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나크
1. 소개
하프라이프의 등장 외계생물. 헤드크랩의 여왕 개체다. 유체인 헤드크랩과 달리 따로 숙주를 필요로 하진 않는 것처럼 보이며, 헤드크랩의 입이 있을 자리에는 거대한 알집이 있다. 디자인의 모티브는 거미의 몸에 불알(...)을 장착한 것이라 한다.
2. 작중 행적
2.1. 하프라이프
후반부인 젠(Xen)의 '고나크의 둥지(Gonarch's Lair)' 챕터에서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챕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챕터 전체가 고나크와의 보스전이다.
챕터에 돌입하는 순간 "이길 수... 넌 이길 수 없어...(Win⋯ you cannot win⋯)"라는 니힐란스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고나크를 쓰러뜨리고 침입자 챕터로 돌입하면 "뭘 한 거야... 무슨 짓을 한 거야...(Done⋯ what have you done⋯)"라고 경악하는 목소리 또한 들린다.[1]
2.1.1. 공략
공격 방식은 목표를 향해 달려들어 한쪽 발을 휘두르거나 멀찍이서 소화액[2] 을 투척하는 것으로, 여기에 빅 마마라는 코드명 답게 주기적으로 헤드크랩 유생[3] 을 최대 20마리까지 복부의 알 주머니에서 배출해 내는데, 비록 빠르게 달려와 1~2 정도의 대미지를 주기에 얼핏 보면 스나크보다는 덜 위험해 보이지만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 주변에서 체력을 야금야금 깎거나 길막을 시전할 정도가 되면 굉장히 성가시면서 위험할 수도 있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무한 탄창에 유도 기능이 있는 하이브 핸드로 하나하나 처리해주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 고나크도 고나크지만 보스전 지역 곳곳에 접근하면 내리찍어서 공격하는 Xen의 촉수 나무들이 널려있어서 굉장히 성가시다.[4] 여담으로 고나크 근처에 있는 새끼나 헤드크랩을 죽이면 고나크가 울부짖는듯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젠의 생물체도 인간이나 현실 동물들처럼 모성애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복부의 알주머니를 제외한 전신이 방탄 갑각으로 덮여있어 이를 상대하려면 가르강튀아를 상대할 때처럼 폭발성 무기를 쓰거나 알주머니만을 노려야 한다. 고나크 자체가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는 보스는 아니므로 우라늄 탄약이 충분하다면 타우 캐논을 풀차지해서 쏘면 빠르게 쓰러뜨릴 수 있다.
그리고 체력을 일정량 깎을 때마다 고나크가 맵 어딘가에 있는 막을 찢고 안으로 도망가며, 고든이 이를 쫓는 진행이 몇차례 이어지는데, 결국 고나크만 밟을 수 있는 막이 중간에 떠 있는 내부의 큰 공동에서 최후의 발악을 하기에 이른다. 이후 고든의 추가공격을 받으면 바닥에 떨어진 뒤 발작을 하다 폭발과 함께 사지가 토막나 죽는데, 그 밑에서 다음 지역으로 통하는 텔레포트 포털이 드러난다.
2.1.2. 여담
게리 모드에서 하프라이프: 소스를 마운트하면 게임 내의 NPC 소환 탭에서 고나크를 소환할 수 있으나, 이렇게 소환하는 고나크는 뭔가 비정상적인 NPC인지 어떤 무기든 알주머니에 맞추기만 하면 그대로 죽어버린다. 게임 파일을 건드리거나 숨겨진 NPC를 해금해주는 애드온을 설치해야 게임 상의 보스 체력을 그대로 가진 고나크를 소환할 수 있다.
2.2. 하프라이프 2
2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나, 미구현된 콤바인 설정에 따르면, 포획한 고나크의 사지를 전부 잘라 몸통만 남긴 뒤에 기계 장치에 넣고 알주머니를 쥐어짜서 시민공습용 로켓에 넣을 헤드크랩을 강제로 출산시켰다고 한다.
2.3. 블랙 메사
[image]
블랙 메사(게임)에서 완전히 리메이크되어 등장한다. 고든이 니힐란스 내실로 향하는 포탈을 타려고 하는 순간 땅에서 튀어나와 포탈 장치를 부수고 고든을 날려버리면서 등장. 리메이크 되면서 여러모로 무시무시해졌는데, 원작의 고나크는 중간 보스치곤 매우 약하고 고나크의 둥지 챕터도 짧았지만 블랙 메사에서는 덩치도 맷집도 강화되었는데다가 여러 패턴이 추가되어 호전적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때문에 원작보다 훨씬 어렵다. 게다가 맵 여기저기엔 xen 야생동물들의 시체가 즐비해 고나크의 최상위 포식자스러움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레벨 디자인 또한 도망치는 고나크를 쫒아다니는 구성의 원작과 정반대로 오히려 고나크에게 집요하게 쫒겨다니다가 마지막에 최종 결전을 치르는 형태로 재구성되었다. 고나크와 직접 맞서야 하는 장소에는 RPG 탄약 보급상자가 워프되어 날아오며, 첫 조우를 하는 1페이즈, 최종 결전 장소에서 2~3페이즈가 나뉘어있다.'''이길 수 없어... 넌 이길 수 없어...'''
- 니힐란스
2.3.1. 공략
리메이크된 고나크의 패턴은 아래와 같다.
1. 평타: 원작과 같은 패턴. 플레이어 쪽으로 다가와 한쪽 발 또는 알주머니를 휘둘러 친다.
2. 돌진: 약간의 준비 자세를 잡은 후 빠른 속도로 돌진하여 들이받는다. 맞을 경우 강력한 넉백과 매우 높은 대미지를 입으며, 체력이 어느정도 있어도 HEV 에너지가 낮을 경우 즉사할 수도 있다. 돌진의 종류는 두 가지로, 선딜이 긴 것과 짧은 것으로 나뉜다. 선딜이 긴 것은 유도력이 약하지만, 선딜이 짧은 것은 유도력이 강하고 달리는 속도가 무척 빨라 직선으로 달리면 절대로 못 피한다. 롱 점프를 최대한 활용하여 옆으로 피하자. 만약 돌진 도중에 벽에 부딛히면 고나크가 잠시 기절하는데 이때를 노려 극딜을 가해 주자.
3. 프롭 투척: 하프라이프 2의 헤드크랩 좀비나 개미귀신 수호병처럼 육각형의 돌 같은 프롭을 플레이어 쪽으로 쳐날린다. 물리 엔진을 이용한 공격의 특성상 맞으면 정말로 뼈아픈 피해[5] 를 주므로 피해야 한다.
4. 타액 발사: 포물선으로 날리던 원작과 달리 부채꼴 범위로 흩뿌리며 발사한다.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주로 쓰는 패턴으로, 탄속이 빨라 패턴을 보고 피하는 게 힘들다. 롱 점프로 회피하는 게 상책이며, RPG 탄을 터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맞딜은 금물이다.
5. 폭발성 에너지 뭉치 발사: 에메랄드 색의 에너지 뭉치를 발사한다. 에너지 뭉치는 착탄 후 일정 시간 뒤 폭발하며, 역시 피격될 경우 매우 큰 피해를 입는다. 2페이즈에서는 다량의 에너지 뭉치를 발사한다.
6. 헤드크랩 유생 부화: 원작과 같은 패턴. 블랙 메사의 헤드크랩 유생들은 맷집은 여전히 약하나 원작보다 더욱 많이 나오고 움직임이 빠르며 길막도 더 많이 하기에 아주 성가셔졌다. 거기에 이놈들은 유탄과 로켓을 격추시킬 수 있어 아주 성가신 몬스터로 돌변했다. 이 패턴을 쓰는 도중 유탄이나 로켓을 명중시키면 불타는 헤드크랩 유생을 볼 수 있다.
7. 독액 발사: 3페이즈에서 고나크의 체력이 충분히 감소되면 천장의 수정이 떨어지면서 바닥이 꺼지는데, 고든은 롱 점프 모둘의 랜딩 젯 덕분에 다치지 않으나 고나크는 이 때 기둥에 매달리다가 떨어져 치명상을 입는다. 이때부터는 2~5번 패턴을 사용하지 않고 최후의 발악인 이 패턴으로 대체한다. 다량의 독액을 사방으로 흩뿌려 착탄된 지점에 지속 대미지를 주는 장판을 남기는데, 다단히트가 꽤 빠르게 들어오는지라 HEV 에너지가 없을 경우 대미지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여전히 근접 공격을 할 수 있으니 조심.
또한 고나크와의 최종 결전 자체를 손쉽게 넘길 수 있는 숨은 요소가 있다. 젠(Xen) 파트에서 HEV 좀비가 우글대는 연구실 방 중 하나에 고나크를 설명하는 그림과 시아노겐 가스통이 있는데, 이 가스통을 고나크가 있는 곳까지 운반해 한번 상대해준다. 이후 계속 들고가 버려진 전초기지 한구석에 있는 텔레포트 장치 위에 가스통을 올려놓고 텔레포트 시킨 뒤 계속 이동하자. 이후 최종 결전을 위한 보스룸 직전에 샛길이 하나 있는데[6] , 여기에 텔레포트된 가스통이 있다. 이걸 분사기에 장착시키고 고나크가 보스룸에 올 때가지 기다린 뒤에 작동시키면 고나크가 독가스에 죽는다. 고나크가 죽으면 도전과제가 달성되는데, 재밌게도 시아노겐을 가져와놓고 정작 쓰지 않으면 달성되는 숨겨진 도전과제도 있다. 시아노겐 분사기가 있는 곳에서 점프해서 갈 수 있는 발판이 있는데, 이를 타고 넘어가면 고나크를 죽이지 않고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고나크가 죽으면 원작과 마찬가지로 발버둥치다가 폭발하는데, 이후 아래의 통로가 열리면서 침입자 장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된다. 원작과는 달리 포탈로 워프하는 게 아니라 보르티곤트 마을로 향하는 동굴이 생긴 것이 차이점. 사족으로 고나크의 파편 중 알 주머니 부분은 리메이크되면서 부쩍 디테일해진 모델 및 텍스처의 퀄리티와 더불어 고나크의 살점 사이사이로 미성숙한 헤드크랩들이 송송 박혀있어서 굉장히 징그럽다.
여러모로 인상적으로 리메이크 되었는데다가 한 챕터를 통째로 차지하는 덕분인지 관련 도전과제가 여럿 있는데, 위에 언급된 시아노겐으로 고나크를 죽이는/살리는 도전과제, 고나크의 돌진에 치여 맵밖으로 떨어져 추락사하는 도전과제, 그리고 '''크로우바로 고나크를 죽이는''' 도전과제가 있다. 물론 막타만 크로우바로 날리면 되기도 하고, 3페이즈에서 충분히 약화된 상태라 빙빙 돌아가면서 싸울 수 있어 그렇게 힘든 도전과제는 아니다.
[1] 물론 고나크와는 별개로 니힐란스 휘하의 보르티곤트족이나 배후의 존재들에게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고든이 고나크의 둥지로 텔레포트되자마자 이런 말을 하는 정황상 고나크를 가리켜 하는 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정황상 고나크는 사우론과 쉴롭의 관계처럼 니힐란스가 해당 구역의 텔레포트 통로를 지킬 목적으로 배치한 듯 하다.[2] 팀킬을 방지하고자 헤드크랩류들은 이 산성 대미지에 면역이다.[3] Babycrab, 유생답게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점으로 보일 정도로 작은데다가 색깔도 반투명하다.[4] 이 촉수 나무들은 정작 고나크는 근접해도 공격하지 않고 사리는데 Xen의 다른 야생동물이나 외계 병력은 가차없이 공격한다는 점에서 고나크의 위엄이 강조된다.[5] 체력이 어정쩡한 상태라면 쉬움 난이도에서도 단숨에 보호복 배터리가 아작나고 체력은 빈사 직전까지 간다. 어려움 난이도에서는 맞으면 보호복 배터리가 충분해도 훅 간다.[6] 시아노겐을 텔레포트시키지 않으면 막혀서 들어갈 수 없게끔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