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cpain
1. 개요
스와치 그룹의 최상급 명품 시계 브랜드. '''세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계 브랜드'''[1] 이며, '''최초의 다이버 시계인 피프티 패덤즈''' 등의 라인업이 유명하다. 긴 역사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지만, 사실은 그 당시 중저가였던 브랜드를 하이엔드로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서 다시 살려낸 브랜드이다.[2]
2. 역사
예한-자크 블랑팡이 1735년 뇌샤텔 주 빌레레(Villeret) 마을에 연 작은 시계 공방이 기원이다. 처음에는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생산된 회중시계를 수리하는 가족 공방에 불과했지만, 에한-자크의 아들 이삭과 손자 다비드-루이의 시대에 자체적인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3]
이후 1932년, 7대손인 프레드릭 블랑팡이 사망하면서 가족 기업에서 벗어났고, 이름을 라이빌(Rayville)[4] 로 바꾼다. 최초의 다이버 시계인 피프티 패덤즈를 만든 것이 이 시기의 일. 오메가, 티쏘와 함께 SSIH 그룹을 결성하여 생산 비용 절감에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 쿼츠 쇼크 때문에 엄청나게 회사가 작아졌다. 그러나 그 유명한 장 클로드 비버가 등장하면서 1983년 SSIH 그룹으로부터 회사를 인수, 브랜드를 되살렸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은 SSIH의 후신인 스와치 그룹이 1992년에 6천만 스위스 프랑을 주고 장 클로드 비버로부터 회사를 되산 이후의 일. 비버가 개입하기 전, 즉 아직 피프티 패덤즈 정도로만 유명세를 누렸던 1960년대 이전까지는 하이엔드 위치까지는 아니었으나, 비버의 마케팅 능력과 더불어 당시 블랑팡의 지분을 소유했던 하이엔드 무브먼트 제조회사인 프레데릭 피게의 기술력이 결합되어 하이엔드 브랜드로 재탄생 하게 되었다. 특히 사활을 걸고 제작한 6개의 컴플리케이션 모델이 당시 기계식 시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며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3. 평가
현재의 포지션은 브레게, 해리 윈스턴, 글라슈테 오리지날과 함께 '''스와치 그룹 내 최상급 브랜드 라인'''에 있다. 세계 최고 하이엔드 무브먼트 회사중 하나인 프레드릭 피게를 인수하면서 무브먼트에 있어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선두에 있는 브레게가 속한 5대 하이엔드의 위치에는 들지못한 스와치 그룹 내 2인자 포지션이다.
브레게의 무브먼트 공급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리치몬드 그룹의 예거 르쿨트르 와 비슷한 포지션이라 볼 수 있다. 다만, 블랑팡의 가격대는 예거 르쿨트르에 비해 비싸다. 브랜드 엔트리 모델이 699만원부터 시작하는 예거 르쿨트르에 비해 '''블랑팡은 1000만원대 밑의 제품은 없다'''. 그리고 해리 윈스턴이 스와치 그룹 소속이 된 이후에는 해리 윈스턴의 쥬얼리 시계 컬렉션에 어느정도 무브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4. 라인업
5. 기타
- 2009년 부터 슈퍼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와 함께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라는 원 메이크 레이싱[5] 을 열고 있다. 이 외에도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같은 여러 GT카 레이싱의 스폰서 겸 타임키퍼로 나서고 있다.
- 블랑팡은 창립 이후로 단한번도 쿼츠 시계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텍 필립을 비롯한 최상위권 하이엔드 계열사들 중에서도 여성용 시계나 보석 위주 시계에는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비해 이례적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쿼츠 제품을 만들지 않는 롤렉스나 오리스 등도 짧은 기간이나마 쿼츠 제품을 생산한 적이 있다.
- 문 페이즈에 적용되는 문 디스크의 표정이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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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착용하는 시계 브랜드이다. 착용 모델명은 블랑팡 르망 아쿠아 렁 (Blancpain Leman Aqua Lung).
[1] 존속성으론 바쉐론 콘스탄틴이 제일 오래됐다(1755~). Blancpain은 1735년 설립됐지만 1970년대 쿼츠파동과 오일쇼크로 인해 회사가 문을 닫으며 이름도 없어지고 역사가 끊어져 있었다.[2] 역사 마케팅을 펼치며 블랑팡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위블로 마케팅의 아버지 장 클로드 비버다.[3] 빌레레 마을의 이름은 지금도 블랑팡의 빌레레 라인#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4] 빌레레(Villeret)의 포네틱 아나그램(phonetic anagram)이다.[5] 자동차 회사나 레이싱 대회 주체에서 통일된 한 종류 이하의 차량이나 여러 메이커이지만 타이트한 규격으로 스펙을 맞춘 복수의 차량으로 하는 레이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