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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상세
3. 의외로 갈리는 호불호
4. 팥? 적두?
5. 팥을 이용한 요리(간식)
6. 관련 문서


1. 소개


쌍떡잎식물 장미과의 한해살이풀. 원산지는 중국. 위에 나타나는 서양 언어의 단어들이 하나같이 팥의 일본어 표기인 아즈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동아시아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된다.

2. 상세


동북아시아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재배된 곡물이다. 가장 오래된 흔적은 7천년 전. 반면 그 외의 지역에서는 비교적 늦게 알려진 곡물 중 하나다.
다소 달콤한 맛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요리에 첨가물로서 애용됐다. 이것을 가공하여 만든 팥고물과 팥소는 전통 과자에 많이 쓰이며, 특히 설탕이 귀하던 시절에 발달한 일본의 전통 화과자에서는 , 과 함께 단맛의 3대 필수요소로 쓰인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에도 설탕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해 궁에서도 쉽게 먹을 수 없을 정도의 귀중품이었다.[1]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증명했듯 단맛에 대한 중독성은 어마어마했고,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비교적 구하기 쉬운 팥으로 단맛의 과자를 만드는 문화가 발달한 셈이다.[2] 팥 특유의 텁텁함은 단맛을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경주시 명물인 황남빵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이토록 동북아시아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나라별로 의미는 다소 다르지만 대체로 좋은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한국에서는 색이 빨개서[3] 도깨비와 같은 귀신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동지팥죽을 뿌려 귀신을 내쫓는 풍습이 존재하며, 붉은 팥고물이나 앙금이 든 떡을 제사상에 내놓으면 고인드립이 되니 굳이 팥떡을 올릴때는 팥을 거피해서 만든 흰 고물을 쓴 떡을 올린다. 복숭아를 절대 제사상에 내놓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유교 예법 같은 것 기준으로는 근거가 전혀 없는 민간신앙이다.[4] 일본에서는 "팥밥을 짓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국으로 치면 국수 먹는다와 비슷한 경사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한중 양국에서는 귀신을 쫓을 때 을 비롯한 곡물이나 소금 등을 뿌리는데, 이때 팥이 쓰이거나 같이 들어가기도 한다.
식용으로 사용된 것과 동시에 옛적엔 화장품의 원료로서도 많이 애용됐다. 팥을 갈아 내부의 흰 부분을 체에걸러 얼굴에 바르는 파우더용도를 하는 분을 만들 때 사용되기도 했고, 사포닌성분을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 쓰기도하였다.
실온에 보관을 하면 벌레가 심하게 꼬이므로 구입 후 무조건 냉장보관 혹은 냉동보관을 하자. 실온에 놔두면 팥알 하나하나에 벌레가 한 마리씩 있는 장면을 보고 기겁할 수 있다.
한국어 성경에서 야곱의 형 에서가 먹었다는 "팥"은 실제로는 렌틸이다. 한국에 없는 작물이라서 색깔이 비슷한 팥으로 번역한 것.
강낭콩과 마찬가지로 렉틴과 사포닌[5]이라는 독이 있어 꼭 익혀 먹어야 하며, 생으로 먹으면 큰일난다.
하지만 팥은 사포닌과 칼륨 성분이 풍부해서 이뇨작용을 도우며 부종에 좋으며, 피부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좋다. 비타민B가 많아서 피로회복 및 기력증진에 도움된다. 또 붉은색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항노화 및 당뇨에도 도움되어 성인병예방 및 노화방지에 좋다. 섬유소가 많고 비타민과 철분 등이 풍부하기에 포만감도 크기에 다이어트에 좋다. 다만 위가 약한 사람은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이 일어날 수 있으며 팥에 인 성분이 많아 칼슘 흡수를 저하시켜 골밀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 팥의 다양한 효능.

3. 의외로 갈리는 호불호


서양권에서는 팥을 잘 먹지 않았다. 일단 팥 자체가 서양식 조리법에서는 응용할 방법이 많지 않았고 인기도 별로 없었기 때문. 서양 쪽 요리들을 보면 알겠지만 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들은 조리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좀 쓰인 게 귀리(오트밀)나 보리, , 강낭콩, 완두콩, 땅콩 정도인데, 이 곡물들도 그냥 삶거나 쑤거나 볶는 매우 단순한 조리 과정만을 거친다.
요즘은 팥을 사용한 (대표적으로 단팥빵)도 나오지만, 이마저도 동북아시아에서 개발된 것이고 동북아시아에서나 소비한다. 동북아시아에서 상기한대로 이 콩을 별도의 이름을 붙여가며 부르는 반면 서양에서는 그냥 '빨간 콩'으로 부르는 건, 그만큼 팥에 대해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고 따라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증거. 다른 곡물 정보가 풍부한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도 팥 항목 만큼은 매우 심심하다. 영문판 위키피디아 팥 문서 밀 문서 귀리 문서
특히 팥 특유의 텁텁한 단 맛이 서양인들에게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모양인데, 양갱을 먹고 좋아한 서양인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6]
의외로 남미중동 지역에서도 팥을 먹는 편이다. 단, 이쪽은 팥을 일종의 샐러드처럼 단순 가공을 거쳐서 먹는 편. 역시 팥의 최대 생산지이자 가공지, 그리고 소비지는 동북아시아 쪽이다.
팥 음식이 발달한 한국에서도 의외로 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태지는 2012년에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문 200답에서 "원래는 팥을 싫어했는데, 멕시코 요리를 즐기면서 먹을 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팥은 설탕을 많이 넣어 팥 특유의 텁텁함을 없앤 것이라, 단팥죽은 좋아해도 팥밥은 즐기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있다. 게다가 팥은 딱딱해서 맛있게 을 짓기가 어려운 곡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무리 단맛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도 단팥은 못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 은근 많다. 단 맛을 좋아하지 팥의 단 맛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니까. 단 맛이라고 해서 다 같은 단맛은 아니니 말이다. 팥은 콩 중에 단 거다.

4. 팥? 적두?


대형 마트 중에는 곡물 코너에 가끔 팥 대신 적두, 또는 적소두라는 상표를 달아 파는 데도 있다. 이런 표현들도 일단 틀린 말은 아니지만(말 그대로 '빨간 콩'이란 의미) 평소엔 잘 쓰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팥의 생김새도, 한자어를 잘 모르는 어린이·청소년들 이 연말에 심부름차 팥 사러 왔다가 눈앞에 팥 놔두고 갈팡질팡하는 광경을 가끔 볼 수 있기도 하다. 팥은 적두 또는 홍두로도 불리므로 알아두자. 비슷한 단어인 녹두는 더 잘 알려져 있는 편.

5. 팥을 이용한 요리(간식)



6. 관련 문서



[1] 그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로는 세종대왕의 정실 소헌왕후 심 씨에 대한 일화가 있다. 昭憲王后之病也, 欲嘗沙糖, 後人有進之者, 上見之流涕, 薦之輝德殿。 '소헌왕후가 병이 났을 적에 사탕을 맛보려고 하였는데, 후일에 이를 진상한 이가 있으니, 임금이 이를 보시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휘덕전에 바치었다.' - 문종실록 13권. 즉, 병으로 죽어가는 왕비가 구하려 하였음에도 끝내 설탕을 구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현재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었던 것. 당시의 운송 기술을 생각해보면, 돈이 있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구할 수 없었을 가능성도 높다.[2] 중국의 경우에는 아열대 기후인 양쯔강 이남에서 사탕수수의 재배가 가능했고, 유럽에서는 대항해시대 이후 식민지를 통한 플랜테이션을 통해 사탕수수의 대량 재배가 가능했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17세기 이후부터는 오키나와류큐 왕국에서 사탕수수의 재배를 시작했지만, 한반도는 사탕수수를 재배할만한 기후를 지닌 땅이 없었다.[3] 붉은 색은 양기(陽氣)를 상징한다.[4] 제사상에 금기시하는 품목은 없고, 특히 과일종류는 더더욱 그렇다. 색으로 걸고 넘어지는 것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은, 제사상에 사과대추가 익은 상태로 올라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5] 인삼의 사포닌과는 약간 다른 이성질체로 소화작용을 방해하여 소화불량을 일으킨다.[6] 팥은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시판 양갱은 너무 달며 팥맛이 잘 안나고 서양인들이 먹기엔 식감이 이상할 수 있다. 젤라틴을 쓰는 젤리와 달리 한천가루를 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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