상에 가까워지는 과정이 중요한 미스터리 장르의 게임에서 지나치게 쉬운 난이도와 선택지의 의미가 거의 없는 직선식 진행[5]은 몰입감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차라리 캐릭터와 스토리 중심으로 나가고 싶었다면 비주얼 노벨이나 사운드 노벨 형식으로 나오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스토리의 분량도 그리 많지 않은 편. 총 16편으로 나뉘어져 있어 뭔가 시나리오가 방대할 것 같지만, 막상 해 보면 줄거리를 미션 여러개로 잘게 쪼개 놓았을 뿐인데다[6] 난이도도 높지 않아 진행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5개가 충전되기까지 기다리는 게 싫어서 필름을 구매한 과금 유저들에겐 '들인 돈에 비하면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검은방 2, 3 때 절정을 찍었던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도 약간 허술해진 편이다. 검은방은 등장인물 모두가 같은 처지에 놓였기에 공감이나 마찰이 자연스러웠지만, 회색도시는 외부인들이 특정 사건을 쫓는 구조이다 보니 몇몇 등장인물들이 사건에 본인들만의 의미를 두거나 해석하지 않고 유상일만 쫓아다니는 게 보인다.
보통 첫날에 시작한 과금들이 사용한 필름 개수는 보통 200개 전후. 하루에 필름 5개인 상태에서 과금을 안한다면 40일 정도이다. 보통 장수하는 카톡 게임들이 몇 개월을 가는 반면에, 200개가 드는 회색도시는 40일로 기간이 짧은 편이라 24시간 5개도 충분히 많이 주는 양이다. 최초 스토리성 카카오톡 게임이라는 시도는 좋았지만 카톡 장수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향후 이런 류의 게임들은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스토리)를 개선해야 한다. 위 링크의 수일배의 글을 보면 새로운 컨텐츠의 업데이트도 있다고 한다.
또한 회색도시1은 업데이트시 Wi-Fi환경이 안 좋아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업데이트를 시작하였다. 만약 99%에서 끊기면 '''다시 0%부터''' 시작한다. 다행히 회색도시2는 도중에 끊겨도 그 부분부터 다시 업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가장 큰 비판점은 '이전에 플레이한 편을 다시 플레이할 때도' 필름을 소모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반복 플레이를 하며 컬렉션을 모으는 노벨류 게임에서 이러한 과금제는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성덕들은 성우 컨텐츠를 많이 재탕하는 편이기 때문에, 대놓고 성덕들한테 뽑아먹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이스 구매를 따로 하는데도 다시 들으려면 또 필름을 소모해야 한다는 점에서 호갱이 된 기분이라고. 차라리 앱 구매 시에만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면 몇만원이고 내겠다는 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다시 하기 시에도 과금을 해야 하는 시스템은 2013년 8월 6일 업데이트를 하면서 사라졌다'''.
수일배의 블로그에 올라온 이 글에 따라 서브 시나리오와 각종 컨텐츠가 추가되었다.
2013년 8월 13일 패치로 메인 화면에서도 컬렉션을 열람할 수 있고, 남은 필름을 토큰으로 바꾸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토큰으로 교환하려는 필름의 '''최소''' 개수가 10개이므로 무과금 유저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골고루 뽑기로 필름을 뽑았다면 교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한 유저들을 위한 배려라고 추측된다.

3. 회색도시2




3.1. 너무나 과도한 게임의 가격


'''위 항목의 모든 원인이자 가장 큰 비판거리이며, 회색도시 시리즈 자체를 끝장낸 가장 큰 원인이다.''' 직접 다운받아 해보면 알겠지만, 게임 전체도 아니고 에피소드 하나당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무려 '''약 10,000원'''이나 된다. 즉, 무료로 제공되는 1부를 제외하면 무려 '''약 50,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7] 에피소드와 녹음까지 포함된 VIP의 가격이 거의 55,000원의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대놓고 이것을 지르라고 하는 듯한 분위기.
웬만한 유료 모바일 게임이 한 게임당 4~5천원인 것이랑 모바일 게임의 주요 플레이 층이 10대 중후반의 학생들인 걸 감안하면 이건 게임에 돈을 지르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과 '게임이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냐'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현질 유도인 셈. 현질 유도 심화로 잘나가다 망한 모바일 게임 시리즈가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건 엄청난 자충수다. 전 작인 회색도시는 하루만 기다리면 필름이 조금이나마 채워져서 조금씩이지만 노 현질로 플레이할 수 있었고 하다 못해 과금 부담을 좀 덜어주기라도 했으나, 회색도시2는 아예 대놓고 돈 내놓으라고 한다. VIP가격도 저정도 부담은 아니었다.

물론 개발과정을 다룬 정확한 기사나 자료가 존재하지 않은 관계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만일 개발비가 비교적 과도하게 투입이 된 것이라면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5만 5천원이라면, GTA / 배틀필드 시리즈같은 어지간한 인기 콘솔 & PC게임들의 발매 직후 가격이다.(보통 59.99달러로 책정된다) 가격대만 놓고보자면 '''이 게임의 경쟁작들은 다른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저런 대작 패키지 게임들이라는 것.''' 실시간 오픈 월드, 그래픽, 모션 캡쳐 등 온갖 최신 기술들이 모두 집약된, 개발비를 억 달러 단위로 때려박는 저런 AAA 게임들도 6만원으로 책정하는데 배경화면에 캐릭터 그림 하나 둥둥 띄워놓고 대사만 스크립트로 나오게 하는 어드벤쳐 게임이 개발비가 그렇게 많이 투자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게다가 가격만큼의 플레이 타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최종 에피소드까지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은 아니라해도 이미 각각의 에피소드는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가지고 발매를 하므로 결과적으로 길다고 해도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하다못해 스팀처럼 시간이 지난 이후에 에피소드만이라도 자체 할인을 하면 모를까 할인 받는 조건들도 각각 귀찮은 방식을 수반하기 때문에 적절한 할인 마케팅조차도 하지 못했다. 한때 타국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가격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옹호하는 유저들이 몇몇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실언이 됐다. 멀리 안 가도 당장 손에 5만원이 있고 게임 하나를 구매하고 싶은데 GTA5 나 기타 AAA 게임들을 마다하고 회색도시를 구입할 사람은 회색도시 시리즈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이를 예상했는지 스토리 작가 수일배는 이러한 판매방식에 반발하였으나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종합적으로 보자면 마케팅의 부족, 지나치게 높은 가격, 어드벤쳐 게임의 특수성이라는 삼위일체가 어우러져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했다. 어드벤처 게임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하자면, 최고 매출 게임들을 보면 RPG, 퍼즐, 보드 같은 장르다. 이 장르들은 어드벤처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 상의 상대와 상호작용 & 경쟁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에, 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가 있다. 허나 어드벤처 게임은 스토리에 푹 빠져서 외울 생각으로 여러 번 플레이하는 골수팬이 아닌 이상, 대개 한번 스토리를 보고 흥이 식어버리기에 아무리 높은 순위에 올라와도 금방 하위권으로 추락한다. 게다가 어드벤쳐 게임은 스토리가 끝나면 후속작을 만드는 방법 외에는 다른 작품처럼 패치를 통해 게임의 분량을 늘릴 수가 없다.[8] 이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어드벤처 게임의 개발이 기피되며 국산 어드벤처 게임이 별로 없는 이유다. 국내 어드벤처 게이머들이 외국 어드벤처 게임에 돈을 지르는 이유도 국내엔 어드벤처 게임이 별로 없기 때문(...)
마지막으로 회색도시2가 흥행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과도한 게임의 가격'''이며, 다시 말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책임은 개발진인 알테어팀이 아니라 네시삼십삼분의 영업팀에게 있다.'''

기획 단계에서 제작비가 과다하게 나올 것임을 예상했음에도 이대로 프로젝트를 실행한 것이면 책임이 분산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전작 혹은 모바일 게임 업계의 평균적인 제작비라고 가정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수요 예측 단계나 가격 책정 등에서 판매 가격이 올라갔다면 영업팀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네삼삼이 무조건 돈만 들이 붓는 배짱을 보였는데도 한 번 하고 말 수도 있는 게임에 5만원씩이나 들이려는 사람이 있을까? '할 사람은 돈 내시고 안 할 사람은 마시오'라는 생각이라면 마케팅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소리나 다름 없다. 네삼삼의 갑질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는 예견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말 많던 회색도시 1보다 더 심한 방식을 들고 왔으니 누가 결제할까. 게임 자체는 전작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월 1회 새 에피가 나오는데다 비싸기까지 한 이 게임을 구매할 사람은 매니아층이 최선이다.

3.2. 갈대 같은 한정판 기획


게임 출시 전 옥션에서 판매한 회색도시2 한정판 패키지가 문제로 제기되었다. 패키지 구성품은 회색도시2 OST(+ 캐릭터 카드 19종) + 트레이딩 카드 1팩 + 회색도시1 일러스트 화보집 + VIP 패키지. 합쳐서 8만원에 판매되었는데, 여기서 VIP 패키지만 사면 5만원으로 가격이 줄어든다. VIP 패키지의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머지 상품들이 합쳐서 3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OST와 트레이딩 카드는 불과 한 달 전에 끝난 회색도시 전시회에서 한정 판매된 물건이었으며, 화보집은 텀블벅 후원으로 판매된 한정판이었다. 이 셋의 원가격을 합치면 '''43,000 + 5,000 + 30,000 = 78,000원'''이 되는데, 회색도시2 한정판 패키지는 이것들을 60% 할인에 가깝게 판매했다. 이 때문에 먼저 산 사람들은 뭐가 되냐며 여기저기서 원성이 터져나왔다.
'''VIP 패키지가 600개 한정이라는 점'''도 큰 문제다. 스팀 게임을 즐겨본 사람은 알겠지만 VIP 패키지는 앞으로 업데이트될 DLC 모음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즌 패스'와 유사한데, 이것이 한정이라는 건 600개 이후로는 제 값 받겠다는 뜻이다. 스팀에서 시즌 패스를 수량 한정으로 판 적이 있는가?
결국 화보집을 지급하는 이벤트는 수량 부족 문제라는 이유로 10월 2일 오후 1시 20분에 조기 종료되었다. 이 이후로 패키지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같은 가격에 화보집을 제외한 구성품들을 받게 되었다. 수량에 관한 공지도 없이 '''갑작스럽게''' 종료시킴에 따라 종료 이후 구매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이전에 쇄도했던 많은 항의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급히 이벤트를 종료시켰다는 추측도 있을 정도.
게다가, 회색도시2 VIP 패키지를 게임 출시 전에만 판매하겠다는 말과는 달리 유저들의 요청에 의하여 게임 출시 후에도 판매를 검토중이라는 댓글을 옥션 문의란에 남겼다. 600개 한정이라는 말은 홈쇼핑의 한정 판매 광고와 비슷한 맥락이었다는 것. 이후 디스이즈게임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게임 내에서 VIP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가격은 50000포인트로, 부가가치세가 붙으면 55,000원이 되니 옥션에서 샀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이득을 봤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2월 26일에 게임 내 VIP패키지를 "에피소드가 전부 해금되고 VIP 특전도 끝나 3일 우선 체험 등의 혜택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2015년 3월 9일 오전 6시에 판매를 중지한다고 공지가 올라왔다. 그런데 2015년 3월 11일 VIP패키지를 재판매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판매 종료 시점은 회색극장 오픈 시점.

3.3. 지저분한 파일 및 폴더 생성


회색도시2는 실행하는 것 자체로 폴더를 생성하는데 경로가 Data와 System(…)이다.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저런 이름으로 저런 파일을 두 경로에 나눠서 생성하는지는… 이 폴더는 지워도 어플을 실행하면 바로 다시 생긴다. 또한 회색도시2는 광고 앱을 설치해서 열쇠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9], 광고를 설치하지 않아도 광고 설치 페이지에 들어가면 광고 앱의 이미지가 Android폴더에 자동으로 캐싱되고, 그 외에도 또 다른 폴더가 생긴다. 안 그래도 용량이 큰 게임인데 더 잡아먹는다.

3.4. 시간 묘사의 불충분


시나리오 묘사의 문제. 본작은 에피소드 1에서 전작의 12년 전으로 시작해, 에피소드 5는 8년 전 사건을 다룬다. 자그마치 4년이 훌쩍 지나갔지만 제대로 된 묘사가 없어 유저들이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에피소드 선택 창에서 각 에피소드마다 시작 위치와 계절이 표기되어 있는데, 문제는 계절이 죄다 겨울이라 한 분기만에 모든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4년이나 지났다는 말을 듣고 놀라기도… 해가 넘어갈 때마다 서수를 붙여 둘째 겨울, 셋째 겨울 이러던가…[10] 또한 8년 전 시점부터 회색도시 이전 시점까지도 아무런 시간 묘사 없이 진행되었다. 그나마 시간대를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12년 전인 첫 에피소드와 그로부터 2달 후인 2부 초반, 4부에서 홍은희가 회색도시 시점에서 11살인 홍설희를 임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 10년 전 정도로 추측할 수 있고, 8년 전 선진화파 소탕 작전을 다룬 4부 극후반과 5부, 곧바로 이어지는 6부 정도. 이마저도 확실하게 알 수는 없는데다 여러 번 유심히 보아야 겨우 추측할 수 있다(…).

3.5. 기기 이동 제한


기기간 이동이 한 달에 한번으로 제한되어 있다. 여러 전자제품을 겸용하는 사람이나 커스텀 롬 등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 다만 같은 기기에 삭제 후 재설치는 제한이 없다.

3.6. VIP 컨텐츠 다운로드 횟수 제한


VIP 컨텐츠로서 지급되는 음성파일 등의 횟수가 3회로 지정되어있는데, 휴대전화 기기의 문제인지 홈페이지의 문제인지 모바일로 1회를 클릭하면 3회 이상 클릭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잦아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문의를 넣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이 와중에 다른 유저에게 받지 못한 컨텐츠 파일을 대신 받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끼어서 VIP도 아닌 유저가 파일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이 때문에 VIP 컨텐츠의 한정성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3.7. 시한부


기존의 유료게임인 검은방 시리즈와는 다르게 '''상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다. 즉,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종료를 할 경우, 이 게임의 생명도 완전히 끝나게 된다.
다만 수익이 하나도 안 나오는 2020년 현재까지도 서비스 유지를 잘 해주고 있다.
5만원짜리 게임을 수익안나온다고 서비스종료하는것도 문제다..

3.8. 녹음 디테일 부족


호화로운 성우진을 쓴 풀보이스 지원은 분명 환영받을 일이지만, 대사 녹음에서 세밀한 부분에서 흠결이 있다. 스크립트와 실제 연기 음성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성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레코딩 디렉팅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다.

[1] 사실 방법이 있긴 있다. 구글 기프트 카드를 이용하는 것.[2] 정확히 말하면 다른 추리게임들과 유사점이 보이기에 해당 작품들에 익숙하면 상대적으로 회색도시가 쉽게 느껴지기 때문.[3] 물론 이건 작품 내 복선이다.[4] 진행 아니면 배드 엔딩으로 즉시 게임 오버.[5] 검은방 2, 3에서는 초반에 고른 선택지가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물론이고 게임 후반 내지는 엔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선택지 하나하나를 상당히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긴장감을 유발하였는데, 회색도시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느낌이 강해서 선택지를 고를 때 긴장감이 전혀 없다. 검은방 4의 단점을 답습한 것.[6] 특히 4부 3편에 나오는 도어락 세트(자주 사용해서 지워진 옛날 키패드 퍼즐과 지문이 묻은 번호를 무작위로 조합하는 퍼즐)에서 묘하게 무성의함이 느껴진다.[7] 이것마저 기본 에피소드만 고려한 경우이다. 다른 부가 에피소드까지 해금하려면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한다.[8] DLC처럼 추가 에피소드같은 걸 넣을 수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계속 DLC만 내놓게 되면 유저들이 고볼륨 원본 하나를 DLC로 잘게 쪼개서 수익을 최대한 늘리는 저질 상술에 걸렸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9] 4시33분의 어플 대부분에는 이런 광고 기능이 존재한다.[10] 이 겨울 표기는 이후의 업데이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