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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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쌍떡잎식물 콩과의 한해살이풀이자 강낭콩 가지에서 나오는 콩 열매의 일종.
2. 생태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멕시코 외에도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지역에서 재배되는 콩으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로는 스페인으로도 전파되었다. 현재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재배한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전파되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서 콩 종자가 도입되어 식용으로 재배된 것이 본격적인 시초로 알려졌다.
열매는 붉은빛에 원통형 꼬투리로 좀 납작해 보이는 편이며 꽃잎은 붉은빛 등을 띈다. 가지는 사료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3. 활용
퍽퍽한 식감이 팥과 유사하기 때문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제과 재료 중 백앙금은 원래는 팥의 붉은 껍질을 제거한 것으로 만들던 것이지만 현재 시판되는 백앙금은 대부분 강낭콩을 재료로 만든 것이다. 때문에 요즘은 진짜 팥으로 만든 백앙금은 거피팥앙금, 거피팥고물같은 식으로 부른다. 또한 좀 싸구려인 시판 팥앙금은 보통 팥 절반, 강낭콩 절반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팥만으로 된 앙금이나 고물을 원한다면 성분표를 잘 볼것.
국민학교 시절부터 어린 학생들이 자연 과목 때 실습용 대상이 되어서 성장 과정을 토대로 과제를 만들게 한 식물이다. 21세기가 온 후로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다.[2] 성장이 빠르고 키우기 쉬워서 그런 듯.
씨알이 굵고 식감이 퍽퍽하며 비릿한 맛이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콩으로, 완두콩 서리태 땅콩 다 먹어도 이것만은 안먹는 사람도 많다. 좋아하는 사람은 그 특유의 퍽퍽함을 매우 좋아한다. 거기에 좋아하는 식재료라 이런저런 요리에 많이 쓰이지만, 콩밥처럼 주식에 억지로 섞어들어간 경우가 문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렉틴이라는 독소에 의해 날것으로 먹을 경우 심각한 장출혈, 토혈, 발한, 오한, 빈맥, 복부경련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4. 강낭콩? 강남콩?
옛날에 국내에서는 '강남콩'이 표준어였고, '강낭콩'은 그른 말이었다. 맞춤법 문제로도 수두룩하게 나올 정도. 어원은 중국의 강남('장난')에서 온 콩이라는 뜻의 '강남콩'이지만 서울의 강남을 떠올리는 등 어원 의식이 희박해져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콩 재배도 하냐'''[3] , '''강남산(産) 콩'''이라는 오해를 불렀다가 1985~1987년 사이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널리 쓰인 '강낭콩'으로 변경하였다. '강냉이' 변화도 마찬가지. 종성 'ㅁ'이 뒤의 'ㅋ'에 조음 위치 동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강남콩'으로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다. "강낭콩이 잘 자랐습니다."를 나이드신 분들한테 쓰게 하면 꽤 많은 분들이 "강남콩이 잘 자랐읍니다."라고 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도 '강남콩'이 '강낭콩'의 잘못으로 등재되어 있다.링크
'삭월세'와 더불어 사어로 지정된 대표적 표현이며, 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아 자주 틀리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4.1. 관련 문서
[1] 직역하자면 콩팥콩. 생김새가 콩팥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 비슷한 예가 캐슈넛의 중국어.[2] 2015년 기준으로 4학년 식물의 한살이 단원에서 강낭콩을 기르는 실습을 한다.[3] 실제로 강남구 일대는 1970년대 도시개발 진행 이전까지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1975년에 강남구가 신설된 이후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되면서 자의든 타의든 농가 대부분이 농사를 접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농사를 짓는 일부 농가가 있기는 하다. 여하튼 어원과는 별 상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