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RING
1. 개요
[1]''' '수많은 전투를 경험하고 많은 지식을 얻은, 그리고 몸과 마음 모두 어느 정도 성장한 신지가 에바의 세계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 '''ㅡ작가의 작품 소개 中'''
'''LRS계의 대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역행물 장르 팬픽소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엔딩부에서 시작하여 이카리 신지가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로 TV판의 처음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 시작한다는 설정의 전형적인 역행물 SS에서 시작한 에반게리온 팬픽 중 손꼽히는 '''명작'''이기도 하다.
본편은 작가 NAC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연재되었다.
약 10년이라는 초 장기간 연재[2] 에, 화수만 120화를 훌쩍 뛰어넘는 장편 팬픽...이지만 다행히도 작가의 막판 스퍼트로, 2009년 10월 30일 132화로 '''완결'''이 되었다.
덧붙여 두자면 작가가 초반에 소개한 것처럼 순도 100%의 LRS (Love Rei Shinji) 소설. 물론 애정신의 수위가 높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작 중의 묘사로 본다면 순애물형의 달달하면서도 감동적인 로맨스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 자체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분석과 설정에 대한 방대한 지식,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와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그것을 유지하고 있기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2. 번역
홍군 번역판(1~67편.)
티브 번역판(67~완결편, 작가의 후일담편)
국내에서는 이글루스 유저들에 의해 번역판이 모두 완성됐다. Genesis Q 번역을 겸해 만화 클라나드와 럭키스타의 자막도 만든 홍군의 번역판의 경우, 홍군 본인이 NAC씨에게 직접 허가를 받아 번역. 번역 퀄리티는 의역 및 직역의 적절한 구사와 원작과의 용어매칭도 적절히 이뤄진 정도로 매우 좋다. 다만 갱신 주기가 굉장히 느린 편으로, 2011년 67화의 번역을 끝으로 아래에서 이미 번역이 다되어있다라는 점때문인지는 몰라도 무려 8년째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다. 더군다나 그 번역의 글의 덧글에서도 더 이상 번역하긴 힘들 것이라고 홍군이 답글을 적기까지 했다. 여담으로 이글루스의 덧글과 본인의 말을 담아 NAC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어 답장을 받아 번역해주기도 했었다.
홍군의 어마어마한 갱신 주기에 견디다 못해 결국 참지 못하고 이글루스 유저 티브가 홍군의 번역분량에 이어 그 다음의 편부터 번역하기 시작했다. 다만 번역의 퀄리티는 홍군의 그것에 비해 심히 좋지않은 부분이 존재. 예를 들어 '랄까'라든가, 후타리토모를 문맥상 '너희 둘 다 너무하네' 라고 번역해야 할 것을 그냥 그대로 '두사람 다'라고 번역한다든가 하는 번역체 문장이 대부분이다.그리고 영어단어라던가 몇몇 전문용어를 일본어용법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한다. 예를들어 회수, 구조 등을 뜻하는 salvage를 그대로 솔베이지로 번역하는등] 거기다가 대화체 문장에 번역문 그대로 쉼표와 일본어 문체를 지나치게 유지하고 사용한 부분이 남아있어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읽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지장은 없는 수준.[3] 그래도 홍군의 번역에 비하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말투의 자연스럽고 매끄럽지 못함도 흠이다.
번역의 시작문을 올렸을 때에 적혀진 것처럼, 번역의 계기자였던 홍군이 자신이 번역한 한 편씩 다시 번역하여 올릴 경우 그 편을 삭제하고 있었다. 즉, 1이 번역한 건 2에는 없다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2010년 1월 1일, 두번째 번역자인 티브에 의해 '''드디어 132화까지 한국어 번역이 완료되었다.''' 번역 이후 자신도 이러한 번역의 문제점과 피드백을 많이 듣고 알고있었는지, NAC 작가에게 본인 또한 메일을 보내어 허락을 맡아[4] 인쇄본을 홍군의 번역방법과 문체를 중점으로 인쇄본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이에 관련된 소식은 2012년 블로거 본인의 활동이 끊긴 이후 끊겨버렸다.
3. 세부사항
"이카리 신지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LCL의 바다에서 처음으로 돌아간다." 라는, 쌓이고 쌓인 에반게리온 역행 팬픽과 판박이인 도입으로 시작한다. 이후의 스토리는 '''미래를 알고있는''' 신지가 지난 인생의 비극과 잘못들을 막고 모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일반적인 역행물 팬픽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서 천하무적 슈퍼신지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작품의 중심 커플링에서 멀어진 다른 캐릭터들은 순식간에 병풍이 되어버리는 흔한 전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nd RING은 원작에 대한 치밀한 분석, 그리고 이카리 신지가 한층 성숙해져서 과거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아무런 힘도 없는 일개 중학생''' 상태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여, 굉장히 짜임새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즉 어디까지나 중학생에 불과한 신지가 돌아왔지만 바꿔야하겠다는 신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와 입장 때문에 갈등하고 고뇌해나간다는 것에서 결정적인 차이점이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처지에 놓여짐에도 불구하고, 신지의 노력으로 바뀌어지거나, 바뀌어지지않는 '''큰 사건'''들의 안에서 각 캐릭터의 성격과 타인을 향한 태도가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야말로 '''팬픽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읽다보면 작가가 에반게리온의 캐릭터에 대해 꽤나 깊이있고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와닿는다. 또한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초호기의 첫 탑승 이후로부터 활약을 펼치고 모두를 구하는 것이라는 큰 짐을 떠안고 고뇌하는 신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간지폭풍'''이다. 본편의 소심하고 행동력이 없고 멘붕투성이의 신지라는 것이 잘 와닿지 않을 정도이다. 원작의 신지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던 팬들이라면 작 중에서 사랑하는 연인 하나만을 쳐다보는 일편단심과 고뇌, 그리고 미래를 바꿔버리겠다는 의지를 짊고서 자신의 아버지와 망설임 없이 맞서고 대립하는 신지의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물론 원작 본편의 신지의 입장을 변호하고 작 중에서 행했던 행적들을 그렇게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작가의 시선을 담은듯한 묘사가 담겨져 있긴하다.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신지는 신지다'''라는 작가식 서술이 있으며, 이러한 서술을 설명해듯 2nd RING 본편의 신지 본연의 온화함과 서투름 은 변하지 않았다.
또한 LRS의 신봉자나 레이[5] 의 비극과 가슴아팠던 팬들의 위로가 되어주는 전개를 펼쳐준다. 작가 본인도 원작의 그러한 부분들에 대하여 공감을 못느꼈다는 듯 거침없이 속이 뻥뚫리는 듯한 전개와 묘사를 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본 작품에서의 레이는 점점 성격을 변모하게 되어 인간성을 키워나가고, 최종적으로 쿨데레와 백치미, 일편단심 현모양처 속성이 합쳐진 캐릭터로 그려진다. 물론 마냥 지나치게 일관적으로 달달하기만 한 것은 아닌지라, 시리어스한 극 중의 흐름과 레이와 신지와의 사건들을 보면서 에반게리온 팬들이라면은 감동할 수 밖에 없는 명 에피소드들도 존재하고 있다. 여담으로 번역자인 티브는 레리엘전을 다룬 71화 '서로'편을 번역하면서 '''울게됐다고 한다.'''
스즈하라 토우지와 호라키 히카리 커플이나 아이다 켄스케처럼 다른 에바 2차 창작물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실종되거나, 애초에 병풍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캐릭터들 역시 이야기의 중심축에 포함시켜 비중있게 각자의 스토리를 다루어 준다는 것도 높이 평가할 점이다.
팬들 사이에서의 평은 '''범람하는 에반게리온 팬픽 중에서도 상당히 잘 쓰여진 명작'''의 취급.
참고로 작가가 말한 소설의 기본 골자는 "모두가 행복하게" 라고 한다.
니코동의 한 유저는 만화의 짜집기로 2nd RING의 초반부와 에필로그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오프닝 #에필로그
4. 줄거리
인류보완계획이 발동된 미래, 이카리 신지는 LCL로 녹아 뭉쳐 하나로 수프가 되어버린 인류들과 차갑게 식어버린 아스카를 두고 자신의 잘못된 행보와 선택이 불러온 결과의 대참상 앞에 망연자실해하며 절망한다. 모두를 행복하게, 특히 후회를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한 명, 레이에 대한 죄의식과 애정에 대하여 전혀 바꿔내지 못한 나약한 자신을, 그렇게 탓하며 LCL의 호수에서 "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 라며 크나크게 소망하고 후회하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시 어둠 속에서 눈을 뚠 순간, 제 3 사도가 UN 연합군의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며 AT 필드를 전개하는 모습이 다시 자신의 앞으로 펼쳐지게 된다. 과거로 돌아온 것이였다. 그리고 신지는, 이 과거로 돌아온 기회를 절대 헛되게 할 수 없다며 몰라보게 성숙하고 냉정해진 자신의 미래에서 과거로 끌어온 스스로의 정신과 기억으로 하나하나 더듬더듬해나가며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분투한다. 하지만 자신은 천하무적도, 신이나 NERV의 고위 직책원도 아닌 그저 평범한, 아무런 힘도 없는 일개 중학생이자 명령을 따라야하는 서드 칠드런, 에바의 파일럿일 뿐이였다. 이러한 자신의 처지 속에서, 그는 첫 에바 시동[6] 에서 첫 시동의 싱크로율 기록을 깬 것은 물론이고, 능숙하고 빠른 속도로 제거해버린다. AT필드의 사용, 비상식적으로 첫 시동만에 높아버린 싱크로율과 능숙하게 에바를 다루는 신지. 이후로 첫 시동 이후로 여러 신 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에이스 파일럿이 되었으며,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신지에 대하여 아카기 리츠코는 흥미와 의심을 동시에 보내게 된다.
여러 닥쳐오는 위협과 넘어야할 장벽들 속에서, 신지는 홀로 고뇌하여 분투하게 되며, 아야나미 레이와 재회하면서 병동에서 누워있는 그녀를 꾸준히 병문안을 한다. 레이와 끊임없이 교류하며, 자신의 마음과 진심을 다해 대해준다, 이러한 신지의 행동들과 말에 레이는 점차 감정에 혼란을 느끼면서 점점 인간성과 함께 신지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점점 레이는 NERV 전원과 제3신도쿄시 제1중학교에서의 같은 반 클래스원들이 경악할 만큼의 '스스로'의 감정표현이란 것과 이례적인 행동들을 하게된다.[7] 큰 틀 안에서, 큰 그림을 바꿔나가려 노력하지만 작은 그림마저도 쉽게 못바꾸고 있는 신지는 절망하지만 결코 자신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였다. 사랑하는 소녀, 아야나미 레이와 함께 서로 애정을 키워나가며, 일개 중학생일 뿐이라는 자신의 크나큰 리스크의 상태 속에서 고군분투하게 된다. 신지는, 레이라는 하나의 '인격체'의 인간성을 키워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담아 그녀와의 진심의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이러한 신지라는 '존재'에 의해, 우리가 알고 있던 신세기 에반게리온 본편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본편 사이의 작은 그림들은 바뀌어나가게 된다.
5. 주요 등장인물
6. 특징
팬픽 중에서도 드물게도 명작의 반열에 뽑힐 만하고, 에반게리온의 전체 2차 창작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지만,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한다.
6.1. 장점
위에도 나와 있듯이 범람하는 에바 SS와는 상당히 차별화가 되어있는데,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보인다.
첫번째는 캐릭터 위주의 극전개이다.
보통 양산형 팬픽은 스토리 자체가 신선한것은 있지만, 그 때문에 캐릭터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배우일 뿐이게 된다. 요컨데, 임팩트가 있는 장면위주, 그리고 재미있는 스토리 위주의 전개가 판을친다. 즉 원래 생각한 스토리에 캐릭터를 끼워 맟추기 위해서 원작의 캐릭터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변하는 설정이 난무한다. 물론 팬픽에서 캐릭터의 설정이 바뀌는것이 전혀 잘못은 아니지만,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설정을 마치고 시작하는 글이 0에 한없이 가까운 SS의 특징상 이 캐릭터들에 관한 설정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그것도 두서없이, 갑작스레 변해버리며 그것이 이야기를 망치게 된다. 그 유명한 Genesis Q도 깔끔하기야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변화가 상당히 갑작스럽다. [8]
그런데 2nd Ring은 NAC씨가 밝혔듯이 (사실인지는 별개로 치고), 대체적인 라인은 따라가되 캐릭터 위주의 극전개를 보여준다. 캐릭터가 이 상황에서 할만한 행동을 기록하고, 그것이 사실적이고 별로 구멍이 없는 전개를 보여준다. 원작의 캐릭터에서 시작해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구축해 내는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모두가 이해하고 동의할수 있게 보여주는것이 뛰어나다. 실제로 역행해버린 이카리 신지와 초반 이후의 레이를 제외하면 모든 캐릭터는 원작의 캐릭터를 보면 해당 상황에서 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카오루를 설득하는 아스카라든가, 신지를 의심하는 리츠코라든가. 그리고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설정이 붕괴되는일 없이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구성할수 있다는것이다. 즉 상황을 캐릭터에게 던져가며 캐릭터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완벽한 방법이지만, 문제는 이렇게 하면서 여운을 남기거나 눈을 끌기가 여간 힘든것이 아니다. 안되는데 따라하지 말자;; '''2nd Ring은 NAC씨 특유의 창의적이면서 수수한 미사여구와 이미 정해진 에바의 스토리를 따라간다, 라는 점이 캐릭터 위주의 전개를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에바의 정해진 스토리가 더 이상 소용없게된 시점에서부터는 약간의 급진적인 스토리위주 진행이 시작되었다. 어이없이 변하는 아스카부터 시작해서 메데타시 메데타시로 연결하기 위해서[9] 그때까지 납득하기 어렵지 않았던 개연성을 많이 희생했다. 뭐, 등가교환이겠지만 말이다.
두번째는 원작의 내용을 크게 거스르거나 하지 않았고, 동시에 '''깊은 원작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재해석'''이다. 원래 있던 설정과 세계관과 일치하기 때문에 사실성있고 치밀한 내용조차 자유롭게 쓸수 있었다, 거기에 원작에서 어느정도 묘사나 설정이 부족했던 부분을 이용하여 재해석을 곁들였는데, 대표적으로 에바 2호기의 영혼만이 진짜이다라는 재해석은 급진적 스토리와 설정붕괴로 약간 복잡하던 극 후반에서도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납득이 가는 설명이었고, 서드 임팩트를 아스카가 일으키게 하는것도 원작에서의 필요요소를 풀어내어 충족시키는등 원래 팬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설명에 시간을 허비할 필요없이 이야기와 인물들의 변화에 집중할수있게 된 구도이고, 2nd Ring이라는 글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반게리온을 본 팬들이 느꼈던 찝찝함과 답답함, 아쉬움,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전개 부분들과 묘사 를 한번에 싹 없애주는 납득가능한 전개와 표현. 이 때문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팬들과 레이의 팬들은 큰 점수를 줬다. 또한 한 에피소드에서 지나칠 법한 사소한 부분들에서 소소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등, 일상을 다루는 스토리텔링의 묘사도 본편의 분위기와 크게 어긋나거나 하지 않고 되려 자연스러워 2nd RING만의 장점이라며 좋은 평을 받았다.
또한 소설의 벽을 넘어 표현된 131화의 마지막 연출은 호평을 받았다.
6.2. 단점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위에서 말했듯 사람심리에 관한 관찰이나 캐릭터의 변화등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도 스토리를 만들어내야하는 시점이 되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남용하는 모습이 보인다는것이다. 쿠마타니 유우라는 캐릭터를 잘 구축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용도는 심하게 제한적이며[10] 카오루의 사망 장면은 설명이 부족한 것이 눈에 띄이고, 겐도우의 사망 장면은 그야말로 의미없고 이유없는 반전이었고, 레이가 릴리스를 무력화 시키는 장면은 릴리스의 힘이나 그 흡수에서 레이의 위치, 힘 등에 관련된 어떠한 해석도 없이 간단하게 짚고 넘어간다. 그리고 이호기로 서드 임팩트를 일으키는데, 해석에 의하면 초호기가 서드 임팩트를 일으킬 수 있었던 까닭은 S2 기관과 지혜의 열매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신으로서의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서드 임팩트, S2 기관 항목 참조.[11] 그리고 원래 스토리가 구성이 되어있는 때에는 캐릭터 위주의 전개가 장점이었으나, 이후는 상황설정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캐릭터의 행동을 예상하려다 보니까 그때까지의 장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그전까지는 상황에 따라 논리적으로 여러가지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선택과 그 이유를 설명하는 구도였다면, 그 이후는 캐릭터의 선택만을 보여주고 가능성, 이유 등은 자세히는 커녕 대충도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이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에 약간 무리해서 성격을 바꾸어놓은 레이 외에는 없었다.[12]
작가의 시점이 들쑥날쑥한 것도 아쉬운 점. 보다 보면 서술자가 독자들에게 직접 말을 거는 대목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데, 잘 서술하고 있다가 갑자기 니들은 이거 해봐라! 이런 소리가 튀어나오니 몰입하고 있던 독자들은 순간 짜식게 된다. 내용 전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이고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나 서술의 일관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작중에서 원작과의 설정오류가 심심찮게 나온다. 예를 들어 3호기의 코어에 토우지의 어머니가 아닌 동생이 들어갔다든가, 라미엘의 AT필드가 사실 포지트론 라이플의 양전자포를 막아내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58화에서 기체 상화 호환 중 영호기의 폭주를 신지가 영호기의 엔트리 플러그에 남아있던 레이의 잔류 사념, 코어가 아담으로 이루어졌으며 반이 아담으로 이루어진 레이에 의해 코어가 레이화 된 것으며 신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 정의하지만 실제로 레이는 오직 유이의 유전자로만 이루어져 있을 뿐이다.
켄스케의 모친이 등장하나 이것도 설정오류이다.
7. 평가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Re-take 이후 가장 완성도 높고 사실적인 에반게리온의 재해석''', '''LAS에 Re-take가 있다면 LRS에는 2nd RING이 있다'''란 것이다. 창의적인 미사여구를 화려하지 않게 사용하고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서 캐릭터의 선택을 보여준다는 방법을 선택한 것, 그리고 구멍이 거의 없는 설정과 몇몇가지를 제외하면 개연성도 뛰어난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성공하는 SS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보여준다. 괜히 명작으로 손꼽히는 것이 아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2nd RING의 끝부분이 연재되고 있을때 나온 신극장판(서, 파) 속 레이와 신지의 묘사는 더 강화되었고, 두 명의 성격묘사도 많이 달라졌다. 거기다 결정적으로 극중의 전개만 보더라도 서로에게 애정을 품고있다라는 것이 나오며, 2nd RING의 레이와 파에서의 레이가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 2nd RING의 팬들도 신극장판을 보면서 본 팬픽이 떠올랐다고. 더군다나 팬픽이 마무리된 시간도 파가 개봉한 연도인 2009년 10월. 파의 개봉기간은 참고로 일본에선 6월 27일, 한국에선 12월 3일에 개봉했다.
[1] 에반게리온 2차 창작이 활발히 발굴 되지 못했을 시절, 과거 Re-take 항목과 함께 정말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그만큼 작품성이 좋았다는 말.[2] 아래 링크된 2번 사이트에 올라온 후기를 보면 작가의 에바라이프≒글을 쓴 시간 이라고 한다. 심지어 아내도 이 소설을 계기로 만났다고 한다![3] 독자들이 자체 뇌내보정으로 읽고있다고한다[4] 답장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5] 팬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두번째 레이.[6] 신지에겐 제 3 사도전에 있어 두번째이며,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시점에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탄 것이다.[7] 물론 이는 순전히 신지에 대한 복잡한 혼란으로 이루어진 애정과 관심때문이였다.[8] 대표라면 아무런 이유없이 흑화해버린 카오루, 계기다운 계기 없이 기억을 마음대로 잃고 찾는 아스카등이다. 어느정도 설명은 있지만 그야말로, 이야기 전개를 위해 갑작스레 변화시킨 것이다. 그런데 사도측은 별로 설정붕괴가 없는 것을 보면 작가의 설정능력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역시 스토리 위주, 임팩트있는 장면위주의 SS의 한계인 것같다. 성격의 변화를 주려면 어느 정도 스토리를 질질 끌어야 하는데 이게 또 여간 뇌를 갉아먹는 일이 아니다.[9] 혹은 예고해놓은 132화에 맟추어 마감하기 위해서.[10] 다만 쿠마타니는 신지 납치부터 시작해 카지 살인미수, 레이 납치 및 켄스케 고문, 아스카의 정신붕괴 및 '''카오루 살해'''(총에 달려 있던 리모컨을 누른 건 쿠마타니였다.) 등 여러모로 끌 어그로는 다 끌어 대는 등 독자들의 시선을 이놈 한 명에게 쏠리게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냈으며, 다방면에서 악행을 일으킨다.[11] 그러나 이호기는 엄빌리컬 케이블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었기 때문에 전력이 끊기지만 않는다면 일으킬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결국은 관점의 문제.[12]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본편의 레이의 모습과 성격 묘사가 나오면서 신지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해나가는 부분의 자연스러운 전개에서, 작가의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재해석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앞서 서술한 것처럼 어느 정도 작가가 초반에 좀 무리해서 바꾼 점도 없지 않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