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2DJ 6thTRAX ~Self Evolution~
[image]
1. 개요
EZ2DJ/EZ2AC 시리즈의 여섯 번째 버전. 인컴 테스트는 2004년 8월 13일과 14일 이틀간 광운대 앞 게임장에서 개최된 것을 비롯하여 총 두 번이 실시되었다. 2004년 8월 17일에 출시되어 8월 20일 오락실에서 가동되기 시작하였다.
유저 편의성을 높이고 버추얼 배틀과 같은 참신한 기획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지만, 기체 사양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따라주지 못하고, 리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패턴의 완성도 또한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해 사실상 실패한 작품으로 남았다.
SRS(●)의 말에 따르면 이 버전이 원래 '''5th TraX'''였다고 한다.
2. 특징
2.1. 수록곡
수록곡 구성 측면에서 2nd를 어느 정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사단 작곡가진이 주축이 되었던 2nd처럼 6th 역시 대중가요계 인물이 주축이 되었고, 3rd부터 주가 되었던 테크노, 하드코어 등의 장르는 2~3곡 정도로 비중이 줄었다. 김민, 한태수, Soulzean 등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전문 작곡가들은 힙합, R&B,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제공했다. Sonic A.P.E의 곡들은 유로비트 스타일로 리듬게임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프로 작곡가가 만든 곡들인 만큼 곡의 질은 높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곡 자체의 개성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것은 유저들로부터 신곡이 큰 인기를 받지 못하는 요인이 되었다. Itdie가 전담하여 제작한 리믹스 10곡들은 전작 Platinum의 리믹스들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져서 유저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나마 리믹스된 '느낌 Sonic A.P.E Ver', 'I've got this feeling (Extended Ver.)', 'The Boy (EK2-Beat Ver.)' 3곡들은 나름대로 제법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신곡 중에는 중/저레벨 곡이 많기 때문에 전작에서 상급자에게 치우쳤던 균형을 보다 초보자에게 친화적으로 맞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간혹 어려운 곡이 없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는 매니아 유저들도 있지만, 3rd-4th-Platinum으로 이어지는 세 작품동안 난이도 밸런스가 지속적으로 매니아쪽에만 치우쳤다는 것[1] 을 생각하면 중/저레벨 위주로 곡을 편성한 이번 작품의 선택이 결코 잘못되지만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저레벨 곡이든 고레벨 곡이든 재미있는 패턴이 상대적으로 많이 없었을 뿐.
2.2. Remember 1st? 모드
EZ2DJ The 1st TRACKS를 그대로 재현한 모드가 추가되었다. 6th에서 1st TRACKS의 프로그램을 그냥 그대로 구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1st TRACKS를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가 되었다. 유일하게 1st와 다른 점은 컨티뉴가 삭제되면서 폭사할 경우 그대로 게임 종료.
SRS(●)가 이에 대한 비화를 밝혔는데, 원래 Remember 1st? 의 구상안에서는 6th의 인터페이스에 1st TRACKS의 곡을 그당시 그 느낌 그대로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했지만, 시스템 구조가 다른데다가 개발 기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결국 1st를 그대로 넣은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2]
잔존 기체 수가 매우 감소된 1st 특성상 올드 유저들에게는 당시의 추억을, 신규 유저들에게는 과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EZ2DJ 전 시리즈에서 과거 작품을 프로그램 통째로 복각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한 작품은 6th가 유일하고, 당시 대다수의 게임장이 6th로 업그레이드 한 데다가 이후 신작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6th의 잔존 기체 수가 많아진 덕분에 6th에 포함되어 있는 1st도 자연스레 기체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다행스러운 일.
통상에서는 6th 위에 1st가 얹어지는 형태라 렉이 걸릴 위험이 있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면 Remember 1st?에 커서를 맞추고 E1-E2-E3-E4를 걸어 6th 종료 이후 1st가 켜지도록 하는것을 추천.[3] 전환 과정에서 약간 검은 화면이 나오면서 프로그램이 전환되는 시간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돈을 넣으면 100% 기계가 돈을 쳐묵쳐묵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2.3. 버추얼 배틀 (Virtual Battle)
각 패턴마다 등록된 랭킹 1위의 기록과 가상 대결을 하는 모드이다. 6th에서는 타 시리즈와 다르게 이 모드로 플레이해야 해당 패턴의 랭킹을 갱신할 수가 있다. 또한 배틀에서 패배할 경우 클리어했더라도 그대로 게임 오버된다. 이후 DJMAX TECHNIKA 2의 크루 레이스 시스템이 이러한 기획을 이어받았다.
2.4. 시스템 추가 및 변경점
- 선곡 화면의 곡 미리듣기 기능
원래 2nd부터 전작까지는 모드별로 배경 음악이 따로 있었고 모드 선택 화면에서 커서마다 음원이 다르게 재생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부터 곡 미리듣기 기능이 추가되면서 모드별 전용 선곡 화면 BGM이 빠지고 모드 선택 화면용 BGM 하나로 간소화되었다. 커서마다 음원이 다르게 재생하는 곳이 모드 선택 화면에서 선곡 화면으로 이동한 셈. 위치만 다를 뿐 동작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에 턴테이블로 커서를 움직이지 않으면 미리듣기용 음원이 카운트 다운이 끝날 때까지 반복 재생된다.[4] 단, 2개의 곡을 한번에 선택하는 스페이스 믹스는 예외이며, 실제 BGM은 Platinum의 스페이스 믹스 BGM과 동일하다.[5]
- 선곡 카운트 연장
주어진 수록곡 볼륨에 비해 짧았던 선곡 카운트가 60초로 연장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나머지 일부 모드들은 여전히 40초로 유지되었다. 예외적으로 모드 선택 화면에서는 모드 자체가 증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초나 단축된 20초였는데 실제 1초 간격으로 환산하면 약 15초 정도로, 전작보다 3개의 모드가 추가된 10개의 모드를 한 모드마다 모두 2초 이상을 쳐다볼 수 없다.
- 슈퍼 하드 믹스 추가
이전 버전에서도 슈퍼 하드믹스라는 개념 자체는 존재했으나, 라디오 일부 채널에서만 한정적으로 나왔으며 일반 모드에서 단독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번 작품부터 SHD 패턴을 스탠다드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6th에서는 별도로 독립된 곡 개념이였다. 이후 7th부터는 SHD 패턴을 기존 하드믹스(HD)와 유사한 방식의 커맨드(파란색 키 두 개를 동시에 누르는 방식)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 스타트 버튼으로 이펙터 세트를 변경할 수 있다. 한 번 누를 때마다 페이드-랜덤-오토스크래치-오토페달, 리버스-스캔-슬라이드-4D 옵션으로 바뀐다.
- 루비믹스, 7스트릿, 라디오에서도 플레이 도중 실시간 배속 조절 및 부스트 옵션을 쓸 수 있게 되었다. 7키 모드는 스타트 키를 누른 채로 이펙터 버튼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조절한다. 이전 버전에서는 곡, 채널 돌입 전에 배속을 선택해야 했고 곡을 시작한 다음에는 변경이 불가능했다.
- 루비믹스의 퍼즐 모드가 삭제되었고, 3rd부터 도입된 루비 하드믹스 선곡 기능도 사라졌다.
- 시리즈 최초로 라디오, 클럽, 스페이스 믹스를 제외한 전 모드에서 현재 몇 번째 스테이지인지를 알려주는 음성이 들어갔다.
2.5. 캐치, 턴테이블 정규 모드 승격
EZ2DJ Platinum까지는 숨겨진 커맨드를 입력해야 고를 수 있었던 EZ2CATCH와 턴테이블 모드가 6th에서 정규 모드로 들어왔다. 그리고 플레이 방식도 난이도 선택이 아닌 곡 선택으로 바뀌었다. 6th의 신곡 15곡에는 모두 캐치와 턴테이블 패턴이 있고, 3rd에서 Platinum까지 수록되었던 캐치와 턴테이블 패턴도 거의 대부분 부활하였다. 다만 캐치 모드의 Combination과 2.14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활하지 못했고, EZ2DJ 7th 2.0에서야 돌아왔다.
플레이 방식의 다양성이 늘어났고, 특히 캐치와 턴테이블 유저들의 플레이 편의성이 높아져서 실력 향상과 점수 공략이 수월해졌다. 또한 두 모드의 승격으로 인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벼워졌다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의 모드들과 조작 개념부터 다른 모드를 아무 설명 없이 꺼내놓은 점은 배려가 부족했던 점으로 지적된다. 모드에 대한 별다른 설명도 없고 모드 선택 화면의 커서 이동 조작이 순환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하필이면 두 모드가 루비믹스 바로 뒤에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캐치나 턴테이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헤매다가 폭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이 문제는 EZ2DJ AE부터 해당 모드의 세부 설명이 표시되어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구조적으로는 6th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실수로 선택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EZ2AC : EV에 들어서야 두 모드를 CASUAL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모드 선택의 맨 끝에 배치해두고, 커서 이동 방식을 비순환식으로 바꿔 문제를 해결하였다.[6] 과거에는 가리키는 모드에 상관없이 화살표 모양의 양쪽 커서 아이콘이 항상 표시되어 루비믹스에서 반대로 턴테이블을 돌리면 턴테이블 모드에 커서가 맞춰졌으나, 이제는 LIGHT 대분류 모드에서 나타나는 커서 아이콘이 한쪽 방향에만 표시되었고 반대 방향은 표시되지 않아 이동되지 않는다.
6th 당시에는 캐치와 턴테이블의 승격이 긍정적인 점으로 평가받았지만, 7th 이후 제작진의 수와 가용 자원의 상황이 극도로 열악해진 후에는 그 폐해가 부각되고 있다. 이미 Platinum 이전에도 EZ2DJ는 모드만 5키, 7키, 10키, 14키로 총 4개인 게임이었는데 캐치와 턴테이블이 승격하면서 무려 6개의 모드에 각각 패턴을 제작해야 하는 괴물같은 게임이 되어버린 것이다. 때문에 훗날 EZ2CATCH 4대 천왕같은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2.6. 진화 시스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숨겨진 곡, 패턴, 채널이 공개되는 방식이다. 이전 시리즈에도 '몇 콤보 이상이면 하드 믹스 출현', '스테이지 레벨 총합이 몇 이상이면 하드 믹스 출현' 등의 시스템이 있었지만, 단순히 1크레딧에서만 일시적으로 해금되는 것이 아닌 기체에 컨텐츠가 누적되면서 영구적으로 해금되는 시스템은 이번 작품의 진화 시스템이 처음이다.
타이틀 화면에 'SELF EVOLUTION'이라는 13개의 글자가 떠 있는데, 각 글자에 해당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때마다 글자가 하나씩 점등된다. 해금 조건들은 누구나 우연히 발견할 수 있거나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는 조건들이었다. 고수들 뿐만 아니라 실력이 조금 부족한 사람들도 해금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해금을 통해 공개되는 컨텐츠들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 리믹스 곡들은 퀄리티가 낮다는 이유로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고 추가 패턴들은 Weird Wave 하드나 DIEOXIN 하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난이도가 낮다보니 큰 관심을 못 받았다[7] . 과거 버전의 라디오 채널은 유저들의 관심은 받았을지언정[8] 해금을 통해 공개되는 컨텐츠 치고는 신선함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U의 해금 조건인 '총 노트 수와 콤보 수가 일치한다'는 아예 정상적인 방법으로 클리어 할 수 없어서 문제가 되었다. EZ2DJ는 콤보가 0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 노트를 COOL 이상의 판정으로 처리해도 콤보 수는 총 노트 수보다 1이 모자라게 된다.[9] 애초에 기획할 때부터 EZ2DJ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획한 것이었다.[10]
당시 어뮤즈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각 글자에 해당하는 해금 조건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지만, U 해금만큼은 끝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6th 발매 이후 2년 넘게 이 해금 조건에 대한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정상적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방법을 해금 조건으로 넣어놓았다고는 그 어떤 유저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의별 희한한 추측들이 다 나왔다. 개발자가 여러 오락실을 돌아다니면서 U 해금을 직접 풀어주었지만 이것도 서울 지역의 일부 업소에만 해당되었다. 해금 조건이 밝혀진 것은 발매로부터 3년이 지난 2007년의 일이었다. 기획을 맡았던 SRS(●)가 직접 기획 상의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U 해금의 미스터리는 풀리게 되었다. [11]
가끔씩 데이터가 깨져서 곡이 스킵되는 버그를 통해 해금되는 사례도 있었다. 곡이 스킵되면 노트 수가 0이고 콤보도 0이기 때문에 조건이 달성되는 것이다. 버그로 해금된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의도적으로 내부 파일을 건드려서[12] 강제 해금을 시키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되었다. 이것은 불법 행위였기 때문에 이 방법을 널리 전수하다가 고소당한 유저도 있었다.
자세한 해금 방법과 내용은 EZ2DJ 6thTRAX ~Self Evolution~/히든커맨드 항목을 참고.
3. 평가
6th TraX의 평가는 정식판인 1.0~1.1 버전을 기준으로, EZ2DJ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이 정도로 평가가 나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호불호가 정말 크게 갈린다.
3.1. 1세대 EZ2DJ의 마지막 버전
전작 Platinum이 초기 개발진이 주도한 마지막 버전이었다면, 6th는 유저들 사이에서 '1세대 EZ2DJ의 마지막 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스템의 대폭 개선, 음악성 등으로 인해 외적 완성도는 이 때 절정을 찍었고, 히든 모드였던 EZ2CATCH와 TURNTABLE를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었으며, EZ2DJ를 즐겨준 유저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인지 1999년에 가동되었던 초대작을 실행할 수 있는 모드 Remember 1st?가 들어가는 등 그 동안에 나온 시리즈를 정리하는 느낌이 강하다. 개발진이 달라지긴 했으나, 7th부터 개발진이 또 달라지고 성향까지 완전히 틀어진 모습에 이견이 없었기 때문.
3.2. 패턴 난이도 밸런스와 게임성
또한 3rd부터 계속된 난이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밸런스를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했다. 난이도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경우 멈추지 않고 계속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그것을 진정시킨 몇 안되는 경우다. 특히 7th 이후 작품들은 완전히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이 되어버려 이러한 장점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밸런스 조절한답시고 빈약해진 신규 고레벨 콘텐츠 비중, 콘텐츠 난이도를 떠나서 정말 재미없는 패턴과 기획상의 실수, 설계상의 오류 등의 문제점은 작품성을 깎아먹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해금을 하지 않으면 신곡이 매우 적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리믹스 곡이며, 거기에다 Remember 1st 모드에는 "너무 과거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유저들의 비판적 의견도 있다. 게임성으로만 보면 후속작인 7th가 더 고평가받는 이유이다. ENDLESS CIRCULATION도 빈약한 고레벨 콘텐츠 비중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게임성 및 작품성 문제가 없을만큼 단점이 적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러한 패턴 구성이야말로 차기작에까지 민폐를 끼치는 문제점. 해 본 사람 열에 일곱 이상이 정말 패턴 하나는 더럽게 재미없게 짜놨다고 평가할 정도이다. 덕분에 곡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패턴이 재미가 없어서 묻혀버린 신곡들도 많았다. 이는 난이도가 높냐 낮냐와는 별개의 문제.
특히 신곡의 슈퍼하드 패턴들은 정박 페달만 계속 나오고 패턴이 반복적이어서 힘만 들고 지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Frantic SHD는 7th 1.0에서 패턴이 바뀌었고, Baby Dance 리믹스 SHD, The Boy 리믹스 SHD 등 리믹스 곡의 슈퍼하드 패턴은 7th 1.0에서 아예 삭제되었다가 후속작에서 패턴이 바뀌어 부활했다.
Be-at Feedback 같은 곡은 충분히 고난이도 곡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한 패턴의 저난이도 곡으로 묻히고 말았다. 물론 패턴 제작자가 그걸 몰라서 그렇게 안 찍었다기보다는 작곡자인 b-e가 키음을 안 잘라줘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후속작에서 제작된 슈퍼하드 패턴은 yak_won이 개인적으로 키음을 새로 제작해서 덧붙인 것이다.
패턴이 재미 없는 것은 스페이스 믹스(14키)도 마찬가지. 무미건조한 반복 위주 아니면 무리배치가 아무렇지도 않게 반기는 괴패턴들이 가득하다. Dance Machine, Dance With Me, Jam (A.C. Ver.), Refresh, The Boy (EK2-Beat Ver.) 등은 아예 7th 2.0에서 삭제되었고, 그 이후로 FN 현재까지 부활을 못 하고 있다. 때문에 유독 6th 수록곡 중에 14키에 없는 곡이 많다.
3.3. 각종 버그와 버추얼 배틀
본체 사양을 간과하고 제작되어서 별의 별 희한한 버그들이 난무하였다.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끊김, 싱크 밀림, 프리징 등의 랙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곡을 선택했더니 갑자기 플레이는 못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스킵되거나 아예 게임 자체의 튕김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다른 모드들은 물론이고 버추얼 배틀 모드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바람에 결국, 버추얼 배틀은 당시 리듬게임 최초의 고스트 배틀 시스템이자 흑역사로 전락한 시스템이 되었다. 기획은 좋았으나 제반 환경이 못 따라줘서 실패한 사례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th 개발진들이 기판을 새로 설계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적용되지 않았고, 이후 2007년에야 7th를 제작하면서 기판을 업그레이드했다. 2세대 기판에서 플레이하면 상술한 랙이나 버그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3.4. 코스 모드의 구성 문제
다소 성의없어보이는 라디오믹스 채널 제목 구성도 사소한 비판점이었다. 리믹스 채널들이야 신곡 중 리믹스 곡들의 라인업이 제법 많으니 그렇다 쳐도, 시리즈 채널로만 6개[13] 를 날로 먹는다던가 미소녀라는 제목의 라디오 채널이 시리즈 넘버만 바꿔서 3종류로 존재하는 것에서 벙찐 유저들이 꽤 되었다. 한자 표기도 미묘하게 틀렸다.[14] 물론 이름답게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는 BGA들로 채우긴 했는데[15] 정작 채널 아이캐치에 있는 Refresh는 없는 등 선정 기준도 뒤죽박죽. 모에 그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채널 작명 센스가 성의없다는 점은 대체로 이견이 없다.
이는 주 개발자였던 SRS(●)의 당시 성향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6th 개발 이전 한때 존재했던 SRS(●)의 개인 홈페이지에서는 EZ2DJ의 인터페이스를 플래시로 구현한 듯한 틀부터 해서 홈페이지에 사용된 이미지들은 모에 그림 미소녀 캐릭터로 도배해서 우직한 모에 집착을 보여주는 레이아웃이었다. 물론 이미지 출처는 대부분 일본 쪽의 서브컬처, 에로게, 혹은 파생상품/팬 아트웍에서 가져온 게 대부분인 듯하다. 리프파이트 TCG판 세리오삽화가 있지를 않나...
4. 세부 버전
타이틀 화면에 버전 표기가 되어있지 않지만 사실 세부 버전이 꽤 많다. 1.0과 1.1만 일반 오락실에서 가동되었고, 그 이외에는 아예 공개되지 않거나 일부 오락실에서 한정적으로 가동했다.
- 1.0 : 초기판.
- 1.1 : 2차 출고분으로서, 노트겹침 버그, 버추얼 배틀 점수 오류 수정 등 사소한 오류가 수정되었다.
- 1.2 : 사내 테스트 버전으로 패턴을 대규모로 수정하였으며, 사양 업그레이드,[16] SE찬가 판정 완화 등의 조정이 있었다.
- 1.3 : 2005년 이수 테마파크 게임장에서 테스트로 가동된 버전. SRS(●)가 개인적으로 패치했다. 어뮤즈월드의 허가는 받지 않았으나 디렉터 권한으로 패치를 진행했기에 무단 개조는 아니다. Back for More HD MIX, Calling Me Now HD MIX, Delight HD MIX, Y-Gate SHD MIX, Yes Yes HD MIX 등 다양한 구곡 추가 패턴이 생겼고, 라디오 믹스 채널도 일부 조정이 있었다. 이 추가 패턴들은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SRS(●)가 개인적으로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정식판에 수록되지 못 하고 7th가 발매될 무렵에 가동이 중단되었지만, 훗날 EZ2DJ BERA와 EZ2DJ AE에서 일부 패턴이 수록되었다.
- Director's Edit Version : 2006년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만 비공식으로 테스트된 버전으로, 이 버전 역시 SRS(●)가 디렉터 자격으로서 개인적으로 패치했으나 그 뒤로는 공개된 적이 없다. 버전 넘버링으로 따지면 1.5 버전에 가까운 격인데 발표 당시 6.5th TraX라고도 불렀기 때문. 그래픽이 대다수 수정되었고, 서클노트가 부활했으며, 신규 패턴이 추가되는 등의 눈에 띄는 변경점이 있었다. (당시 SRS(●)의 홈페이지에 적혀있던 변경점) EZ2DJ AE에서 일부 적용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6th 스킨들의 색감이 약간 옅어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스태프롤 Beyond The Azure Skies의 Special Thanks에 SRS(●) 닉네임이 들어가 있다. 이후 EZ2AC EV에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5. 개발진
- 디렉터, 기획, 패턴 제작 등: SRS(●) 등
- 음악: Dakick, b-e(황주은), itdie, AOMusic, Sonic A.P.E., 김민, 한태수, TY.F, Baby Boy 등
- 그래픽: Kann, imp17, CuteG, armcho, RESS, BF, Loliel, Ctype, Siho, Brandy, DOS 11:23 등
- 프로그래밍: (불명)
여러 곡을 리믹스하고 시스템 사운드를 작곡한 Itdie는 1st 시절부터 사운드 스탭으로서 어뮤즈월드에 재직했으며, 게임 음악 외주 회사인 AOMusic의 대표이기도 하다[17] . AOMusic에 소속된 인원들 중에서는 과거 EZ2DJ에 곡을 투고한 전력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Your Style을 작곡한 Dakick. 1st 때 DJ Hong이라는 명의로 Get the beat와 Party Time[18] 등에 참여한 전적이 있다. Be-at Feedback을 작곡한 b-e 역시 어뮤즈월드 사원으로서 2nd TraX의 시스템 배경음악을 제작했으며, EZ2Dancer 개발에도 깊이 관여했다.
메인 그래픽 팀장인 Kann은 EZ2Dancer, EZ2DJ 2ndTRAX ~It rules once again~부터 참가했던 경력자이며, 훗날 2006년 1월에 출시된 펌프 잇 업 ZERO에서도 그래픽 팀장으로 활약했다. 출처. BGA 쪽으로도 이전에 시리즈에 참가했던 제작자들이 외주로 많이 참가했다. 그래서 6th의 개발진을 완전히 새로운 제작진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주축 멤버인 SRS(●)는 O2Jam의 패턴 디자이너 출신으로 기획, 패턴 디자인을 맡았다.
6.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유포
EZ2DJ 7th가 출시되기 전 EZ2DJ 시리즈 중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불법 유출판이 인터넷에 유출되었다. 누가 먼저 유출시킨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당시에 오투잼에서 활동하던 모 작곡가도 연루된 바 있다[19] . 기존에 존재하던 휘슬같은 EZ2DJ 음원을 넣은 구동기랑은 달리 진짜 아케이드 소프트웨어가 통째로 유출되면서 어뮤즈월드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인터넷 특성상 한번 빠르게 번져나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어 EZ2DJ가 암흑기로 들어가는 데 상당한 일조를 하였다.[20]
그리고 6TH TRAX는 시리즈 중 유일하게 1ST TRAX를 통째로 에뮬레이팅해서 수록했는데 이때문에 1ST TRAX 또한 함께 유출되었다. 다만 1ST TRAX의 경우 2ND TRAX 이전과는 달리 구동 환경이 달라서 1ST를 가동시키기 위한 별도의 작업이 요구된다. 1ST가 통째로 들어가있는 형태라 일반적인 방식인 REMEMBER 1ST?를 통해서가 아닌 1ST 단독실행을 할경우 짤막한 오프닝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EZ2DJ는 당대 인기를 끌던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정식 PC판 같은 이식작이 전무했는데[21]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일반 개인용 컴퓨터는 물론이고 일부 PC방에서도 6TH TRAX를 불법으로 설치해둔 것을 누군가가 사진으로 찍어서 커뮤니티에 올린 글도 남아있다.[22]
게다가 유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불법개조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져 6TH TRAX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에서 Rhythmbrazil이라느니# 온갖 해적판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물건들은 유튜브를 통해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태국에서는 아예 배경과 패턴 등을 모두 바꿔놓고 Weird Wave의 패턴을 새로 수록해 55레벨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단순히 유출된 버전을 집에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오락실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불법가동시키기까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Z2DJ 6TH TRAX 유출사건으로 인해 상황이 얼마나 막장으로 치달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EZ2DJ로고의 폰트까지 바꾸어 놓았다.#
이 사건 이후 어뮤즈월드는 7TH TRAX 출시 직후 코나미와의 소송전에서 패한 것까지 겹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지금도 EZ2DJ가 웹하드나 토렌트 등에서 널리 공유되는 단초를 제공했다. 여러모로 비운의 버전이다.
여담으로 EZ2DJ 1세대 곡들의 키음 BMS들의 경우 이때 유출된 데이터로 인해 제작되었다.
이후 이 불법복제의 계보는 7th와 EZ2AC EC로 이어진다. EV로 넘어오면서 기판과 OS를 바꿨기 때문에 보안 역시 강화되어 유출되지 않았다.
7. 여담
- 작품이 발매된 후인 2004년 12월, 어뮤즈월드와 유저들 사이에 간담회가 개최되었는데 SRS(●)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유저들과 직접 만나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희망사항을 듣고 개발진들의 개발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개발진들은 사양 업그레이드, 삭제된 스킨 부활, 패턴 다양화, OST 발매, 인터넷 랭킹 등 다양한 사항을 차기작에 반영하겠다고 유저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모두 실현되지 못한 채로 EZ2DJ 시리즈는 기나긴 겨울잠을 가져야 했다. 당시 온라인 상에 업로드된 간담회 유저 후기는 관련 커뮤니티 웹사이트가 폐쇄되어 더이상 열람이 불가능하다.
- 어뮤즈월드는 2004년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3년동안 신작 개발을 중지해서 나중에 7th가 나왔을 때 신작 소식을 접하지 못한 업주가 많아, 조금 오래된 동네 오락실에 가 보면 현역으로 돌아가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st부터 Platinum까지는 비교적 찾기 어렵지만[23] 오래된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동네 오락실에 EZ2DJ가 있다면 6TH TRAX가 돌아가고 있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1] 그래도 난이도 밸런스에 있어서 3rd, 4th 수록곡에 비하면 Platinum 수록곡이 가장 나은 편이다. Platinum의 전체적인 곡 스타일이 6th와 다르고 공식 보컬 곡이 6th에 비해 적었을 뿐, 패턴 난이도의 분포만큼은 저레벨부터 4th의 최고 레벨을 능가하는 극악 레벨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2] 훗날 이 기능은 EZ2AC CV2에서 완전히 재현되었다.[3] 당연하지만 1st 플레이가 끝나면 반대로 6th가 재실행된다.[4] 전작까지의 모드 선택 화면에서도 카운트 자체가 짧아서 들을 일이 별로 없을 뿐이지, BGM의 길이가 카운트 다운 시간보다 짧을 경우 카운트 다운 막바지에 BGM이 다시 재생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 BGM 재생이 끝나기 전에 짤린다.[5] 해당 BGM은 훗날 EZ2DJ 7thTRAX BONUS EDITION revision A 버전에도 재사용되었다.[6] EZ2AC EC의 경우는 외형적으로 2nd, 3rd, Platinum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커서 이동 조작은 1st, 1st SE, 4th, 6th의 순환식과 다를 바 없었다. 잘 모르겠다면 EC의 모드 셀렉 화면에서 턴테이블을 계속 돌려보면 된다.[7] 그나마도 DIEOXIN 하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금할 수가 없었다. 아래 문단 참고.[8] 7th 이후에는 과거 버전의 채널을 많이 수록하지만, 당시에는 과거 버전의 라디오 채널이 수록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었다.[9] 1st와 EV 이후의 버전에서는 콤보가 1에서 시작한다.동영상. 다만 Remember 1st 모드는 6th와 별개로 돌아가기 때문에 1st 모드에서 조건을 달성시켜도 6th 프로그램에 반영되지는 않는다.[10] N 해금도 조건이 비슷하지만, 7Radio에서는 이전 판의 콤보가 누적되기 때문에 이전 판에서 0콤보(콤보의 시작지점)만 쌓고 다음 판의 곡을 ALL COOL로 클리어하면 달성할 수 있다.[11] 비슷한 사례가 고전 게임 레이메이즈에도 있었다. 이 게임 역시 기획상의 실수로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절대로 진엔딩 진입이 불가.[12] EZ2DJ 6th는 내부 데이터에 암호화가 되어있지 않았다. 암호화가 처음 적용된 버전은 EZ2DJ 7th 1.5.[13] 1st, 1st SE, 2nd, 3rd, 4th, Platinum[14] 美少女가 옳은 표기인데 美'''小'''女라고 적었다. 전자는 적을 소(少)이고 후자는 작을 소(小)이다.[15] 여기서 뜬금없이 2.14의 BGA에 나오는 인물이 소녀였다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것은 제작자 Ache의 설정은 아니므로 공식으로 보기는 어렵다.[16] 이 사양은 나중에 7th 때 정식 사양으로 채택된다.[17] 그래서 당시 포트폴리오 란에는 EZ2DJ 1st Tracks, S/E, 2nd TraX, 3rd TraX가 기재되어 있었다. 사이트 개편 이후에는 6th만 존재.[18] 미수록곡. 2001년 EZ2DJ Platinum OST에 수록되었다.[19] 업로드된 웹하드 ID가 당시 그 작곡가의 밀림닷컴 ID와 동일했다.[20] 소문에 의하면 6TH TRAX는 내부 암호화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고 한다. Frantic 항목에 있는 내용을 참고한다면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21] 예를 들면 펌프 잇 업은 2003년까지 PC용으로 출시되었고 옆나라의 비트매니아 IIDX도 2000년부터 PS2전용으로 한동안 가정용이 출시되었다.[22] 참고로 오락실 게임이지만 EZ2DJ는 찜질방이나 PC방같은 곳을 타겟으로 잡은 EZ2DJ SINGLE이라는 별도의 기체도 만든 적이 있다. 이펙터를 제외하고 1P 부분만 딱 잘라두었다.[23] HDD를 가지고 있을지언정 현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