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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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일본 국적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단거리가 주 종목이며 현재 500m 부문 올림픽 기록[2] 을 보유하고 있다. [3]
30대에 전성기가 찾아온 굉장히 특이한 선수인데 20대에도 잘하기는 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주종목은 1000m, 1500m, 팀추월 종목이었으며 그마저도 7~8위 정도로 메달권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선수였다. 그런데 2014년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가더니 자세를 교정하여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평창 올림픽 기준) 500m 25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2. 선수 경력
2.1. 2010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4] 해당 올림픽 500m, 1000m. 1500m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2.2. 2014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500m 5위를 했다. 이후 서울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 500m 1차 1위를 했다.
2.3. 2015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수권에서 500m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2.4. 2017년
2월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는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어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500m, 1000m 부분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2.5. 2018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500m에서는 카롤리나 에르바노바와 함께 14조에 배정되어 15조인 이상화 선수의 바로 앞에서 경기를 펼쳤다. 빠른 스타트로 100m를 10.26에 통과해버리더니 최종 500m를 36.94[5] 로 통과하여 놀랍게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6] 하지만 곧 15조인 이상화의 경기가 임박하자 자신을 향해 함성을 보내주던 일본인 관중들에게 이상화를 위해 조용히 해줄 것을 부탁하는 수신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은퇴 경기를 가졌던[7] 이상화는 은메달을 차지했는데, 모든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고 그와 포옹한 뒤 이야기를 나누는 훈훈한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런 모습 덕분에 그녀는 국민감정과는 무관하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며 한국인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고 있다.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의 우정은 한국과 일본을 뒤흔들었다. 한일대결이라는 국민감정과 라이벌 의식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관계에서 한국과 일본의 선수가 세레모니를 함께 하거나 서로를 위로하고, 다른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도록 관객에게 입을 다물라고 말한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이다. 더더군다나 한일관계가 완전히 얼어붙은 2019년 7월 시점에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저들이 보여준 우정은 큰 감동과 반향을 낳았다.[8]
2.6. 2019년
올림픽 챔피언 답게 역시 월드컵 500m에서는 출전한 모든 경기를 우승했다. 그러나 본인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1000m에서는 2차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같은 파괴력 있는 모습은 보여 주지 못했다. 한편 고다이라가 출전하지 않은 모든 경기는 오스트리아의 바네사 헤어초크가 우승했다. 4차 월드컵 경기에서는 기록차가 0.06초로 좁혀졌는데, 결국 고다이라가 독일 인젤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바네사 헤어초크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1000m에서는 600m까지는 같이 탄 브리트니 보우보다 더 빨랐으나, 마지막에 랩 타임이 처지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스프린트 선수권에서는 역시 500m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1위를 하고, 1000m에서도 기록이 처지지 않으면서 결국 종합 우승을 차지앴다. 마지막 대회인 월드컵 파이널 대회가 세계신기록 밭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렸는데, 500m에서 역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메달 2개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상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기록에는 0.11초 모자라서 세계 기록은 쓰지 못했다. 1000m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 1분 12초 09의 기록을 1분 11초 77로 깨긴 했으나,같이 탄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1분 11초 71의 기록으로 당겼고, 미국의 브리트니 보우가 다음 조에서 1분 11초 61로 세계 기록을 더 앞당겼다. 한편, 월드컵 경기가 아닌 경기에서 고다이라가 500m에서 36초 39의 기록을 세우며 이상화의 기록에 매우 근접했다.
2.7. 2020년
2019-20 시즌에선 1500m에 다시 도전하여 1차 디비전 B에서 1위를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주종목이자 월드컵에서 군림하고 있는 500m에서 월드컵 연속 우승을 놓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하마터면 4위를 기록한 김민선에게 질 뻔했다. 이후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500m 금메달, 1000m 6위, 1500m 9위를 차지했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는 장거리 선수 다카기 미호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9]
3. 수상 기록
4. 기타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금메달을 위해 홀로 2년 동안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다.[10] 네덜란드에서 마리아너 티머르[11] 에게 훈련을 받았다. 티머르의 조언으로 양 어깨를 들면서 허리와 몸 중심을 낮춰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변화를 준 스케이팅 자세가 마치 화가 바짝 나 있는 고양이를 닮았다. 그래서인지 종종 국내방송에서 성난 고양이 자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인터뷰한 영상에서는, 이 자세를 취하게 되면 스케이트 날을 내밀기가 더 쉽다고 했다. 또 매일 사이클 150㎞을 하면서 지구력도 끌어올렸다. 이렇게 훈련한 결과 드디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네덜란드 유학 중에 운동선수로서의 기량이 눈부시게 성장한 것과는 별개로 외로워서 꽤나 고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나의 유일한 친구는 조랑말 뿐이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정말 힘들고 외로운 과정이었던 모양이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훈훈한 모습을 보였는데 자신의 차례가 끝나고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다음 차례의 이상화를 위해 배려 차원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상화를 안아주었고[12] , 경기가 다 끝난 후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서 트랙을 돌았다. 두 사람의 트랙 세레모니는 전 세계의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은 오늘의 사진으로 두 사람의 어깨동무 사진을 뽑았다. 실제로 두 사람은 알고 지낸지도 꽤 오래되었고 여러 영상들을 보면 알겠지만 서로 장난도 치고 선물도 주고받는 친밀한 관계이다. 서울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경기 종료 후에 이상화가 고다이라에게 패배했음에도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 주고 택시비를 내 주기도 했다. 소치 올림픽 이전 시즌의 한 대회에서는 고다이라가 정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혼자 울고 있었을 때 그 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화가 고다이라에게 가서 함께 울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다이라도 올림픽 경기가 끝난 뒤에 나도 상화의 마음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인지 이상화의 결혼식 때 무려 한국어로 축하 메시지 영상을 보냈다.
- 아베 신조가 수상관저 트위터를 통해 고다이라를 축하하는 트윗을 남겼다. 그런데 고다이라 선수가 아닌 자기가 웃는 사진을 올려 진보 세력에게 질타를 받았다. 다른 국가원수들이 트위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사진을 올리고 축하하고 있는 와중에, 억지로 자기 콘크리트 지지층들 만족시키려고 자기 사진을 억지로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 2009년 신슈대학을 졸업한 뒤 나가노현의 현청 소재지 마츠모토시에 있는 아이자와(相澤) 병원 스포츠 장애예방센터 직원으로 취업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2009년 무명이였던 고다이라가 스폰서 기업을 구하지 못하자 그가 재활 훈련을 하며 인연을 맺었던 아이자와 병원의 아이자와 타카오(相澤孝夫) 이사장이 직접 고다이라를 직원으로 채용하였다. 아이자와 이사장은 그 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직원 해외 유학'의 방식으로 고다이라에게 수행 직원을 붙여줬고,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지원해 주었다. 또한 2017년 4월에는 영양사도 고용해주고, 재활 치료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었으며, '장기 출장'의 방식으로 해외 훈련과 대회에 나가게 해주었던 등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같은 아낌없는 지원에 고다이라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체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뒤 병동을 돌며 환자들에게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아이자와 병원이 고다이라 나오를 스폰서한 이유는 '올림픽까지 개최했던 나가노현 출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도와야한다'는 취지에서였다고 한다.
[1] 1000m에서는 세계기록까지 쓴 적이 있다.[2] 36초 94[3] 과거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세계신기록 1분 12초 09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9년 3월 이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미국의 브리트니 뷰에게 내줬다. [4] 이 당시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통한의 눈물을 보였는데, 이유는 이 은메달로 인해 일본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노 골드'''가 확정되었기 때문이다.[5] 경기 직후에는 36.95로 측정 됐으나 정밀 계측 결과 36.94로 최종 기록되었다.[6] 세계 신기록은 36.36으로 다름 아닌 이상화 선수가 해발 1034m인 캘거리 올림픽 오벌과 함께 해발 1423m 고지대에 위치해서 공기 저항이 적고 빙질이 좋아서 스피드 스케이트의 세계 기록을 양분하는 솔트 레이크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13-14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만들어낸 기록이다.[7] 그러나 이상화는 며칠 뒤 인터뷰에서 은퇴는 없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자신보다 3살이나 많은 고다이라가 전성기를 맞은 것에 자극을 받았다는 예측이 있고 인터뷰에서도 그런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8] 한국과 일본 모두 온라인과 유튜브에서 한일전이 일어날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라며 상대방을 의식하는 반응들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쏟아지는데 이 대결만큼 따뜻한 댓글들이 많은 적이 없었다.[9] 다카기가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로 단거리 선수권인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장거리 선수권인 올라운드 세계 선수권을 모두 우승한 대기록을 세웠다.[10] 선수 생명이 짧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서는 대단한 결심이다. 당장 본인의 랭킹과 상금이 좌지우지되는 플레잉 시즌을 두 시즌이나 버리고 유학을 감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그 결과는 평창에서 보답받았다.[11]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1000m 및 1500m 금메달,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을 딴 선수이다.[12] 이상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부상을 당해 슬럼프에 빠졌으며 이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는 듯 했으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역 은퇴는 일단 없으며,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 발언했다.