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

 


1. 단어
2. 그림
2.1. 개요
2.2. 그림에 대해
2.3. 한 장만 그린게 아니다?
2.4. 원본 그림들이 당한 수난
2.5.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1. 단어


絶叫. 있는 힘을 다하여 절절하게 부르짖는 모습을 뜻하는 한자어.

2. 그림


[image]
1893년 완성된 시리즈 첫 작품.
영어: The Scream
노르웨이어: Skrik

2.1. 개요


노르웨이 출신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가 그린 표현주의 작품으로, 19세기 말쯤에 그려진 작품이다. 공포스러우면서도 놀라는 표정과 흘러가는 듯한 붉은 배경을 그려 내어 지금도 여러 모로 회자되고 많이 패러디되는 뭉크의 대표 작품이기도 하다.

2.2. 그림에 대해


이 그림이 엄청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보편적인 경험을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이 그림에는 일상생활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담겨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그림에서 나타난 해골바가지 같은 얼굴에 대해서는 에드바르드 뭉크가 박물관에 전시된 고통스러운 표정의 미라[1]를 보고 영감을 얻어 그렸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한 증거는 아니다.
우선 뭉크는 이전에도 끔찍한 공황발작을 일으키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충격파처럼 인물의 얼굴을 원초적 두려움의 모습으로 변형시키는 일련의 요동치는 선을 통해 절규를 묘사하였다. 또한 자신의 뒤에 걸어오는 두 명의 인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림으로써 이 효과를 강조하였으며, 결국 이 트라우마는 외부세계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기인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뭉크는 자신이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 교외에서 산책하고 있었을 때 이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한쪽에는 마을이 있고 내 아래에는 피오르드가 있었다. 나는 피곤하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 해가 지고 있었고 구름은 피처럼 붉은색으로 변했다.

'''나는 자연을 뚫고 나오는 절규를 느꼈다. 실제로 그 절규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진짜 피 같은 구름이 있는 이 그림을 그렸다. 색채들이 비명을 질러댔다."[2]

[3]

실제로 뭉크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자신의 부모에게 엄격하고 무시무시한 교육을 받고 살아왔으며, 매질을 당하고 호되게 혼나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번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정신 질환을 앓았던 그의 아버지는 25살때 생을 마감했고, 그보다 더 어릴 때엔 어머니가 결핵으로 인해 피를 뿜고 세상을 떠나는 두려운 장면까지 보게 되었다. 게다가 그는 성장하면서 결핵 등의 병을 안고 살아갔고, 그의 여러 작품에서 보이는 와류 같은 흐름이나 붉은 묘사 등은 그의 트라우마나 슬프고 암울하게 살아온 인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도 한다.[4] 절규 역시 그러한 그의 인생을 표현한 작품 중 하나였으니 그의 그림에서 두려움, 슬픔, 피 같은 묘사가 보이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출저][5].
후에 뭉크는 이 그림의 모사작에 연필로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것이었다"(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d) 라고 적어놨다. 이 문장을 보고 뭉크가 쓴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작품을 훼손한 반달리즘인지 여러 추측이 제기되었는데,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체 등과 비교해 본 결과 뭉크가 쓴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글씨가 쓰여진 시기는 작품을 그린 1893년이 아니라 이후 작품이 전시된 1895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 이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이런 그림을 그린 뭉크의 정신상태가 건강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 이 문장을 나중에 쓴 게 아닐까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저 핏빛 배경이 화산 폭발을 형상화했다는 주장이 있다. 몇몇 과학자들은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섬에서 폭발한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대기권을 타고 유럽으로 건너가서 하늘을 붉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는데, 뭉크가 이 그림을 그린 시기와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한 시기가 1883년으로 같다는 점을 보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또는 스칸디나비아와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구름인 자개구름[6]을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2.3. 한 장만 그린게 아니다?


절규는 연작품으로 총 4연작인데 첫 작품은 위의 이미지인 원작이고 두번째 작품은 1895년 완성된 석판화 형태의 절규이다. 3번째 작품은 1910년 완성된 템페라 화법[7]으로 그려진 절규이다.
파스텔로 그린 4번째 절규는 유일하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나머지 1, 2, 3연작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박물관 전시) 2012년 6월 이 작품이 소더비 경매장에 등장했다. 그리고 그 절규는 사상 최고가인 1억 1990만달러(1355억원)에 낙찰되었다. 2020년 6월, 첼시의 구단주이기도 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소더비에서 1억 2천만달러를 주고 샀다는 러시아 발 뉴스가 터졌다.
석판화 형태의 두번째 절규가 2014년 7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에드바르드 뭉크전을 통해 한국에 온 적이 있다.

2.4. 원본 그림들이 당한 수난


이상하게도 전시된 유명 그림들 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그림이다.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절규 중 한 그림은 1994년 도둑맞았다가 3달만에 겨우 되찾았으며, 또 지난 2004년 8월 22일 무장괴한 2인조에게 도난당했다가 2년만인 2006년에 노르웨이 경찰되찾았다.

2.5.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이 그림은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작품인 탓에 전세계적으로 패러디 대상이 되었다. 절규 패러디라는 구글 자동완성 검색어도 있다. 영문 검색어로는 더 많이 뜬다.
물결 모양으로 변형된 사람의 얼굴의 포스가 여러 공포 소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스크림의 마스크가 가장 대표적인 예. 닥터 후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인 사일런스의 얼굴의 모티브도 이 절규로, 드라마 내에서 유달리 섬뜩한 얼굴 중 하나로 꼽힌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결과에서 '공포' 요소로 비슷한 그림이 사용되기도 한다.
  • Fate Zero 코믹스판: 연재되고 있는 잡지 영 에이스 부록으로 마스터들 올누드 포스터를 실었는데, 올누드인 것도 충분히 약빨았다고 볼 수 있는데 한술 더 떠서 명화를 패러디했다. 그리고 마토 카리야이걸 패러디 당했다.[8]
  • 단편 애니메이션 The D in David: 본디 평범한 그림이었는데 다비드 상의 그곳을 보고 경악해서 절규가 되었다(...).
  • 주호민에서도 주호민이 신병으로 왔을때 점호시간에 왕고가 절규의 등장인물을 닮은 후임병을 시켜 절규의 표정을 짓게 해서 주호민을 웃게[9] 한뒤 갈군다(?).
  • 전파견문록의 동심퀴즈에도 등장했는데, 한 어린이가 '절규'를 '이경규의 동생'이라고 힌트를 줬다.
  • 팡3의 패닉 모드에서 10레벨마다 출현한다.
[1] 잉카마야 지역의 남미 미라라고 한다.[2] 그런데 뭉크가 묘사한 내용대로라면 그림의 인물은 절규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자연의 절규를 '''듣고''' 있는 것이다.[3] 이미지로만 느껴지는 부분에서 잠시 떠나서 잘 관철하면 알수있는것이 귀를 막고 있다는 점이다. 언듯보기에는 볼에 손을 대로 있는것처럼 보이기 쉽지만 들려오는 비명을 듣지 않기 위해 귀를 막는 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그림의 인물이 직접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게된다.[4] 실제로 뭉크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출저] 라이프 사이언스 라이브러리(Life Science Library). 한국일보 타임-라이프[5] 미국의 과학전집 도서로, 70년대에 출판됐으며 이 책의 자매 시리즈로는 생물 등을 다룬 라이프 네이쳐 라이브러리(Life Nature Library)가 있다. 라이프 사이언스 라이브러리의 한국어 번역판은 한국일보 타임-라이프에서 출판하였으며, 2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매판 라이프 네이쳐 라이브러리도 한국일보 타임-라이프에서 번역출판하였다. 이 과학전집의 심리에 대한 파트(The Mind)에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그린 그림에 대한 묘사와 뭉크의 과거가 수록되어 있다.[6] 이 구름은 성층권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해진 직후에 특유의 붉은빛으로 빛난다.[7] 달걀 노른자, 벌꿀, 무화과즙 등을 접합체로 쓴 투명 그림 물감 및 그것으로 그린 그림을 칭한다고 한다.[8] 사실 전에 이미 서번트들 세미누드 포스터로 여러 가지 의미로 크게 주목을 받은 전적이 있었다. 그런데 명화를 패러디한 마스터들 포스터는 정말 무슨 마약을 했길래 이런게 튀어나올까 싶을 정도로 보는 이의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며 동인녀들도 어이를 상실했다. 카리야가 패러디 당한 뭉크의 절규 표정이 포스터를 보는 이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9] 웃음을 억지로 참는듯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