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임팩트
1. TVA, 구극장판
1.1. 개요
'''Third Impact'''
'''2015년 12월 31일 ~ 2016년 1월 1일'''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용어. 인류보완계획과 세컨드 임팩트 같은 용어와 마찬가지로,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복잡한 설정을 형성하는 주요 떡밥 중 하나이다. 작중에서 아포칼립스, 휴거와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며, 그 실체는 매우 모호하다. 등장인물들이 잊을 만하면 언급하며, 끊임없이 인류를 내습하는 사도들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그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막아야 하는 사건이다. 사실상 표면적으로 네르프의 존재 이유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중에 이 서드 임팩트라는 사건은 작중에 등장하는 세력들에 의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음이 밝혀지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그 전말이 드러난다.
1.2. 작품 초반부에 밝혀진 정보
세컨드 임팩트 발생 이후 쳐들어오는 사도와 네르프 본부 지하에 있는 미지의 생물체가 접촉할 때 발생하는 사건으로서, 발생의 경우 전인류 전멸사태, 아니 말 그대로 전 지구의 생명체가 박테리아 단위까지 소멸하는 대참사를 맞게 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사도들이 쳐들어오는 목적이자, 네르프가 사도들을 처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3. 실체
그 실체는 작중에서 제레와 네르프가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던 인류보완계획. 즉, 사도들이 서드 임팩트를 일으키려고 한 것은 맞으나, 네르프가 사도들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격퇴한 이유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서드 임팩트를 일으키기 위한 것. 인류 멸망으로 몰고 가는 건 매한가지다.
결국 인류보완계획이 곧 서드 임팩트이며, 작중에서도 두 단어는 사실상 같은 의미로 쓰인다. 차이가 있다면, 서드 임팩트는 인류가 아닌 타의적 의지(사도들)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종의 생태계 리셋 메커니즘이자 프로그램이지만, 인류보완계획은 이 메커니즘을 인류가 자신들만의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것. 그 목적이란 인류라는 종족의 인공 진화였다.[1] 서드 임팩트의 결과는 단순히 생명체의 점멸이 아니라, 사실 생명체들이 기존의 형태를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 기존의 형태를 버린다는 것은 바로 AT 필드를 버리고 인류의 영혼, 사도의 영혼들이 육체에서 해방되어 릴리스와 아담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으로 기존의 인간, 사도의 한계를 버리고 영적인 차원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임팩트에 관한 이런 견해가 바로 작중 등장하는 집단, 제레의 관점이다. 즉, 이들의 목적은 인류의 원죄를[2] 용서받기 위해서, 일종의 종교적인 속죄 의식으로서 전인류적인 자살을 기도하고, 이후 천국(가프의 방,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영혼들이 머무는 상위 차원)에서 새롭게 순수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말하는 '임팩트'의 정의는 생태계를 리셋시키는 일종의 의식[3] 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지구의 생태계를 리셋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작중 언급되는 퍼스트 임팩트와 세컨드 임팩트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발현이라기보다는 각각 검은달의 추락과 아담의 폭발로 인한 것일 뿐이다.
제레의 관점에서 인류는 태생적인 한계[4] 때문에 자력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결국 멸망하게 된다. 이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인류를 리셋,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다시 써서 돌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제레는 자신들을 선구자라고 생각했으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류를 인류보완계획을 거행해서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성스러운' 업보를 스스로 짊어졌던 것이다.[5]
그러나 제레의 '인류가 속죄하면 용서받을 것이다'라는 보장을 어떻게 얻었는지는 의문.[6] 오히려 어쩌다가 우연적으로 일어난 일을 제레가 자신들의 종교적인 잣대에 비추어 멋대로 해석했고 이를 토대로 근거가 막연한 계획을 세웠다는 느낌에 가깝다. 또한 이들이 성서처럼 추앙하고 떠받들었던 사해문서는 게임판 등에서 추가적으로 언급된 설정을 보면 사실 전지적인 예언서라기 보다는, 미래에 일어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적은 일종의 메뉴얼에 가까운데, 문제는 이걸 발견한 제레가 광신도 집단이라서 이걸 종교적으로 해석해 버린 것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제레가 절대적인 예언처럼 여기던 내용 중 상당 부분(인류의 속죄와 부활에 대한 내용)은 애초에 사해 문서에 진짜로 적혀 있었는지조차 의문이다. 물론 사해문서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 제 3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제레의 목적은 인류의 '''강제''' 멸망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인간이 이러한 갑작스러운 방식의 멸망을 원할리가 없는데, 제레는 자신들의 신념과, '이것이 올바른 길이다'라는 오만함에 사로잡혀서, 나머지 인류의 의사 따위는 무시해버린 채 어떤한 합의도 거치지 않고 이런 미친 계획을 실행하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작중에는 일어나고 만다.
1.4. 실행 배경
사실 임팩트에 의한 인류의 전멸은 사해문서에 어느 정도 예견이 되어 있었으며, 지구의 진정한 주인인 사도가 각성하여 자신들의 생명의 시조인 아담과 접촉하면 지구의 '거짓된 계승자'인 인류는 원래 멸종하고 말 운명이었다.
당시 아담은 퍼스트 임팩트의 시점에서 원래 딴 곳으로 가야 할 릴리스가 지구에 왔기 때문에 롱기누스의 창으로 봉인되었던 상태였다.[스포] 그러나 이 봉인도 영원하지 않았기에, 2014년 즈음에 아담의 봉인이 무력화되고, 완전히 각성한 아담은 지구 전체에 안티 AT필드를 방사해 릴리스에게서 나온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소멸시킨 후 자신의 계승자인 제3~16사도를 지구의 진정한 주인으로 복귀시킬 예정이었다. 이것이 사해문서에 언급된 서드 임팩트이다.
그러나 인류는 임팩트에 의한 자신들의 절멸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아담과 접촉하여 무능력한 태아 상태로까지 환원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것이 바로 세컨드 임팩트. 인류의 반수가 사라진 끔찍한 대재앙이었으나 제레의 입장에서는 원래대로라면 인류를 '''완전전멸'''시켰어야 하는 대참사를 피한 것 만으로도 "계획 성공"이었던 것이다. 즉 세컨드 임팩트에 의한 참사도 원래 일어났어야 하는 대재앙에 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한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 후에 제레는 에반게리온들을 이용해 아담의 정당한 계승자인 사도를 모두 격퇴한 이후 서드 임팩트를 이용해 인류 보완 계획을 일으켜 인류를 불완전한 군체의 형태에서 완전한 형태로 인공진화시키고 아담의 정당한 계승자로 부활함으로써 거짓된 계승자라는 꼬리표를 버리고 멸망의 공포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고자 했다.
1.5. 실행 방법
서드 임팩트는 생명체를 리셋하는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그 기본적인 목적은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선악과)를 둘 다 소유한, 새로운 '신'과 같은 존재가 탄생해서 기존의 우주를 갈아엎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1.5.1. 아담과 릴리스의 금지된 융합
사도와 인간을 비롯해서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제 1 시조민족'은 최초의 생명체이자 모든 생명의 시초인 제 1사도 아담과 제 2사도 릴리스를 창조했고, 이들이 낳을 자손들이 신이 되어버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각각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 둘 중 하나밖에 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시조민족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는지, 아예 아담과 릴리스의 체내에 '''자멸 시스템'''을 내장해놓아서, 만약 이들이 서로 접촉해서 두 열매를 모두 가지게 되면, 스스로 자멸하도록 만들어버렸다. 아담과 릴리스가 자멸하는 동시에 엄청난 범위의 안티 AT 필드, 즉 AT 필드를 허물어버리고 육체를 붕괴시켜버리는 파괴 에너지가 전지구적인 범위로 방사되는데, 사도나 에바처럼 준완전생명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인간처럼 미약한 AT 필드를 가진 불완전생명체는 그 즉시 모두 LCL화 되어버리면서, 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소멸한다. 즉, 아담과 릴리스가 죽으면 생태계도 함께 리셋되는 것이다. 작중 제레가 노리는 것도 이 자멸 시스템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방사되는 안티 AT 필드를 이용해 생태계를 리셋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아담과 릴리스의 '''금지된 융합'''이라고 부른다.
애초에 시조민족들이 정해놓은 우주의 이치 자체를 거스르는 금지된 융합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방식인데, 이카리 겐도가 시전하려고 했던 방식의 서드 임팩트가 이 자멸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다. 굳이 겐도가 바로 릴리스에게 아담을 융합시키지 않고 자신의 손에 아담을 이식하고, 레이의 몸 속에 아담을 집어넣은 후 다시 릴리스와 레이를 융합시키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 것도, 이 방법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어서였고, 자칫하다가는 겐도가 원하는 방식대로 인류보완계획이 흘러가지 않고 그냥 인류가 그대로 절멸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겐도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릴리스의 자멸 시스템으로 인류가 리셋되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포함한 인류의 영혼이 해방되면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코어 속으로 그 모든 영혼들이 흘러들어가 초호기를 새로운 육체로 삼고, 자신은 초호기에게 이미 흡수되어있던 부인의 영혼과 재회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었다. 그러나 릴리스와 아담의 융합 자체의 결과는 단순히 인류가 절멸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릴리스나 아담의 힘에 기대서 겐도가 원하는 방향으로 임팩트를 진행시킬 필요가 있었다. 즉, 릴리스와 아담의 융합으로 안티 AT 필드가 방사되면, 인류의 영혼들을 해방시키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그냥 그 상태로 죽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상태가 되어버릴 우려가 있었다. 인류가 초호기를 새로운 육체로 삼아 태어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생명 창조 의식이고, 그것은 초월적인 존재의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겐도의 계획에서 초호기에게까지 그 영혼들을 인도시키기 위해서는 그것이 아담의 영혼이든 릴리스의 영혼이든, 임팩트의 주체가 겐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게 할 필요가 있었고, 그 시점에서 아담의 영혼은 나기사 카오루의 형태로 이미 제레에게 넘어가있던 터라, 릴리스의 영혼을 이용하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이런 맥락에서 태어난 것이 아야나미 레이고, 겐도가 그렇게 레이에게 극진하게 대해주었던 것도 레이를 자신의 말만 듣는 인형으로 만들어, 이후 임팩트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였다. 작중에 나왔던 대로 그 계획은 레이를 아담과 융합시킨 후, 레이가 다시 릴리스의 육체로 되돌아가면서, 인류를 LCL화시켜버리고, 자멸하기 전에 겐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겐도가 원하는대로 초호기에게 인류의 영혼을 인도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겐도가 굳이 '릴리스와 아담의 소멸'이 전제되어있는 이런 방식을 택했던 것을 보면, 아예 아담에게 인류의 운명을 떠넘기려 했던 제레와는 달리, 릴리스에게 임팩트의 주도권을 넘기는 걸 원하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겐도의 개인적 사상과도 관련이 있는데, 코믹스판에서 겐도가 신지에게 한 말에게도 드러나듯이, 그는 초월적인 존재에게 운명을 의탁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을 거부하고 살아가기를 원했던 사람이었다. 겐도가 원하는 건 자신이 아담이나 릴리스같은 존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었고, 그러려면 릴리스와 아담을 둘 다 제거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택했던 것 같다.
1.5.2. 아담 또는 릴리스와 사도의 접촉
그 외에도 방법이 존재하는데, 일단 아담과 릴리스가 직접 융합하지 않고, 아담의 자손이 릴리스와 접촉하거나, 릴리스의 자손이 아담과 접촉하면 임팩트가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극중 등장하는 세컨드 임팩트의 녹화장면에서 아담과 인간 DNA의 접촉실험 당시 '''폭발 시스템과 S2기관이 링크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라는 대사가 잠깐 들리는데, 이걸로 유추해 보면 아담의 체내에는 사도들의 무한 동력 기관인 S2 기관, 즉 생명의 열매가 내장되어있는데, 시조민족들은 아담의 체내에 일종의 '폭발 시스템'도 만들어 놓았다.[7] 만약 아담의 체내에 인간과 같이 지혜의 열매를 보유하고 있는 릴리스 베이스 생명체의 육체 일부가 주입되어서 융합하면, 그 DNA가[8]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서 S2기관과 폭발 시스템과 링크되고, 폭발 시스템에 에너지가 공급되어 활성화되면서 세컨드 임팩트 당시 남극 대륙을 날려버렸던 것처럼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9] , 안티 AT 필드가 방사되며 주변의 생명체들을 싸그리 소멸시켜버리는 듯 하다. 단, 이 자폭 시스템은 S2 기관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사도나 에바들도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10]
릴리스의 경우에도, 만약 릴리스가 아담 베이스의 생명체와 접촉하면 임팩트가 발생하는 것 같다. 이건 작중에서 끊임없이 강조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허나 이 때는 폭발이 아니라 방식 자체는 다른 것 같다. 아마 작중에서 아담과 릴리스의 금지된 융합이 일어났을 때 처럼, 릴리스가 끊임없이 팽창하다가, 형태 유지의 한계점에 다다르면 스스로 붕괴하면서 안티 AT 필드를 방사하는 방식인 것 같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유추해 낸 것이고, 과연 아담이나 릴리스와의 접촉이 정말로 임팩트를 일으킬 지는 작중에서도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이런 의문을 처음 제기한 게 22화에서 카츠라기 미사토인데, 겐도와 후유츠키가 에반게리온 0호기를 탄 레이에게 터미널 도그마로 내려가 롱기누스의 창을 뽑아 아라엘에게 던지라고 명령하자, 미사토가 에바와 아담(사실은 릴리스)의 접촉은 위험하다면서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겐도는 그걸 무시해버리는데, 여기서 미사토의 추측으로는 에바가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과 접촉해도 별 위험이 없다는 안전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이고, 그러면 에바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사도가 도그마의 거인과 접촉해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사실 모든 것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즉, 단순히 사도와의 접촉으로는 임팩트가 일어나지 않으며, 그 때문에 사도와의 접촉으로 일어났다는 세컨드 임팩트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후 언급되는 것을 보면 사실 그게 아담이든, 릴리스든, 어쨌든 사도와 접촉하면 임팩트가 일어난다는 뉘앙스다. 세컨드 임팩트도 따지고 보면 결국 아담과의 접촉으로 일어난 것이 맞고, 코믹스판에서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까지 침입했을 때의 카오루의 대사를 보면[11] 임팩트가 일어나는 게 맞는 것 같다. 애초에 사도와의 접촉으로 임팩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사실이면, 사도들이 쳐들어올 이유가 없어진다.
그런데 만약 미사토의 추측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걸 괜히 작중에서 언급했을 필요도 없다. 즉, 사도와의 '접촉'이 임팩트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다는 것이다. 여기서 과연 접촉이라는 것이 무얼 뜻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당시 미사토가 세컨드 임팩트 당시 아담에게 인간의 DNA를 주입하는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므로, 그 이전까지는 단순히 인류가 아담을 발견했는데, 혼자서 각성해서 인류를 멸망시켰다는 식으로 밖에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미사토는 그때까지 터미널 도그마에 있는 거인(릴리스)를 아담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으므로, 그 때 일어난 폭발이 인간의 DNA에 의해 작동된 아담의 자멸 시스템에 의해 일어난지도 몰랐고, 세컨드 임팩트 이후로도 아담의 육체가 건재해서 터미널 도그마에 보관되고 있는 줄 안 것이다. 즉, 미사토는 이전까지는 자멸 시스템의 존재나 작동 원리는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하게 사도와 접촉하기만 하면 임팩트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미사토가 생각한 것처럼 단순히 아담과 사도가 가까워지면 임팩트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DNA와 S2 기관과 융합되어야만 자멸 시스템이 가동되어서 임팩트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아담이나 릴리스나 모두 자멸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으며, 임팩트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멸 시스템, 그리고 그 시스템에 에너지를 공급할 S2기관, 거기에다가 자멸 시스템과 S2엔진을 연결하는 링크인 인간 또는 사도의 유전자[12] , 이 세 가지가 필요한 것이다. 세컨드 임팩트 당시에는 이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어서 임팩트가 일어난 것이다. 즉, S2 기관이 부재하는 영호기는 아담은 몰라도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S2 기관이 없는 릴리스와는 접촉해봤자 임팩트는 일어날 수가 없다는 것. 이걸 보고 미사토는 임팩트라는 사건은 이처럼 극히 특수한 조건 하에서만 발생하는데, 애초에 공표되었던 것처럼 아담이 혼자서 갑자기 임팩트를 일으킬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세컨드 임팩트도 뭔가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졌어야만 발생했을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즉 그 대재앙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켰고, 그와 관련되어 있던 제레와 이카리 겐도에게도 숨겨진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원리로 사도와 아담이 접촉해도 임팩트가 일어날 수 있는데, 아담의 경우 몸 속에 이미 S2엔진이 있으므로, 사도와 융합하던, 릴림과 융합하던, 큰 상관이 없다. 작중 초기에 등장한 사도들은 이걸 노린 것으로, 네르프 본부 지하에 있는 릴리스에게 발산되는 기운을 아담으로 착각하고 찾아온 것이며, 그 목적은 아담과 접촉해서 임팩트를 일으켜, 인류를 멸망시키고 자신들이 행성을 차지하는 것. 애초에 세컨드 임팩트를 인위적으로 일으킨 주요 목적이 바로 아담을 태아 상태로 환원시켜 사도들로부터 숨기기 위해서였는데, 사도들의 특성상 릴리스와 아담이 발산하는 일종의 기운을 감지하는 것이 가능해서, 그 위치를 찾아가는 것은 가능하나, 아담과 릴리스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 더군다나 아담은 태아 상태로 환원되어서, 발산되는 기운이 근거리가 아니면 사도들에게도 탐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약해져있었는데, 그 때문에 사도들이 모두 릴리스를 아담으로 착각하고 속았던 것. 가기엘이 태평양 한가운데서 나타나 함대를 공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는데, 당시 추측했던 것처럼 가기엘의 목적은 2호기가 아니라, 당시 이카리 겐도의 사주를 받은 카지 료지가 가지고 있던 아담의 태아를 감지해서였다. 만약 그 때 아담의 태아가 가까이 있지 않았더라면, 가기엘도 릴리스의 기운을 느끼고,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속았을테지만, 우연히 그 때 아담의 태아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아담의 기운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함대를 공격했던 것이다.[13] 단, 공식 설정에 따르면 모든 사도들이 이렇게 속은 건 아니고, 후반에 등장한 사도들 중에는 위에서 설명한 자멸 시스템을 노리고 동귀어진으로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쳐들어온 녀석들도 있다.
반면 릴리스의 경우, 자신에게는 S2 기관이 없으므로, 자멸 시스템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S2 기관과 그것을 링크할 유전자가 모두 외부에서 공급되어야 한다. 아담에게서 태어난 사도의 경우 S2 기관을 가지고 있어, 만약 릴리스와 융합하면 위에서 말한 조건이 충족되어 임팩트가 일어난다. 그러나 릴림이나 보통 에반게리온의 경우, 자신만의 S2 기관이 없기 때문에, 만약 릴리스와 융합한다고 해도 임팩트가 발생하지 않는다. 22화에서 겐도가 별 문제없다는 듯이 에반게리온 영호기를 터미널 도그마로 보냈던 것도, S2 기관이 없는 영호기와 접촉한다고 해서 임팩트가 발생할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반면 카오루의 경우, 생김새는 릴림과 동일한 형태이지만, 코믹스판에서 언급되었듯이 세컨드 임팩트 당시 아담에게서 마지막으로 태어난 사도로, 육체 또한 사도이며, 그 당시 아담에게 주입된 인간 유전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형태만 릴림과 같은 것이다. 카오루도 아마 S2 기관이 어떤 형태로든 있는 것 같으며, 그렇기 때문에 카오루가 릴리스와 접촉하면 어쨌거나 임팩트가 일어나는 것이 맞다.
또한 만화판에서 카오루의 대사에 따르면 사도가 일으키는 임팩트에 의해서도 인류의 AT 필드가 해제되고 LCL의 바다로 돌아가는 전개는 동일하다. 다만 겐도나 제레의 시나리오와는 달리 그 상태로 인류는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만화판에서 카오루의 죽음 이후 후유츠키의 대사에 따르면 "카오루가 릴리스와의 접촉에 설령 성공했다 해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 '릴리스의 마음'이 빠져있었기 때문에 보완은 불완전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의 의미가 좀 애매한데, 여기서 '''보완[14] 이 불완전하게 이루어진다'''는 말의 뜻이 아예 서드 임팩트 자체가 불완전하게 일어나서 인류 전체를 소멸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서드 임팩트 자체는 제대로 일어나지만 겐도와 후유츠키의 시나리오와 어긋나는 방향의 보완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만약 전자가 사실이라면, 서드 임팩트가 제대로 발발하려면 릴리스이든, 아담이든 '생명의 시초'의 의지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 같으며, 단순히 사도의 접촉으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맞다. 이게 사실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미사토의 대사('''임팩트의 원인은 단순히 사도와의 접촉이 아니다.''') 또한 더 자연스럽게 설명이 되며, 겐도가 릴리스의 영혼을 레이의 육체 안에다가 분리해놓은 것도, 네르프가 사도를 막아내는 데 실패하고 사도가 릴리스와 접촉한다고 해도 인류 전체가 멸망하지는 않게 안전성 측면에서 그랬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애초에 세컨드 임팩트 또한 인간의 DNA를 주입한 게 발단이 되긴 했지만, 아담의 의지로 진행되었다는 묘사가 있으며,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실제로 발생한 서드 임팩트 또한 릴리스의 의지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완전한 의미에서 인류 멸망이 일어나진 않는다 해도, 적어도 세컨드 임팩트 규모의 재앙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릴리스의 영혼은 여러 조각으로 분열되어 있었던 것 같으며[15] , 아야나미 레이와 에반게리온 영호기가 가지고 있었던 영혼 외에도 릴리스 본체에도 영혼이 남아있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레이가 릴리스의 육체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레이가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자, 검은 화면에 '''"어서 오렴"'''이라고 자막이 뜨는데, 마치 릴리스가 말하는 듯한 연출이다.[16] 이것 때문에 사도와 릴리스의 접촉은 어쨌든 위험한 일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사도를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것은 맞았다. 다만 작중에서 그렇게나 강조되었던 사도가 터미널 도그마까지 내려간다 → 인류멸망이라는 공식은 거짓된 것이었다.[17]
1.5.3. 카오루와 아담의 접촉
꼭 자멸 시스템이 아니라도,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아담은 신의 권능을 일부 가진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단신으로도 생태계 리셋을 불러올 수 있다. 세컨드 임팩트로 불가피하게 태아 상태로 환원시킨 아담의 영혼을 나기사 카오루의 육체에 이식한 후, 원래의 아담과는 달리 의사소통이 가능한 카오루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한 뒤, 모든 사도들을 퇴치하고 롱기누스의 창으로 릴리스를 봉인하면,[18][19] 다시 아담의 영혼을 원래의 육체로 복귀시켜서 아담이 일으킨 서드 임팩트로 자멸하는 것이었다. 24화에서 나기사 카오루가 원래 노렸던 것도 자신의 육체를 되찾는 것이었고, 당시 카오루의 대사로 미루어 보아 아담의 영혼을 가진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에 있는 아담의 육체를 되찾으면, 자신 혼자서도 인류를 절멸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는 겐도의 계락에 의해 제레의 계획이 엉망이 되어서, 릴리스를 봉인하고 아담을 복귀시키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태. 카오루는 제레에 의해 부여된 자신의 임무가 터미널 도그마에 있는 아담의 육체와 융합하는 것이라고 믿었으나, 사실 이건 낚시였고, 터미널 도그마에 있는 건 아담이 아닌 릴리스의 육체였으며, 제레도 그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카오루의 선택에 따라 제레의 시나리오는 두 루트로 나뉘게 되었는데, 하나는 카오루가 그대로 속아서 릴리스와 접촉하는 루트로, 카오루는 아담 영혼의 그릇이기도 하면서, 타브리스라는 정식 사도 타이틀을 보유한, 제 17사도이기도 했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사도와 릴리스가 접촉해서 임팩트가 일어나는 원리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서드 임팩트가 일어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대로 하면, 롱기누스의 창이 소실되어 제대로 된 재탄생 의식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인류가 절멸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두 번째 루트는 카오루가 초호기에게 패배하거나, 아니면 자의지로 제레를 거부하거나,[20] 이 두 가지 경우로 릴리스와의 접촉에 실패할 시의 루트인데, 만약 이렇게 될 시에 제레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임팩트를 일으키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24화에서 카오루가 신지에게 죽는 것을 택하면서 제레는 두 번째 루트를 택하게 되었다. 사실 지금 좋게 말해서 2가지 경우의 수를 말한 것 뿐, 어찌되든 후자를 택할 걸 제레와 겐도는 알고 있었다.
1.5.4. 초호기에 의한 임팩트
겐도의 계획에 의해 초호기는 건조 당시부터 s2기관을 가지고 있었다. 배터리가 끝났는데도 움직이거나, 스스로 신체 재생을 하는 등, 지혜의 열매만 가지고 있는 0호기, 2호기, 8호기는 그러지 못하였다. 초호기가 건조 당시부터 신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임팩트를 진행시킬 수 있고, 이 때문에 겐도가 0호기, 2호기는 쩌리 취급을 한 것이다. 그러나 초호기가 신과 같다는 것을 잘 숨기고 있었지만, 19화의 s2기관을 섭취하는 장면 때문에 제레는 초호기가 겐도의 임팩트를 도와줄 트리거로 인지한다. 겐도의 계획대로 실행할수는 없으니 제레는 카오루를 보내 임팩트를 일으키는 차선을 택하지만 이마저도 카오루가 자신의 의지로 죽음을 택했기때문에 이 또한 실패하게되고 해킹으로 네르프 본부 장악마저 실패로 끝나버리게 되서 이것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제레가 네르프를 침공한 이유가된다.
또 초호기로 임팩트를 일으키는 방법은 생명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적인 존재가 된 초호기에게 인류의 파멸과 재생성을 모두 의탁하는 것이다. 무슨 원리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를 모두 얻은 초호기를 완전한 신으로 각성시킨 다음에, 그 전지전능한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카오루가 죽어버린 다음에 제레가 이 방법을 실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만약 초호기의 파일럿인 신지가 그 안에 타고 있으면, 신지의 의지에 따라 초호기가 움직이게 되어 제레가 원하는 대로 임팩트가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일단 파일럿인 신지를 배제하려고 시도한다.[21] 그러나 결국 카츠라기 미사토의 희생으로 신지가 초호기에 타는 데 성공하는데... 당시 신지는 멘탈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였고, 결국 신지도 제레가 원하는 대로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걸 간파한 제레는 얼씨구나하고 신지의 이런 심리 상태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임팩트를 실행시키려고 한다.
1.5.5. 정리
지금까지 나온 바로 트리거 주체별 속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임팩트가 일어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결국 자폭 시스템이다. S2 기관을 가지고(생명의 열매) 리리스와 접촉(지혜의 열매)하거나, 이미 S2 기관과 자폭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아담이 사도든 에바든 인간이든 임팩트의 매개가 될 수 있는 아무나와 접촉하면 다 죽는 거다. 위 주체들을 조합하면(어느 한쪽이 O이면 접촉 시에도 O) 아래와 같은 임팩트 시나리오가 나타난다.
조합 시 자폭 시스템이 없거나, 자폭 시스템이 있어도 생명의 열매(S2 기관) 없으면 뒤칸들이 어떻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1.6.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마침내 전 사도를 괴멸시킨 제레와 네르프(정확히는 이카리 겐도)가 충돌해 각자의 서드 임팩트를 진행하려 한다. 참고로 인류보완계획=서드임팩트. 아담의 육체를 손에 이식한 겐도는 릴리스의 앞에서 레이와 융합하려 하지만, 레이는 겐도에게서 아담의 육체만 먹튀하고 릴리스랑 융합한 후 이카리 신지에게 가버려 실패한다.
결국 임팩트를 진행한 건 아담을 흡수한 레이-릴리스인데, 애초에 레이가 겐도를 버리고 신지를 선택한 것도, 음침한 완폐아인 겐도보다는 신지에게 선택권을 맡기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니까 종합해보자면 릴리스가 신지의 의지에 따라 실행한 것이 작중에 나온 임팩트라고 보면 된다. 임팩트 진행 도중 초호기와 신지는 릴리스에게 흡수되는데, 이후 초호기가 스스로의 의지로 분리되어 나오자 릴리스가 바로 분해되었던 것으로 보아, 초호기를 흡수한 이유는 바로 붕괴되지 않고 거대 생명체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 즉, 그 당시 초호기는 생명의 나무, 즉 생명의 힘 그 자체였고, 그걸 흡수함으로 인해 존재할 수 없을 정도의 형태가 된 릴리스-아담 융합체가 임팩트 진행 동안이라도 형체를 유지했던 것이다.
신지에게 도달한 릴리스는 어떤 세상을 원하냐고 묻는다. 당시 정신이 피폐해진 신지는 자신이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며 그렇게 상처받을 바에야 차라리 '''모두 다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말한다.[25] 릴리스는 다시 묻지만 신지는 계속해서 같은 말만 반복하고, 결국 신지의 바람대로 서드 임팩트가 시작된다. 가프의 문이 열리며 릴리스가 안티 AT필드를 방사함에 따라 AT필드가 없어진 모든 인류는 LCL로 변하고, 그 영혼들은 검은 달 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와중에 서드 임팩트를 진행시키던 제레의 일원들도 LCL로 환원된다.[26]
그러나 릴리스 안에서 레이와 얘기를 나누던 신지가 마지막에 '''내가 원한 세계는 이게 아닌가봐'''라고 생각하여 실패로 돌아간다. 그 과정이 TV판 25화 26화라는 해석이 있고, 대부분의 팬들에게 사실상 사실처럼 받아들여 지고 있다. 신지가 서드 임팩트를 부정하자 릴리스는 몸이 조각나 붕괴하며 그 내부에서 튀어나온 초호기에 의해 검은 달이 붕괴되고 에바 양산형들의 몸에 꽂혀있던 복제 롱기누스의 창들도 소멸한다. 그리고 모든 인류가 LCL이 되어 바닷물이 붉어진 세상에 신지와 아스카만이 남게 된다.[27][28] 신지는 아스카에게 다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지만, 아스카가 그를 쓰다듬자 울컥하며 조르던 손을 풀며 운다. 아스카는 그런 신지를 보며 '기분 나빠'라고 말한다.
결국에 일어나게 된 임팩트는, 아담과 릴리스의 융합으로 촉진된 자멸 시스템에 의한 서드 임팩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시 초호기가 신이 되어 있었고, 후유츠키의 말대로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악마가 되거나, 인류를 구원할 방주가 될 수 있는 상태"였으나, 초호기는 임팩트의 진행 동안 완전히 기동 정지해있었고, 자신의 의지로도, 신지의 의지로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사실상 임팩트에 초호기가 개입한 부분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아마 그 안에 있던 이카리 유이의 영혼이, 무언가 직접적으로 행하려고 하기 보다는, 신지가 최종적으로 무엇을 선택하는지 일단 지켜보려고 했었던 것 같고, 결국 끝에 신지가 직접 자신의 선택(인류 멸망)의 결과를 겪은 다음, 스스로 옳은 선택을 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즉, 유이의 입장에서 신지가 임팩트를 일으키게 내버려 둔 것도, 자신의 손으로 그것을 취소하게 만들어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만약 신지가 그대로 보완이 되는 것을 택했다고 하면, 그것 나름의 선택을 존중했을 테지만, 결국 유이는 신지의 선택이 무엇이든 그것대로 따라가려고 했던 것이다. 즉, 신지를 믿고 인류의 미래를 맡겼던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신지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냐고 묻자 릴리스(또는 유이나 카오루)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바란다면 제각기, 원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어"라고 대답한 것으로 보아 전 인류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듯하다. 애초에 LCL은 '창조의 재료'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영혼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즉, 그 안에 녹아들어가 있는 사람들의 영혼들이 바라기만 한다면 다시 형태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29] 즉, 아마 엔딩에 나오진 않았지만, 이후 사람들은 모두 형태를 되찾고, 인류 문명을 재건했을 것이다.
다만 일부 제작진의 다른 설명도 있었다.
다만 오츠키는 프로듀서로 제작진행에 참여한 것뿐이고 본편의 내용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프로듀서가 하는 역할은 현장의 감독과 상부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뿐이고 본편제작은 어디까지나 감독의 몫이다. 고작해야 작품에 관여한 인물 중에 한 명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한 셈. 또한 안노의 의사 표명이나 해석이 아니고, 공식적으로는 관객들의 해석에 맡긴다고 하고 있으니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는 수준의 발언에 불과하다. 애초에 작중에 언급된 모든 설정에 어긋나는 얘기고, 에반게리온의 주제 의식과도 상반된다.“너무 말하면 스포일러입니다만...12년 전의 「에바」에서는, 그 무렵의 사회 상황이나 히데아키 씨의 내면의 문제가 있기도 했죠. 특히 극장판은 '''세계가 파멸하고, 신지와 아스카만 살아 남는다'''고 하는 파멸적인 형태로 끝났으니까, 그 다음은 있을 수가 없지요”
―오츠키 도시미치, 에반게리온 프로듀서
1.7.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슈퍼로봇대전 F, 슈퍼로봇대전 MX, 제3차 슈퍼로봇대전 α에서 EOE의 서드 임팩트를 다룬다. 일단 슈퍼로봇대전 F의 경우 원본 서드 임팩트의 전개가 워낙에 충격과 공포인지라 특정 조건을 만족할 시에 신지가 카오루를 죽이며 절규하는 것으로 서드 임팩트가 시작되고, 자세한 연출 없이 화면이 암전되며 배드엔딩으로 끝난다. 단, 슈퍼로봇대전 MX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드 임팩트를 다루기 시작하며 53화부터 서드 임팩트가 다뤄지기 시작한다. 단, 미사토와 아스카가 원작대로 죽을 때 주인공 일행에게 구조받게 되면서 죽음을 면하게 되고 신지 역시 정신적 성장을 이루면서 원래대로 정신을 되찾는 등 원작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게 된다. 이후 55화에서 서드 임팩트가 일어나면서 레이와 융합한 채 날개를 펼친 릴리스를 배경으로 플레이어 기체들이 양산형 에바와 싸우게 된다. 결국 서드 임팩트는 저지 되지만, 직후 MX의 최종보스전으로 넘어가게 된다. 또한, 제3차 슈퍼로봇대전 α의 경우 52화에서 서드 임팩트를 다루게 되는데, MX보다 더욱 원작에 가까운 연출로 릴리스가 등장하고 2호기를 비롯한 여러 기체들과 함께 릴리스에게 사로잡힌 초호기와 양산형 에바를 상대하게 된다. 특히, 그저 릴리스 현현에서 끝났 던 MX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LCL화까지 진행되는 등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나 결국에는 사태가 해결되고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 겐도가 알파 세계관에서의 인류보완계획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여러므로 건담 세계관가 더욱 잘 어울려 인류보완계획을 더욱 명확하게 다룬다.
2. 신극장판
2.1. 에반게리온: 파
TV판과 달리, 신지가 에반게리온 0호기와 레이를 흡수한 제르엘로부터 레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에반게리온 초호기#s-4.1.1.가 각성하여 '''인간을 넘은 신의 영역에 도달한다'''.
그 상태에서 초호기가 아야나미 레이와 제르엘을 흡수함으로서 '''갑작스럽게 서드 임팩트를 일으킨다.'''[30][31] 그걸 지켜보는 아카기 리츠코#s-3의 발언에 의하면 세컨드 임팩트의 연장선이라고 한다. 구판의 설정이 어디까지 유효한지 확실히 알 수 없어 무슨 뜻인지 불명이지만. 다만, 완전한 형태로 일어난 서드 임팩트가 아닌지라 작중에서는 '니어(Near)[32] 서드 임팩트'로 불린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카지 료지#s-3가 "댓수가 다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발동시키다니, 제레#s-3.2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제레가 생각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는 서드 임팩트는 따로 있고, 이 서드 임팩트는 신지가 신의 영역에 들어간 예상 밖의 상황에서, 제레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형태로 발동한 서드 임팩트인 듯하다. 일단 겐도의 계획에 의해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정확힌 알 수 없으나 아마 원래 제레는 '진정한 에반게리온'이자 '거짓되지 않은 진정한 신'인 스포일러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임팩트를 일으켜 계획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를 간파한 겐도가[33] 일부러 그 계획을 훼방놓기 위해, 또 자신의 계획을 위해 초호기를 미리 각성시켜 놓기 위해, 레이, 신지, 초호기를 이용해 사전에 임팩트를 일으켰던 것 같다.
초호기는 마치 아담처럼 하얀 거인의 형태가 된다.[34] 레이를 흡수하면서 코어가 두 개가 되는데, 코어에서는 빛이 나고, 온 몸이 에너지로 휩싸이면서 인간 모양의 거대한 에너지 응축체가 되고, 온몸이 투명해져 핏줄들이 보인다. 지오 프론트의 천장에는 과거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난 남극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붉은 빛의 고리가 동심원 형태로 퍼져나가며, 가운데에는 마치 블랙홀 같이 공간이 수축하면서 구멍이 생긴다. 그 중심에 있는 초호기의 코어에서 날개 같은 가닥, 빛의 기둥들이 자라나와서 그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듯 곤두선다. 초호기가 변한 것을 보면서, 리츠코는 "세계의 멸망이야...!"라고 중얼거린다. 이후 지오 프론트 위로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십자가 형태의 균열이 생겨서, 더욱 더 커지기 시작하고, 지오 프론트 위의 상공에도 두 번째 붉은 동심원이 생기면서, 그 안으로 주변 물질을 빨아들인다.
이 동심원은 이후 에반게리온 Q에서 카오루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가프의 문'인데, 이후 포스 임팩트 때도 생기고, 세컨드 임팩트 때도 생겨서 줄곧 남극의 상공을 뒤덮고 있는 것이 에반게리온 파에서 나왔다. 가프의 문이라는 건 유대교 전승에서 나오는 개념인데,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이 쉬는 장소인 '가프의 방'으로 통하는 문으로, 에반게리온 구판에서는 영혼들이 머무는 일종의 상위차원이라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이 동심원 형태는 바로 세피로트의 나무, 생명의 나무의 다른 형태이기도 한데, 유대교 전승에서 세피로트는 열 개의 원과 그걸 잇는 직선들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 열 개의 원들이 겹친 동심원들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동심원에서 각각의 고리는 고유한 색을 띄고 있어, 전체적으로 형형색색의 동심원 형태로 나타나는데, 세컨드 임팩트 당시 나타난 '가프의 문'과 형태와 묘사가 동일하다. 게다가 유대교 전승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이 동심원 형태의 세피로트의 가운데에서는 '신의 무한한 빛'이 있고, 그 앞에 무한히 공간이 수축되어, 천국으로 통하는 통로를 만든다. 에반게리온에서 묘사되는 것과도 동일한데, 각성해서 신이 된 에바가 빛을 내뿜고, 그 앞에서 공간이 수축되어 '천국', 즉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천국과 동일시되는 가프의 방으로 가는 통로를 연다.[35]
단, 초호기의 경우 콘티상에서 '가프의 문'이 아닌 '''바랄의 문'''이라고 묘사되었는데, 바랄의 문이라는 건 실존하는 명칭이 아니다.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고, 이후 큐에서 카오루가 초호기가 연 것을 '가프의 문'이라고 구체적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폐기된 설정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초호기가 열었던 문은 세컨드 임팩트와 포스 임팩트 당시 열렸던 문과는 차이가 있는데, 일단 색깔도 빨간색, 하얀색, 검은색밖에 없고, 크기도 훨씬 작다. 세컨드 임팩트와 포스 임팩트 당시 열렸던 것에 비하면 좀 불완전 한 것 같다는 느낌. 다만, 히브리어로 바랄과 바벨은 혼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바벨탑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곧 에반게리온 마크 6가 던진 '카시우스의 창'에 초호기가 찔리게 되면서, 서드 임팩트는 중지된다. 이렇게 도중에 중단되어서 그런지, 이 사건은 완전한 서드 임팩트가 아니라 니어 서드 임팩트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일단 진짜로 서드 임팩트가 완전히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소리다.
2.2. 에반게리온: Q
'''뜻밖에도 서드 임팩트가 일어났다.'''
영화 중반에 카오루가 신지에게 세계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단 달로(콘티에 '달'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추정되는 거대한 위성이 지평선 너머에서[36] 엄청난 속도로[37] 회전하고 있으며, 그 달 위에는 EOE의 서드 임팩트 불발 시 검은 달에서 LCL이 흘러나오는 모양과 같은 붉은 격자 무늬와 거대한 핏자국이 튀겨있고 함께 마치 '''대기가 존재하는 것처럼''' 구름과 푸른 빛깔을 띤 상태.[38] 제3 신동경시는 온통 붉은색의, 코어와 닮은 물질[39] 로 도시 전체가 석화되어 있는 것을 빼면, 이상하리만치 건재했는데, 인간이라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목이 잘린 에반게리온의 형태를 한 잔해들이 쌓여 참혹한 광경을 보여주었다.[40] 이 에바를 닮은 형상들은 하나같이 기괴한 자세를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모두 머리가 잘려있는 상태인 것 같다.[41] 도시 전경을 자세히 보면 이런 형상들 여러 개가 들러붙어서 융합하다 만 것 같은 형상도 있고, 크기도 모두 다른데, 크기가 작은 것들 여러 개가 들러붙어서 엄청나게 하나의 거대한 형상으로 융합하고 있는 듯한 모습도 있다. 블루레이/DVD 스크립트에선 서드 임팩트 이후 '''코어화(化)된 도시의 잔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주택 단지 내부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온 목이 잘린 에바의 모습과 더불어 마찬가지로 스크립트에서 '''파괴가 아니고 융합한 에바의 모습'''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그 기원에 있어서 의문을 시사한다. 목이 잘린 자리에서는 기괴한 스파게티 같은 촉수들이 자라나와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에바를 닮은 형상들이 건물들을 내부에서부터 자라나온 모양인데, '''부서지거나 손상된 건물이 없다'''. 대충 모양새가 건물들을 "뜷고" 나왔다기 보다는 그대로 유령처럼 통과하다가 그대로 굳어버린 느낌.[42]
이 괴상한 에바를 닮은 형상들은 지상 뿐만 아니라, 센트럴 도그마의 수직통로의 벽에도 개미떼처럼 수백, 수천 마리가 붙어있고, 터미널 도그마의 천장에도 셀 수 없이 많이 붙어있으며, 파괴된 옛 네르프의 사령실 내부에도 몇 십마리가 모여서, 잘려있는 거대한 레이 형상의 머리에 손을 뻗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모두 움직임은 일절 없이 활동을 멈춰 있는 상태. 카오루가 롱기누스와 카시우스의 창을 회수하러 가는 도중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인피니티가 되다 만 것들(インフィニティのなり損ない)'이 그들의 정체라고 한다.[43][44] 특이한 건 지상에 있는 놈들은 구속구가 벗겨진 채, 어깨에서 이후 에반게리온 13호기의 어깨에서 돋아나 있는 것 같은 결정 비슷한 것이 돋아나있고, 지하에 있는 놈들은 구속구가 건재한다. 또한 단편 <Until You Come to Me>에서 나오는 몇몇 인피니티들은 아예 갑옷이 없고, 몸 전체가 반투명해서 내부 골격이 들여다보인다.
게다가 센트럴 도그마의 통로에 붙어있는 인피니티들은 깨끗하게 절단되어 있는데[45] , 모양새가 이놈들이 통로를 막고 있었는데, 무언가가 그걸 원통형으로 깨끗히 잘라낸 듯한 모습.[46] 외국 네티즌에 의해 이후 포스 임팩트가 진행되는 장면에서 스크린 샷을 확대해본 결과, '''초호기와 동일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머리가 없어서 분간이 힘든데, 구속구의 형태가 초호기와 동일하다. 이것은 성경에서 "신이 자신과 동일한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구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존재들이 제 3 동경시의 시민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만약 이게 맞다면 '신'이 된 초호기가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들을 재창조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지상이 온통 붉은 물질로 바뀐 것은, 성경의 창세기에서 야훼가 "붉은 흙"으로 아담의 형상을 창조했다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코어와 같은 물질은 '창조의 물질'이며, 초호기가 지상을 이 붉은 물질로 바꾸고, 그걸 이용해 인간들을 신에 가까운 형상으로 재창조한 것.[47][48]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중단되었다.
거기다가 'L결계 농도'가 높은 지역엔 일반적인 인간은 진입하지도 못 하는 듯. 특히 폭심지에 가까운 제 3 동경시 주변에는 일반적인 인간은 얼씬도 하지 못할 정도인 듯 하다. 그런데 에바에 타면서 인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에바 파일럿들은 별다른 보호 장치 없이 맨몸으로 돌아다녀도 상관이 없는 듯 하다.[49]
그 외에도, 지표에 거대한 '''입''' 형태의 균열이 나 있으며, 붉은색의 거대한 치아까지 돋아나 있다. 지평선 너머로는 거대한 십자가 형태의 기둥들이 세워져있다. 네르프 본부의 상태도 엉망인데, 안에서 격전이 있었는지 온통 총탄 자국으로 가득하고, 수백 대의 탱크가 버려진 채 쌓여있다. 네르프 본부의 지상시설인 검은 피라미드가 마치 달의 표면처럼 기괴하게 석화된 채로, 피라미드가 거꾸로 뒤집힌 형상의 거대한 구조물 내부에 들어있었고, 구조물 전체가 지상 위로 노출된 센트럴 도그마의 통로에 의해 지탱된 채로 공중 수백미터 위에 올라가 있었다. 지오프론트 밑의 검은 달(이후 포스 임팩트 때 드러나는 거대한 나사 모양의 구조물)이 거의 지상 표면 가까이까지 올라와 있었으며, 지오 프론트는 함몰된 듯 하다.
더 기괴한 모습이 터미널 도그마의 내부에서 드러나는데, 원래 있었던 LCL의 호수는 바짝 말라있었고, 에바 크기의 거대한 인간의 해골[50] 이 수도 없이 바닥에 쌓여 있었다.[51][52] 릴리스의 십자가는 바닥에 반으로 부러진 채 널브러져 있었다. 가장 충공깽인 건 릴리스의 상태였는데, 원래 크기의 수백 배로 부풀어있었고, 온몸에 격자무늬 형태로 상처가 나 있어 피부가 너덜너덜해지고, 몸에서 스파게티를 닮은 촉수 비슷한 것[53] 이 무수히 많이 자라나있었다. 그리고 목이 잘려있으며, 그 자리에는 에반게리온 마크 6가 평소의 몇 배는 커진 채, 하얗게 화석화 되어서 상반신만 내놓고, 스스로를 롱기누스의 창으로 찌르는 자세로 굳어 있었다.
신지가 파에서 일으킨 니어 서드 임팩트 후 모종의 이유로 다시 서드 임팩트가 일어났고, 릴리스가 레이의 형상으로 변해 EOE와 유사하게 사람들을 인피니티로 변화시키다가[54] 무언가에 의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지오프론트의 검은 달이 아니라 지구 궤도상의 기존 달을 이용했기 때문에 달의 모습이 변형된 것일 수 있다. 달의 붉은 격자가 EOE의 검은 달이 파괴되기 직전의 모습과 유사한 점을 보면 서드 임팩트 희생자들의 영혼이 달 안에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또는, 위의 가설과 달리 사실 Q의 스토리는 파에서 신지가 서드 임팩트를 일으킨 것으로 전개된 걸로 볼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파에서 카오루가 카시우스의 창으로 서드임팩트를 정지시키는 전개가 나오는데, 이게 크레딧을 사이에 두고 본편과 나뉘어진 별개의 이야기로 진행된 듯한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기 때문. 만약 본편과 이어져야하는 이야기라면 굳이 크레딧을 사이에 둘 필요 없이 함께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즉 Q는 서드 임팩트가 신지로 인해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모종의 이유로 인해 루프한 세계가 다시 Q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서드 임팩트의 순간, 나기사 카오루가 그 루프를 끊어내는 기념비적인 사건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가설이 있다. 이는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루프를 끊어낸다는 무재원점으로서 루프를 끊고 이야기를 끝낸다는 안노 히데아키의 의도와도 대부분 들어맞는다.[55]
터미널 도그마 내부의 해골들은 상단에 인피니티가 되다만 존재들, 즉 지상에 올라와 있는 목없는 에바들의 해골 아닌가 라는 말도 있다. 다만 릴리스가 터진 이후 주변이 완전히 피에 잠기자 서드 임팩트 이전처럼 해골들이 보이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이 해골들은 서드 임팩트의 결과물로 생성된 게 아니라, 훨씬 오래 전부터 LCL에 잠겨있었는데 단지 LCL이 말라버려 드러난 것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두개골의 형태가 에바의 것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것에 더 가깝다.
2.3.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 슈퍼로봇대전 V에서 신극장판의 서드 임팩트를 다룬다. Z의 경우 원작대로 스토리가 진행되며 서드 임팩트가 발생되는 것까지는 똑같으나 이후 카오루가 난입해 서드 임팩트를 중단시키는 과정에서 공간전이가 발생해 슈로대 Z 세계관에서 에반게리온 세계관이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다. 이후, 포스 임팩트 시작 시점에서 공간전이로 다시 돌아오게 되지만. 또한, V에서는 후반부에 에바 3호기(와 아스카)가 제9사도에게 침식당하고 뒤이어 출현한 제10사도에게 레이마저 흡수당하자 이성을 잃고 정신상태가 극한까지 몰리지만 이제까지 함께 싸워온 동료들의 격려에 힘입어 정신을 차리곤 아스카와 레이 모두를 구하겠다는 의지로 유사신화를 발동한다. 더불어 원작에서 나왔던 '무슨 일이 있어도 레이를 구하겠다'는 대사가 여기선 아스카로 변경되는게 포인트. 물론 레이를 구출할 땐 원작의 이벤트가 재현되었다. 레이를 구출한 뒤에도 서드 임팩트가 발동하진 않지만 이번엔 엠브리오의 개입으로 신화 초호기와 그 자리에 있던 마징가 ZERO와의 공명으로 각 평행세계가 하나로 융합당해 멸망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다행히 아우라가 자신의 힘으로 시공간의 융합을 일시적으로 멈추었고 이 때를 틈타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신서력 세계의 이스칸다르로 향한다.
2.4. 니어 서드 임팩트=서드 임팩트?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면, 카오루가 작중에서 굳이 구분을 하지 않아서 좀 모호하긴 하지만, 니어 서드 임팩트와 서드 임팩트는 아예 다른 사건이다. 카오루도 초호기에 카시우스의 창을 던져 중지시킨 것은 "니어 서드 임팩트"로 말하고 있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에 어떤 사건으로 '''다시''' 서드 임팩트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초호기의 니어 서드 임팩트는 지오 프론트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카오루가 서드 임팩트의 폭심지는 지오 프론트보다 훨씬 아래의 센트럴 도그마 최하층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니어 서드 임팩트와 서드 임팩트는 어떤 인과관계가 있긴 해도 서로 다른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서드 임팩트의 경우 초호기가 봉인된 이후 리리스와 에반게리온 마크 6가 센트럴 도그마 최하층에서 벌인 일련의 사건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폭심지인 센트럴 도그마 최심부는 무수한 해골들로 뒤덮여 있는데, 크기도 크기인데다 '''에바의 유해'''로 표현하고 있다.
기묘한 부분은 니어 서드 임팩트가 트리거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서드 임팩트의 원흉이 신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Q 예고편이 파와 Q의 사이라면, 예고편에선 분명히 레이와 신지를 태운 채 동결된 에바 초호기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드 임팩트에 대한 정보가 왜곡되었거나 누락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오루가 겐도를 '리린의 왕'이라고 칭하는 거라든지 네르프의 관제소가 있던 곳에 거대 아야나미 레이의 얼굴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 이카리 겐도가 서드 임팩트의 진범일지도.
다만 파의 예고편에서 지상에 봉인되어 있었던 초호기가 Q의 도입부에서는 뜬금없이 아예 지구 밖으로 추방되어있을 정도의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보아, 신지가 기억하지만 못할 뿐 14년 사이에 그런 조치가 가해질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초호기가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서드 임팩트의 산물인 인피니티가 되다 만 존재들이 초호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등 초호기가 아예 무관하다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 물론 신지 본인은 14년 사이의 기억이 전혀 없다지만 초호기가 스스로의 의지로 뭔가 행했을 가능성도 충분하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빌레의 멤버들은 초호기에 흡수되어있던 신지를 탓하는 게 당연하다. 의문이라면 카시우스의 창에 봉인되어있던 초호기가 대체 무얼 할 수 있었겠냐가 의문일텐데, 큐에서 각성한 에바와 접촉한 물체는 코어 비슷한 물질에 급속도로 침식되는 연출이 있어서 아마 초호기를 지상에 놔두기 곤란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창이 제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정황은 최종편 개봉후에나 알 수 있을듯.
또 신극장판의 임팩트는 '''14년을 주기로'''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56][57] 세컨드 임팩트와 '파'의 서드 임팩트 사이 간격이 14년이었으며, '큐'에서 빌레 측에서 초호기를 확보하려고 한 것도, 14년이 지나 또 다시 임팩트를 일으키는 것이 가능해져서, 네르프와 겐도가 먼저 초호기를 확보해 임팩트를 일으키기 전에 선수를 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빌레의 예상과는 달리, 겐도는 초호기가 아닌 13호기로 임팩트를 일으킬 생각이었고, 그걸 위해서 필요한 것은 '트리거' 역할을 할 신지만 있으면 되었다. 이렇게 되면 작중에서 네르프가 초호기를 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사토가, 대신 신지를 데려가자 벙쪘던 것도 설명이 된다. 즉, 네르프에서 초호기를 이용해 임팩트를 일으킬 거라고 생각해 겨우 선수를 쳐서 성공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겐도가 노리는 건 신지였고, 그걸 예상치 못한 빌레는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
2.5. 기타
구극장판의 서드 임팩트가 대체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담론 성격이 강했다고 한다면 신극장판 Q의 니어 서드 임팩트는 현실적인 대재난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개인적인 차원의 종말', 즉 신지라는 개인의 심리적인 파멸[58] 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구판의 서드 임팩트와는 달리, 현실적인 재앙으로서 서드 임팩트가 불러온 참상, 그리고 그걸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과 연관된 신지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확실하게 묘사되며, 전세계적인 차원으로 스케일도 확대된 느낌이다.
추정 이미지.
3. 만화판
전체적으로는 엔드 오브 에바와 같다. 그런데 엔드 오브 에바와는 달리 이전에 신지가 초호기를 타고 와서 양산기들에게 뜯어먹히려는 이호기를 멋지게 구해 낸 관계로, 아스카가 임팩트 진행 당시까지 살아있었고, 이후 '''카지 료지의 환영을 보면서 LCL화 되어버린다'''. 아스카빠들에게 욕 대차게 먹은 장면.
그리고 이후 초호기가 릴리스로부터 솟아나온 뒤 릴리스가 붕괴되어 전 세계에 눈처럼 흩뿌려진다. 릴리스의 육체가 그로테스크하게 갈기갈기 찢겨졌던 극장판의 묘사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최후. 이건 이전에 나왔던 과거 회상 장면과도 관계가 있는데, 이카리 유이가 꼬마 신지에게, 세컨드 임팩트 이전엔 '눈'이란게 있었다며[59] , 언젠간 신지에게 눈을 보여줘야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후 최종 엔딩 장면과도 관련이 있다.
극장판과는 달리 초호기가 아예 우주 자체를 개편해서 리셋한 것으로 보인다. 아담이나 릴리스, 사도같은 존재가 아예 우주에서 사라져버린 듯 하며, 신이 된 초호기가 우주의 역사를 다시 쓴 걸로 보인다. 사람들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으며, 배경도 작중의 세컨드 임팩트 이후 폐허가 된 세상이 아니라, 아예 그런 대재앙 자체가 일어난 적 없는, 멀쩡한 세상이 되었다. 인류는 다시 전과 같은 번영을 이루고 있으며, 서드 임팩트의 의식의 도구였던 양산형 에바의 잔해는 남아있긴 한데, 사람들에게 태고부터 존재해 왔던, 정체모를 유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는 다시 겨울이 되돌아왔다. 인류의 부활에 대해 모호하게 남겨뒀던 구 에바와 달리 확실하게 다룬 것. 신지와 아스카, 켄스케도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레이는 이전 우주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라 사라진 듯 하다.
[1] 아담 계열 생명체인 사도들 또한 이 계획에 포함되어 금단의 융합이기도 하다.[2] 여기서 그 원죄란, 사도들이 번성해야할 지구에 인간이 들어앉은 걸 가리킨다. 이의 자세한 내막은 퍼스트 임팩트 참조.[3] 왜 이런 기능이 아담과 리리스에게 내장되었냐하면은 그들의 자손 사도와 인간/리린들이 아담과 리리스같은 시조격 존재에게 대항할 경우를 대비하여 제 1시조민족이 넣어둔 것이다.[4] 군체로서 완전한 AT필드를 지니지 못해 언제나 마음속에 보완을 필요로 하는 구멍이 나있다. 인류의 불완전함을 통칭한다. 사도는 개체 하나가 완전하여 무한동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5] 물론 이러한 관점을 드러내면 대부분의 인류는 반발할 것이므로, 사도의 코어로 무한한 에너지의 세계를 열겠다는 식으로 사도와 아담에게 접촉한다.[6] 제레 스스로의 자기만족일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용서를 하든 안하든 속죄의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것.[스포] 일이 이렇게 꼬인건 딴 곳으로 가야 할 릴리스가 아담과 똑같은 별, 그러니까 지구에 온 상태에서 자칫하다간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를 모두 갖춘 신적 존재가 탄생해버리니 누구 하나는 필히 봉인되어야 했다. 헌데 아담에겐 불행하게도 릴리스와 세트인 롱기누스의 창이 부재상태(...)여서 '''창을 가진 아담 쪽이 도리어 봉인당한 것'''. 한편 릴리스는 릴리스대로 창을 잃어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상태로 전락했으나 이미 가프의 문은 열린 상태였고 열린 문에서 나온 영혼들이 릴리스의 피 = LCL에 접촉해 생명을 얻고 (얘들과 얘들 후손들이 바로 릴림. 그러니까 인류 포함 전 지구의 생물종이 릴림이다. 주로 활동하는건 인류지만.) 계속 진화해온 끝에 인류라는 결과물에 도달한 것.[7] 이런 설정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현재 일본/영어권 팬덤에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해석이다. 사실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 특성상 어느 정도 추론을 하지 않으면 내용을 사리에 맞게 판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8] 녹화 영상에서 아담에게 주입된 인간의 DNA가 아담의 몸에 융합되어 들어간다는 식의 묘사가 있었다.[9] 하지만 릴림이 릴리스의 직계자손이 아니라 불완전한 개체이므로 사도가 릴리스에게 접촉하거나 사도가 아담에게 접촉했을때처럼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10] 일례로 S2기관을 보유한 사도인 아르미사엘이나 발디엘은 각각 릴리스 베이스의 생명체인 아야나미 레이와 스즈하라 토우지와 접촉해서 융합까지 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탈이 없었다. 만약 다른 사도들이 이게 가능했으면 굳이 터미널 도그마까지 쳐들어가지 않고 그냥 주변의 인간과 접촉하는게 훨씬 더 빨랐을테고, 애초에 릴리스 베이스의 초호기를 사도들과 싸우라고 내보내는 것이 엄청나게 위험해진다.[11] 터미널 도그마에 있는 것이 릴리스라는 것을 알고 나서, 사도인 자신이 릴리스와 접촉하면 임팩트가 일어날 거라는 발언을 했다.[12] 사실 사도나 에바, 인간의 DNA는 99.89%가 동일한데, 이 정도 차이는 겨우 인간 개체 간의 유전적 차이 정도밖에 안된다. 즉, 사도의 DNA와 인간의 DNA는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이건 본편에서도 계속 강조되는 사실이다. 즉, 사도의 유전자나 인간의 유전자나 모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13] 이건 작중에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한데, 습격 당시 함대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도 안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만 하는 가기엘의 보며 미사토가 "마치 무언가를 찾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후 카지와 겐도의 대사를 들어보면 애초에 이호기와 함께 카지가 타고 왔던 것도, 만약 해상에서 사도가 아담의 기운을 느끼고 출몰할 시, 이호기로 사도를 막아내는 사이에 카지만 아담을 들고서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14] 작중에서 '서드 임팩트'와 '보완'이라는 두 단어는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15]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는 영혼을 분열하는 일이 가능하다. 인류의 영혼도 하나의 영혼이 무수히 많은 파편으로 분열된 것이며, 이스라펠 또한 영혼을 분열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사도들은 단일 개체기 때문에, 두 마리처럼 보이는 이스라펠 또한 영혼은 하나다.)[16] 그냥 레이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는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십자가에 못박힌 릴리스의 육체에 레이의 영혼의 일부분, 즉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영혼'이 남아있었으며, 마지막에 레이가 이 마지막 조각과 융합함으로서 다시 완전한 영혼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17] 이게 사실이라면 임팩트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알고서도 제레에서 카오루를 굳이 보낸 것이 이상해보이는데, 제레는 애초에 레이에 대한 진실을 전혀 몰랐고, 아르미사엘 전에서 자폭한 레이가 멀쩡히 살아있음을 알게 된 후에야 뭔가 수상쩍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레이를 심문하려 했었다.[18] 릴리스와 아담이 동시에 한 행성에서 활동 상태이면 시조민족들이 우려하는 사태가 벌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만약 서로 다른 열매를 가진 두 생명의 시조가 같은 행성에 존재하게 되면, 롱기누스의 창이 자동으로 발동되어서 둘 중 하나를 봉인하는 시스템이다. 퍼스트 임팩트 당시에 릴리스 세트의 창이 그 충격으로 우주 밖으로 튕겨나가 소실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의 피해를 본 건 정작 지구의 본래 주인인 아담이었다. 원래는 무단침입한 릴리스의 창이 발동되어 릴리스가 봉인되었어야하지만, 릴리스의 창이 사라졌기 때문에 릴리스가 봉인되지 않고, 대신 아담 세트의 롱기누스의 창이 발동되어서, 가까이 있었던 아담을 봉인해버린 것이었다.[19] 아담과 릴리스는 공존할 수 없는 존재이고, 이 때문에 둘 중 하나는 꼭 봉인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담을 정당한 주인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제레는 롱기누스의 창을 이용해 릴리스를 봉인해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레의 계획에 롱기누스의 창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는데, 겐도가 그 창을 지구 밖으로 강퇴시켜버리는 바람에 계획이 무용지물이 되었던 것이다.[20] 코믹스판에서 카오루의 대사를 보면, 만약 거부할 시에 카오루는 그대로 제레에게 끔살당할 운명이었던 것 같다. 릴림의 형상에 무리하게 아담의 영혼을 가지고 있어서 불안정한 상태였던 카오루의 육체를 관리, 유지해주는 것이 제레였기 때문에, 제레가 방치하기만 하면 카오루가 죽어버리고 만다.[21] 하지만, 이 방식으로 임팩트를 일으키려면 자멸을 원하는 인간의 영혼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한다.[22] 리리스는 그 자체로 리리스 기반 매개체이지만 아담은 그렇지 않다. 만약 아담 스스로를 아담 기반 매개체라고 해버리면 아담은 S2기관, 자폭 시스템, 아담 유전자까지 모두 갖고 있으므로 존재 자체로 자동 파괴가 일어나므로...한편 아담은 스스로 원한다면 리셋을 일으킬 수 있는 한차원 높은 존재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자폭이 자동 발생하는 매커니즘을 설명하는 부분이므로 X로 표시한다.[23] 인간은 제대로 된 리리스 기반 생명체가 아니다[24] 즉 리리스와 초호기는 융합한 게 아니라, 그냥 레이가 신지를 찾아가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는 장면이므로 착각하면 안된다. 한편 아담 없이도 이 조합이면 서드임팩트가 일어난다는 것을 좌측의 O,X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겐도가 레이에게 아담을 이식한 건, 겐도는 초호기를 매개로 서드임팩트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드임팩트는 리리스와 아담으로 일으키고 초호기는 영혼들을 담을 그릇으로 쓰려고 한 것이다. 그 그릇에 들어가면 유이와 재회할 수 있으니까.[25] 물론 이 말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신지 자신도 죽어야 한다고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26] 서드 임팩트는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의 결말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27] 양산형에게 당했지만 죽지는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죽었지만 릴리스가 다시 살려준 것인지는 내용상 확실치 않다. 아니면 후술할 대로 죽었었으나, 릴리스에게 임팩트 당시 영혼이 수거되어 보완에 참여했다가, LCL의 바다에서 자신의 의지로 형태를 되찾아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때 신지는 플러그 슈트를 입고있지 않은 알몸 상태였다.[28] 양산기가 2호기의 팔에다 복제품 롱기누스의 창을 던지자, 이호기의 팔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아스카의 팔도 그대로 갈라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진짜로 아스카의 팔이 갈라진 것인지, 아니면 심상 감각적 연출인지는 의문이다. 그 당시 아스카가 한 손으로 머리를 싸쥐고 있던 것도 이전에 복제 롱기누스의 창에 맞아서 함께 머리가 관통당했던 상태인듯 하다. 그리고 양산형들이 2호기에게 롱기누스의 창 일곱 개를 한꺼번에 투척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데, 그 때 죽은 후, 스스로의 의지로 부활했던 것인지는 의문이다.[29] 신지는 제르엘과의 싸움에서 초호기와의 싱크로율이 400%을 넘어 초호기에게 흡수되고 몸은 LCL로 녹아버린 적이 있지만, 다음에 다시 몸을 되찾고 빠져나왔다.[30] 구판 설정을 따른다면, 릴리스의 복제품(육신)인 초호기와 릴리스의 영혼인 아야나미 레이, 그리고 에바가 신이 되기 위한 사도의 S2 기관이 결합됐기 때문에 일어나게 된 것일 수 있다.[31] 앞서 초호기가 사하퀴엘을 막아낼 때 손에 구멍이 뚫렸는데, 이 스티그마타도 신이 되는 절차 중 하나인 듯. 구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도 서드 임팩트가 진행될 때 양산형 에바들이 초호기의 양손에 구멍을 뚫고 십자가에 달린 모양으로 하늘로 들고 올라갔다.[32] 근접[33] 파 작중에서 초호기의 각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겐도가 후유츠키에게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다.[34] 대본에 따르면 '빛의 거인'이다.[35] 출저: 아미르 D. 악젤 저, "무한의 신비"(Mystery of the Aleph)[36] 묘사상으로는 상당히 가까이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그 위성의 크기가 엄청나게 거대해서 그렇지, 사실 지평선 저 너머에 아주 멀리 있는 것 같다. 다만 낮인데도 달이 보이고 지상에서 보이는 크기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달의 크기가 아닌 것을 보아 달과 지구의 거리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설정상 우리가 아는 그 달은 맞다.'''[37] 원래 달의 자전 속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빠른데, 거의 몇 초 동안 한 바퀴씩 자전하고 있다.[38] 전작에서의 달은 이야기 진행에 아무런 역할이 없었지만, 신극장판에서는 임팩트와 연관되도록 설정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브하 베이스, 카시우스의 창, 나기사 카오루와도 연관이 있다.[39] 자세히 보면 그 붉은 물질에 기포같은 점 무늬가 찍혀있는데, 신극장판에서 사도들의 코어와 같은 형태이다. 즉, 재질이 같은 것 같다.[40] 블루레이/DVD 스크립트 상에서는 명확하게 '''에바'''라고 통칭하고 있다. 기원이 어쨌든 간에 에반게리온과 같은 성질의 존재인 것으로 보인다.[41] 이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서드 임팩트가 실패하자 양산형 에반게리온들의 머리가 모두 잘려나가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42] 사족으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등장한 거대 릴리스도, 마치 유령처럼 고체 물질을 그냥 통과해버리는 장면이 나왔다.[43] '인피니티'는 '무한자'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즉, 무한한 존재가 되다가 실패한 존재들이라는 뜻이다.[44] 카오루는 제3신동경시의 폐허를 가리키며 네르프가 옛생명을 대가로 생명의 열매를 받은 생물, 즉 아담으로 부터 태어난 사도들과 같은 생물로 진화시킬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되다 만 것들'이라 표현하는걸 보면 모종의 이유로 실패한 모양.[45] 묘사가 불분명하지만, 절단면이 보인다.[46] 사족으로, 제 3사도가 자신의 헤일로를 발동시키자, 머리 위에 있던 천장의 장갑판이 원통형으로 깨끗히 절단되어 버리는 묘사가 있었다. 여기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 듯 하다. 정황상 에반게리온 마크 6가 한 듯 하다.[47] 이전에 위성 궤도의 십자가 형태의 박스 내부에 초호기가 갇혀있는 장면에서, 그 박스 내부와 초호기의 눈이 잠깐 드러나는데, 내부가 온통 '''코어와 같은 물질'''로 빨갛게 변해있었다. 이후 각성한 13호기와 8호기가 접촉하자, 8호기의 팔이 빨갛게 코어화(라고 콘티에 명시되어 있었다.)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코어화' 능력은 각성한 에반게리온들의 고유 능력인 것 같다.[48] 사실 이 '코어화'는 에반게리온 파에서부터 나왔는데, 영호기가 사하퀴엘의 코어를 맨손으로 잡자, 팔이 붉은색으로 침식되기 시작하는 듯한 묘사가 나왔다.[49] 후에 선행공개된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초반 10분 영상에서 파리 구 시가지에 설치된 안티 L 실드 시스템이 등장하는데, 작동 성공과 동시에 파리 시가지 전역의 붉은 필드가 걷혀 사라지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이로 보아 L결계 농도가 높아지면 생명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듯.[50] 다른 뼛조각들은 없고, 오로지 두개골만 쌓여 있었다.[51] 서드 임팩트의 결과로 생긴 건 없고, 이후 릴리스가 LCL로 터지면서, 원래의 LCL의 호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보아서, 애초에 이전부터 LCL의 호수 밑바닥에는 이 해골들이 있었던 것 같다. 누구의 것인지는 불명.[52] 자세히 보면 UN군의 수직이착륙기(사키엘전에 등장해서 격추당했던 비행병기) 하나가 박살난 채 바닥에 추락해 있다. 정황상 터미널 도그마 내부에서 전투가 벌어졌던 것 같다.[53] 지상의 인피니티들의 머리가 잘린 자리에서 자라나 있던 것과 비슷해 보인다.[54] 그런데 이게 릴리스가 행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인피니티들이 초호기와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55] 이 가설이 맞다면, 카츠라기 미사토를 포함한 빌레 조직원들의 신지를 대하는 태도가 설명이 된다. 거기다가, 파의 엔딩 크레딧에서 서드 임팩트를 정지시킨 카오루가 "이번엔 반드시 너만은 행복하게 해주겠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이 가설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Q에서 카오루가 죽기 전에 자책감과 신지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면서 "이건 네가 바라는 행복이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것과 통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렇게 되면 서드 임팩트가 성공한(?) 당시 주변에 있었던 카츠라기 미사토, 아카기 리츠코 등이 어떻게 Q에서는 살아남은 걸로 되었는지가 설명이 안되는 등 거의 모든 것들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56] 덧붙여서 카발라적인 해석으로 14년이란 매우 중요한 햇수로, 에반게리온의 파일럿들이 만으로 14세, 구작의 미사토가 만으로 28세에 14세에 세컨드 임팩트를 경험한 것도 여기서 기인된다.[57] 카발라적인 해석에서는 인간이 세피로트의 나무를 받아들여 정신수행을 벌일 경우, 7년 주기로 4개의 혼이 몸에 깃들게 된다. 구작의 미사토의 나이 28세는 카발라적인 해석으로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된''' 인간을 의미하는 나이이며, 파일럿들의 14세는 '''2개의 혼이 깃든 불완전한 상태'''의 인간을 의미하는 나이다. 미사토가 파일럿들의 보호자가 된 것은 이것에 기인한다.[58] 서드 임팩트 후 신지가 전 인류 통합을 선택하지 않고 과거처럼 각각의 개인들이 분리되어 존재하는 세계를 원하자 신지와 아스카를 시발점으로 다른 사람들도 부활할거란 암시가 던져진 것까지 고려해보면 개인의 심리적인 파멸 > 파멸 이후의 회복의 가능성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다.[59] 세컨드 임팩트의 결과로 지구의 자전/공전 궤도가 뒤틀리면서 일본은 365일 여름만 지속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