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24

 


1. 개관
2. 특징
2.1. 고해상도와 깨끗한 화면
2.2. 저장 매체의 다변화
3. 시스템 16에서 진보한 점
4. 특이 사항
5. 단점
6. 사양
7. 여담
8. 게임 목록
8.1. 플로피 디스크로 출시
8.2. 롬 보드로 출시


1. 개관


세가에서 개발하여 1988년에 발표한 아케이드 기판. 모토로라68000 10 MHz CPU를 2개 채용했으며 야마하 OPM(YM2151) 사운드 칩을 탑재한 기판이다.
세가 아케이드 기판에서 자주 쓰였던 496×384 해상도[1]가 처음으로 등장한 기판이다.

2. 특징



2.1. 고해상도와 깨끗한 화면


해상도는 496×384로서 종래의 320×240급[2] 해상도보다 훨씬 깨끗하고 세밀한 그래픽으로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 때부터 가정용 게임기로 이식할 때 품질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되었고, 이것이 관행이 되어 드림캐스트 시절까지 이어졌다.
높은 해상도는 MODEL 시리즈로 이어져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서 세가의 전성기를 견인하는 토대가 된다.
시스템 24가 일본 PC 모니터에나 썼던 가로 주사율 24 kHz 순차 주사 모니터만 지원하는 바람에 보급되어 있었던 15 kHz 비월 주사 모니터와 캐비닛들과 호환하지 않는 관계로 이를 구동하는 캐비닛이 새롭게 개발/발매되었다. 바로 에어로 시티/에어로 테이블 26. 이후 모든 일본제 캐비닛은 가로 주사율 24 kHz 순차 주사 모니터를 지원한다.

2.2. 저장 매체의 다변화


시스템 24가 발표된 1988년에는 마침 8인치에서 시작하여 5.25인치, 3.5인치까지 크기가 줄어들면서 마스크 롬보다 가성비가 좋은 플로피 디스크가 각광받고 있었다. 이를 가정용 게임기에서 채용한 것이 바로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
플로피 디스크 버전의 게임은 게임을 구동할 때 현재의 보안 동글의 역할을 하는 키칩을 꼽은 상태에서 디스크에 있는 데이타를 전부 메인 보드로 옮겨놓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렇게 마스크 롬보다 낮은 속도로 구동되는 게임을 롬 보드와 동일한 속도를 가진 특정 지점에 얹어놓고 돌리는 최초의 기판이다. 이런 방식을 채용한 기판으로 캡콤CPS3, 타이토G-NET, 세가의 NAOMI[3]GD-ROM 시스템이 있다.
문제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내구성. 아케이드라는 거친 환경에서는 고장이 잦았고 마스크 롬의 수율 개선과 가격 인하로 인해 플로피 디스크를 버리고 마스크 롬을 사용하게 된다. 이 또한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의 운명과 같다.

3. 시스템 16에서 진보한 점


발표된 게임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 보면 화면이 스크롤하지 않는 정적인 게임이 상당히 많다. 물 빠진 색감도 사운드 칩도 그대로다. 자살 배터리와 암호화 된 롬도 마찬가지다.
시스템 16보다 진보된 건 확장 단자로, 아날로그 I/O, 롬 보드, 플로피 I/O, 3/4인용 플레이를 위한 슬롯이 준비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게임들이 발매되었는데, 당시에는 각 게임들을 돌리기 위한 필요 최소한도의 하드웨어만 준비해서 돌린 탓에 지금 와서는 모든 I/O 보드들을 장착한 세트를 만들 수가 없다. 마더보드가 플레이스테이션 4 슬림 중고 가격과 동급으로 거래되며, 롬 보드와 플로피 디스크 I/O보드가 가장 흔하다.
시스템 24의 게임들은 인기작들만 메가 드라이브로 이식되었으며, 인기가 별로였던 게임은 가정용 게임기로 이식되지 않았다.

4. 특이 사항


JAMMA 핀아웃이 제정된 이후에 발매했지만 시스템 16과 동일한 핀아웃을 가진다. 1987년에 발표된 시스템 16B와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양보 없는 똥고집과 오만함이 드러난다. JAMMA 컨버터를 위한 핀아웃 정보는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워낙에 기판이 많이 보급된 탓에 작은 기판으로 제작된 시스템16 to JAMMA 컨버터의 기성품도 시스템 24에서 쓸 수 있다.

5. 단점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특유의 물빠진 색감이 있다. 전반적으로 시스템 16, 18, 24, 32용 게임에서는 물빠진 색상을 주로 썼는데, 이런 색상 선택은 메가 드라이브에도 이어져 전체 512색의 색상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로 주사율 24 kHz 순차 주사 모니터만 지원하는 바람에 이를 구동하는 아케이드 캐비닛을 새롭게 개발해야 했다. 바로 에어로 시티/에어로 테이블 26.
320×240 해상도의 가로 주사율 15kHz 비월 주사 모니터만 사용하던 국산 아케이드 캐비닛에서는 모니터 세트를 바꾸어 구동했으며, 오락실들이 망해 가며 브라운관 개체 수가 급감한 요즘 와서는 100만 원이 넘어가는 비싼 일본제 브라운관 아케이드 캐비닛을 구하던가, 입력 지연을 각오하고 마이컴 소프트의 XPC-4 등의 업스캔 컨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6. 사양


  • 메인 보드
- 메인 CPU: 모토로라 68000 10 MHz 2개
- 메모리: RAM 1360 KB/ ROM 256 KB
- 사운드칩: 야마하 OPM(YM2151) FM 8채널. 스테레오 출력
- 미디어: 1.44 MB 플로피 디스크 + 키칩 / 롬 보드
  • 그래픽
- 해상도: 496×384
- 발색수: 총 32,768색 가운데 4,352색
- 스프라이트: 프레임 버퍼 방식. 화면 내 최대 2,048개. 확대 축소 기능 있음
- 스크롤 캐릭터 숫자: 4096 캐릭터 (8×8 도트)
- 스프라이트 캐릭터 숫자: 2000 캐릭터 (16×16 도트)
- 배경 화면: 2면
- 윈도우 화면: 2면

7. 여담


플로피 디스크 버전 게임은 플로피 디스크와 키칩 2개가 세트로 구성된다. 키칩에는 시스템 16에도 사용된 NEC의 D27C1000A/D 혹은 1001이 사용된다. 이후 NAOMI GD-ROM시스템에서 키칩이 부활할 때까지 세가는 롬 보드만 주구장창 쓴다.
롬 보드의 종류는 1개다.
시스템 24 이후로 비슷한 구조를 가진 기판들은 나중에는 미디어 리더기(CD-ROM / DVD-ROM / GD-ROM)들의 상태에 따라 오락실 업주 및 기판 유저들을 괴롭힌다. 지금은 저렴하고 고용량 및 고속 로딩이 가능한 하드디스크SSD에 접어들어 안정된 편.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낮은 내구성을 극복하고자 일본 나고야의 모 유저가 SD 카드 슬롯을 갖춘 플로피 디스크 I/O 대체 기판을 내놓은 바가 있다. 정말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하는 목적으로만 만들었기에 게임은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정품을 백업해서 사용하는 용도로만 쓸 수 있다. 양덕이 멀티 로더를 제작하여 팔고 있는데, 점조직으로 판매하고 있기에 구하는건 거의 불가능. 한국에서는 접촉할줄 아는 자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다.
MAME의 기판 에뮬레이션은 대개 잘 되어 있으나, 게인 그라운드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문제가 있다. 크랙 다운은 지도에 플레이어 파트의 그래픽이 뒤섞이는 문제가 있는데 고쳐지지 않고 있다. 보난자 브라더스는 잘 되는 편.
이 기판에서 할만한 게임은 별도 항목이 있는 보난자 브라더스, 크랙 다운, 게인 그라운드의 3개인데, 전부 메가 드라이브 이식 경력이 있으며, 전부 수명이 간당간당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및 플로피 I/O가 필요한 지라 정상 작동 가능한 중고품의 가격이 대단히 비싸다. 이 중 가장 비싼 게임인 게인 그라운드는 세로 화면을 사용하니 기판으로 플레이 하겠다면 큰 각오가 필요하다.

8. 게임 목록


전체 13개가 있으며, 여기서는 각 플로피 디스크로 나온 게임과 롬 보드에 대응되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같은 게임이 2가지로 나온게 있어 중복 표기가 있음.

8.1. 플로피 디스크로 출시


  • 보난자 브라더스[4]
  • 크랙 다운
  • 다이나믹 컨트리 클럽
  • 게인 그라운드
  • HOT ROD
  • 퀴즈 숙제를 잊어버렸습니다
  • 러프 레이서
  • 스크램블 스피리츠[5]
  • 점보 오사키 슈퍼 마스터즈 골프

8.2. 롬 보드로 출시


  • 다이나믹 컨트리 클럽
  • HOT ROD
  • 퀴즈 고스트헌터
  • 토코로상의 마마작
  • 토코로상의 마마작2
  • 퀴즈 메쿠루메쿠 스토리
  • 퀴즈 복도에 서있어

[1] 가로 주사율 24 kHz 순차 주사[2] 가로 주사율 15 kHz 비월 주사[3] NAOMI 1,2 및 트라이포스, Chihiro[4] 롬 보드와 플로피 디스크가 둘 다 필요하다.[5] 일본 이외 지역에서 세가 마스터 시스템 이식판이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