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애
1. 개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세종 스포츠토토의 축구선수. 포지션은 골키퍼.
2. 클럽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
축구부를 하던 어린 남동생이 집에 오는 버스에서 매일 잠을 자는 바람에, 쌍둥이 동생과 함께 데리러 다니던 중 스카우트가 되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안양부흥중으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오산정보고, 여주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여주대에서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여주대 졸업 이후 2011 WK리그 드래프트에서 충남 일화 천마에 지명되어 입단했다.
2.2. 충남 일화 천마
첫 시즌에는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하며 벤치를 지켰지만 2012 시즌에는 19경기에 출장하며 서서히 WK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팀이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2.3. 스포츠토토
충남 일화 해체 이후 대전 스포츠토토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주전 골키퍼 전민경이 부상을 당한 고양 대교가 긴급히 강가애를 임대로 영입해 4개월 간 임대 선수 생활을 했지만 전민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해 대교 소속으로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임대 복귀 후 2경기 출장에 그치며 2013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2014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급격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2015년부터는 스포츠토토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팀이 구미로 연고지를 옮긴 2017년에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천 현대제철을 꺾으며 소속팀에게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강가애는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이세은과 5번 키커 조소현의 슛을 막아내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 하이라이트
2018년에 들어서도 구미 스포츠토토 부동의 No.1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러나 보은 상무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반 27분 장민영과 교체됐다. 이후 긴 재활을 거쳐 수원도시공사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며 복귀전을 가졌다. 2개월만의 복귀전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019 시즌에도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으며 팀이 세종으로 연고지를 옮긴 2020년에도 팀에 잔류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3. 국가대표 경력
3.1. 대한민국 여자 U-20 축구 국가대표팀
여주대 시절 청소년 대표 골키퍼로 발탁됐다.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 독일 4강 진출 당시 문소리(축구인)의 백업 골키퍼였다.
3.2.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이후 오랫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가 2016년 6월 미얀마와의 평가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A매치에 데뷔했고, 같은 해 11월 동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 3월 키프로스컵 2차전 스코틀랜드전에서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김정미가 전반 43분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무릎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자 교체 투입되어 무실점 방어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이후 3차전 뉴질랜드전에는 선발 출장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승전 스위스전에도 선발 출장해 전체적으로 좋은 방어를 펼쳤으나 딱 한 차례 프리킥 상황에서 캐칭미스가 결승골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키프로스컵 이후 여자 대표팀의 운명을 건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에도 동행했으나 경기의 중요성이 워낙 컸던 탓인지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김정미에게 다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이후 10월 미국원정 평가전 2연전에 모두 주전으로 출장했으나 2경기 9실점으로 부진했다. 2차전에서는 6실점 이후 후반 23분 안면 부상을 당해 김민정과 교체됐다. 12월 동아시안컵에 출전했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2018년 들어서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해 김정미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는데, 윤영글이 급격히 성장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 주전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강가애는 알가르베컵과 아시안컵에 모두 출전했으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며 윤영글에 이은 두 번째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무릎 부상의 여파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2019 프랑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윤영글이 무릎 수술로 본선 출전이 어려워지자 강가애는 김정미와 월드컵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강가애가 4월 29일 WK리그 경기 중 우측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데 이어 김정미가 5월 3일 좌측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훈련 명단에서 제외되며 두 선수 모두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강가애는 최종명단에 발탁되어 프랑스까지 동행했으나 결국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실패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3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은 A매치 경험이 3경기에 불과한 막내 골키퍼 김민정을 출전시킬 수 밖에 없었고 3전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월드컵 이후 10월 황인선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러진 미국 원정 평가전 2차전에 선발 출장해 김민정과 교체되기 전까지 65분 동안 1실점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세계최강 미국의 17연승을 저지했다.
콜린 벨 감독 부임 이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윤영글이 확고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은 가운데 두 번째 골키퍼 자리를 두고 전하늘, 오은아, 민유경과 경쟁 중이다.
4. 플레이 스타일
반사신경이 상당히 좋으며 1대1 찬스나 밖에서 보기에 골이나 다름없는 슛까지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수비 리딩이나 킥 같은 능력도 좋은 편이며 특히 페널티킥 방어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세트피스,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낙하 지점을 잘못 파악하는 실수가 종종 나오는 편이다.
5. 여담
- 골키퍼임에도 등번호가 19번인데, 이는 쌍둥이 동생 강나루가 선수 시절 좋아했던 등번호가 19번이기 때문이다. 수비수였던 강나루는 초등학교 시절 언니와 함께 축구를 시작해 안양부흥중, 오산정보고, 여주대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했다. 2011 WK리그 드래프트에서 전북 KSPO에 지명되어 2년간 WK리그 무대를 누볐으나 대학 시절 당한 십자인대 부상의 후유증으로 2012년 은퇴했다.# 소속팀에서는 항상 19번을 달았고 대표팀에서는 1번이나 21번을 달았지만 최근에는 대표팀에서도 19번을 달았다. 동생을 아끼는 언니의 각별한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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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부흥중에서 처음 두 달 정도는 필드 플레이어로 뛰었으나 이후 강가애와 강나루 중 누군가가 골키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서로 싫다고 울다가 결국 언니인 강가애가 양보해 골키퍼를 보게 됐다고 한다.#
- 부모님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님으로 강가애 역시 태권도 공인 3단이라고 한다.
- 인스타그램에 '강가애의 후기타임'이라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꽤 반응이 좋았다. 화장품부터 축구용품에 이르기까지 꽤 다양한 제품들을 리뷰하는 콘텐츠. 협찬 1도 없이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았는지 나중에는 협찬도 들어오고 결국은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어졌다.
- 일란성 쌍둥이들이 다 그렇듯이 동생 강나루와 쏙 빼닮아서 구별이 어려웠으나 동생이 쌍수를 하면서 구별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얼마 뒤 강가애도 쌍수를 하면서 다시 구별이 어려워졌다.
- 경주 한수원의 윤영글, 화천 KSPO의 정보람과는 고등학교-대학교 모두 선후배 사이다. 포지션도 나란히 골키퍼. 최근에는 셋이 함께 국가대표에 소집되는 일도 많다. 다만 윤영글은 나이 차이가 나서 강가애, 정보람과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고. 반면 강가애와 정보람은 한 살 차이여서 학교를 같이 다녔다.
6. 둘러보기
[1] 2019년 10월 6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