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축구의 신
1. 개요
'''히딩크의 축구의 신'''은 TV조선에서 방영했던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8년 6월 3일에 첫방송을 하였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50분마다 방영하여 동년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하였다.
이 예능은 제작진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직접 찾아가서 한국의 축구 유망주에 대해서 오디션하는 것을 부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상당한 애정이 있는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승낙하였고 그래서 이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우리나라 축구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하여 자신을 도와줄 코치진들을 지목했는데, 자신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 4강 진출 신화를 함께했던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현영민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발탁되었다. 김병지가 골키퍼 코치로써 몇몇 분량에서 특별 출연하였다.
이기광과 정진운이 MC를 담당하게 되었다.
2. 진행 방식
방송 전에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100명을 추린 다음에 첫 방송에서 25명의 선수 엔트리를 추려냈다. 그 다음 25명을 축구 사관 학교로 보내서 지옥훈련과 미션을 시키고 계속해서 도전자들을 가려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첫 방송을 놓고 보았을 때에 지원자들의 나이대는 최연소 17살부터 최고령 29살까지 분포한 듯하다.
방송에 진출한 100명의 선수들은 히딩크 전 감독이 직접 설명하는 각종 미션들을 코치진의 지도 하에 연습하고 미션 별 테스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끝까지 모든 미션을 통과한 우승자들만이 히딩크 전 감독의 계획 하에 유럽 클럽 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히딩크: 축구 선수의 기본은 피지컬이다.
- 미션 1 - 체력 테스트: 조편성을 위한 미션이였으며 100명의 도전자 중에서 단거리 스프린트와 셔틀런의 결과가 좋은 8인을 선정하여 조장으로 임명하는 첫번째 관문이였다.
> 히딩크: 최고의 선수는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 미션 2 - 조별 경기: 전날에 조별로 작전 회의를 하고 다음날에 조별로 경기를 펼치는 미션이다. 그러나 조별경기 당일에 눈이 와서 경기가 어렵게 될 뻔했다가 날씨가 풀려서 무사히 진행되었다. 조별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는 탈락 면제권인 골드권을 얻게 된다.
> 히딩크: 나이에 맞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렵고 혹독하게 가르쳐야 실전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미션 4 - 포지션 훈련: 탈락 면제된 3명까지 다시 합류하여 28명이 공수 훈련을 해야 한다.
> 히딩크: 항상 최고의 팀과 겨뤄야 합니다.
- 미션 5 - 실전 경기: 고등학교 축구부를 제패하는 천안 제일 고등학교 선수들과 실전 경기를 해야한다. 골키퍼 훈련을 위해 잠깐동안 김병지가 등장하였다. 현영민 코치가 감독을 한 축구의 신 A팀은 3대 0으로 졌으나 송종국 코치가 감독한 B팀은 2대 1로 이겼다. 한명의 도전자는 무릎 상태로 인해 오디션을 중도 포기하게 되었다.
> 히딩크: 패배한 팀은 더 연습해야 합니다. 저는 배가 고픕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배가 고파야 합니다.
- 미션 6 - 코치 별 전술 트레이닝: 트레이닝 시작 전에 이천수 코치가 A팀의 패배에 대해서 크게 질타하였다. 각 포지션 별로 코치가 도전자들에게 전술 훈련을 지도하였다. 최진철 코치가 공간을 먼저 수비해야하는지 사람을 먼저 수비해야하는지 물어보았을 때에 사람을 먼저 수비해야한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기초가 안되어있다며 답답해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 미션 7 - 실전 경기: 천안 제일 고등학교 축구부보다 더 수준이 높은 시흥 시민 축구단과 겨뤄서 이겨야 한다. 모든 참가자들이 선발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서 11명이 선발로 나오고 코치진에 의해서 선수들을 교체할 수 있다. 축구의 신 팀이 3대 2로 승리하였다.
- 미션 8 - 실제 경기: 15명으로 추려진 도전자들 중에서 오직 5명만이 앞으로의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축구의 신 팀은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3. 특징
- 여러모로 의외의 프로그램이다. 일단 방송국이 TV조선이라는 점,[1] 그리고 어떻게 섭외했는지는 몰라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명목상이나마 한 자리를 맡은 점.[2] 이천수나 현영민의 경우엔 최근 케이블 방송국에서 해설을 맡는 등 활발하게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구설수로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송종국이 등장한다는 점도 그렇다.[3] 송종국의 경우엔 관련 기사까지 나왔을 정도.
- 조선일보 계열인 스포츠조선이 히딩크 감독 초기에 히딩크가 케이리그 경기를 보고 안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을 1면으로 한국 축구 비하라고 기레기성 기사를 썼던 걸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인연이기도 하다...
- 축구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점에 있어서 청춘 FC와 차별성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실제로 두 프로그램 모두 코치진 캐스팅이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들로 채워질 수 밖에 없다는 점, 사연이 있는 선수 위주로 뽑을 수 없다는 점이 그렇다. 첫 방영 이후 시청자들의 방영 대부분이 청춘 FC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었다. 굳이 차별점이라면 프로그램을 진행할 MC를 두었다는 것. 연예계에선 축구광으로 소문난 이기광과 정진운을 캐스팅했다.
- 오디션 시스템은 슈퍼스타 K에서 따온듯 하다. 코치진이 직접 선수를 뽑으며, 슈퍼스타 K의 슈퍼 세이브에 해당하는 골드권이라는 면책 특권이 존재한다. (미션 2)
- SBS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일부 장면들을 발췌해서 한국 축구를 홍보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
- 사실 차별화도 좋게 말한 것이고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쓸모없는 방송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청춘 FC만 해도 K리그, 그것도 2부조차 뚫은 사례가 고작 남하늘 하나, 그것도 개막장 상태의 고양 자이크로 FC였기 때문. 그 외에는 죄다 태국, 홍콩, 우루과이 리그에 진출했으며 그나마도 프로생활을 얼마 이어나가지도 못해 2018년이 된 시점에서 멤버 중 프로 선수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K리그2 주전급조차 못 되는 수준의 선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코칭을 받는다 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줄지도 미지수였고, 말이 유럽이지 멀쩡한 리그로 보내줄 수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방영 1개월만에 종영된거 보면 결국 낮은 관심으로 인해 조기 종영된게 아닌가 싶긴 한데, 오죽 관련 정보가 없다보니 조기 종영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하다.
- 일단 최종 합격자는 김양우(청주 시티 FC), 김병연(김해시청), 도신호(청주대), 김성중(강릉시청), 안승온(호남대?)의 5인. 이후 소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