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랩
1. 개요
힙합의 '''하위''' 장르. 흑인식 영어로는 '''Gangsta rap'''이라 표기한다.[2]
1980년대 중반 스쿨리 D와 아이스-T의 데뷔로 웨스트 코스트 힙합과 함께 탄생한 힙합 장르이다. 다만 스쿨리 D는 이스트 코스트 래퍼이다. '''갱스터''' 랩이라는 이름답게 가사에는 조직폭력, 갱단 내 규율, 범죄, 마약도 있지만, '''의식 있는 갱스터 래퍼들은 빈민가의 어려운 현실을 가사로 고발하거나 정부를 비판하기도 하며, 라이벌 갱단 간의 화해를 권하기도 한다.'''
갱스터 랩이라고 하여 꼭 갱스터 출신이 부르지 않는데, 대표적인 비 갱스터 출신 래퍼로 닥터 드레나 릭 로스[3] 가 있다.
2. 특징
주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가사 때문에 건전한 상식을 지닌 사람들이 듣기에 부정적이지만, 전술했듯 의식 있는 가사를 쓰는 래퍼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쿨리오''', 마노 브라운, Gloc-9, '''투팍 샤커''' 등이 있다. 다만 이게 가사를 잘못 쓰다 걸리면 라이벌 갱단에게 찍히거나[4] 경찰들에게 걸릴 수도 있다. 콘셉트'''만''' 갱스터로 유명한 릭 로스(교도관 출신 유명 랩퍼)는 자신을 갱스터 디사이플스의 두령 래리 후버로 비유했다가 단원들에게 협박을 받았고, N.W.A는 '공권력 불신 및 폭력을 조장했다'며 멤버들 전원이 대통령이랑 FBI에게 찍혔으며, 남미에서는 경찰을 비판하다 경찰들에게 살해당한 래퍼도 있었다. 방송 출연 시 과격한 가사 때문에 비프음으로 가리거나 순화시키기도 하고, 아예 방송을 타지 못하기도 한다.
N.W.A 같은 예에서 보듯 이 장르는 사회적으로 찬반논쟁이 치열한데, 보수 및 기성세대층에게는 자극적인 가사로 범죄나 폭력을 유발시킨다고 하여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규제해야 한다고 하는데, 반면 진보적 지식인층은 흑인 사회 속 절망적 현실에 대한 당연한 절규라 하여 어떤 식으로도 규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갱스터 래퍼 하면 보통 지펑크 사운드에 래핑을 읊조리는 흑인 서부 래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것은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히트로 생겨난 이미지로, 실제로는 부-야 트라이브같이 댄스도 도입하고, 사이프러스 힐처럼 락 사운드도 도입하거나 테러 스쿼드 처럼 이스트 코스트 스타일인 경우도 있다. 50 Cent, 자 룰 같이 팝 랩 스타일의 래퍼도 있다. 결국 갱스터 랩도 다른 장르들처럼 가지각색이다. 이원복 교수 만화 <현대문명진단> '증오와 저주의 노래' 편[5] 에 따르면, 이러한 장르는 가사 내용이 더욱 더 잔인하고 흉포하며, 도전적일수록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당연하지만 갱스터 랩이라고 무조건 흑인'''만''' 하는 장르는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초부터 싸이프레스 힐, 1990년대 말의 빅 펀, 2000년대 초중반의 '''Fat Joe'''와 같이 메인스트림에서 성공을 거둔 히스패닉계 미국인(백인계) 갱스터 래퍼들이 있고, 이 외에도 히스패닉 갱단의 악명이 높아짐에 따라 MS-13이나 수레뇨스, 노르테뇨스, CJNG같은 갱단에서 갱스터 래퍼들이 나오기도 한다. 사모안의 경우에도 블러즈 출신의 부-야 트라이브가 있고, 또 백인 갱스터 래퍼중에는 주로 러시아, 이탈리아 출신의 래퍼들이 유명하다. 의외로 아시아계 미국인 갱스터 래퍼들도 있다.[6] 아시아계 미국인들 중에서는 검비, 스투피드 영, 빅즈같은 라오스계, 캄보디아계, 한국계 신인들이 활약 중이다.[7]
또 이원복 교수가 전술한 만화에서 언급한 견해에 따르면, 1990년대 전성기 당시 정작 해당 장르 음반을 사는 주 고객층의 70%가 백인인데, 그마저도 상당수가 중산층 청소년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이 TV 등 영상매체를 통해 폭력과 포르노 관련 매체에 절여 있기 때문에 '점잖은 매체'에 식상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990년대가 전성기였지만, 투팍과 비기의 사후로 점차 퇴색되어가는 장르. 하지만 힙합을 듣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간간히 '추억의 장르들'처럼 듣고 있기도 하고, 드릴이나 트랩 등에 섞이는 등 변화가 일어나는 추세다.
3. 기타
어찌 보면 갱스터 랩은 갱스터들의 사업 중 '''가장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갱스터 랩 사업 역시 폭력과 비리는 존재해왔다. 연예계와 범죄 조직간의 연결은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어느곳이든 자주 발견되는 현상인데 갱스터 랩은 아예 갱스터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데스 로우와 루슬리스 레코드, 데스 로우와 배드 보이즈간의 청부 폭력, 투팍과 비기의 암살, 닥터 드레 암살 미수 사건, 슈그 나이트가 일으킨 수많은 만행들 [8] 등이 있다.
4. 목록
- 투팍 샤커 (Tupac)
- 노토리어스 B.I.G. (Biggie)
- 더 게임
- 릴 킴
- 빅 L
- 스눕 독
- 스쿨리 D
- 우탱 클랜
- 이지 이
- 50 센트
- 자 룰
- 21 Savage
- 팻 조
- DMX
- Jay Rock
- ScHoolboy Q
- N.W.A
- YG(래퍼)
- Young Thug
- 6ix9ine
- Bobby Shmurda
- 아이스-T
- Mobb Deep
4.1. 가상의 갱스터 래퍼
[1] 이 노래를 부른 Mr.busta는 멕시코 카르텔 출신이다.[2] 이렇게 서술되어 있지만 "Gangsta rap"이 정식 영어 표기로, 미국 위키피디아에도 "Gangsta rap"으로 표기되어 있다. 영국식 발음이기도 한데 어말의 er이 ə발음으로 생략되어 이렇게 발음되는 것.[3] 이분은 심지어 '''교도관 출신'''(...)이다.[4] C-Walk 춤도 마찬가지이다.[5] 단행본 3권 수록.[6] 아시아계 미국인도 2, 3 세대로 내려오며 빈부 격차가 점점 심해지며 갱 활동을 하는 아시아계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빈곤율은 전체의 15% 정도이다.[7]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본토에서도 아시아인 갱스터 래퍼들이 활동한다.[8] 대표적인 갱스터 랩 그룹인 N.W.A가 해체된 원인이긴 하지만, 제리 헬러는 60년대부터 록계에서 활동한 백인(그것도 유대인) 음반 사업가인지라 이 문단의 목록에 끼기엔 이질감이 크다.[9] 래퍼는 래퍼인데 자칭 갱스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