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 Sky
1. 개요
엘튼 존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다.
2. 상세
1967년부터 작사/작곡 협업을 시작한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그해 11월 영국의 음반사 딕 제임스 뮤직(DJM)[1] 과 계약했다. 계약 초기에는 음반사로 출퇴근하며 다른 가수들을 위한 곡들 위주로 수십 곡 이상, 그리고 자신들이 쓰고 싶었던 곡들로 쓰면서 지냈다.[2] 엘튼 존은 1968년 3월에 솔로 데뷔 싱글 I've Been Loving You를 발매했지만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 건 1969년 1월 발매된 두 번째 싱글 "Lady Samantha", 데뷔 앨범 녹음 작업부터였다.
이 앨범보다 먼저 작업된 데뷔 앨범 《Regimental Sgt. Zippo》가 1968년 발매 예정이었지만 무산되었다. 1968년 데뷔 앨범 수록 예정이던 곡들은 미발매 상태였다가 2020년 박스 세트 Elton: Jewel Box에 대부분 수록되며 뒤늦게 공개되었다.[3]
당대 유행하던 사이키델릭 록, 포크 팝 등 음악을 시도한 데뷔 앨범은 차트 진입에 실패했고 발매 첫 몇 개월 동안의 판매량은 2,500장에 머무는데 그쳤다.[4] 1969년 6월 6일 당시 영국에서만 발매되었고, 북미에서는 1975년 1월 13일 뒤늦게 발매되며 미국 6위, 캐나다 30위를 기록했다.[5]
딕 제임스는 소속 가수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뉴욕의 벨 레코드와 라이선스 협정을 맺었을 때 벨 레코드의 사장이던 래리 우탈은 《Empty Sky》를 그냥 넘겨버렸다. 1970년에 정규 2집 Elton John 및 엘튼 존 음반 배급을 맡으며 유니 레코드와 계약을 가졌을 때에도 데뷔 앨범을 포함하지 않았다. 1971년 가을 무렵, 《Empty Sky》를 북미에서 발매하려고 했지만 이미 5장 이상의 앨범들을 발매한 상태였기에 발매 시기가 다소 어중간하다고 여겨 1975년 1월 발매로 연기되었다.[6] 그래서 데뷔 앨범이 1975년 MCA로 발매되기 전까지 많은 북미 팬들은 정규 2집 《Elton John》을 데뷔 앨범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모든 수록곡들에서 백업 연주를 맡은 대부분 사람들은 엘튼 존과 함께 1967년부터 DJM 소속 시기 동안 함께 스튜디오 협업을 가진 세션 뮤지션들이다. 수록곡 "Lady What's Tomorrow"에서 드럼을 연주한 드러머 나이절 올슨은 1970년부터 엘튼 존 밴드의 멤버로 합류했다.[7] 대부분의 수록곡들에서 연주를 맡은 기타리스트 케일럽 퀘이, 드러머 로저 포프는 1971년 정규 4집 Madman Across The Water까지 참여했고 1975~76년 엘튼 존 밴드에 합류하여 엘튼 존과 함께 순회공연을, 1975년 정규 10집 Rock Of The Westies와 1976년 정규 11집 Blue Moves에 참여했다.[8]
1967년 첫 계약 시기부터 시작해서 1976년 라이브 앨범 Here And There, 1977년 컴필레이션 앨범 Elton John's Greatest Hits Volume II까지 10년간 DJM에 소속하면서 음반을 발매했고, 1976년 히트 싱글 Don't Go Breaking My Heart, 정규 11집 Blue Moves부터 2004년 정규 28집 Peachtree Road까지 28년간 엘튼 존이 1973년 설립한 로켓 레코드 컴퍼니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영국 레이블을 오랫동안 로켓으로 유지했다.
1995년 머큐리, 1995년 로켓 음반사에서 발매된 리마스터반에 "Lady Samantha", "It's Me That You Need", "All Across The Havens", "Just Like Strange Rain"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3. 싱글
4. 참여자
- 보컬, 작곡, 피아노, 오르간, 일렉트릭 피아노, 하프시코드 - 엘튼 존
- 작사 - 버니 토핀
-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콩가 - 케일럽 퀘이
- 베이스 - 토니 머리
- 드럼, 퍼커션 - 로저 포프
- 테너 색소폰, 플루트 - 돈 페이
- 드럼 (Lady What's Tomorrow) - 나이절 올슨
- 하모니카 - 그레이엄 비커리
- 테이프 편집, 휘파람 (Hymn 2000) - 클라이브 프랭크스
- 프로듀싱 - 스티브 브라운
5. 트랙 리스트
5.1. Empty Sky - 8:28
8분 이상의 길이를 가진 대곡이며, 프로그레시브 록같이 실험적인 록 음악의 요소를 흡수하며 다채로우면서 비범한 구성을 담은 곡이다. 가사는 어느 한 수감자가 잃어버린 자유를 후회하는 내용이다. 엘튼 존은 2013년 롤링 스톤 인터뷰에서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혔다.[9]
라이브에서는 1975년 〈West Of The Rockies〉 투어, 1976년 〈Louder Than Concorde〉 투어의 정규 레퍼토리였고 간주를 길게 늘려 최대 15분까지 연주했다. 1976년 이후로 한동안 부르지 않았다가 2010년 4월 28일 라이언 화이트 추모 공연에서 피아노 솔로로 불렀다.[10]
5.2. Val-Hala - 4:12
하프시코드, 오르간을 바탕으로 한 포크 풍 발라드 곡이다. 가사는 바이킹의 여생에 관한 그리움과 사색을 묘사했다.
5.3. Western Ford Gateway - 3:16
컨트리 록 풍의 곡이다. 가사는 미국 서부의 어느 한 황폐된 가상의 동네에 대해 묘사했다. 라이브에서는 1979년 유럽 투어에서만 불렀다.[11]
5.4. Hymn 2000 - 4:29
추상적인 가사를 가진 잔잔한 포크 발라드 곡이다. 아웃트로에서 들리는 휘파람은 음향 기술자 클라이브 프랭크스가 불었다. 그는 엘튼 존과 1967년부터 알고 지낸 동료이며, 1970년부터 시작해서 2010년에 은퇴하기 전까지 30년간 엘튼 존 공연들에서 음향 기술을 맡았다.[12][13]
5.5. Lady What's Tomorrow - 3:10
포크 풍의 잔잔한 발라드 곡이다. 엘튼 존 밴드의 드러머 나이절 올슨이 드럼을 연주한 유일한 수록곡이다.
5.6. Sails - 3:45
R&B 풍의 경쾌한 록 곡이다. 라이브에서 1969년 라디오 공연에서 불렀다.[14]
5.7. The Scaffold - 3:18
잔잔한 포크 곡이다. 라이브에서는 1968년 11월 라디오 공연에서만 불렀다.[15]
5.8. Skyline Pigeon - 3:37
5.9. Gulliver/Hay Chewed/Reprise - 7:00
세 파트로 연결된 실험적인 대곡이다. 첫 곡 "Gulliver"는 버니 토핀이 어릴 적 키우던 개의 죽음을 묘사한 발라드 곡이며,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점점 비장해지며 거세게 끝난다.[16] 그런 다음 블루스 연주곡 "Hay Chewed"로 넘어가고, 곡이 끝난 다음에 "Reprise"로 넘어가는데 첫 곡 "Empty Sky"부터 "Gulliver"까지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구성이다. "Hay Chewed"는 비틀즈의 1968년 곡 Hey Jude를 패러디한 곡이다.[17]
6. 보너스 트랙
6.1. Lady Samantha - 3:02
1969년 1월 17일 발매된 엘튼 존의 두 번째 솔로 싱글이다. 사이키델릭 록 색채가 강한 곡이며, 기타리스트 케일럽 퀘이의 현란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담았다. 싱글 발매 당시 싱글 차트 진입에 실패했지만 실제 음반 판매에 비해 라디오에서 많이 방영되던 이른바 '턴테이블 히트곡'이었다.[18] 미국에서는 1970년 1월 콩그레스 음반사로 발매되었지만 차트 진입에 실패했다. 미국에서 발매된 가장 첫 번째 싱글이기도 하다.
라이브에서는 1968년부터 1970년까지 몇 차례 불렀다.[19]
1974년, 1980년에 이 곡에서 이름을 따온 컴필레이션 앨범 Lady Samantha가 발매되었다.
6.2. All Across The Havens - 2:52
잔잔하면서도 거센 연주를 담은 포크 팝 곡이며, "Lady Samantha" 싱글 B면에 수록되었다.
6.3. It's Me That You Need - 4:04
1969년 5월 16일 발매된 엘튼 존의 세 번째 솔로 싱글이며, 짙은 현악이 주를 이루는 발라드 곡이다. 1969년 발매 당시 싱글 차트 진입에 실패했지만 1971년 5월 일본에서 싱글로 발매되었을 때는 오리콘 싱글 차트 13위, 오리콘 인터내셔널 차트 2위를 기록했다.
라이브에서는 1971년 10월 일본 공연들에서만 불렀다.[20]
6.4. Just Like Strange Rain - 3:44
사이키델릭 록과 애시드 록 색채가 강한 곡이며, "It's Me That You Need" 싱글 B면에 수록되었다.
[1] 딕 제임스는 본인의 이름을 딴 DJM(Dick James Music) 음반사의 대표자이자, 비틀즈 출판사 노던 송스(Northern Songs)의 社 공동 대표자이다.[2] Elton John: The Biography, 75~85 페이지[3] Elton: Jewel Box 라이너 노트[4] Elton John: The Biography, 85 페이지[5] 1975년 북미판 표지[6] 'Empty Sky' – Elton’s First Album Turns 50 today[7] 엘튼 존 공식 웹사이트의 나이절 올슨 관련 정보[8] 엘튼 존 밴드의 역대 멤버들 목록[9] Elton John: My Life in 20 Songs[10] Empty Sky의 라이브 기록[11] Western Ford Gateway 라이브 기록[12] Unforgettable People (XXVI): Clive Franks[13] Yamaha on the road with Elton John[14] Sails 라이브 기록[15] The Scaffold 라이브 기록[16] Rocket Man: Elton John From A-Z, 177 페이지[17] 'Empty Sky' – Elton’s First Album Turns 50 today[18] Elton John: The Biography, 83 페이지[19] Lady Samantha 라이브 기록[20] It's Me That You Need 라이브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