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진법
十二進法, duodecimal system
10진법처럼 숫자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1과 그 자신을 제외하면 2와 5로만 나눠지는 10에 비해, 12는 2, 3, 4, 6으로 나눠지므로 등분이 편리해 일상 생활에서 12진법이 사용되는 곳이 제법 있었다.
1. 시간 단위
시계, 달력, 황도 12궁, 십이지 및 갑오개혁 이전의 시간(자시, 오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12가 한 단위가 되는 것은 시간을 표시하는 것에서 나올 때가 많다. 서로 방법은 다르지만 과거부터 1년을 대략 12로 나누는 것이 한 해를 세는 기본이 된다. 1태양년 동안 달이 12번 차고 기울기 때문이다. 태양력과 태음력 참조.
각도기 없이 원(태양 주기)을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12를 나누기는 참 쉽다. 원을 12등분 하는 방법
프랑스 혁명에 의해 미터법과 프랑스 공화력 등 도량형의 개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하루 10등분 된 시계가 나오기도 했지만 관습을 쉽게 바꾸지는 못해 10진법 시간 계산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2. 기타
10진법 위주의 생활에서 보기 드물지만, 의외로 자주 쓰인다. 1다스가 12개를 뜻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농경사회 역사와 함께 시작된 진법이라 주술적인 의미도 덧붙여지곤 한다. 농경사회 제사장이 천문을 주관한 것을 생각하면 주술적인 의미로 원(하늘)을 기본적인(도형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숫자들(3, 4)로 나누고 완벽하다거나 안정적인 숫자 떡밥을 풀기도 한다.(3×4=12, 3×4×5=60)
영국 파운드 스털링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화폐개혁을 단행할 때까지 일부 12진법의 요소가 있었다. 1파운드는 20실링, 1실링은 12펜스로 구분하여 1파운드 = 240펜스였다. 1947년에 화폐개혁으로 1파운드 = 100펜스라고, 10진법 화폐로 고쳤다.
미국에서 주로 쓰는 길이 단위인 피트도 1피트=12인치이다.
3. 표기
16진법과 마찬가지로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식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호를 사용해야 한다. 12진법은 다른 진법에 비해 수식에서 자주 쓰이지 않기 때문에 12진법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야 할 것이다.[1]
0, 1, 2, 3, 4, 5, 6, 7, 8, 9, A, B[2]
간단한 예를 들자면, AB94라고 한다면 10 곱하기 12의 3제곱, 11 곱하기 12의 2제곱, 9 곱하기 12, 그리고 4의 합이 된다.
그 값은 10진법으로 18976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