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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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성분이 없는 원예용 양귀비꽃. 꽃양귀비, 두메양귀비, 털양귀비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유럽과 시베리아로 분류는 양귀비과 양귀비속 두해살이풀이다.
6월에서 8월에 개화하며 홍색, 백색, 자색, 노란색 등 여러 색깔이 있다.
2. 상세
80여 종의 양귀비 중 마약 성분을 가진 종류는 4종류뿐이며 다른 종류는 원예용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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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은 모르핀이 있는 papaver somniferum의 씨방이고, 두 번째 사진은 마약 성분이 없는 콘 포피의 사진이다. 모르핀 양귀비는 털이 없고, 씨방이 둥글며, 원예용 양귀비는 개체가 털로 덮여 있으며, 씨방이 둥글지 않다. 단, 테파민이 있는 양귀비인 papaver bracteatum은 원예용 양귀비와 비슷하다.
원예용으로 키울 수 있는 개양귀비는 아이슬랜드 포피, 콘 포피, 오리애아야엔탈 포피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캘리포니아 포피와 여러 종류의 숙근 양귀비가 있다.
중국에서는 항우의 여자로 유명한 우미인과 연관이 있는 걸로 잘 알려졌는데, 전설에서 우미인이 죽은 후 그녀의 무덤에서 개양귀비가 자라서라고 한다.[1] 다만, 이건 말 그대로 전설이며, 항우가 죽을 때 우미인의 생사는 불분명한지라 무덤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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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나 남아프리카 공화국같은 영연방 왕국이나 공화국인 영연방에서는 매년 11월 11일 영령기념인(Rememberance Day)에 이 꽃을 달면서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6.25 전쟁을 기념한다. 그 기원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쓰러진 전우들을 기리는 꽃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모든 전쟁에서 쓰러진 영혼을 기리는 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유래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캐나다 의료장교 John McCrae 대위의 친한 친구이자 전우인 Alexis Helmer 소위가 1915년 5월 2일 제2차 이프르 전투[2] 에서 전사했다. 다음날 5월 3일 장례를 치르는데 전투에서 쓰러진 전우들의 묘지에서 개양귀비 꽃이 너무 빨리 피는 걸 보고 In Flanders Fields라는 시를 썼다. 이 시가 캐나다나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매년 참전용사들 그 가족들, 재한 영국인, 캐나다인, 호주인, 뉴질랜드인들과 같은 영연방 출신 외국인들이 UN기념공원에 가서 추모를 한다.
그런데 아일랜드나 북아일랜드내 아일랜드계 주민, 아일랜드계 영국인들 중 일부에게는 껄끄러운 게, 이 꽃이 영국군을 추모한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의 지배에 엄청난 원한이 있는 아일랜드, 피의 일요일 사건을 겪은 지 40년밖에 되지 않은 북아일랜드가 이를 쉽게 받아들일 리가 없다. 이 때문에 FIFA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1] 일본의 코에이 테크모가 만든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의 12와 13의 고대무장으로 나오는 우미인의 일러스트에 있는 꽃이 개양귀비다.[2] 1915년 4월 22일 - 5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