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56

 


사진들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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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후일담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5. 참고 링크


1. 개요


사상 최초의 본격 공격헬기이자 세계 공격헬기 역사에서 특필할 만한 괴물.
미군의 전통대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이름 중 하나인 샤이엔(Cheyenne)을 따 붙였다. 샤이엔은 와이오밍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2. 상세


베트남전에서 미 육군은 병력수송용 UH-1 헬기에 로켓탄과 기관포를 장착한 건쉽 기체의 한계를 느끼고, 본격적인 공격헬기 개발에 착수하였다. 미군이 진행한 발전형 항공 화력 지원 시스템(AAFSS, Advanced Aerial Fire Support System)계획에서 록히드가 벨헬리콥터를 누르고 선정돼서 AH-56 샤이엔이란 제식명칭을 받았다. 개발 시작년도는 1965년, 시작기가 1967년 등장하고 다음 해 총 385대의 1차 양산 계획이 잡혔으나...
프로토타입 3호기가 비행 중 공중 분해 되는 등[1],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계속 양산이 지연되였고 결국 1969년 계약이 취소된다. 개발사인 록히드는 그래도 혹시나 하고 계속 개발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1972년 계획 자체가 취소되고 AH-56은 결국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진 10여 대로 끝으로 묻히게 된다. 대신 미 육군은 발전형 공격 헬리콥터(Advanced Attack Helicopter) 계획을 추진해서 본좌급 공격헬기 AH-64 아파치를 획득한다.
한편 AH-56이 실전배치될때까지 미 육군은 임시땜빵으로 벨헬리콥터의 벨209 모델에 "AH-1G 코브라"란 명칭을 부여해서 사용했는데, 샤이엔이 계속 지연되는 사이에 코브라가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대박이 났다. 육군이 아파치를 수령한 후에 AH-1G 코브라는 미 해병대로 넘어가서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스펙이 무시무시하다. 승무원 2명의 공격 헬리콥터인데 적외선 암시장치 고정 탑재에 조종 계통의 디지털화, 23mm 기관포에 대한 제한적 방어능력, 자체중량 5540kg에 최대이륙중량 11740kg(참고로 아파치가 5165kg/10433kg)이고 '''단발엔진''' 출력은 2,930kW(참고로 아파치가 쌍발인데 D형이 되어서야 각각 1490kW)이다.
최대 비행속도가 무려 393km/h(아파치가 365km/h)에 달하고 작전반경이 1000 노티컬 마일을 넘는 데다 무장장착용 하드포인트가 여섯개씩이나 되는 괴물. 꼬리에 '''추진용 프로펠러'''까지 탑재하고 뱅크 없이 저고도 추진이 가능하며 역추진도 됐었다고 한다. (그 당시의) 헬기 주제에 루프비행까지 무리없이 되었다고 한다.
다만 너무 과욕을 부린 결과 복잡한 추진 구조와 여러가지 신기술의 무리한 투입으로 인해 비싸다, 고장 잘난다 등등의 문제 때문에 사고가 속출해 결국 캔슬먹었다.
게다가 무장탑재능력, 최대속도 등의 스펙만 보면 최고의 헬기 같지만,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민첩성 부족.
AH-56의 애초 개발 목표는 공군의 A-10 마냥 화력을 때려붓는 전형적인 건쉽이었으나 정작 베트남의 미군에게 시급했던 것은 UH-1 같은 수송헬기의 호위용이었다.
당시 미육군에서 잡은 컨셉 자체가 정찰헬기와의 연계를 통해 헌터-킬러 개념의 운용이 요구되는 현대 공격헬기의 개념[2]보다는, 고속공격-고속이탈을 통해 생존성을 보장하는 일종의 회전익 저고도 공격기로서 만든 것. 기동성의 부재는 애초 당장 발등의 불인 베트남 보다는 유럽의 평원에서 소련의 전차웨이브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고려하고 만든 점도 크다. 뭐 당장 베트남에서야 화력이 부족해서 애를 먹는 상황은 아니었고, 전쟁에 지면 유럽이 털리는 소련과의 결전에 비하면 어차피 베트남은 그야말로 하나의 미니게임에 불과한 비중이었으니...
하지만 모의교전에 투입시켜본 결과 이 떨어지는 민첩성은 공격헬기로서 치명적이었다. 요는 산 사이로, 언덕 사이로 요리조리 다니면서 적 지상군을 공격하고 재빠르게 숨고 하는 능력이 꽝이었던 것. 사람으로 치면 일직선으로 달리기는 잘하는데 좌우로 요리조리 장애물 피하며 달리기는 못하는 격이랄까....
AH-56 사업이 끝난 가장 큰 요인은 비싼 가격과 복잡한 구조를 꼽지만(헬기를 처음 개발해 본 록히드로선 최선을 다한 것이었으나 물주가 싫다는데야...) 이런 태생적인 문제도 한 가지 원인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미 육군은 AH-64 개발 당시, 최대속도 못지 않게 헬기의 민첩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3. 후일담


록히드는 이후 시코르스키 항공을 인수하기 전까지 두 번 다시는 헬리콥터를 만들지 않았으나...이후 미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JMR 사업에 블랙호크의 틸트로터 바리에이션인 V-280 밸러(Valor)벨 헬리콥터사와 함께 내놓으면서 다시 헬기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천명했다. 현재까지 테스트 기록 및 기타 고려점으로 보아 상당히 유력한 후보라고. 허나 3~40여년의 공백에 대해 아직 의문점 및 우려의 시각이 있기에 이 공백을 얼마나 잘 극복할 수 있는가가 사실상의 관건이다. [3]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메탈기어솔리드 피스워커에서 적 기체로 등장한다. 물론 적 부대장만 처치 또는 기절시켜서 노획도 가능. 이렇게 노획한 기체들은 아우터 옵스를 통해 파견보낼 수 있다.
국내 헬기 만화 블랙 코브라의 후속작 '늑대 코브라'의 주요 적 기체로 등장한다. 파일럿은 블랙 코브라에서 망구스타를 몰다 죽은 마피아의 간부급 킬러 자칼의 뇌(말 그대로 두뇌 그대로 생체로 뽑아내 조종석에 심었다).

5. 참고 링크


[1] 이 사고 당시 AH-56 머리 위의 로터가 동체에 부딪혔고, 그 결과 기체가 추락하면서 조종사마저 사망하였다. 원인은 특정상황에서 발생하는 진동문제. 운 나쁘게도 공진현상을 일으켜서 예상보다 크게 로터가 휘어져버렸다.[2] 기동헬기의 호위 같은 건 애초부터 저기 뒤에 제쳐놓고..[3] 재미있게도 이 사업의 또다른 유력 후보인 SB-1 디파이언트(Defiant)의 경우 현재는 록히드 마틴의 자회사인 시코르스키(UH-60 블랙호크 개발한 회사 맞다. 2015년 7월 경에 록히드 마틴에 매각됨)와 보잉에서 협력하여 만든 블랙호크의 동축반전로터+수평추진체계 바리에이션이기에 록히드 마틴 입장에서는 이쪽이 JMR 사업에 채택되어도 그렇게 아쉬운 상황이 아니다(...). 거기다가 SB-1의 경우, 헬기 역사상 최초로 FBW를 채택했는데, 최초로 FBW를 본격적으로 채택한 항공기가 본사인 록히드 마틴에서 제작한 F-16인 것을 감안하면 재미있는 우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