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1. 질병
'''Dyslexia'''
듣고 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문자를 판독하는 데에 이상이 있는 증세. 특수교육학에서는 읽기학습장애로 부르며 학습장애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읽기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별로 어려움 없이 하지만, 글자를 눈으로 보고 단어로 인식, 그리고 그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는 복잡한 과정의 결합이다. 예를 들어 '아빠'라는 글자를 읽으려면
- 저 시각적인 기호를 ㅇ, ㅏ, ㅃ, ㅏ로 분리할 수 있어야 하고,
- ㅇ과 ㅏ를 각각 비슷하게 생긴 ㅁ과 ㅑ와 헷갈리지 않고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 ㅇ, ㅏ, ㅃ, ㅏ를 각각에 해당하는 한국어 소리에 대응할 줄 알아야 하고
- 그래서 그 소리가 '아빠'를 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 이 모든 과정이 순식간에 자동적으로 아무런 지연이 없이 일어나야 한다.
난독증 환자라고 해서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다. 실제 난독증 환자 중에서 언어능력에만 이상이 있을 뿐 암산이나 기계조작에 능한 경우도 있다. 팀 버튼도 어릴 땐 이 증상이 있었다 한다. 할리우드 스타인 톰 크루즈도 난독증이 있었고 천재들 중에서 토머스 에디슨도 난독증 환자다.[1] 난독증 중에는 컴퓨터로 치자면 일반인이 txt 파일 같이 문자로 글을 머리속에 넣는 반면에 bmp 같은 그림으로 인식해서 읽어들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쯤 되면 이미 머리가 좋다 나쁘다 문제가 아니라 그저 정보 처리 방식이 다르다.[2] 이런 계통의 난독증은 글자 자체는 잘 읽는데 글자체가 달라지면 읽는 데 엄청 애먹는다고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직원의 50% 이상이 난독증을 갖고 있다는 도시 전설이 미국 인터넷에서 널리 퍼진 적이 있었는데, 거짓으로 밝혀졌다.
난독증 환자를 위한 폰트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효과성은 논란 중에 있다.
초등학생 2만 3491명이 난독증인 것으로 의심되거나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 조인성이 연기한 구성태라는 캐릭터가 난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인도 영화 지상의 별처럼에서 난독증이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1. 난독증을 앓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유명인
- 톰 크루즈[3]
- 올랜도 블룸[4]
- 성룡
- 조지 W. 부시
- 조달환
- 양현석[5]
- MC 스나이퍼
- 제이미 올리버[6]
- 톰 홀랜드
- 스티븐 스필버그
- 개빈 뉴섬
- 제니퍼 애니스턴
- 우피 골드버그
- 무하마드 알리
- 제이 레노
- 키이라 나이틀리
- 셰어
- 카라 델러빈
- 패트릭 뎀시
- 노엘 갤러거
- 셀마 헤이엑
- 마야 호크
- 헨리 힐[7]
- 케이틀린 제너
- 릴 펌프
- 스티브 맥퀸
- 스티븐 네이스미스
- 오지 오스본
-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
- 키아누 리브스
- 가이 리치
- 카야 스코델라리오
- 채닝 테이텀
- 조슈아 웡
- 헨리 윙클러
- 엠아이에이
- 김신영
- 칼 16세 구스타프
-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
- 잉그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업)
- 타미힐피거 (패션 브랜드 TOMMY HILFIGER 창업자)
1.2. 관련 문서
1.3. 진단 과정
2. 인터넷에서
위의 질병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글의 요지를 잘못 파악하거나 말귀가 안 먹히는 사람, 더 나아가서는 동문서답 수준의 댓글을 다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글자를 잘못 읽은 경우나 글을 읽기 위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 모두 가리킨다.
비꼬려는 의도 없이 단순히 오독이란 단어를 몰라서 난독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글을 읽기 힘든 것과 실컷 읽고 나서 파악하지 못하거나 일부러 하지 않는 건 엄연히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질병이지만 후자는 머저리라는 것이다. 오독하는 사람에게 난독증이 있느냐고 하는 것은 '난독증이 있어서 글자를 못 읽냐?'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환자들에게 결례가 되며, 난독증을 오독의 의미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캠페인을 하는 환자도 있다.
2.1. 웹에서의 오독쟁이들
이하 글의 난독, 난독증은 오독이란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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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단한 한 문장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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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뜻을 전혀 반대로 알아듣기도 한다.[8][9]
국내의 초기 인터넷 환경[10] 당시, 특히 게임 커뮤니티의 Q&A 게시판이나 지식인 사이트 같은 곳에서 일부러 잘못 이해한 척을 했는지는 몰라도 오독 증상을 보이는 인간들이 유난히 많았다. 예를 들면 스타크래프트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골리앗 인공지능 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그러는데요, 인공지능 패치는 어느 게시판에 가야 다운받을 수 있어요?'라고 질문글을 올렸는데 ''''인공지능 패치란 스타 내 유닛들의 인공지능을 향상시켜주는 패치를 의미합니다.'''' 같은 식의 전혀 엉뚱한 소리'''만'''(저 설명을 하고 자료가 있는 게시판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질문자도 다 아는 그런 내용(...)의 답변이나 댓글을 다는 식이었다.[11] 인터넷 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은 현재는 과거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줄었고, 그 심각성(?)도 약화된 편이지만 아직도 저연령층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적잖게 목격되는 광경이다.
요즘엔 오히려 작성자가 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독성 나쁘게 작성한 후,[12] 독자가 의도를 잘못 이해하여 댓글을 달면 난독증으로 몰아세우는 경우도 많다.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당최 말이 안 먹히는 똥배짱들을 일컬어 난독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키배 때 보이며, 난독이 병이고 오독이 바보라면 여기서 가리키는 사람들은 성격이 나쁘다.
정신승리하는 사람, 남이 들이댄 자료를 싸그리 무시하고 끝까지 자기주장만 우기는 사람, 남이 한 말을 이해도 안 하려는 사람,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단편적으로만 인지하여 글쓴이의 의도를 다 알아들었으면서 왜곡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사람 등이다. 이런 부류들은 당연히 까임의 대상이다.
진지하게 상대하지 말고 상대가 모르는 부분을 반복하여 붙여넣기 해주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개체에 따라서 심한 경우 붙여넣기를 몇 번 해줘도 이해를 못하고 자기 주장만 무한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하는 입장에선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여서 그저 피곤할 뿐이다.
2.2. 왜 오독하는가
오독은 대중 매체가 발달하며 사람들이 영상 및 음성정보에 익숙해졌고, 서적이나 사료, 논문 등 대량의 문자정보를 덜 접하게 되며 급격히 증가한 현상이다. 구태여 글을 자세히 읽으려 들지 않는 태도에서 주로 기인한 것인데, 이 문제는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입시 위주 교육이 만들어낸 폐해이기도 한데 어렸을 때부터 빠른 독해를 요구하다 보니 시험 문제가 아닌 글도 일부만 보고 내용을 유추해버린다. 시험과 달리 일정한 공식이 없는 일상 생활에서 글을 읽을 때는 문제가 생긴다. 한국 사회는 문맹은 거의 없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실질적 문해율이 낮은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런 문제들로 생겨난 인터넷 유행 중 하나가 바로 세줄요약이다. 정독을 귀찮아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쓴 글을 간단히 세 줄로 요약해서 글 끝머리에 다는 게 센스 있는 온라인 매너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세줄요약이 없으면 읽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2.3. 오독을 유발하는 언론의 기사 작성 행태
지카 환자 귀국 후 헌혈 안했고, 모기에도 안물려(종합)
우리나라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기사인데, '''모기에도 안 물려'''라는 제목 때문에 '''모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미인 줄 알고, 해당 환자가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본문을 자세히 보면 '''해당 환자가 우리나라로 돌아온 후 모기에 물린 적이 없다'''는 내용이다. 즉, '''우리나라 모기는 모두 환자의 피를 먹은 적이 없는 순결한 모기들뿐이니 안심하시오'''라는 것이다. 애초에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없다'''라고 제목을 달고, 본문 안에 '''헌혈한 적이 없으며 국내 모기에 물린 적도 없다'''고 부연 설명을 넣었다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다. 자질 부족 기자 때문에 애꿎은 환자가 비난에 휘말리고 지역드립을 하는 악플러들의 먹이가 되었다.
그러니,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놓은 게 잘못 이므로, 이니 마음껏 욕해야 한다
2.4. 대화에서
인터넷이 아닌 현실에서의 1:1 대화에서도 이것과 똑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아들: 아빠 저 학교에서 왕따 당해서 힘들어요.
아버지: 인석아! 뭘 징징거려! 이것도 나중되면 다 추억되는 거야 임마!
아들: 왕따당해서 권리를 빼앗기는 게 추억이라고요?! 그러면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 때 주권 빼앗긴 것도 추억이겠네요??
아버지: '''뭐라고! 너 지금 일제강점기가 추억이라고 했어!'''
대충 이런 식이다. 위 대화에서 아들이 말하는 바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수탈당한 걸 추억이라고 볼 수 없듯이 왕따당하는 것도 추억이라고 볼 수 없다' 정도인데, 아버지는 앞뒤 잘라먹고 '일제강점기도 추억이다!'로 왜곡함으로써 말문을 막아버린 것이거나, 아들의 반박에 괜히 내세울 것이 없으니 딴소리로 돌리는 것이다.
3. 기타
난독증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특정 글자[13] 를 잘못 읽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이중모음을 1x1칸에 표기하려다 보니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월리[14] , 워윅[15] , 윌리 웡카, 윌라멧[16] , 곽태휘[17] , 잭 윌셔[18] , 훨윈드[19] , 올라프[20] , 퀄리티[21] , 존 윅[22] , 홋카이도[23] 가 있다. 학의JC(의왕시)와 학익JC(인천 미추홀구) 간에도 상당히 혼동된다.
다른 이유로는 시력 등의 이유로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간단하지만 생김새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24] 같은 이유로 지금은 둘 다 없어졌지만 파주시 버스 8800번(금촌-서울역)과 8880번(교하-일산-서울역) 간에도 혼동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외에 서울 버스 5614 - 서울 버스 6514같이 숫자가 복잡하고 유사한 패턴이면 그럴 확률이 있다. 청구역의 옛 명칭이 광'''희'''문역이었는데 같은 노선에 단 몇 정거장 차이로 광'''화'''문역이 있기 때문에 역명이 바뀌었다.
비슷한 예로 일부러 엉터리로 쓰는 야민정음이 있다.
또 수학에도 난독증과 비슷한 현상이 있는데 이는 난산증이라고 한다.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 지방자치단체가 많다. 해당 조례들은 대체로, 난독증 학생 조기 선별 검사비 지원,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의료기관 등에의 연계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1] 이러한 이유로 학계에는 난독증이 오히려 '''천재들을 만들었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이유로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면서 논리를 관장하는 좌뇌가 약한 걸 커버하기 위해 우뇌가 발달하며 다른 사람보다 월등한 창의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2] 보통 사람에게 인위적으로 이와 같은 능력을 부여하는 훈련도 있는데, 이게 바로 '''속독법'''이다. 글자도 영상의 형식으로 덩어리채 인식하고 해석한다는 의미에서 포토리딩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실 체계적인 속독법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도 처음에는 글자를 하나씩 읽지만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자신이 한 단어나 여러 단어를 통채로 읽어들이고 있음을 깨닫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사과'라는 단어가 있다면 처음에는 '사'라는 글자와 '과'라는 글자를 각각 읽고 뇌에서 이를 붙여서 '사과'라는 단어로 치환하고 이것을 과일 사과라는 개념과 연결하지만 책읽기에 익숙해질 경우 '사과'라는 형태 자체를 보고 바로 그 과일의 개념을 연상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외국어, 그 중에서도 한문을 읽을때 도드라지는데 특정 단어나 구절을 덩어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한자 하나 하나는 못 읽더라도 한 단어나 문장을 통으로 보면 이해가 될 때가 많다. 책읽기에 더 익숙해지면 두세 개 단어를 한꺼번에 받아들여 한꺼번에 의미와 형태를 연결할 수도 있는데, 속독법이란 체계적인 학습을 통하여 이런 과정을 의도적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에 가깝다.[3] 사이언톨로지 신도이던 사람이 자신의 난독증을 고쳐주어 사이언톨로지 신도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 너무 사이언톨로지를 맹신하는 모습을 공개석상에서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4] 난독증 때문에 학창시절에 학습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금도 대본을 읽어주고 대필해 줄 어시스턴트를 두고 있다고 한다.[5] 힐링캠프에서 나와 설명하길, 태어나서 책 한 권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6] 사실 난독증이 희귀한 증상도 아니다. 혹자는 "관심이 없으면 누구나 난독증"이라고도 설명했으니…[7] 영화 좋은 친구들의 실제 주인공.[8] '추방 및 입국 금지 청원'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추방 및 입국) 금지 2) (추방) 및 (입국 금지). 금지의 수식어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 번 더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 전자는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9] 저 상황에서 오해없이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려면 강제 추방후 입국 금지로 써야 한다.[10] 그 시기를 대충 잡으면 2000~2004년경.[11] 진짜로 말을 제대로 이해해놓고선 질문자를 물먹이려고 잘못 이해한 척하는 것일 수 있지만 보통 자신이 잘못 이해해 놓고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저런 짓을 한다.[12] 이를 난독증의 파생 단어인 난작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작이라는 단어가 있으나 규격에 맞지 않게 만들었단 뜻이므로 조금 다르다.[13] 특히 획수가 많고 복잡한 글자[14] 윌리로 알고 있는 사람이 태반이다.[15] 베리에이션이 많다. 워웍, 위윅, 위웍, 윅윅, 워익... 등등[16] 영어 알파벳상 Willamette이므로 월라멧이 아니다.[17] 곽태'''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18] 월셔로 읽는 사람이 꽤 된다![19] 대부분이 휠윈드로 잘못 알고 있다.[20] 울라프로 많이들 읽는다.[21] 퀼리티로 잘못 읽는다.[22] 존 웍으로 많이 읽는다[23] 훗(ㅎㅜㅅ)으로 잘못 읽는다.[24] b(B)와 d(D)를 헷갈린다든지... 트윈, 트원, 트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