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Heaven
1. 개요
1995년 발매된 퀸의 15집 앨범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 프레디 머큐리 사후 발매된 앨범이며, 프레디 머큐리의 유작 격이라 할 수 있다.
Made in heaven의 의미는 하늘이 정한 운명. 동시에 본래 프레디 머큐리의 솔로곡이였던 타이틀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앨범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말그대로 천국에서 만든 앨범이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다.[1] 일종의 중의적 표현이다.
이 앨범이 나오기 전에 이미 퀸 팬들 사이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직전에 녹음한 곡들이 남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1991년 11월 24일에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했지만, Innuendo 앨범은 1991년 초에 나왔기 때문. 그리고 이 앨범이 1995년 나오면서 그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프레디 머큐리의 스완송이 담겨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음반이다. 또한 멤버들 각자의 솔로곡이 들어 있기도 하기에, 꼭 한 번 들어볼 만하다.
프레디 머큐리는 말년에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지면서 생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 멤버들과 음반 작업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Innuendo 발표 이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머큐리는 더욱 필사적으로 음반 작업에 매달리는데, 이 앨범이 발표될 때까지 자신이 살아있지 못할 것임을 깨닫고 멜로디 라인이 쓰여지는대로 노래를 불러 녹음했고, 나머지 부분은 멤버들에게 나중에 잘 완성해달라고 했다고 한다.[2] 후반에는 멜로디가 다 쓰여지는 시간조차 촉박했기에 일부는 거의 소절 단위로 멜로디가 쓰여지면 바로 녹음했다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녹음 작업을 이어갔고, 그의 사후 나머지 멤버들이 앨범을 완성하여 이 음반이 발표되었다. 프레디 머큐리 사망 당시 대부분의 곡들이 미완성 상태였기에 남은 멤버들은 머큐리의 유작이자 완전체 퀸의 마지막 앨범이 될 이 음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결과 머큐리 사후 거의 4년이 지나서야 발매될 수 있었다.[3]
표지는 퀸 멤버들이 이 앨범을 비롯하여 80년대에 주로 앨범 작업을 했던 마운틴 스튜디오가 있던 스위스 몽트뢰의 레만 호수 전경이다.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자주 찾아갔던 위치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 사후 3년여만에 유작이 발표되자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프레디 머큐리 추모 붐이 일어났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00만장 이상 팔리며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2. 트랙 리스트
01. It's a Beautiful Day
본래는 1980년에 데모 형식으로 존재했던 곡으로, 청량한 느낌을 주는 평온한 연주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02. Made in Heaven
앨범의 타이틀이자 수록곡. 프레디 머큐리의 미성과 신명나는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곡. 원래는 1985년 발매된 프레디 머큐리의 솔로 앨범 Mr. Bad Guy에 수록된 곡이었다. 솔로 앨범 버전과 이 음반의 버전을 비교해 들어보면 느낌이 확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3. Let Me Live
1996년 6월 17일에 발표된 이 앨범의 네 번째 싱글로서, 보통은 인기가 많이 떨어지는 네 번째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UK차트 9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풍성한 코러스와 함께 가스펠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다. 퀸의 노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할 듯. CF에서 쓰인 적이 있다.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의 솔로 파트가 고루 들어가 있다. 중반기 이후로는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의 솔로곡 혹은 솔로 파트가 일정 부분 이상 차지하던 곡이 없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특이한 곡이다. 사실 곡 자체는 1976년 A Day at the Races 레코딩 세션 때 로드 스튜어트를 객원보컬로 녹음된 적이 있었고, 1983년에 또 한 번 게스트 보컬로 로드 스튜어트를, 게스트 기타로 제프 벡을 초빙해 녹음되고 있었으나, 미완성으로 끝났다고 한다. 이후 로저와 브라이언이 곡을 편집, 정리하고 마무리 과정을 거쳐 현재의 버전이 나왔다고.
04. Mother Love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5. My Life Has Been Saved
퀸의 The Miracle 앨범 발매 당시에 만들어진 곡이고 Scandal 싱글의 B-side에도 수록된 적이 있다. 물론 연주는 재녹음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8. Too Much Love Will Kill You
1996년 2월 26일에 발매된 이 앨범의 세 번째 싱글이다. 이 곡은 브라이언 메이 솔로 1집에 실렸던 곡으로서, 1992년 초에 싱글컷되어 UK차트 5위[9]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 히트곡이었다. 그러나 이는 브라이언 메이가 부른 버전이었고, 퀸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녹음한 것이었다. 이미 4년 전에 많은 인기를 얻어서인지, 퀸 버전은 UK 차트 15위, 폴란드 11위, 벨기에 10위, 캐나다 19위 등 브라이언 메이 버전에 비해서는 인기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브라이언 메이가 아내와 불화를 겪으며 첫 결혼 생활이 붕괴되고 있었고, 아울러 또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졌으나 이마저 제대로 되지 못했던 상황에서 작곡했다고 한다. 1988년경 작업되기 시작했고, 원래는 The Miracle 앨범에 수록될 계획이었다. 이 작품은 브라이언 메이 외에도 Frank Musker, Elizabeth Lamers가 공동 작사작곡하였는데, 공동작곡가들 사이에 저작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모든 곡을 그룹 공동명의로 발표한 Innuendo의 취지 등으로 The Miracle이나 Innuendo에 수록되지 못하면서 결국 프레디 머큐리 생전에 이곡은 세상에 발표되지 못했다.
프레디 머큐리 사후 추모 공연에서 브라이언 메이가 이 곡을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하여 열렬한 반응을 얻었고, 몇 개월 후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보컬로 이 곡을 녹음하여 싱글로 정식 발매했다. 이후 Made in Heaven 앨범을 마저 완성하기로 하면서 과거 프레디 머큐리가 녹음한 버전을 이 앨범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앨범에 실린 것은 1989년에 프레디 머큐리가 녹음한 것이라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 사후에 브라이언 메이의 솔로곡으로 세상에 처음 발표되었기 때문에 과거에는 한동안 브라이언 메이가 프레디 머큐리 사후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또 곡 제목 때문에 안티 에이즈 송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브라이언 메이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냥 브라이언 메이의 당시 복잡했던 연애사정을 반영한 곡일 뿐이라고 보는게 맞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SM3 CF에 사용되면서 예전부터 유명했던 곡이다. 한국 가수들도 이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안습이 되는 경우도 꽤 많다. 브라이언 메이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부른 적도 있다. #
09. You Don`t Fool Me
1996년 11월 8일에 발표되어, 이 앨범에서 마지막으로 싱글컷되었다. UK 차트 17위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1위, 프랑스 14위, 독일 21위 등등 유럽 전역에서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91년 Innuendo 발표 후 프레디가 사망하기 전까지 노래한, 몇 안되는 곡중 하나이다. 일렉트로닉 색채가 짙은 곡으로 힘을 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와 반복적인 가사 및 허밍이 특징이다.
10. A Winter's Tale
1995년 12월 11일에 발매된 이 앨범의 두 번째 싱글이다.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영국, 유럽, 호주에서 발매되어 UK 차트 6위를 기록했다. 서정적인 블루스 록 발라드이며, 이 곡은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단독작곡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원래 프레디는 멜로디를 짜두고 천천히 가사를 붙힌 후 멜로디 파트를 만들고 천천히 녹음해 곡을 만들지만 자신이 곧 사라질 걸 감지하고 멜로디 파트와 동시해 녹음한 유일한 곡이다. 이곡은 그가 가장 사랑했으며 앨범의 표지가 되는 몽트뢰와 제네바 호를 바라보며 작곡한 노래로 깊은 여운을 주는 명곡이다.[10]
11. It's a Beautiful Day (Reprise)
11. It's a Beautiful Day (Reprise)
It's A Beautiful Day의 두번째 버전. 처음 곡과 초반부는 같으나, 후반부에서 갑자기 기타 사운드가 튀어나오며 록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후반부에서는 퀸 1집과 2집에 수록된 Seven Seas of Rhye의 피아노 전주부분이 믹싱된다. 그리고 CD의 (히든 트랙을 제외한) 마지막 트랙인 Yeah 로 넘어간다.
12. Yeah
13.
제목은 없다. (흔히 Untitled이나 Track 13라고 불린다) 히든 트랙 답게 앨범 커버에는 쓰여 있지 않다. 22분동안의 앰비언트 뮤직 느낌의 긴 Ensoniq ASR-10 신디사이저 소리가 흐르며 중간중간에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이 들린다. 그리고 마지막엔 Fab![13]이라는 소리로 끝난다. 참고로, CD버전에만 수록되어있다. LP나 테이프판에는 수록되어있지 않았는데 2015년 리마스터 LP에 모든 곡들이 원래의 길이로 늘어나고[14] 2개의 LP로 나눠지면서 이 트랙까지 더해지게 되었다 (물론, 길이 때문에 Side 4의 전체를 차지한다).
[1] 앨범 제목도 기존 앨범들과는 다르게 구석에 조그맣게 적혀있어 생산지를 표시하는 도장을 연상시킨다.[2] 곡이 완성되면 녹음실에 드럼머신 한 대만 놓고 그 리듬에 맞춰서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3] 하지만 프레디 사망 직후 추모콘서트까지 열리고 나서 점점 작업이 지체되었다고 한다. 로저와 존은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작업에 착수하려 했지만, 브라이언이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연되었다고 한다. 결국 로저는 브라이언에게 "네가 정 못하겠다면 나랑 존 둘이서라도 하겠다"라고 하여 실제로 먼저 작업을 시작했고, 브라이언은 나중에 합류했다고 한다.[4] 프레디 머큐리 솔로 1집 후속곡을 재편곡했다.[5] 프레디 머큐리 솔로 1집 타이틀곡을 재편곡했다.[6] 더 크로스(로저 테일러가 결성한 밴드) 1집 수록곡을 재편곡했다.[7] 브라이언 메이 솔로 1집 후속곡을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버전으로 재편곡했다.[8] 공식적으로 제목이 없다. Untitled, Track 13 같은 이름들은 팬들이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지은 이름이다. [9] 심지어 네덜란드 및 폴란드에선 1위, 벨기에에서 2위까지 올랐다.[10] 이 곡을 작곡한 후에는 프레디의 몸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작곡을 하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상태에서도 Mother Love 같은 대단한 곡을 불러낸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11] 이전까지는 The Game의 수록곡인 Don't try Suicide에서 따왔다고 알려져있었는데 아니다. Action this Day에서 1분 50초대 즈음에 가사와 이어지면서 Yeah파트가 나와서 자세히 듣지않으면 잘 모를것이다.[12] 앨범 프로듀서[13] 신디사이저가 아닌 육성이다.[14] 원래 1995년의 LP에서는 LP라는 매체의 한계점 때문에 곡 몇 개를 줄여야 했었다. 편집 된 곡들은 I Was Born to Love You 와 You Don't Fool Me 이다. 이에 더해서 1995 LP의 Heaven For Everyone은 싱글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