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Space
1. 개요
1982년 발매된 퀸의 정규 10집 앨범.
1980년 The Game이 미국시장에서 성공하자 이에 고무된 멤버들은 새 앨범도 디스코 유행[1] 을 따라 만들게 된다. 그러나 퀸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기존의 하드록/오페라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너무도 이질적인 장르에 대부분의 팬들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디스코는 기존의 락신과 완전히 반대되는 트렌디 팝 장르였기에 락 팬들은 디스코라면 이를 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밴드 중 하나인 퀸이 락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장르로 다가섰으니[2] ... 결국 전작 The Game - Greatest Hits I을 통해 최전성기를 맞았던 퀸은 상업적/음악적 평가 모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전작의 경우 미국/영국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무려 두 개의 싱글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찍었다. 또한 10주년 기념 베스트가 영국에서만 600만장, 월드 와이드 2,500만장을 찍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이 앨범은 UK 차트 4위, 빌보드 차트 22위로 판매량이 처참하게 급감했고,[3] 싱글의 경우 UK차트 25위, 빌보드 11위가 최고 순위였다. 이처럼 영국/미국을 가리지 않고 반응은 매우 차가웠다. 유일한 성과라면 평론가들은 발매 당시 몇몇 싱글과 앨범을 좋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존의 퀸 팬들은 이 앨범의 음악을 매우 싫어했고 공연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심지어 존 디콘과 로저 테일러도 이 앨범은 싫어한다고 직접 밝혔다.[4]
이 앨범 발매 이후 퀸은 2년 가까이 휴지기를 가지는데, 그때 밴드 결성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서 '''해체설'''이 튀어나왔다. 물론 멤버들은 해체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언론에서 이제 퀸의 음악적 전성기가 다했다고 멋대로 결론내고 해체설을 떠들어댄 것. 하지만 이 앨범 이후 프레디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많이 잃었던 것은 사실이다. 평전에 따르면, 이후 프레디가 밤놀이와 애인들에게 더더욱 빠지면서 작업실에서 노래를 녹음하는 것조차 못 견뎌 했다고.
브라이언에 의하면 독일 뮌헨에 있는 거대한 호텔에 있는 지하 녹음실에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 호텔은 많은 사람들이 투신자살한 호텔이었고 굉장히 암울한 분위기였다고. 이 분위기때문인지 멤버들 모두 까탈스러워지며 싸우는 횟수가 급격히 늘었고[5] 자기 의견만 고집했다고 한다. 이때 프레디가 녹음실보단 게이클럽과 커뮤니티를 더욱 더 많이 찾게되며 녹음하러 온다해도 항상 늦게오고[6] 굉장히 디스코풍이 강한 노래만 만들었는데 심지어 프레디 자신의 개인매니저 '폴 프렌터'[7] 때문에 직접 멤버들을 몰아붙였고 결국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그냥 망한 앨범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여타 반짝 디스코 유행을 탄 타 밴드들의 앨범과는 달리 상당한 음악성으로 채워져 있고, 이 앨범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프레디 머큐리의 미성을 들을수 있는 80년대 마지막 앨범이다.[8] 이 앨범에서 밴드의 첫번째 전성기가 끝나듯 프레디의 가창력 전성기도 끝이난다. 전성기 때의 가성과[9] 진성[10] 모두 들을수 있는 앨범.
Under Pressure를 제외하고 이 앨범에 수록되어 싱글로 발매된 Body Language,[11] Las Palabras De Amor[12] 는 Greatest Hits II에 수록되지 않았다. 다만 Las Palabras De Amor는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서 후에 Greatest Hits III에 수록됐다.
실제로 프레디와 친분이 깊었던 마이클 잭슨에게도 대중음악계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팝 앨범인 Thriller를 발매하는데 이 앨범이 많은 영감을 줬다고 한다.[13]출처 때문에 일부 팬들은 앨범 자체는 훌륭하지만 디스코하고는 거리가 매우 먼 퀸의 앨범이어서 망했던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앨범 커버 디자인은 비틀즈의 Let It Be 앨범 커버에 대한 오마쥬이다. 참고로 앨범 자켓은 프레디가 그렸다고.[14]
그리고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앨범들 중 이 Hot Space 앨범 커버와 비슷한 느낌의 앨범 커버가 있는데, 바로 아래 이미지인 블러의 Greatest Hits 앨범 커버가 그것이다.
과거 OCN 테마곡이자 현대증권 광고로 매우 유명한 <Under Pressure>가 이 앨범 수록곡이며, 존 레논 추모곡인 <Life Is Real (Song For Lennon)>도 담겨 있다. 후에 Made in Heaven에 수록되는 4초 트랙인 Yeah도 이 앨범 수록곡인 Action this Day에서 샘플링 한것이다.
2. 트랙 리스트
01. Staying Power
1982년 7월 31일에 미국, 일본 한정으로 발매된 두 번째 싱글로 본진인 영국, 유럽에서는 싱글컷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곡은 뮤직비디오가 존재하지 않는다. 앨범버전과 라이브 버전이 완전히 다른 곡중 하나. 앨범버젼에서는 디스코 냄새를 가장 많이 풍긴다. 제목의 뜻은 정력. 참고로 라이브에서 존 디콘이 검정색 텔레캐스터를 연주하는데 디콘이 직접 리듬기타를 연주했기 때문이다.[16] 스튜디오 앨범과 라이브 버전이 완전히 다른 노래중 하나로 라이브 버젼을 감상하는것을 추천한다. 프레디의 박력넘치는 보컬과 율동, 미칠듯한 리듬감의 빠른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퀸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도 대다수의 팬들이 앨범버젼이 별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외로 Hot Space의 곡 중 Under Pressure를 제외하면 다른 수록곡들보다 오래 불려젔는데 다른 수록곡들은 Hot Space 투어에서만 불리고 그 뒤로는 안 불렸는데 이 곡은 The Works 초중반기 투어까지 불려졌다.
02. Dancer
브라이언 메이의 곡.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노랫속 화자가 자기가 머무는곳에 콜걸(댄서)를 불러 같이 밤을 즐긴다는 가사이다.
이곡의 마지막부분 수화기 음성의 여성 목소리는 그룹이 녹음작업으로 독일 뮌헨에 머무를때 묵었던 호텔의 카운터 여직원이 아침 모닝콜 서비스 때 걸려온 전화음성을 녹취한 것 이라고 한다.
이곡의 마지막부분 수화기 음성의 여성 목소리는 그룹이 녹음작업으로 독일 뮌헨에 머무를때 묵었던 호텔의 카운터 여직원이 아침 모닝콜 서비스 때 걸려온 전화음성을 녹취한 것 이라고 한다.
03. Back Chat
1982년 8월 2일에 발매된 이 앨범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싱글이다. UK차트에선 40위에 그쳐 폭망했지만, 애먼 프랑스에서 3위까지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뒷담까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곡 중반 드럼 연주가 인상적인 곡. 존이 이 곡을 만들 당시 흑인음악에 심취해 있어서인지 흑인음악풍이 난다. 중반 드럼 연주 이후 기타 솔로가 있는데, 원작자인 존은 이 곡에 기타 솔로를 넣기 싫었지만, 메이는 록의 사운드를 원해서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뜨거운 논쟁 후에 이 노래에 기타 솔로를 넣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당시 한국에서는 1983년 롯데 쌕쌕 오렌지 광고에서 이 곡을 무단도용 한 적이 있다.
04. Body Language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5. Action This Day
06. Put Out The Fire
총기 소지를 까는 곡으로, 경쾌한 멜로디와 파워풀한 드럼 연주가 특징이다. 메이는 술을 마신 채 이 곡을 녹음했다고 한다. 라이브 공연을 할 때, 이 곡은 대략 2분가량만 연주된다. 이후 비슷한 박자의 Dragon Attack으로 이어지는 메들리 형식으로 연주되었다.
07. Life Is Real (Song For Lennon)
존 레논에 대한 추모곡이다. [19] 가사 속에 'Lennon is a genius'라는 구절도 있다. 존 레논의 "Love"의 영향을 받아 멜로디가 유사하고, 도입부 역시 존 레논의 곡 "Mother"의 도입부를 인용하였다. 곡보다 가사가 먼저 쓰여진, 몇 안 되는 퀸의 곡 중 하나. 잔잔한 피아노 록이다.
08. Calling All Girls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한정으로 발매된 로저 테일러의 첫 싱글이지만 빌보드 차트 60위를 기록했다. 영국 및 유럽, 일본, 중남미 등지에서는 싱글 발표를 하지 않았다.
09. Las Palabras De Amor (The Words Of Love)
1982년 6월 1일에 발표한 이 앨범의 두 번째 싱글이다. 일렉기타 연주가 전혀 없고, 신디사이저로만 채워져 있는 노래. 싱글로 발매되어 UK 차트에서는 17위에 올라 타이틀곡 Body Language보다 순위가 높았지만, 타국가에선 폴란드(1위)를 제외하면 10위권 안에 든 나라가 전무할만큼 반응이 저조했다. 그럼에도 팬들 사이의 인기를 반영해 Greatest Hits III에 수록됐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정장 입고 노래하는 프레디와 로저, 피아노와 기타를 모두 다루는 메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정장 입고 노래하는 프레디와 로저, 피아노와 기타를 모두 다루는 메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0. Cool Cat
프레디의 미성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곡으로 그동안 퀸 음악과는 차별된 분위기가 특징. 원래 데이빗 보위가 참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20][21] 참고로 기타,드럼,베이스는 전부 다 존 디콘이 연주했다.
11. Under Pressure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 디스코 폭파의 밤이 있긴 했지만, 그 인기는 여전했다.[2] 김경호가 핑클의 Now를 리메이크했을 때 반응과 일맥상통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퀸은 월드 와이드 밴드였고, 스스로가 상당한 수위의 섹스어필을 첨가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퀸을 비난했던 여론 및 수위는 한국의 그 어던 락신과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3] 그러나 이 앨범은 후기 앨범 중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앨범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4] 나중에 프레디도 "앨범이 많이 안 팔려 날 싫어했을 거에요"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5] 멤버들이 술을 마시면 싸움이 일어나는건 당연했기에 스텝들은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6] 멤버들 전체가 계속해서 지각했다. 오후쯤에 와서 몇시간도 안돼서 저녁을 먹고 퇴근했다고한다.[7] 프레디 개인 매니저였지만 퀸의 음악에 지나치게 관여해서 브라이언과 로저가 경고했지만 듣지않았고 앨범이 망해버려 퀸이 결국 해체설까지 나돌게 된다. 후에 1987년 정신차린 프레디가 그를 해고시키지만, 폴은 더 선과 접촉해 3만 2천 파운드의 돈을 받고 인터뷰를 진행해 프레디의 사생활과 그의 전 동성 애인 2명이 에이즈로 죽었단 걸 폭로했다. 때문에 프레디가 굉장히 분노하며 우울에 시달렸다고 전해진다. 폴은 양성애자로 추정되는 프레디와 달리 동성애자로, 프레디가 죽기 3개월 전인 1991년 8월 에이즈로 인해 사망한다. 똑같이 에이즈를 앓던 프레디는 이 소식을 듣고 더 절망하게 됐다고 한다.[8] 이후로 6년뒤, 13집 앨범 The Miracle 녹음에서야 담배를 끊고 70년대 목소리보다 더 카랑카랑하게 바뀐다.[9] Cool Cat, Under Pressure[10] Dancer, Back Chat[11] UK차트 25위[12] UK차트 17위[13] 실제로 프레디와 마이클 잭슨은 이 앨범에 공동작곡한 곡을 넣을 생각이었으나 스케줄 조정에 실패해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14]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프레디는 미대출신이다.[15] 앨범의 선행 싱글 개념이 아니라 콜라보레이션 싱글로 발표되었고, 뒤늦게 발매된 정규 앨범의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16] 메이가 리듬기타를 연주하기 힘들어했는데 The Game에 수록된 Another One Bites the Dust 리듬기타 파트도 녹음 당시 그가 연주했다. 또한 앨범에서 신스 베이스는 프레디가 연주했는데, 라이브에서는 세션맨인 모건 피셔나 프레드 멘델이 연주한다.[17] 로저가 쓴 곡의 가사는 대체로 록스피릿이나 라디오, 자동차 등 본인 관심사가 주이다.[18] 15집 Yeah 트랙이 8집 "Don't Try Suicide"에 나오는 "Yeah"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Action This Day가 맞다.[19] 여담으로 프레디는 항상 곡에 대한 영감이 떠오를 걸 대비해 펜과 종이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 곡은 뉴욕으로 돌아가던 비행기에서 작사했다고 한다.[20] 반주와 같이 깔리는 흠,험 같이 흥겨울때 내는 소리다.[21] 보위와 함께 녹음한 버전의 Cool Cat은 몇몇 미국의 프로모셔널 LP에서 찾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