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 도약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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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4.1kg)
M16 mine
도약식 대인지뢰. 발목지뢰라는 별명이 있는 M14 대인지뢰와 함께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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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량 생산한 지뢰의 한 종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도약식 대인지뢰, 별칭 S마인(Schrapnellmine)을 미국이 표준화하여 개량 생산한 지뢰이다. 미국의 안정적인 생산 능력에 힘입어 신뢰성이 크게 뛰어오르고, 살상력도 오른 지뢰. 별명으로 '바운싱 베티(Bouncing Betty)'라고 부르기도 한다.[1]
작동신관에 3.6 ~ 3.9kg의 압력이나 수평인력이 가해지면 0.5 ~ 1초 후 지뢰가 0.6 ~ 2.4m 정도 높이로 '''도약'''한다. 곧바로 폭발하면서 내부에 있는 조정식 파편을 뿌린다. '''살상반경 27m, 위험반경 183m에 이르므로''' 매우 치명적이다.
작동방식은 다음과 같다. 압력뿔에 힘이 가해지면 1차 뇌관을 격발하고, 격발된 뇌관은 도약용 장약을 터트려 파편와 장약이 들어간 내부 몸체를 도약시킨다. 격발부터 도약까지에는 아주 짧은 지연시간이 있는데 이는 도약시 이동중이던 작동자의 접촉면(발이라든가 바퀴라든가)에 몸체가 걸려 엉뚱한 곳으로 튀지 않게, 이상 없이 수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도약용 장약은 폭발과 동시에 2차 신관을 점화하고, 2차 신관 역시 지연신관이라 지뢰가 최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폭발을 지연시켰다가 최고점에서 폭발한다. 지연시간이 두 차례나 있지만, 이는 평범하게 걷는 사람이 한 발을 내딛어서 지뢰를 밞았을 때 다음 발을 내딛고 이전 발을 떼는 순간 폭발하는 찰나의 시간이다.
격발시 사방으로 파편이 날아온다. 공중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엎드려 있는 상태라도 안전하지 않다. 지뢰 한 번 건드리면 밟은 사람은 물론 주변의 부대원까지 적어도 3명 가량은 같이 저승길로 직행하며 살상 반경이 매우 넓기에 지형에 따라서는 잘못하면 10인 분대 하나가 통째로 날아갈수도 있다.
여러가지 신관을 동시에 사용가능하다. 압력뿔이 3가닥 돌출된 형태를 가진 기본신관만으로도 단독사용이 가능하다. 인계철선을 기본신관 측면에 있는 안전핀에 연결하면, 인계철선에 누가 걸리자마자 안전핀(정확히 말하면 공이를 잡는 멈치)이 빠지면서 광역으로 여러 지뢰가 동시작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2]
솜씨가 있다면 장력해제식발화장치를 이용하여 인계철선을 잘라도 동작하게 만드는 부비트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장력해제식발화장치는 장력이 작용하는 방향과 일직선으로 공이가 작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좀더 쉽게 설명하면 인계철선과 지뢰가 일직선을 이룸) 도르래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등의 '장력이 작용하는 방향과 공이가 작용하는 방향을 수직으로 만드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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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설시 본체 크기에 비해 매우 찾기 어렵다. 매설 사진에서 지뢰가 오래돼서 위장색이 벗겨졌음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실제로 저 작동신관의 노출면적은 동전크기보다 약간 작을 뿐이다. 작동신관은 제대로 밟아도 작동되고, 옆에 노출된 압력뿔을 살짝 건드려도 (3.15kg 이상의 압력) 작동된다.
주로 적군의 예상 진격로에 매설한다. 대전차지뢰 등 다른 지뢰를 제거의 방해 목적으로 섞어서 매설하면 적에게 심각한 작전 지연을 유발할 수 있다. 부비트랩용으로도 위협적이다. 병사들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긴 편인 현대전의 특성상 인명 살상력 자체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뢰는 상대의 대규모 제파 부대를 전멸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발을 잠시 묶어두고 방어 혹은 반격을 준비하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독일군에서는 판터나 티거같은 전차들이 보병의 근접공격에 대응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전차에 S마인 발사장치를 설치한 후, 적군 보병이 근접해오면 발사한다. 이렇게 되면 전차 주변에 큰 파편 폭풍이 일어나면서 전차에 달라붙었던 적군 보병이 제거된다. 당시에는 기관총보다 효율이 더 좋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적의 공격에 쉽게 유폭하여 전차를 호위하던 아군 보병이 몰살당하는 경우가 더 많아 점점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이 방법은 대전차화기의 성능이 매우 모자랐던 2차 세계대전기에만 유용했고 현재는 최소 100m 이상, 멀게는 수 km 밖에서 대전차 로켓이나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므로 의미가 없다.
명칭과 외양은 약간씩 다르지만 전세계에서 사용한다. 서방국가들은 미국제 M16 도약지뢰를 모방 및 변형한 지뢰를 사용한다. 동구권도 비슷한 원리의 지뢰를 사용하며, 제3세계 국가 등 지뢰를 자체생산하지 못하는 국가는 수입해서라도 사용한다.
이 지뢰에서 폭발의 범위를 적군 쪽으로만 지향시키는 아이디어를 실현한 무기가 클레이모어다. 클레이모어의 개발동기는 6.25 전쟁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M16 도약지뢰의 구조를 어느 정도 참고했다. 다만, 클레이모어는 M16 도약지뢰와는 판이한 병기이며, 지뢰에 관련된 조약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연걸의 보디가드에선 튀어나온 걸 방망이로 치는 장면이 있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지뢰가 도약해서 폭발하는데는 고작 0.5~1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설령 작정하고 기다려도 지뢰를 치는 순간 터진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수혁이 수색작전 도중[3] 밟은 지뢰다.[스포일러] 그런데 현실에서는 영화와 달리(JSA포함 수많은 영화에서 발을 떼지않으면 신관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밟자마자 즉시 도약해서 머리 높이에서 폭발한다. 심지어 튀어오르지 못하게 발로 꾹 누르려해도 인간의 힘으로 도약력을 억제할 수 없다.[4]
대한민국의 경우 북괴군 특수부대의 이동경로를 제약하기 위해[5]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 지역에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서 이 지뢰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마다 꼭 나온다. 심지어 일가족이 나물뜯으러 갔다가 이 지뢰에 일가족 전부가 사망한 사례도 있을 정도. 더 무서운 것은 전방 지역뿐만 아니라 일부 후방 지역 방공포대나 레이더기지 주변에도 매설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뢰제거 작업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활발히 이루어졌고. 그 결과 후방방공기지에 매설된 지뢰는 유실된 지뢰 약 3천여 발을 제외하곤 제거된 상태이다.[6] 가끔씩 천둥과 번개가 치거나 할 때 낙뢰를 맞고 폭발하기도 하고 고라니나 멧돼지가 남아있는 지뢰를 밟고 넝마가 된 채로 발견되기도 한다.
(무게는 4.1kg)
M16 mine
도약식 대인지뢰. 발목지뢰라는 별명이 있는 M14 대인지뢰와 함께 널리 쓰인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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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량 생산한 지뢰의 한 종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도약식 대인지뢰, 별칭 S마인(Schrapnellmine)을 미국이 표준화하여 개량 생산한 지뢰이다. 미국의 안정적인 생산 능력에 힘입어 신뢰성이 크게 뛰어오르고, 살상력도 오른 지뢰. 별명으로 '바운싱 베티(Bouncing Betty)'라고 부르기도 한다.[1]
2. 작동 방식
작동신관에 3.6 ~ 3.9kg의 압력이나 수평인력이 가해지면 0.5 ~ 1초 후 지뢰가 0.6 ~ 2.4m 정도 높이로 '''도약'''한다. 곧바로 폭발하면서 내부에 있는 조정식 파편을 뿌린다. '''살상반경 27m, 위험반경 183m에 이르므로''' 매우 치명적이다.
작동방식은 다음과 같다. 압력뿔에 힘이 가해지면 1차 뇌관을 격발하고, 격발된 뇌관은 도약용 장약을 터트려 파편와 장약이 들어간 내부 몸체를 도약시킨다. 격발부터 도약까지에는 아주 짧은 지연시간이 있는데 이는 도약시 이동중이던 작동자의 접촉면(발이라든가 바퀴라든가)에 몸체가 걸려 엉뚱한 곳으로 튀지 않게, 이상 없이 수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도약용 장약은 폭발과 동시에 2차 신관을 점화하고, 2차 신관 역시 지연신관이라 지뢰가 최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폭발을 지연시켰다가 최고점에서 폭발한다. 지연시간이 두 차례나 있지만, 이는 평범하게 걷는 사람이 한 발을 내딛어서 지뢰를 밞았을 때 다음 발을 내딛고 이전 발을 떼는 순간 폭발하는 찰나의 시간이다.
격발시 사방으로 파편이 날아온다. 공중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엎드려 있는 상태라도 안전하지 않다. 지뢰 한 번 건드리면 밟은 사람은 물론 주변의 부대원까지 적어도 3명 가량은 같이 저승길로 직행하며 살상 반경이 매우 넓기에 지형에 따라서는 잘못하면 10인 분대 하나가 통째로 날아갈수도 있다.
여러가지 신관을 동시에 사용가능하다. 압력뿔이 3가닥 돌출된 형태를 가진 기본신관만으로도 단독사용이 가능하다. 인계철선을 기본신관 측면에 있는 안전핀에 연결하면, 인계철선에 누가 걸리자마자 안전핀(정확히 말하면 공이를 잡는 멈치)이 빠지면서 광역으로 여러 지뢰가 동시작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2]
솜씨가 있다면 장력해제식발화장치를 이용하여 인계철선을 잘라도 동작하게 만드는 부비트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장력해제식발화장치는 장력이 작용하는 방향과 일직선으로 공이가 작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좀더 쉽게 설명하면 인계철선과 지뢰가 일직선을 이룸) 도르래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등의 '장력이 작용하는 방향과 공이가 작용하는 방향을 수직으로 만드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image]
매설시 본체 크기에 비해 매우 찾기 어렵다. 매설 사진에서 지뢰가 오래돼서 위장색이 벗겨졌음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실제로 저 작동신관의 노출면적은 동전크기보다 약간 작을 뿐이다. 작동신관은 제대로 밟아도 작동되고, 옆에 노출된 압력뿔을 살짝 건드려도 (3.15kg 이상의 압력) 작동된다.
3. 사용
주로 적군의 예상 진격로에 매설한다. 대전차지뢰 등 다른 지뢰를 제거의 방해 목적으로 섞어서 매설하면 적에게 심각한 작전 지연을 유발할 수 있다. 부비트랩용으로도 위협적이다. 병사들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긴 편인 현대전의 특성상 인명 살상력 자체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뢰는 상대의 대규모 제파 부대를 전멸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발을 잠시 묶어두고 방어 혹은 반격을 준비하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독일군에서는 판터나 티거같은 전차들이 보병의 근접공격에 대응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전차에 S마인 발사장치를 설치한 후, 적군 보병이 근접해오면 발사한다. 이렇게 되면 전차 주변에 큰 파편 폭풍이 일어나면서 전차에 달라붙었던 적군 보병이 제거된다. 당시에는 기관총보다 효율이 더 좋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적의 공격에 쉽게 유폭하여 전차를 호위하던 아군 보병이 몰살당하는 경우가 더 많아 점점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이 방법은 대전차화기의 성능이 매우 모자랐던 2차 세계대전기에만 유용했고 현재는 최소 100m 이상, 멀게는 수 km 밖에서 대전차 로켓이나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므로 의미가 없다.
명칭과 외양은 약간씩 다르지만 전세계에서 사용한다. 서방국가들은 미국제 M16 도약지뢰를 모방 및 변형한 지뢰를 사용한다. 동구권도 비슷한 원리의 지뢰를 사용하며, 제3세계 국가 등 지뢰를 자체생산하지 못하는 국가는 수입해서라도 사용한다.
이 지뢰에서 폭발의 범위를 적군 쪽으로만 지향시키는 아이디어를 실현한 무기가 클레이모어다. 클레이모어의 개발동기는 6.25 전쟁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M16 도약지뢰의 구조를 어느 정도 참고했다. 다만, 클레이모어는 M16 도약지뢰와는 판이한 병기이며, 지뢰에 관련된 조약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연걸의 보디가드에선 튀어나온 걸 방망이로 치는 장면이 있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지뢰가 도약해서 폭발하는데는 고작 0.5~1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설령 작정하고 기다려도 지뢰를 치는 순간 터진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수혁이 수색작전 도중[3] 밟은 지뢰다.[스포일러] 그런데 현실에서는 영화와 달리(JSA포함 수많은 영화에서 발을 떼지않으면 신관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밟자마자 즉시 도약해서 머리 높이에서 폭발한다. 심지어 튀어오르지 못하게 발로 꾹 누르려해도 인간의 힘으로 도약력을 억제할 수 없다.[4]
대한민국의 경우 북괴군 특수부대의 이동경로를 제약하기 위해[5]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 지역에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서 이 지뢰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마다 꼭 나온다. 심지어 일가족이 나물뜯으러 갔다가 이 지뢰에 일가족 전부가 사망한 사례도 있을 정도. 더 무서운 것은 전방 지역뿐만 아니라 일부 후방 지역 방공포대나 레이더기지 주변에도 매설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뢰제거 작업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활발히 이루어졌고. 그 결과 후방방공기지에 매설된 지뢰는 유실된 지뢰 약 3천여 발을 제외하곤 제거된 상태이다.[6] 가끔씩 천둥과 번개가 치거나 할 때 낙뢰를 맞고 폭발하기도 하고 고라니나 멧돼지가 남아있는 지뢰를 밟고 넝마가 된 채로 발견되기도 한다.
4. 둘러보기
[1] 영화, 게임 등의 서브컬처에서는 대부분 이 명칭으로 나온다. 대표적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2] 이것은 영화 '에너미 라인스'에 잘 구현되어 있다.[3] 정확히는 수색작전을 하던 중 실수로 북한지역으로 들어간 뒤 급히 철수하는 과정. 작중에서는 지도가 잘못된 것을 이야기하다가, 총에 장비된 AN-PVS-4 투시경으로 주변 확인 후 북한 초소를 보고 철수했다.[스포일러] 이 지뢰는 북한군 오경필 중사가 해체했고, 이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 들어 북한 초소를 왕래하는 계기가 된다. 초반부 이수혁 병장이 말하는 "실전에서는 속사가 중요하지않고, 얼마나 정확히 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한 것은 오경필 중사가 말한 것.[4] 이 지뢰의 도약력은 스프링 같은 부실한 체계가 아니라 내장된 추진 폭약의 기폭에서 나오기 때문인데, 총구를 손으로 막는다고 해서 총알이 나오지 못하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발로 눌러봐야 누른 사람을 자빠뜨리고 튀어오른 뒤 터질 것이다.[5] 사실 북괴군도 아군의 지뢰지대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0%는 아니고, 전시도 아닌데 맘대로 지뢰제거를 할 수도 없어 그 자체만으로 이동경로가 제약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나쁠 것이 없다. 지뢰는 애초에 들어오는 적군을 대규모로 살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 매설됐는지 모르게 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6] 후방 지역의 경우 대부분은 제거되었기에 '''과거지뢰지대'''로 표기하고 있으나, 부산 태종대의 중리산이나 양산 천성산 등의 경우처럼 매설된 지뢰가 너무나 많아 아직도 '''과거지뢰지대'''가 아닌 '''지뢰지대'''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태종대의 경우 M16 지뢰와 대전차지뢰가 유실된게 앞바다에서 발견되어 결국 폭파해체된 적이 있었는데, 이들 지뢰가 혹시라도 제거되지 않고 바닷속에서 어떤 이유로 폭발한다면 잠수부는 물론이고 선박 등에도 피해를 입힐수 있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