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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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좇다'(follow), '따라가다', '따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한자이다.
2. 상세
이 글자는 원래 从이라고 썼다. 人(사람 인) 자 두 개로 이루어진 회의자로, 한 사람이 앞서고 다른 사람이 뒤따라간다는 의미에서 '따라가다'라는 뜻이 만들어지고, 이후 '따르다', '순종하다'의 의미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뜻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길을 나타내는 彳(조금걸을 척)과 발을 나타내는 止(그칠 지)를 더하여 지금의 從 자가 되었다. 설문해자에서 한자를 설명할 때 '从A'와 같은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从이 바로 從 자이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는 從의 간체자로 從의 고자(古字)인 从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글자는 자형적으로 굉장히 특이한 글자인데, 보통 어떤 글자에 彳과 止가 같이 있으면 전서에서 辵의 형태, 해서에서는 더 나아가서 ⻌ 같은 형태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다면 이 글자는 ⻌+从의 형태를 띠어야 하지만[1] , 그렇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이런 자형을 가지는 글자는 강희자전 기준으로는 從 외에는 徙(옮길 사), 徒(무리 도)밖에 없다. 辵부의 글자가 총 572자이므로, 彳+止 : 辵의 비율은 거의 1:191.
초급 한문에서는 이 從 자는 '~부터'라는 의미의 개사로도 쓰인다. 病從口入, 禍從口出(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가고 재앙은 입'''으로부터''' 나온다)할 때 從이 이 의미로 쓰였다.
조선시대에서는 관리의 품계 앞에 正(바를 정)과 從(좇을 종)을 붙여서 위아래를 나눴다. 같은 1품일 경우 정1품이 종1품보다 높다.
유니코드는 U+5F9E에 배당되었으며, 한자검정시험은 4급으로 분류된다. 창힐수입법으로는 HOOOO(竹人人人人) 으로 입력한다. 왜 저렇게 人자가 네 번이나 반복되냐면, 왼쪽의 彳이 竹人, 从이 人人, 止 자의 마지막 두 획이 人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3. 용례
3.1. 일반 단어
- 고종(姑從)
- 복종(服從)
- 순종(順從)
- 시종(侍從)
- 이종(姨從)
- 종군(從軍)
- 종래(從來)
- 종량제(從量制)
- 종사관(從事官)
- 종속(從屬)
- 종속변인(從屬變因)
- 종속이론(從屬理論)
- 종숙(從叔)
- 종업원(從業員)
- 종전(從前)
- 종질(從姪)
- 추종(追從)
- 추종자(追從者)
3.2. 고사성어
- 면종복배(面從腹背)
- 병종구입(病從口入)
- 유유상종(類類相從)
- 화종구출(禍從口出)
[1] 실제로 이런 형태의 이체자도 있다. 유니코드 u+28479인 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