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초등학생 실종 사건

 



1. 개요
2. 김성주 실종 사건
3. 김하은 실종 사건
4. 용의자 A씨의 대두
5. 두 사건의 연관성


1. 개요


2000년에서 2001년까지 거의 1년 사이에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2명의 초등학생이 연달아 실종된 사건으로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두 사건은 관련성이 있어 보이고 실종이라는 유사점에서 한 문서로 엮었다. 수상한 행적을 보여 수사까지 받았던 동종 전과의 유력 용의자가 있으며, 그 용의자가 실종 여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도 했으나 번복했다. 2008년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 정성현이 검거된 이후 재수사되기도 하였고, 유력 용의자의 지적 장애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가택 수색까지 하기도 했다. 정황상 아동 성범죄 살인 사건으로 보이나 물증이 없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미제 사건.

2. 김성주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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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5일 오후 2시경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교촌리 동초등학교 앞에서 당시 초등학교 2학년생 김성주가 실종되었다. 김 양은 평소 하교하면 연년생인 오빠를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다. 그 날도 평소보다 조금 수업이 일찍 끝나서 오후 2시경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2시 30분과 2시 50분에 학교 친구들에 의해 그 곳에 서 있던 김 양이 목격되었는데, 오후 3시경 김 양의 담임선생님이 문방구 앞을 지났을 때는 김 양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목격자가 나타났는데 오후 3시 10분경 학교 친구에 의해 학교 근처 슈퍼 앞에서 김 양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3명과 강진의 읍내 방향인 우시장 쪽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그 곳은 군 외곽에 위치한 김양의 집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이후 김양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종 다음 날인 6월 16일 새벽 4시 10분경 뜬 눈으로 김 양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고 곧 끊어졌다. 이상한 느낌에 김양의 아버지는 밖으로 나갔더니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검은색 승용차가 있었다. 후에 목격자에 따르면 이 승용차의 운전자는 동초등학교의 위치를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그 날 오후 6시경에 또 다른 아이가 김 양이 동네 한 악세사리 가게 앞에서 40대 남자 1명, 20대 남자 1명과 함께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는데, 김 양은 평소 낯가림이 심한 것과 동시에, 언어장애 병력이 있는 가족력 탓에 낯선 사람들에게는 말이 어눌했다고 한다. 김 양이 '언니' 라고 말했다고 했지만 정말 김 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아이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었으나 두 아이가 묘사한 용의자들이 상이하게 달랐고 별 진전을 찾지 못했다. 두 아이가 묘사한 용의자들이 서로 달랐던 점은 두 아이가 아직 어렸기에 용의자들을 보기만 했던 기억에 왜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직접 체험한 내용, 김양이 우시장이나 액세사리점에 간 것, 김양이 목격자에게 언니라고 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경찰은 집과 학교 주변, 인근 야산, 공터, 폐가, 건물 등을 수색하는 한편 전국에 전단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 전국의 아동 보호시설을 방문 조사하고 강진 관내 주요 도로 3개소에 설치된 범죄 감시용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1,400여대의 통과 차량을 판독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김 양이 사라진 후 김 양의 방에는 물건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고 친구들이 보낸 걱정 어린 편지들이 있다고 한다. 김 양의 어머니는 그걸 김 양이 돌아오면 읽도록 뜯지 않고 혹시라도 오늘 밤 돌아올까봐 대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김양이 만약 생존해있다면 현재 31살이다.

3. 김하은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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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시 모습과 현재 모습 추정
위의 사건이 일어나고 대략 1년이 지난 2001년 6월 1일 오후 1시30분 경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평동리 강진중앙초등학교 1학년인 김하은이 하교 후 집 근처인 강진 성요셉여고[1] 입구 횡단보도 주변에서 사라진 사건이 일어났다. 김 양은 이 날 같은 반 친구 A군과 집에서 3분 거리인 성요셉여자고등학교 입구 횡단보도까지 함께 걸어갔다고 한다. A군은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고 김 양은 이후 실종됐다. 김 양을 목격한 목격자는 김 양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봤으나, 별 특이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체육대회를 열었던 성 요셉여자고등학교 학생 721명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벌였지만 현장에서 김 양을 봤다는 목격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김 양의 통학로 일대 주민들에게 탐문 활동을 하고 폐가와 비닐하우스, 심지어는 주택 내 재래식 화장실까지 뒤졌으나, 성과는 없었다.
지역 신문사에 하은이와 닮은 아이를 남자 2명에게 데려다줬다는 제보가 들어 왔다. 아이가 부산에서 앵벌이를 하고 있을 거란 말에 죄책감이 든다고 제보했던 익명의 여성은 순천의 한 PC방에서 그 글을 쓴 것으로 확인 됐지만 여성을 찾을 순 없었다. 당시엔 아이들에게 앵벌이를 시키려고 납치하는 사례가 많았고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 조사했으나 역시 별 진전은 없었다.
김하은양이 만약 생존해있다면 현재 29살이다.

4. 용의자 A씨의 대두


2008년, 전남경찰청은 이 두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이때 남자 아이를 성추행하고 그것을 녹화한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당시 법원은 약취유인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판결해 처벌받지 않았다. A씨는 김성주 양이 실종된 후 그해 7월 군에 입대하고 1년 후 김하은양이 실종되기 몇달전 환청, 환시 등의 정신질환을 이유로 의병 제대를 했다. 김성주 양 실종 후 여행 도중 자신에게 독백하거나 지인에게 메모를 쓰기도 했는데 그 내용은

단지 날 알고 있지 않다면 난 그 어떤 죄도 짓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난 그 어떤 죄도 나에게 없었을 것이다.

얼마전의 일은 나와 관련이 없으며 나 또한 확인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진술분석전문가에 따르면 전자의 메모는 남자아이 성추행 사건인지 실종 사건인지 확인하기 어려우나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고 있다. 후자의 메모는 김성주 양 실종사건에 대한 메모일 가능성이 높다 보고 있다.
A씨는 군대에서 면회 온 가족들에게 녹화한 테이프들을 버려달라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실종아동과 접촉한 사실이나 목격담도 없고 결정적인 증거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는 종결됐다. 사건 이후 용의자 A씨가 이사한 마을 주민은 A씨는 착하고 조용한 사람이였고 다툰 적도 없었다고 말한다.
2019년 2월 8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방영 했었는데 범인인 '나'씨가 이혼한 부인의 남동생을 갑자기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하고 복역하던 중 다른 지적 장애 여성과의 결혼 문제가 발생했다며 먼저 궁금한 이야기 Y측에 실명을 밝히면서 편지를 보내왔다. 방송 시점에서 본인이 '사귄다'고 '''주장'''하는 지적 장애 여성에 대한 접근과 행동 방식이 전 부인과의 만남에서 드러난 방식과 유사해 살인 전과로 그를 우범자로서 주시하던 경찰이 현재 '사귄다고 '''주장'''하는' 지적 장애 여성의 가족들에게 용의자 A의 전과를 알린 것.#
먼저 이혼한 부인의 남동생을 살해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전 부인이 집 청소 중 발견한 A의 '비디오 테이프'와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인이 그와 이혼한 이유도 이 '비디오 테이프' 때문일 가능성이 큰데, 영화 테이프인 줄 알고 재생한 테이프에서 자신의 남편이 '''어린 여아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때리며, 감금[2]하는 비디오'''를 봐서, 심지어 그 어린 여아가 인근 지역에서 '''수 년 전 실종된''' 아이였으니 남편에 대한 충격과 두려움이 매우 컸을 것이다. 비디오 테이프에 나온 아이는 강진 초등학생 실종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게, 후일 경찰이 A의 전 부인을 대상으로 유도 심문 방지를 위해 실종된 여자 아이의 인상착의를 말하지 않은 상태로 영상 속 여아의 인상착의에 대해 여러 번 물었는데도 모두 답변이 같았으며 최종적으로 실종 아동의 얼굴 사진을 봤을때 영상 속의 그 아이라고 진술하였다.
그리고 용의자 A에게 '''어릴 때 성폭행과 영상 촬영 및 불법 촬영을 당했다 주장하는 남성이 등장하며''' 수사의 새 국면을 맞게 되었다. 실종된 하은이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민수(가명) 씨. 그의 기억은 미궁 속에 빠질 뻔한 사건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했다. 당시 어린 소년이였던 민수씨가 폭력과 성폭행을 당할때도 비디오를 찍었었고 용의자 A는 민수씨에게 '''다른 아동이 등장하는 다른 비디오도 보여줬다고 한다'''. 배경이 강진의 집이 아니였던 동영상(부인이 아이를 때렸던)의 장소였던 나씨의 자취방도 민수씨는 확실하게 기억했다.
전부인의 남동생 살인 사건 이후 지적 장애 여성 대상 감금, 강간, 협박[3] 등으로 체포 및 구속되었을 때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이 나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360개의 기호를 조합한 암호로 적힌 메모 때문이었다. 메모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를 해독한 내용이 매우 끔찍하고 기괴했다. 2007년부터 암호 해독에 열중해온 담당 형사의 해독 결과는 ''''여자를 금전적으로 이용하겠다', '내가 가장 소중', '포르노 촬영 제작', '남을 착하게 만들어 내 이익을 쟁취', '절대 속지 말라', '사이코패스'''' 등. 이외에도 그의 인터넷 검색어에는 본 문서의 사건과 '공소시효'가 있었다.
범죄심리 분석방송 팟캐스트 방송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에서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가 이 사건을 분석하며 유력 용의자 A의 이상심리에 대한 소견을 제시했다. '''A는 아동 성범죄자 중에서도 매우 고위험군의 '콘텐츠 콜렉터(Contents collector)'로 추측되며 만약 성주 양과 하은 양의 실종 사건에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매우 위험성이 높은 범죄자'''라는 것이 배상훈 교수의 분석이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봐도 A는 약자인 지적장애 여성과 남아를 재정적, 성적으로 착취하고 유린하는 범죄자이다.

5. 두 사건의 연관성


두 사건의 실종자는 모두 연령이 비슷한 여자 초등학생들이었으며 동초등학교와 강진중앙초등학교는 거리가 별로 멀지 않다. 실종된 2명이 1년이란 시간을 간격으로 하굣길에 실종됐고, 실종 시간대가 모두 6월 오후 1시 30분 ∼ 2시 사이였으며 가족들에게 금품 요구가 전혀 없었다. 공소시효란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을 다뤘으며,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했다.
[1] 현재는 폐교 이후 다른 시설로 대체.[2] 피해자를 가리키며 "얘 '''도망가다''' 걸려서 나한테 맞았다."라고 했다고 한다.[3] 방송사측에 본인이 먼저 사연을 보낸 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