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2/A조
1. 개요
- 승자승 원칙에 의해 그리스가 2위, 러시아가 3위.
UEFA 유로 2012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A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2. 1경기 폴란드 1 vs 1 그리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개최국 폴란드와 유로 2004의 우승국 그리스가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2000년대 들어 월드컵과 유로컵 본선 조예선 첫 경기에서 늘 0대2로 패하던(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 폴란드가 전반 1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취골로 앞서가고, 여기에 전반 종료 직전 그리스의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에 서게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폴란드는 '본선 첫 경기=패배'라는 징크스를 깨고 안방에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나 했지만, 후반 6분 폴란드의 슈쳉스니가 문전에서 수비수와의 충돌로 인해 놓친 공이 바로 그리스에서 교체 투입된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의 동점골로 이어졌고, 이후에는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3분에는 폴란드의 슈체스니가 동점골을 득점한 살핑기디스와의 충돌로 한번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고 PK까지 내줬지만, 그리스의 캡틴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의 페널티킥이 퇴장당한 슈체스니 대신 들어온 티톤 골키퍼에게 막히는 바람에 폴란드는 첫 경기를 비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다 진 경기를 극적으로 무승부로 끝냈다는 점에선 다행이었지만, 왠지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은 경기. 퇴장당한 폴란드 골키퍼 슈체스니는 교체해서 들어간 티톤 골키퍼가 PK를 막아내자 안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3. 2경기 러시아 4 vs 1 체코
대회 전에 가진 친선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꺾으면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러시아는 체코를 무려 4대1로 격파하면서 이탈리아전 승리가 단지 행운이 아님을 보여줬다. 반면 체코는 세대교체에 실패한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넷상에서는 '''네드베드가 있었다면''' 떡밥이 계속 나왔다. 공통된 의견은 ''''체흐가 뭔 죄를 지었다고...'''' 불과 몇 주 전 챔스 결승에서 홈버프 받은 바이에른 뮌헨을 관광시킨 체흐였는데...
여담이지만 이번 경기에 출전한 하워드 웹 주심은 바로 전 경기의 카드를 남발하던 심판과는 달리 어지간한 몸싸움에도 관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경기 종료 후 몇몇 관중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안전요원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혐의는 러시아쪽 관중들인데 경기도 이겨놓고 왜 그랬는지는 미스터리... 결국 이 사건으로 러시아는 UEFA로부터 '''유로 2016 예선 승점 6점 삭감, 벌금 12만 유로의 중징계'''를 받았다. 즉, 러시아는 유로 2016 예선을 꼴지인 상태로 시작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보면 된다. 본래 상태인 0점으로 회복하려면 2경기에서 2승을 하거나 4경기에서 1승 3무, 6경기해서 6무를 해야한다는 이야기. 물론 러시아의 입장에선 이게 발목지뢰로 작용하여 유로 2016 본선 행의 발목을 잡아 끌게 될 수도 있다.
4. 3경기 그리스 1 vs 2 체코
초반 6분 만에 두 골을 몰아넣은 체코가 2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게 당한 대패의 충격을 만회했다. 체흐는 전 대회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터키전을 말아먹은 데 이어 이 경기에서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볼을 펀칭을 잘못하여 게카스에게 갖다주는 치명적인 실수로 골을 먹었으나 다행히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리스는 1무 1패의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 상대로 다크호스 러시아를 만나는 위기에 몰렸다.
5. 4경기 폴란드 1 vs 1 러시아
개최국 폴란드와 떠오르는 다크호스 러시아가 만났다. 자고예프가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2분 폴란드의 주장 브와시코프스키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추가득점 없이 무승부. 자고예프는 2경기 3골로 득점왕 레이스 선두로 나섰다.
한편 이 경기 이후 러시아 서포터와 폴란드 서포터간 유혈충돌사태가 일어나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안 그래도 체코전 안전요원 폭행사건으로 승점삭감 조치를 받은 러시아는 또 추가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6. 5경기-1 체코 1 vs 0 폴란드
두 팀 모두 경우의 수를 떠나서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폴란드는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 경기에 임했지만 후반 20여분이 지날때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고, 선취점은 결국 체코의 이라체크가 뽑아내고 말았다. 체코는 이 한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폴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브와치코프스키의 결정적인 슛이 수비의 머리를 맞고 나가면서 좌절. 폴란드의 동점골 찬스가 무산되자 그와 동시에 러시아의 극적인 8강행도 무산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다음의 '그리스 vs 러시아' 부분에서 설명한다.
결국 체코가 폴란드에 승리하며 2승 1패로 승점 6점을 챙기며 조1위로 8강에 진출, 개최국 폴란드는 2무 1패 승점2점으로 탈락했다.
7. 5경기-2 그리스 1 vs 0 러시아
그리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대어를 낚으며 8강행의 주인공이 되었다.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긴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가 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영웅이 되었다. 그리스는 바로 후반전부터 최전방의 게카스와 카라구니스를 모두 빼며 수비를 강화했고, 견고한 수비 로 한 골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러시아는 후반전에도 그리스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image]
하지만 후반전에 카라구니스가 러시아 이그나셰비치에게 진짜로 걸려 넘어졌음에도 다이빙 판정 오심으로 경고를 받아 8강전에 뛰지 못하게 된 것이 그리스로서는 천추의 한이다.
경기가 끝나고 그리스와 러시아는 승점 4점으로 동률에 골득실은 2골이나 앞섰지만, 동률팀간 전적을 먼저 따지는 유로 2012의 순위 산정 규칙인 승자승 원칙에 따라 그리스가 8강에 진출. 사실 러시아가 한 골차로 지고 끝나도 같은 시각 벌어진 체코와 폴란드의 경기가 무재배로 끝나면 승자승으로도 러시아가 조 1위로 8강에 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체코 vs 폴란드가 0:0으로 끝났으면
이렇게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27분에 체코가 1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간의 균형을 깨뜨리고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겨가는 바람에 러시아만 승자승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리스의 8강 진출과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던 러시아의 탈락이 다소 충격으로 다가온 A조 조별리그였다. 러시아는 관중난동으로 징계는 징계대로 받고 이래저래 상처만 받은 대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