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 소개
바리톤 김동규의 대표곡으로, 1995년, 시크릿 가든의 1집 Song From A Secret Garden’에 수록된 Serenade To Spring에 한경혜가 가사를 붙이고 김동규가 편곡해서 부른 곡이다.
원곡은 Elisabeth Andreassen의 'danse mot vår'을 현악곡으로 리메이크한 시크릿 가든의 'Serenade to Spring'으로, 세계적으로는 오히려 봄 노래에 속하는 음악이지만, 이 곡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대한민국 한정, 가을 노래가 되었다.
2. 용례
10월만 되면 유독 라디오 방송에서 신청수가 높아지는 명곡으로, 가을을 상징하는 BGM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김동규의 풍성한 목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멜로디가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가을 풍경을 상징하는 듯 하다.
가사가 달달하고 아름다워 10월에 결혼하는 커플들의 축가로도 쓰인다. 굳이 10월에 결혼하지 않는다면 해당 결혼식 날짜에 해당하는 달로 개사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3. 가사
4. 비하인드 스토리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으로 활동하던 김동규는 1999년 가을, 부인과 이혼하게 된다. 김동규는 그 후 이혼의 스트레스를 겪고 1년 가까이 쪽방에서 지내면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다.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 MBC 라디오 골든디스크의 진행자 김기덕 국장이 쉬어가는 뜻에서 가볍게 크로스오버 형식의 노래를 제안하고, 그 때 시크릿가든의 Serenade To Spring를 들은 김동규는 이거다 싶어 가사를 붙이고 돈을 벌거나 인기를 끌겠다는 목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제작한다. 그런데 발매한 음원은 예상치 못하게 인기가 급상승하게 되고, 이후 이 곡은 국민 애창곡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결혼식 축가로 자주 쓰이는 노래라는 것이 아이러니.
[1] 경우에 따라 달을 바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