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 Sans

 

1. 개요
2. 취급
3. 기타


1. 개요


Vincent Connare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멜린다 게이츠(빌 게이츠의 아내)의 의뢰로 1994년 10월에 작업을 시작하여 만든 글꼴 및 그에 파생되는 글꼴군이다.[1]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곧 출시되는 Windows 95카툰 캐릭터가 등장하는 도우미 기능을 포함하려 하였고 이 캐릭터의 풍선 도움말을 위해 카툰 형식의 글꼴을 개발하였으나 이 계획이 취소되자 개발된 글꼴을 운영체제에 포함만 시킨 상태에서 출시하게 된다. 윈도우 95 자체에서는 이 도움말 기능은 없었으나 MS 오피스에는 비슷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딱딱한 인쇄체보다는 실제 사람이 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글꼴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남용되게 되자 후에 사회적 갈등(?) 요소로 떠오르게 된다. 특히 폰트 디자이너 같은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이 글꼴은 너무나도 심각한 디자인적인 오류가 많이 있었고 이 "쓰레기(?)" 같은 글꼴을 개발한 Vincent Connare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Vincent Connare는 이에 대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뢰 자체가 인쇄물이나 정식적인 문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카툰 캐릭터가 쓸 저급한 느낌이 나는 글꼴이었다며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억울함을 표현하였다.

제작자와의 인터뷰 영상.

2. 취급


이유는 다르지만 한국어권에서 굴림체가 받는 취급과 비슷하다. 이 폰트를 아무 곳에서나 사용하는 것을 범죄적이라고 표현 할 정도이다. 왜냐하면 각 글꼴에는 어떤 용도가 있는데, '''이 글꼴은 무엇이든 진지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CERN에서 힉스 입자 발견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을 때,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된 폰트가 Comic Sans라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CERN에서는 그 해(2014년) 만우절에 온 홈페이지에 사용된 폰트를 Comic Sans로 바꾸었다.(#)
단, 미움을 받는다는 점에서만 비슷할 뿐 굴림체와 Comic Sans의 위치는 서로 다르다. 굴림체는 본문용 서체인 반면, Comic Sans는 상대적으로 디자인 서체에 가깝다. 굴림체와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하게 낮은 평가를 받는 서체는 Arial이라 할 수 있으나, 이쪽은 원작인 헬베티카가 워낙 출중해서 굴림체 취급까지는 받지 않는다. 따라서 서체의 용도까지 고려하면 진정한 한국판 Comic Sans로는 HY엽서, 휴먼매직(김밥천국 글씨), 태나무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물론, 이 폰트를 사용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방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들은 킥스타터 프로젝트를 통해 Comic Neue 폰트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면서, 이 글꼴을 사용하면 당신의 레모네이드 스탠드가 포춘에 나오는 500대 기업같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아래의 유명한 짤방을 비꼰 것이기 때문이다.
[image]

문을 닫아주세요!!! 감사합니다!!![2]

Comic Sans를 쓰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포춘 500대 기업이지 레모네이드 노점상이 아닙니다.[3]

[image]
일본에서는 創英角ポップ(소에이 각POP)라는 글꼴이 Comic Sans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너무 남발된 탓에 구글에서 創英角ポップ体를 치면 자동완성에 '촌스럽다(ダサい)'는 접미어가 붙을 정도. 다만 이 글꼴은 윈도우에는 기본 탑재되지 않고, 일본어판 Microsoft Office에만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은 Microsoft Word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한국에서 아래아 한글에 내장된 번들 글꼴을 자주 보듯 이 글꼴을 접하게 되어 인지도가 높다. 중국어권에서는 華康少女(번체)/华康少女(간체)체가 비슷한 취급. 메이드 인 차이나같은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정작 만든 회사는 대만에 있다.

3. 기타


난독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코믹 산스로 쓰인 글이 판독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대부분의 글꼴이 규칙적인데 비해서 각 알파벳마다 불규칙적인 형태를 가진 코믹 산스가 그 글자의 판독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디 게임 언더테일샌즈가 이 폰트에서 이름을 따왔다. 말하는 대사도 이 폰트다.[4]
SCP 재단SCP-095-J가 있다. 이 글꼴 자체를 사용하다간 극도의 분노 등을 이끌어내는 SCP로 취급하여 격리해야 된다고 하고 있으며, 한 박사가 그냥 폰트인데 왜 그러냐고 했다가 즉결처분 당했다(...).
Shibe doge 관련 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이 폰트를 쓰는 게 불문율이다.
소닉 어드벤처 2의 영어 폰트가 이 폰트와 닮았다. HD 리마스터판에서는 다른 폰트로 교체.
심시티 3000, 심즈 1편의 영문판 폰트가 이거다. 게임 분위기가 분위기였던 만큼 안 어울리지는 않았다. 차라리 한국어판의 굴림체가 더 어울릴 정도. 둘은 1999년작 나온 해도 같고 만든 회사도 맥시스로 같다.
발디의 수학교실에서도 이 폰트를 사용해 조악함과 기괴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폰트가 픽셀화되어 그런 느낌이 덜해졌다.
DanceDanceRevolution 3rdMIX에서 노래 가사를 출력할 때도 이 폰트가 쓰였다.
쇼본의 액션 5탄에서도 이 글꼴이 쓰였다.
몇몇 해외의 웹 코믹에서는 비슷한 서체가 사용되고 있다.

[1] #[2] Comic Sans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기에 비슷한 처지인 굴림체를 사용했다.[3] 여기서 쓰인 글꼴은 그 유명한 헬베티카다.[4] Comic Sans는 산세리프 계열 글꼴인데 산세리프(Sans Serif)의 산(Sans)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즉 Comic Sans는 '재미없다'는 얘기가 된다... 작중 샌즈의 농담이 딱 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