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er
1. 개요
Foreigner(포리너)는 미국의 하드 락 밴드이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말까지 미국에서 제일 인기 있었던 락 밴드 중 하나였다.
2. 활동
2.1. 1970년대, 전성기
1977년 "Feels Like The First Time"을 빌보드 핫 100 4위에 올리고 같은 해 "Cold As Ice"가 빌보드 핫 100 6위에 오르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들의 성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다음 해인 1978년 "Hot Blooded"가 빌보드 핫 100 3위를 기록하며 대히트, 그 다음 해인 1979년 "Double Vision"이 빌보드 핫 100 2위를 기록하며 초대박 히트를 기록했다. 여기까지 보면 "아 미국에 많고 많던 왕년에 인기 있던 하드 락 밴드 중 하나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성공은 다른 의의를 가진다.
바로 이 당시는 디스코 음악이 음반 시장과 미국 음악계, 나아가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점령했던 1970년대 중후반 이었던 것이다. 이 당시 정통 락 밴드/아티스트들은 해체하거나, 침체기를 겪거나, 또는 The Rolling Stones, KISS, Pink Floyd, Blondie, Rod Stewart, Queen과 같이 디스코를 시도해 성공을 거두는 등의 수순을 밟았는데, 이들은 디스코는 커녕 디스코에서 영향을 받은 싱글이나 수록곡조차 만든 적이 없다! 무조건 미국적인 아레나 락/하드 락으로 승부한 것이다.
2.2. 1980년대, 최전성기
이들은 이 디스코 시대를 살아남고, 디스코 폭파의 밤 이후에도 계속 전성기를 유지했는데, 1981년 발표한 "Urgent"가 빌보드 핫 100 5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 노래에는 유명한 모타운 출신 색소폰 연주자 Junior Walker가 참여했다. 기존의 정통파 하드 락이 아니라 중간에 색소폰 솔로를 더하며, 사실상 디스코 및 흑인 음악의 영향을 디스코 시대가 지난 이 곡에서야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82년 이들은 하드 락 사운드를 벗어나, 소프트 락 곡들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그 첫 번째가 "Waiting For A Girl Like You"로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1] 그런데 소프트 락을 했다고 폄하할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뉴 웨이브 및 영국발 신스팝이 음악의 주류가 되기 시작하던 1982년 경 시대의 조류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바로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이 곡에 이용했다. 물론 이들은 신시사이저를 잘 이용할 수 없었기에 세션 뮤지션을 불러 작업했는데 그 신시사이저 연주자가 바로 그 유명한 Thomas Dolby다. 바로 다음 해 1983년 "She Blinded With Me Science"라는 신스팝 곡으로 빌보드 핫 100 5위를 차지했던 영국 뮤지션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때까지만 해도 빌보드 핫 100 1위는 못해본 상태였다. 하지만 1984년/1985년 소프트 락 싱글 "I Want to Know What Love Is"가 빌보드 2주 연속 1위를 한 것. 요즘은 2주가 별로 대단하지 않다 느껴질 진 모르겠지만, 이 당시 빌보드 핫 100 최고 기록은 올리비아 뉴튼 존의 "Physical"으로, 1982년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연속 1위를 한 곡이다. 이 곡 이외에 10주 이상 1위는 1978년 데비 분의 "You Light Up My Life"밖에 없었다. 10주 이상 장기집권하는 1위를 많이 볼 수 있는 1990년대 이후와는 다른 시대였던 것.[2][3]
이들의 최전성기는 1980년대 말까지 계속되어, 1987년 12월에 발매한 "Say You Will"이 1988년 빌보드 핫 100에서 6위까지 올라가고, 1988년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도 73위를 기록했다.
바로 다음 싱글인 "I Don't Want to Live Without You"는 빌보드 핫 100에서 5위, 1988년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는 86위를 기록했다.
3. 여담
- 밴드 이름의 유래는, 멤버 중 미국인과 영국인이 섞여 있어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명백한 미국 밴드이다.
4. 디스코그래피
4.1. 앨범
- Foreigner (1977)
- Double Vision (1978)
- Head Games (1979)
- 4 (1981)
- Agent Provocateur (1984)
- Inside Information (1987)
- Unusual Heat (1991)
- Mr. Moonlight (1994)
- Can't Slow Down (2009)
4.2. 싱글
4.2.1. 빌보드 핫 100 1위
- I Want to Know What Love Is (1984)
4.2.2. 빌보드 핫 100 2위
- Double Vision (1978)
- Waiting for a Girl Like You (1981)
4.2.3. 빌보드 핫 100 3위~10위
- Feels Like the First Time (1977)
- Cold as Ice (1977)
- Hot Blooded (1978)
- Urgent (1981)
- Say You Will (1987)
- I Don't Want to Live Without You (1988)
4.2.4. 빌보드 핫 100 11위~20위
- Long, Long Way from Home (1977)
- Blue Morning, Blue Day (1979)
- Dirty White Boy (1979)
- Head Games (1979)
- That Was Yesterday (1985)
[1] 이는 아직까지도 최장기 빌보드 핫 100 2위 기록이다. 2002년 미시 엘리엇의 곡 "Work It"과 타이 기록이다.[2]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가 1956년 11주 연속 1위를 했지 않느냐? 라는 반문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빌보드 핫 100 전의 차트였던 빌보드 탑 100이기에 포함하지 않는다. 애초에 1958년 중순까지는 빌보드 탑 100, 주크박스 차트,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 판매량 차트 등으로 차트가 세분화 되어 있었으며 1955년 말 전까지는 빌보드 탑 100도 없었다.[3] 참고로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이상의 기록이 나오기 시작한 건 1990년대로, 1992년 에디 머피 주연 영화 부메랑의 사운드트랙이었던 보이즈 투 멘의 "End of the Road"가 빌보드 13주 연속 1위라는 그 당시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우며 시작되었다. 빌보드 10주 이상 1위곡 중 1990년대 이전의 곡은 Physical 하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빌보드 핫 100 및 미국 음악계가 제일 치열했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